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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힐·조선 '양강 구도' 깨졌다…롯데·파라다이스까지 참전하며 피 터지는 '호텔 김치 대전'
전통적인 숙박 서비스 제공이라는 틀을 깨고, 국내 최고급 호텔들이 때아닌 '김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호텔의 브랜드를 건 리테일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선언이다. 바야흐로 호텔의 이름값을 보고 김치를 고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이 치열한 경쟁의 서막을 연 것은 단연 워커힐호텔이다. 무려 1989년, 업계 최초로 '김치 연구소'라는 파격적인 조직을 설립하며 김치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8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1997년, 전통의 맛을 완벽하게 재현한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 김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호텔 김치의 역사를 시작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8년에는 가격 접근성을 높인 세컨드 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를 출시, 고급화와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라인업을 완성했다.그 뒤를 이은 것은 조선호텔앤리조트다. 2004년,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카페로얄'에서 기본 찬으로 제공되던 김치가 "판매해달라"는 고객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힘입어 상품화된, 그야말로 입소문이 만들어낸 스타였다. 이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11년에는 서울 성수동에 김치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 현재는 20종이 넘는 다채로운 김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오랫동안 워커힐과 조선의 '양강 구도'로 이어지던 시장은 2023년을 기점으로 격변기를 맞는다. 롯데호텔이 자체 브랜드(PB) 김치를 들고 시장에 공식적으로 참전한 것이다. 맛김치, 깍두기 등 기본 라인업은 물론, 자사 김치를 활용한 '김치찌개' 밀키트까지 선보이며 단숨에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다.경쟁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파라다이스 호텔이 지난해 10월, 서울드래곤시티가 올해 5월, 각각 야심 차게 포기김치를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파라다이스 김치는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진행한 사전 판매 물량이 단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호텔 김치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호텔들이 이토록 김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고물가와 고된 노동에 지쳐 '김장 포기족'이 급증하면서, 간편하고 맛있는 완제품 김치를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왕 사 먹는 거, 더 좋은 것을 먹겠다'는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호텔 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호텔 입장에서는 기존의 주방 시설과 전문 셰프 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 비용 없이 사업 다각화와 고객 유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그리고 이 전략은 '돈이 되는 사업'임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워커힐과 롯데호텔 김치 역시 올해 1~7월에만 각각 81%, 21%라는 경이로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워커힐은 이달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했으며, 조선과 롯데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물론, CJ '비비고'나 대상 '종가' 같은 대기업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정면 승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생산량과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매년 고가 논란에도 호텔 빙수가 완판되는 것처럼, 호텔이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프리미엄 경험'을 판매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 남해 죽을 때 부산은 2000만 '대박',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한때 대한민국 여름 휴가의 상징과도 같았던 경남 남해군 해수욕장이 처참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은모래’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수십만 피서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던 영광의 시절은 이제 빛바랜 사진 속에만 남았다. 2024년 여름, 남해군은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총방문객 10만 명의 벽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지역 관광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 신호다.남해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24일까지 45일간의 공식 개장 기간 동안 5개 공설 해수욕장을 찾은 총방문객은 고작 7만 9320명에 불과했다. 불과 7년 만에 전체 방문객 수가 3분의 1 토막이 나버린 것이다.특히 남해의 상징이었던 상주은모래비치의 추락은 더욱 뼈아프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8년 한 해에만 11만 5천여 명이 찾았던 이곳은, 올해 4만 명을 겨우 넘기며 과거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송정, 설리, 두곡·월포, 사촌 등 다른 해수욕장들 역시 꾸준한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며 적막감마저 감돌았다.상주은모래비치에서 수십 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한 상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 여름밤은 불야성이었는데, 지금은 밤이 되면 사람이 없어 유령도시처럼 조용합니다. 북적거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요. 여름 한 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사는데, 이대로는 인건비는커녕 적자만 쌓일 판입니다. 식당, 민박, 가게 할 것 없이 모두가 죽을 맛입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텅 빈 해변만큼이나 공허한 절망감이 묻어났다.남해군은 방문객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개장 초기 전국을 휩쓴 극한 호우와 성수기 내내 이어진 잦은 비를 꼽았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상인들은 “해마다 장마와 태풍은 있었고, 주말마다 비가 쏟아지던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날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이라고 반박했다.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비슷한 기상 여건을 겪은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장마가 끝난 뒤 이어진 역대급 폭염 기간 동안 무려 2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문제는 날씨가 아니라,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남해의 ‘콘텐츠 부재’와 ‘인프라 노후’에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전문가들은 남해의 천혜의 자연환경은 여전히 훌륭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관광객, 특히 젊은 세대를 유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늘날의 해수욕장은 단순히 물놀이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핫플레이스’이자, 독특한 체험과 먹거리,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남해의 해수욕장들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이우상 경남관광박람회 조직위원장은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와서 민박에서 하룻밤 묵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의 관광객들은 숙소의 편의성과 청결도를 꼼꼼히 따지고, 물놀이를 넘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 요소와 다채로운 먹거리를 원한다”며 총체적인 변화를 촉구했다.