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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밤마실 어때요? 역사 속으로 떠나는 '정동야행'
서울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오는 5월 23일과 24일 이틀간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정동의 역사 문화 시설들이 문을 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축제이다.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 사례가 이어질 만큼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올해 정동야행은 '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를 주제로, 23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24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대사관, 박물관, 종교시설, 국가유산, 미술관, 공연장 등 총 35개 역사 문화 시설이 참여하여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축제는 ▲야화(夜花, 역사 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행사)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 장터 및 공방)의 7가지 테마로 구성된다.특히 개막일인 23일 저녁 6시 50분에는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중구 홍보대사인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과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출연하는 고궁 음악회가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에서는 대사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정동제일교회, 성공회서울주교좌 성당, 구세군역사박물관 등에서는 오르간 연주, 성악, 금관악기 공연 등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정동의 역사를 깊이 있게 배우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 역사해설 투어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어로 제공되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축제의 중심 공간인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더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최초 전화기 체험, 손글씨 엽서 꾸미기, 독립신문 호외 제작, 전통 무드등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돌담길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 이화여고 학생들의 거리 행진과 풍물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지난 그림 공모전 작품과 중구 주민들의 희망 메시지도 돌담길을 따라 전시될 예정이다.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된다. 을지로 조명으로 꾸며진 덕수궁 돌담길 포토존과 청사초롱, 별빛으로 빛나는 정동공원은 밤 산책의 낭만을 더한다. 근현대 시기 외국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존도 운영된다.역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정동야행은 5월의 밤,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제가 콜드플레이 무대 '훔쳤다'... 지드래곤·태양도 목격한 '아파트' 떼창 현장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한국 공연이 K팝 스타들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한 공연 4일차 무대에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공연 직전 리허설에서 로제의 '아파트'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게스트 출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대로 본 공연에서 로제는 무대에 올라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함께 '아파트'를 열창했다. 두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신나게 뛰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지는 등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했다.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크리스 마틴은 "한 번 더 부르자"고 제안했고, 이들은 앙코르까지 총 2번의 '아파트'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로제와 콜드플레이는 워너뮤직 산하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에 함께 소속된 인연이 있다. 또한 로제는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 버전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의 엔딩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이날 공연장에는 또 다른 K팝 스타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관객으로 참석했으며,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정해인, 가수 코드 쿤스트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흥미롭게도 크리스 마틴은 공연 중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는 태양의 유명한 밈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에 태양은 후에 자신의 SNS에 공연 영상을 올리며 "헤이 콜드플레이.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화답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로제의 깜짝 등장은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됐다. 앞서 열린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진이 크리스 마틴과 함께 '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진과 크리스 마틴은 함께 작업한 이 곡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고, 이번에는 로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또 다른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냈다.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의 이번 내한 공연은 16일부터 시작해 총 6회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회차당 약 5만 명씩, 총 30만 명의 관객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공연이다. 모든 회차에 걸쳐 트와이스가 정식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여기에 진과 로제의 깜짝 등장이 더해져 공연의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콜드플레이는 한국 팬들과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남은 공연에서는 또 어떤 깜짝 게스트가 등장할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알록달록 한지등 아래서 찰칵! 원주 한지 문화제, 눈과 마음이 즐거워요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세대 간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아이들이 축제의 주체가 돼 창의력을 발휘하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풀뿌리한지등'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한지는 내 친구'다.'풀뿌리한지등'은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50곳에 재학 중인 2천100여 명의 어린이가 직접 만든 한지등으로 축제 기간 동안 원주한지테마파크 밤을 환하게 밝힌다. 다년간 시민 참여형 상징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한지는 내 친구' 프로젝트에는 지역 초·중학생 1천2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꽃'과 '희망'을 주제로 한지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축제 현장에 전시하며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한지도화지는 강원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이 전통 방식으로 직접 제작한 것으로, 학생들은 미술 활동을 넘어 유서 깊은 원주한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평원중학교를 비롯한 8개 학교가 참여해 축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위원장은 "어릴 적 축제에 참여했던 아이가 자라 부모가 돼 다시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는 모습은 원주한지문화제만의 특별한 풍경"이라며, "세대 간 화합을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원주한지문화제의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원주한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왕의 귀환을 눈앞에서' 155년 만의 대규모 의례 재현
