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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통큰 지원..예비 부모를 위한 사업 확대
서울시는 올해 예비 부모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엄마아빠 북(Book)돋움’ 사업을 확대하여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서울시 북스타트’로 시작된 대표적인 독서문화정책으로, 출산과 양육을 준비하는 가정에 필요한 독서 자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책 상자(박스)’ 전달뿐만 아니라 매월 온라인 육아 강연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엄마 북돋움’ 사업은 임산부와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책을 전달하고 육아 정보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부모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책 상자에는 예비 부모와 양육자가 필요로 하는 육아와 임신, 출산에 대한 정보를 담은 도서들이 포함된다. 이 책 상자는 서울시가 선정한 전문가들에 의해 선정된 엄마아빠 책 1권, 우리 아이를 위한 그림책 2권, 그리고 서울시의 육아정책 정보를 담은 책 1권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출생아 수의 92.5%인 3만9382명의 예비 부모에게 책 상자가 전달됐다.기존에는 책을 수령하기 위해 양육자가 도서관이나 주민자치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집으로 택배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 맘케어(임산부 교통비) 시스템과 연계하여 편리하게 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편부모, 조손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임산부와 양육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올해 제공되는 책 상자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집필한 실용서, 아빠의 육아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 태교 동화 등 다양한 도서들이 포함되어 있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엄마아빠 책은 독서·육아 전문가 8명과 2068명의 시민 투표를 거쳐 최종 10종이 선정되었고, 우리 아이 첫 책은 태교와 출산 후 아이와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 11종으로 구성되었다.올해는 책 상자 제공에 더해 매월 ‘부모성장 프로젝트: 육아를 이해하는 7가지 키워드’라는 온라인 강연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이 강연은 매월 첫 번째 수요일에 개최되며, ‘아기와의 교감’, ‘감정 조절’, ‘의학 정보’, ‘육아 철학’, ‘그림책 읽기’, ‘아기의 창의력’, ‘놀이 발달’ 등 다양한 육아 주제를 다룬다. 특히 육아로 외출이 어려운 양육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집에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강연의 세부 내용은 3월 4주부터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강연을 통해 부모들이 육아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통의 관심사로 연결되어 육아의 고립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에서도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엄마아빠 북돋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부모들이 양육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책 상자 외에도 매월 추천 도서를 제공한다. 이 추천 도서는 서울도서관 사서와 육아·독서 전문가들이 엄선하여 양육자들에게 폭넓은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시의 ‘몽땅정보만능키’ 누리집을 통해 추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서울도서관은 지난해 책상자를 받은 6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7.7%가 ‘육아 정보가 필요한 시기에 수령해 좋았다’고 답했으며, 98.4%는 ‘서울시가 아기와 부모를 신경 써주는 것 같아 든든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한, 95.3%는 ‘출산과 양육 과정에서 도서관의 도움을 계속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서울시는 ‘엄마아빠 북돋움’ 사업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엄마아빠 북돋움’은 임신과 육아의 중요한 순간을 책으로 응원하고,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이 보편화되도록 하는 서울시의 독서문화 정책”이라며, “서울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누구나 책과 함께 인생의 출발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집권 2기, 꼭 읽어야 할 '이 책'
경제학자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보호무역과 계획 경제정책을 통해 성장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불리한 경제적 조건을 강요하고, 그들이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차단하는 방식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한 책이다. 장 교수는 이를 통해 경제 대국들이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자신들이 이미 성장한 뒤에는 보호무역을 시행하며, 약소국들에게는 자국이 겪었던 것과 같은 발전 기회를 차단하고 있음을 지적한다.2025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금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내용이 더욱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 트럼프 정부는 대외적으로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보호무역을 강화하여 수출국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하준 교수가 지적한 ‘사다리를 걷어차는’ 경제적 전략과 일치한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했지만, 이제는 자신들이 성장한 뒤에는 다른 나라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없도록 경제적 장벽을 세운다는 것이다.장하준 교수는 이 책에서 경제 대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적 불균형을 비판하며, 자유무역을 부르짖으면서 자신들은 보호무역을 실행하는 선진국들의 이중성을 폭로한다. 그 예로 영국이 19세기 산업화 시기 높은 관세와 보조금을 통해 경제적 패권을 구축하고, 후에 자유무역을 다른 나라들에게 강요한 사례를 들었다.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이를 비판하며,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 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이 경제적으로 매우 교묘한 전략이라고 했다.책에서는 경제 대국들이 자신들이 성공한 이유를 단순히 자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장하준 교수는 그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모와 사회의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경제적 성공이 단순히 자립의 결과라기보다는 다양한 지원과 기회의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 보호무역과 보조금 정책을 사용할 때 이를 ‘불공정 경쟁’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선수들의 수준이 다를 때 경기장이 평평하다면 결국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비유를 들어, 경제 대국들이 주장하는 자유무역이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를 넘어서, 인터넷, AI, 반도체 산업 등 첨단 기술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들 산업에서는 초기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크기 때문에, 단순히 제조업을 통한 경제 성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지식재산권 보호는 다른 나라들의 경제적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한 약이 다른 나라에서 카피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치명적인 경제적 불이익을 초래한다.장하준 교수는 또한 트럼프 정부의 리쇼어링과 보호무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다. 트럼프의 정책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나 동결 의지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식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등, 이러한 경제적 혼란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지식재산권에 관한 분쟁도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대국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나타낸다. 미국과 중국,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매일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자본이 부족하고, 선진국의 특허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빈부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오늘날의 국제 경제 질서를 비판하면서, 경제 대국들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자유무역을 강요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들의 성장 전략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서로, 이 책은 현대 경제의 불평등과 불공정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경제적 위기와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 '300년 전 음악'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르네 야콥스의 세계