뒤늦게 위기감을 절감한 남해군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해양레저팀 관계자는 “주요 해수욕장의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홍보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유치에 성공한 대형 리조트 ‘쏠비치 남해’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뼈아픈 성적표가 남해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영어 한마디 못해도 OK…'이 AI' 하나면 뉴욕 여행 가이드가 필요 없어지는 이유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 뉴욕이 또 한 번의 혁신으로 관광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뉴욕 관광청이 무려 60개에 달하는 다국어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여행 도우미 '리비(Libby)'를 공식 출시하며, 언어의 장벽 없는 여행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에서 이름을 따온 이 디지털 가이드는 이제 뉴욕을 찾는 모든 이들의 손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친절한 친구가 될 준비를 마쳤다."타임스퀘어 근처 맛집 추천해줘"라는 한국어 질문부터 프랑스어로 된 브로드웨이 쇼 문의, 독일어로 된 센트럴파크 산책로 질문까지, 리비는 사용자의 언어로 즉각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번역된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이 "마치 현지인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친근한 소통이 가능하다. 더 이상 번역 앱의 어색한 문장과 씨름할 필요 없이, 궁금한 모든 것을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리비의 진정한 힘은 가이드긱(GuideGeek)의 최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서 드러난다. 리비는 단순 정보 제공자를 넘어, 사용자의 취향과 상황을 완벽하게 분석하는 여행 설계자 역할을 수행한다. 미식, 예술, 쇼핑, 아웃도어 등 개인의 관심사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최적의 동선을 짜주고, 친구나 커플,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등 여행객의 형태와 예산에 맞춰 실시간으로 가장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제안한다.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서비스를 별도의 앱 설치나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나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왓츠앱(WhatsApp)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연결만 되어 있다면 리비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시차나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24시간 맞춤형 가이드가 생긴 셈이다.리비가 안내하는 뉴욕은 맨해튼의 화려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브루클린의 힙한 감성, 퀸스의 다문화적 매력, 브롱크스의 숨겨진 이야기, 스태튼 아일랜드의 여유로움까지, 뉴욕의 다섯 개 자치구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현지인들만 가는 진짜 맛집은 어디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 명소 좀 알려줘", "비 오는 날에는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와 같은 세심하고 구체적인 질문에도 막힘없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뉴욕관광청은 리비의 출시가 AI가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여행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뉴욕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경험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관광 도시들이 주목하는 디지털 혁신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 이제 '빨리빨리' 여행은 끝났다…'느리게 즐기는' 시골 여행이 세계적 트렌드
'빨리빨리'와 '인증샷'으로 대표되던 여행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복잡한 도시와 인파로 가득한 명소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천천히 음미하는 '루럴 투어리즘(Rural Tourism)'이 새로운 시대의 여행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소비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체험과 휴식을 추구하는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가치의 확산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다.이러한 흐름을 증명하듯,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최근 아시아 최고 '로컬 탐방 여행지' 순위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8개국, 인구 5만 명 이하의 외곽 지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대한민국의 평창군이 당당히 8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카메론 하이랜드, 태국의 카오야이, 일본의 후지카와구치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로, 한국 시골 마을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평창은 루럴 투어리즘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푸른 초원 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양 떼의 모습으로 방문객에게 비현실적인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목가적인 풍경 속을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은 어느새 잊힌다.여기에 문학적 감성이 더해진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봉평에서는 매년 '효석문화제'가 열려, 눈처럼 새하얀 메밀꽃밭을 산책하고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등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유산 역시 평창의 큰 자산이다. 겨울이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인파로 활기를 띠고, 여름에는 고원지대 특유의 서늘한 기후가 더위를 피해 찾아온 이들에게 최고의 휴식을 제공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밀집된 공간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진정한 웰빙과 힐링에 대한 갈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 대신 덜 알려진 나만의 장소를, 과시적인 소비 대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 역시 "청정자연과 평온한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한적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대도시 중심의 여행 패턴이 외곽 지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확인시켜 주었다.