서울 종로구 창덕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20일,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이 펼쳐졌다. 이 행렬은 약 4년 전, 대규모 공사를 위해 창덕궁 옛 선원전으로 옮겨졌던 종묘 정전의 신주 49위를 다시 원래 자리인 종묘 정전으로 모시는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이날 행렬에는 약 900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취타대, 도가대, 전사대, 의장대 등 다양한 대형 행렬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렬의 시작 지점인 창덕궁 금호문을 출발한 이들은 광화문, 종로 등 서울의 주요 거리를 지나며, 신주가 다시 정전에 돌아오는 장면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무슨 행사냐"고 묻기도 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렬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병헌 씨는 "155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 일부러 찾아왔다. 우리 전통을 되살린 모습이 정말 웅장하다"고 감탄했다.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전통적인 의례를 현대에 맞게 재현한 행사로, 과거 종묘에서 신주를 환안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기록들을 참고하여 행사 준비가 이루어졌다.이 행렬의 중요성은 기록에 남아 있는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록에는 신주를 옮기는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함께, 그 당시 종묘에서 신주를 경희궁으로 옮겼다가 공사가 끝난 뒤 다시 되돌려 놓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당시 왕실의 신주를 운반할 때 사용된 신여, 신연 등의 가마와 함께 수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의례는 한 번에 1천420명, 총 2천840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당시의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신여와 신연 등 가마를 고증하고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래 의궤에 따른 행사에서는 신여 4대, 향용정 8대, 신연 8대를 포함해 총 2번의 환안 과정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궁 밖에서 왕의 신주를 운반하는 신연의 경우, 16번 움직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현대에 맞게 재현하기 위해 가마의 일부는 새로 제작하고, 나머지 가마는 기존의 것을 수리해 28기를 확보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이 행사에 참여한 제임스 그리마 씨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알게 돼 매우 즐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유선 씨는 "우연히 나들이를 나왔다가 행사를 봤는데, 아이가 매우 좋아했다"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반응은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이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행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이날 행사가 끝난 후, 국가유산청은 종묘 정전에서 신주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열었고, 이어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은 종묘 정전 월대를 배경으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을 활용한 형태로 펼쳐졌다. 국가유산청은 "600년을 이어온 제례 전통이 다시 재현되는 오늘이,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 600년 왕조의 비밀이 드러났다... 49명의 '왕과 왕비 영혼'이 서울 도심을 점령
5년간의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친 종묘 정전이 마침내 그 위엄을 드러냈다.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이 건축물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 49위를 모신 사당으로, 우리나라 단일 건물 중 가장 긴 101m의 장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선왕에 대한 제사의 격식과 검소함을 공간으로 구현한 조선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종묘는 이번 공사 기간 동안 창덕궁 구 선원전에 임시 봉안되었던 신주들을 다시 원래 자리로 모시는 환안제를 거행했다.4월 20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왕들의 귀환' 행렬이 펼쳐졌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종묘 정전 환안제'는 창덕궁 금호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1870년(고종 7년) 이후 무려 155년 만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태평소와 나발, 나각 등 취타대의 웅장한 연주 속에 가마 28기와 말 7필, 시민 행렬단 200명을 포함한 1,1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이 이어졌다.환안 행렬은 창덕궁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대로, 종로를 거쳐 종묘까지 약 3.5km를 이동했다. 호위 무사, 도가대, 문무백관, 의장대 등이 가마를 에워싸고 행진했으며, 가마 안에는 조선 왕과 왕비의 혼이 깃든 신주 49위가 모셔졌다. 행렬이 지나는 도심 거리에는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이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이번 환안 행렬은 190년 전 조선왕실의궤를 재현한 것으로, 헌종 대인 1835~1836년 종묘를 증축한 과정을 정리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를 토대로 했다. 장인들이 신여, 향용정, 신연 각각 1대를 새로 제작하고, 나머지는 기존 가마를 수리하거나 빌려 전국에서 28기를 확보했다고 궁능유적본부는 설명했다.종묘에 도착한 후에는 무사 환안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고유제(告由祭)가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봉행으로 진행되었다. 120명의 제관이 엄숙한 의식을 통해 신주가 제자리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저녁에는 종묘 정전 외벽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무용수 60명의 특별 공연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종묘 정전은 1395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이래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왕실 제례가 열린 신성한 공간이다. 