예술의전당이 클래식 음악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9일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르네 야콥스와 B'Rock(비록) 오케스트라' 공연은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예술의전당은 11일 '2025 SAC 월드스타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헨델의 첫 번째 오라토리오인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Il trionfo del Tempo e del Disinganno)'다. 1707년 봄, 당시 22세였던 헨델이 로마에 머물며 작곡한 이 작품은 그의 초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헨델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그의 이탈리아 양식 습득과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는 단순한 음악 작품을 넘어 철학적 깊이를 지닌 알레고리적 작품이다. 주인공 '아름다움(Bellezza)'이 '즐거움(Piacere)'의 유혹에서 벗어나 '시간(Tempo)'과 '깨달음(Disinganno)'의 인도를 받아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철학적 담론인 인간의 본질,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헨델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덧없는 아름다움과 세속적 즐거움의 유혹,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원한 진리를 향한 영혼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이번 공연을 이끄는 르네 야콥스는 현대 고음악(Early Music)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원래 카운터테너 성악가로 활동하다 지휘자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성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해석은 음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바로크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그의 업적은 독보적이며, 수십 년간의 연구와 연주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진정한 모습을 현대에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르네 야콥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비록 오케스트라(B'Rock Orchestra)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대악기 전문 연주단체다. 2005년 창단 이후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전달해온 이들은 2012년부터 르네 야콥스와 협업을 시작했다. 이들의 만남은 바로크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함께 헨델, 바흐, 텔레만 등 바로크 대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며 호평을 받아왔다.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아름다움' 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선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바로크 음악 전문 성악가다. 폭넓은 음역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유럽 고음악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녀의 참여는 이번 공연의 큰 기대 요소다. 그녀는 특히 헨델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해석으로 알려져 있어, '아름다움'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와 성장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임선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성악진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카테리나 카스페르, 카운터테너 폴 피기에, 테너 토머스 워커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바로크 음악 전문 성악가들이 각각 '즐거움', '깨달음', '시간' 역을 맡아 풍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유럽 고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바로크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바로크 시대의 철학적 사유와 음악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헨델의 초기 걸작을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 박경률 생활’ 전시..""붓질로 만든 천진난만한 평화"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이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페리지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생활(生活)’을 주제로 한 5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제목에 걸맞게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 회화 작품으로, 작가의 ‘그리기’와 ‘생활’이라는 철학을 깊이 담고 있다.박경률 작가는 ‘생(生)’과 ‘활(活)’의 의미를 작품에 반영하여 ‘그리기’를 통한 창조와 그 창조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과정을 중요한 테마로 삼았다. ‘생’은 예술가로서 창작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활’은 그 창작된 것이 계속해서 살아 숨 쉬도록 만드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그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 ‘생활’이라는 제목을 풀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그리기 자체에 집중한 작업으로, 지난 몇 년간 진행된 실험적 작업들을 하나로 모은 결과물이다.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박경률은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넘어선 독특한 접근법을 시도해 왔다. 미술교육을 통해 체화된 대상을 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는 서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대신 형태와 색, 선을 통해 감각적인 자유를 표현하려 했다. 그의 작업은 재현이나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기’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적 성격을 지닌다.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눈에 모든 장면을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선, 면,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관람자는 그 속에서 점차적으로 붓질이 만들어내는 흐름과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뚜렷한 형상과 색이 주를 이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형상들이 점차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붓질에 의해 감추어졌던 형상들이 유령처럼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관람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그림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박경률의 작업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간성’이다. 페리지갤러리의 모희 큐레이터는 박경률의 작업에서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정과 덧붙임, 삭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며, 이러한 변화는 마치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는 것처럼 보인다. 큐레이터는 이를 "작가의 시간과도 다르지 않다"고 표현하며,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변화의 순간들이 작가에게는 의도적이지 않고 무작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차곡차곡 쌓여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박경률은 회화를 그리는 동안 의식적으로 ‘그리기’에 몰입하며, 그 안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붓질은 예술가에게 아무런 제약 없이 순수한 몰입의 시간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그러한 몰입이 만들어낸 천진난만한 평화로움을 감돌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생활’이라는 삶의 방식을 표현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는 4월 26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은 무료로 제공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은 박경률의 회화 실험과 그가 추구하는 예술적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박경률 작가는 2018년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독특한 회화 스타일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실험을 한층 발전시킨 결과물로, 예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핫플’로 재탄생한 남산골한옥마을 & 운현궁, 힙한 프로그램 대공개