- '케데헌' 열풍에 서울, 역대급 외국인 관광객으로 '함박웃음'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신드롬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급부상시키고 있다.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서울시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5만 8,8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월(110만 명) 대비 23.1% 증가한 놀라운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전 세계 관광 시장이 활발했던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18.2%나 높은 전례 없는 기록이다. 사실상 서울의 관광 산업이 완벽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지표다.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누적 통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총 8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4만 명)보다 15.9% 증가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관광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47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일본(24만 명), 대만(16만 명), 미국(10만 명)이 이었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미주 지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처럼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 현상의 배경에는 단연 '케데헌'의 흥행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성지순례'와 같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최근 글로벌 여행 트렌드와의 절묘한 조화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혼자만의 경험을 중시하는 '솔로 여행' 트렌드와 정형화되지 않은 특별한 체험을 추구하는 '노-노멀(No-Normal)' 여행 경향이 서울이 가진 매력과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편리한 대중교통과 숙박 인프라, 다채로운 사계절 축제 등 서울 본연의 강점들이 이러한 트렌드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만이 가진 맛과 멋, 흥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여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고, 서울을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티웨이항공 탈 때 '이것' 내밀면 무조건 이득?
티웨이항공이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이색적인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제 집 서랍이나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던 소노호텔앤리조트 상품권으로 티웨이항공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지난 1일부터 시행된 이번 제휴는 항공과 리조트라는 이종 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되는 5만 원권과 10만 원권 지류 상품권을 이제 전국 소노 계열 호텔이나 리조트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의 공항 카운터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곳은 김포, 인천, 청주, 대구, 광주, 부산, 제주에 위치한 티웨이항공의 국내 7개 공항 지점이다. 이곳에서 한국을 출발하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의 각종 부가 서비스를 결제할 때 상품권을 제시하면 된다.결제 가능한 부가 서비스 목록도 실용적이다. ▲추가 비용을 내고 더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즈니스 좌석 ▲미리 원하는 자리를 찜하는 사전 좌석 구매 ▲옆 좌석까지 구매해 편안함을 확보하는 옆좌석 구매 ▲규정을 초과한 짐에 대한 초과 수하물 요금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인 ‘티펫(t’pet)’과 전용 케이스 구매 비용까지, 여행의 질을 높이는 거의 모든 과정에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다.다만 상품권 사용에는 조건이 있다. 최종 결제 금액의 60% 이상을 상품권으로 사용해야 하며, 5만 원권은 3만 원 이상, 10만 원권은 6만 원 이상 결제 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좌석부터 수하물, 반려동물 운송까지 항공 여정의 다양한 순간에 소노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주항공도 13년 만에 '손절'한 괌 노선… 대한항공·진에어만 '울며' 증편하는 이유
과거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의 '성지'로 불리며 황금알을 낳던 괌 노선이 항공사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치솟는 환율과 살인적인 현지 물가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한 항공사들이 괌 노선 운항을 줄줄이 중단하고 나섰다.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괌 노선 운항을 13년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첫 운항 중단으로, 내년 3월 28일까지 비행기를 띄우지 않을 계획이며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티웨이항공 역시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해당 노선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급감한 수요가 있다. '가장 가까운 미국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달러 강세와 비싼 물가 탓에 괌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올해 1~7월 인천~괌 노선 여객 수는 약 37만 8000명으로, 2019년 동기(66만 9000명)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항공사들은 오히려 '울며 겨자 먹기'로 괌 노선을 늘려야만 한다는 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내건 '좌석 공급 유지' 조건 때문이다.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을 막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9년 대비 90% 이상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라는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인천~괌 노선을 주 14회에서 21회로, 자회사인 진에어는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심지어 진에어는 이달 2일부터 하루 3편 운항 체제에 돌입했다. 약 3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부터 주 7회 매일 운항에 나선다.결국 시장 논리라면 당연히 축소해야 할 노선을,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띄워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줄면 운항을 줄이는 게 당연하지만, 괌 노선은 오히려 늘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공급을 줄였다가 과징금을 맞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운항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수요 없는 노선에 '유령 비행기'만 오가는 웃지 못할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 맛집 경연에 K팝 스타 총출동!… 강원도에서 작정하고 만든 '오감만족' 축제의 정체