정면 19칸, 측면 3칸의 독특한 구조로, 직선을 길게 그은 형태가 주는 장엄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건물의 노후화로 기와와 월대 일부가 파손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2020년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현재 종묘 정전에는 태조부터 순종까지 국왕 19위와 왕비 30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부속 건물인 영녕전에는 정전에서 옮긴 국왕 15위와 왕비 17위, 그리고 의민황태자(영친왕)와 황태자비(이방자 여사)의 신주가 봉안되어 있다.국가유산청은 종묘의 유네스코 등재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이 펼쳐지고, 4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삼가 모시는 공간, 종묘' 특별전이 개최된다. 또한 조선 시대 왕비가 참여했던 국가 의례를 재현하는 행사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선 왕실 제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종묘대제는 5월 4일에 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종묘 수리는 우리 기술로 옛 장인의 손길을 되살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종묘가 우리 삶 속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하며 그 가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과학이 밝힌 자연의 힘.."병실 창밖 풍경이 생존률 높인다"
도시의 아침은 분주하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쫓기듯 출근길에 오르며, 교통 체증과 소음 속에 하루를 시작하는 풍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러나 그런 일상의 틈을 비집고 새소리가 들려올 때면,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어도 몸이 먼저 반응한다.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숨결이 조금은 부드러워진다. 단순한 기분 탓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 감각은 인간이 자연과 맺어온 깊은 관계에서 비롯된 ‘생존의 언어’일 수 있다.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생물학과에서 생물다양성을 연구하는 캐시 윌리스 교수는 이러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방대한 자료를 탐독했고, 그 결과를 책 《초록 감각》으로 펴냈다. 이 책은 인간의 오감이 자연에 얼마나 민감하고 정교하게 반응하는지를 입증한 탐험의 기록이다. 단순한 감성이 아닌, 생리적이고 신경과학적인 증거들을 통해 자연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소개한다.자연의 소리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주장은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연구로 뒷받침된다. 이란의 한 연구팀은 중환자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환자들에게 헤드폰을 씌우고 90분 동안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와 아무 소리도 들려주지 않는 경우로 나눈 후, 30분 간격으로 통증 수치를 측정했다. 진통제나 진정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 처음엔 모든 환자가 유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의 소리를 들은 그룹의 통증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맥락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새소리, 빗소리, 강물 소리, 폭포 소리, 정글 소리를 들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을 훨씬 적게 느꼈다. 캐나다 칼턴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다른 실험 역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자연의 소리를 들은 그룹은 도시의 소리를 들은 그룹이나 무음 상태의 그룹보다 통증, 심박수, 혈압, 불안 수치에서 평균 1.8배 개선된 상태를 보였다. 특히 자연의 소리가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 효과는 더 컸다. 자연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각과 후각 역시 자연과의 상호작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병원 병실 창문 너머로 나무가 보이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려 세 배나 빠르게 회복되었으며, 자연 풍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생리적 안정감이 증가하는 현상이 여러 차례 관찰됐다.후각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미 향기는 운전자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편백나무와 노간주나무의 향기는 인체의 면역 기능 중 하나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수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향기 입자가 혈류에 직접 작용해 신체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윌리스 교수는 후각이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건강 효과를 얻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경로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는 현대 의료 시스템에서 자연과의 접점을 처방하려는 시도가 존재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시각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이나 NGO 등에서는 자연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활동과 공간을 의료진이 안내하도록 돕고 있지만, 식물의 향이나 환경 미생물군 등 특정한 자연 요소는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야말로 후각과 같은 감각을 통해 인간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개체로 주목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다.《초록 감각》은 인간이 자연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감각이 단순한 취향이나 문화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가 자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진화적으로 각인된 생존 본능이며, 그 본능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을 향한 감각을 일깨우는 것, 그것이 곧 건강과 연결된다는 과학의 메시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 두 번이나 역주행한 소설… 대체 <스토너>가 뭐길래?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 훨씬 더 깊고 넓게 독자의 마음에 다가온다. 잔잔한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독자는 잠을 설칠 정도로 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문학이 주는 울림이 오감을 깨우고, 삶을 향한 예민한 감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이야기 속 어떤 장면도, 어떤 인물도, 어떤 대사도 쉽게 흘려보낼 수 없다.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이 독자를 이렇게 몰입하게 만드는가.『스토너』는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하게 살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유로 미주리 대학 농과대학에 진학한다. 그의 삶은 그 전까지 고독도, 자기 성찰도 모르는 일상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학에서 기초교양 과목으로 수강한 영문학 수업은 그의 삶을 바꾼다. 아처 슬론 교수의 질문 한 마디,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자네에게 말을 건네고 있네.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는 그가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던 문학의 존재를 날카롭게 각성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 순간부터 스토너는 생애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그 이후로 스토너는 문학 속에서 자신을 찾는다. 문학을 향한 감각은 고독에서 비롯되고, 고독은 곧 삶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작가는 소설 전반에 걸쳐 스토너가 ‘존재’하는 순간들에 집중한다. 문학을 통해 오감을 열고,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내면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문학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관통할 수 있는지를 이보다 더 정중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다. 스토너는 화려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결혼도, 자식도, 교육자로서의 명성도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사랑도 결국 떠나보낸다. 그러나 그는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문학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삶을 조용히 관조한다. 타인을 바꾸려 하지 않고, 타인의 삶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그 앎을 끝까지 유지하며 삶을 마무리한다.그의 마지막은 고요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다.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긴 책 한 권을 손에 든 채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작가는 그 장면을 햇살이 비치는 고요한 방 안에서, 말 없이 진행되는 의식처럼 묘사한다.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스토너는 문학을 품은 자신으로 존재하며 사그라든다. 독자는 그에게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조용하고도 묵직한 해답을 듣게 된다.이 책이 다시 주목받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1965년 처음 출간된 『스토너』는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2006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판으로 재출간되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뉴욕의 한 서점 주인이 강력히 추천한 덕분에 프랑스에서 입소문이 났고,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2015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다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유명인의 추천 영상이 공개되며 다시금 역주행 중이다. 작가 자신은 생전에 이 책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이 책의 가치를 알아주는 독자들이 나타날 것을 예감했는지도 모른다.『스토너』는 문학에 대한 헌사이자,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이다. 작가는 스토너라는 인물을 통해 대학의 의미, 공부의 본질, 인간의 고독,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존엄까지 짚어낸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 묻는 일이 된다. 너는 지금 살아있느냐고, 너의 기둥은 무엇이냐고, 너는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60년을 건너뛰어 오늘의 독자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독자는 그 질문 앞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 연극 덕후들 심장 박동 UP! 46회 서울연극제, 5월에 개봉 박두
올해 46회를 맞이한 서울연극제가 '연(緣), 극으로 잇다'라는 따뜻한 슬로건을 내걸고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서울연극제는 대학로 일대를 비롯한 서울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로, 연극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창작센터가 후원하는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하여, 동시대의 예술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연극들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제46회 서울연극제'의 화려한 개막식은 오는 5월 7일 오후 5시,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제로 극장에서 개최된다. 배우 김선영과 유영재가 사회를 맡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개막식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축하 공연으로 꾸며진다. 참여 단체들의 포토존 촬영과 인터뷰, 브라스밴드 공연 등 사전 행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오후 4시 30분부터 브라스밴드 웨이브라스의 사전 공연과 성북초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성북꿈트리 합창단의 본 행사 축하 공연이 펼쳐져 '연(緣), 극으로 잇다'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길 예정이다.개막식에서는 '제46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선정작 8편과 자유 경연작 30편을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된다.공식 선정작으로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이방인', 톰스나웃시어터컴퍼니의 '산재일기', 극단 배다의 '원칙', 극단 비밀기지의 '카르타고', 공연창작소 공간X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의 '은의 밤',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이상한 나라의, 사라', 네버엔딩플레이의 '관저의 100시간', 극단 불의전차의 '장소'까지 총 8편이 무대에 오른다. 각 작품은 독창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자유 경연작으로는 극단 가교의 '단지 화음을 내고 싶었는데', 극단 무아지경의 '죽음과 소녀', 극단 단잠의 '오셀로-두 시대'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총 30편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실험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서울연극제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서울연극제 예술위원회 초이스 섹션이 마련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단 이루의 '지금이야, 정애씨!', 극단 소년의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극단 문지방의 '하붑' 총 3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또한 해외 교류 공연 섹션에서는 청년단의 'S고원에서'가 소개되어 국제적인 연극 흐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이번 서울연극제는 주제인 '잇-닿다'를 활용한 다채로운 참여형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뵈뵈 시각예술 아티스트 단체전 '잇-닿다 뵈뵈 전시회', 팝업 북 전시 '꽃, 당신 활짝 피어나다', 사진작가들의 '공연 사진 전시회', 정식 공연이 되지 못한 무대를 위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극인들의 컵차기 대회 '천하 제일 컵차기',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서울연극제는 단순히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예술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1일간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한강 신작’ 서점 매대 점령 예고..24일 출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신간이 오는 24일 출간된다. 이번 신간은 산문집 ‘빛과 실’로, 출판계와 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강 작가는 지난해 10월,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후 발표한 작품들이 거의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신간 역시 그가 수상 후 처음 발표하는 책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다.