강원도 정선의 한여름 밤이 화려한 K팝 스타들의 음악과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하이원 그랜드호텔 앞 잔디광장에서 '2025 잇(EAT):다 페스타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전국의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음악과 미식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 문화 축제를 표방한다.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콘서트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첫날인 12일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10cm, 폭발적인 가창력의 에일리, 감성적인 목소리의 카더가든, 그리고 실력파 밴드 코다브릿지가 무대에 올라 청량한 여름밤의 감성을 선사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트로트 여제 장윤정과 트로트 신사 장민호를 필두로, 명품 발라더 허각과 독보적인 소울 보컬 거미가 출격하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하이원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번 '잇다 페스타'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선다. 축제 기간 동안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강원 남부 지역의 소문난 맛집들이 참여하는 '맛집 경연'이 열려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식품기업 삼양과 협업하여 방문객 100개 팀이 직접 참여하는 '라면 가족 요리대회'라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정선의 신선한 특산물을 활용한 풍성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어, 귀로는 음악을 즐기고 입으로는 강원도의 맛을 느끼는 오감 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강원랜드 이민호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잇다 페스타는 전국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축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축제가 K팝 콘서트와 다채로운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 남부 지역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광화문 한복판에서 뽕짝에 테크노 비트가?…상상도 못한 조합에 '들썩'
팍팍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잠자던 흥을 깨울 거대한 춤판이 광화문 한복판에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지난 28일, '일상을 깨우는 자유의 춤판'이라는 주제 아래 화려한 막을 올리고 31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야외 댄스 페스티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개막 3주 전 진행된 사전 관람 신청이 단 5분 만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축제의 서막을 연 28일에는 12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광장을 가득 메워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민예술가'의 존재다. 사전에 선발된 약 250명의 시민예술가가 모든 공연에 함께하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이 전문 댄서들과 어우러져 무대를 꾸민다. 개막 공연 '펑크&셔플 나이트'에서는 100명의 시민예술가가 빅밴드 사운드에 맞춰 브레이크 댄스와 셔플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축제는 매일 밤 새로운 장르의 춤으로 광화문을 물들인다. 28일 펑크와 셔플의 흥겨운 무대를 시작으로, 29일에는 전통춤과 뽕짝, 테크노가 뒤섞이는 파격적인 '뽕&테크노 나이트'가 열린다. 30일에는 댄서 아이키가 출격하는 '훅 댄스 나이트'가 스트리트 댄스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마지막 날인 31일 '스윙&재즈 나이트'에서는 광화문 광장을 뜨거운 브로드웨이 거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장시간 서 있기 힘든 관객을 위한 좌석, 임산부와 장애인을 위한 패스트트랙, 휠체어석, 안내견 동반 구역까지 마련하여 말 그대로 '누구나' 장벽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 포켓몬 잡으러 갔다가 좀비랑 눈 맞았다?…롯데월드의 소름 돋는 두 얼굴
올가을, 사랑스러운 포켓몬과 심장을 옥죄는 극한의 공포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무후무한 축제가 열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6일까지 72일간, 상상 속 조합을 현실로 만든 가을 시즌 축제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고스트 대소동’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실내 어드벤처와 야외 매직아일랜드의 콘셉트를 극명하게 나누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큐티 호러’와 비명이 절로 터져 나오는 ‘리얼 호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먼저, 실내 어드벤처는 장난기 가득한 ‘고스트타입 포켓몬’들이 소동을 벌인다는 귀여운 콘셉트로 꾸며진다. 파크 곳곳에 마련된 다채로운 포토존과 체험 공간에서 팬텀, 따라큐 등 인기 고스트 포켓몬들을 만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최초로 선보이는 포켓몬 스테이지 쇼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고스트 파티’다. 평일에는 오후 4시 1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4시 1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모험과 신비의 나라였던 매직아일랜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변한다. 저주받은 인형들이 가득한 좀비 마을, ‘호러아일랜드: 좀비 월드’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매일 저녁, 섬뜩한 분장을 한 좀비 연기자들이 섬 곳곳을 배회하다 예고 없이 나타나 방문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무서워하면서도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호러 공연 ‘스트리트 호러쇼: 더 마리오네트’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매일 밤 8시 20분, 스페인 해적선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거대한 마리오네트와 좀비들의 기괴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호러체험 공간 ‘기묘한 아파트’가 새롭게 문을 연다. 암흑 속에서 3D 입체 음향, 예측 불가능한 촉감, OLED를 활용한 시각 효과가 결합되어 극강의 스릴을 선사한다. 9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운영되며, 매직캐슬 3층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체험할 수 있다.이 밖에도 오싹한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시즌 한정 굿즈와 식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알뜰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정보는 9월 1일부터 롯데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