‘빛과 실’은 한강 작가가 그동안 써온 원고들을 정리한 산문집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을 포함한 미발표 시 2편과 산문, 정원 일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주제는 ‘살아 있는 희망을 상상하는 일’과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 작가의 기록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은 17일, 이 책의 출간 알림 신청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예약 판매는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책은 총 172쪽으로 구성되며, 1만 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이번 산문집은 한강 작가가 차기 소설로 예고했던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과는 별개의 책이다. 한강 작가는 문학과지성사의 산문집 시리즈인 ‘문지 에크리’의 일환으로 ‘빛과 실’을 출간하며, 이 시리즈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구축한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 구성하는 책이다. ‘문지 에크리’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는 이 책은 한강 작가의 개인적인 사유와 감성이 담긴 글들이 많아, 독자들에게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출판사 측은 ‘빛과 실’의 수록 내용을 소개하며, “이 책은 한강 작가가 살아온 일상의 기록과 사유가 담겨 있는 산문집으로, 일상의 단상을 통해 깊은 통찰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공개된 글 중 ‘북향 정원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이 일이 나의 형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지난 삼 년 동안 서서히 감각해왔다. 이 작은 장소의 온화함이 침묵하며 나를 안아주는 동안 매일, 매 순간, 매 계절 변화하는 빛의 리듬으로”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한강 작가가 느낀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잘 엿볼 수 있다.한강 작가의 기존 산문집인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와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은 현재 모두 절판 상태다. 이에 따라 ‘빛과 실’은 현재 구매 가능한 한강 작가의 유일한 산문집이 될 전망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의 책은 서점에서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번 신간 역시 그러한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간 소식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누리꾼들은 “또 박터지겠다”, “1쇄 사재기하자” 등 기대감을 내비치며, 출간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그의 작품은 깊은 철학적 성찰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채식주의자’, ‘한강’ 등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며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한강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그가 표현하는 감정의 진실성은 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둘째, 한강 작가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읽히며,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가 세계적인 문학적 영향력을 가진 작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였다.셋째, 한강 작가는 문학적 성취 외에도 자신의 삶을 꾸밈없이 공개하는 방식으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개인적인 고백과 내면의 감정은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깊이 소통하고 있다. 또한, 그가 출간한 신간들이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요한 문학적 흐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빛과 실’은 한강 작가의 새로운 문학적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다. 출간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이번 산문집은 그의 깊은 사유와 감성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책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인 99%가 모르는 '공생공락'의 비밀? 2025 공예주간에서 밝혀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축제인 '2025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5)'이 오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주최하며, 공예를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공진원이 발표한 올해의 슬로건은 '공생공락共生工樂(Living Together, Craft Together)'으로, 공예와 함께 우리의 일상을 즐겁게 생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공예가 단순한 창작물이 아닌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화적 요소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다.2018년 첫 발걸음을 내딛은 공예주간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용이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거점도시 제도를 운영하여 지역 공예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거점도시로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등 총 3개 도시가 선정되었다.각 거점도시에서는 지역 특유의 공예문화와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강원 고성군은 전통 목공예와 해양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전북 부안군은 지역 특산물인 누에와 연계한 실크 공예 체험을, 전주시는 한지와 전통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거점도시에서는 공예주간 기간 동안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지역 공방과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공예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예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는 5월 16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KCDF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개막식과 함께 기획프로그램 공모에서 선정된 유무형연구소의 기획전시 '미래공예'가 공개되며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미래공예' 전시는 전통 공예 기법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공진원 관계자는 "공예주간은 공예가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공예의 가치를 나누고 즐기는 축제"라며 "올해는 특히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공예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공예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공예주간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공방과 갤러리, 박물관에서도 연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프로그램과 참여 방법은 공예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