서울시가 올해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 두 전통문화명소는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대폭 확장하여,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운현궁은 올해 '운현궁에서 쉬라궁'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운현궁에서 자유롭게 쉬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점심시간을 활용한 미니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현궁을 재조명하는 취지다. 또한 '운현유람기'와 '운현궁 인물열전'이라는 이야기(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운현궁의 역사와 그곳에 얽힌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남산골한옥마을은 예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하여 전통 가옥을 활용한 '남산골 하우스 뮤지엄'과 전통공예관에서 '남산골 HOME(HanOkMaEul)' 전시를 새롭게 기획했다. 이 전시에서는 전통 생활문화와 전통공예 예술인들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다.또한, 3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한 '남산골 한옥콘서트'는 올해도 계속된다. 판소리와 민요 등 전통 음악 공연을 중심으로, 신진 아티스트와 중견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세대 간 융합 공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총 8회 정기공연과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공연 2회도 예정돼 있다. 운현궁에서는 '별 헤는 밤 운현궁', '구름재 다실', '운현궁 한옥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진행된다. 고즈넉한 운현궁을 배경으로 천체 관측, 다도 체험, 국악 공연 등을 즐기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운현궁에서는 조선 후기 도성과 왕실을 수비하던 훈련도감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도보통지'에 등장하는 무예와 활쏘기 체험도 4~6월, 9~11월 동안 진행된다. 이는 전통 무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역사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두 문화명소는 전통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설, 한가위, 동지 등 주요 절기에는 전통 세시 행사뿐만 아니라 전통 혼례 체험과 전통 예절 교실도 운영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남산골한옥마을은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운현궁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두 곳 모두 월요일은 휴관한다.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 경자인 과장은 "앞으로도 전통 문화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전통문화가 단순히 과거의 것이 아닌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술계 숨은 보석' 부여 미륵불 괘불도, 400년 만에 국보로
국가유산청은 6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법회나 불교 의식을 진행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로, 규모와 도상의 다양성에서 다른 나라의 불화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괘불도는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괘불도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1997년, 7점의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28년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불화로, 미륵불을 보살형 입상 형식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미륵불은 불교에서 미래의 부처로, 이를 장엄하게 그린 이 괘불도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이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초대형 불화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강렬한 색채 대비와 조화로운 색조 사용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이 괘불도는 1627년(조선 인조 5년)에 법경, 혜윤, 인학, 희상 등의 화승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와 화승들의 이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화기에 ‘미륵’이라는 주존 명칭이 적혀 있어, 이 괘불도가 충청지역에서 유행하던 미륵대불 신앙과 관련이 깊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미륵대불 신앙이 확산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예술적 표현이 돋보인다. 또한 이 괘불도는 같은 유형의 도상 중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같은 유형의 괘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한국 괘불도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규모와 장엄성 외에도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괘불도의 크기가 매우 크지만, 그림의 비례나 균형감이 탁월하며, 색채 사용에서 강렬한 적색과 녹색의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가 잘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술적 요소들은 불교의 교리와 신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편, 괘불도는 본래 양발을 넓적다리 위에 올린 좌상 형식으로 그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상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와 함께 괘불도는 점차 커졌고,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변화된 형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규모와 장엄성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괘불도는 한국 불교 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당시 미술 기법과 불교의 상징성을 잘 융합하고 있다.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괘불도의 전통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이 작품은 120여 개의 괘불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불교 미술의 최고봉을 대표하는 유산으로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또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와 함께 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규보의 문집은 41권 중 16권 4책만 현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판본으로, 인쇄 상태가 우수하고 소장본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동국이상국전집’은 이규보가 기록한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문헌으로, 고려 중기의 지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이번 문화유산 지정 예고는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이들 문화유산들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면, 한국의 불교 미술과 고대 문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 국가가 선물하는 '성인식 축하금'... 2006년생만 받을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
올해 성인이 되는 2006년생 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만 19세가 되는 2006년 출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최대 15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 발급 신청을 3월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성인이 된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2006년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감수성을 키우고 여가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청년 문화예술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2006년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2006년생이라면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문화예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청년 문화예술패스' 공식 홈페이지(youthculturepass.or.kr)에 접속하여 본인 인증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발급받은 패스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발급 여부와 지원금액은 신청 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원금은 최대 15만원으로, 국비 10만원이 기본적으로 지급되며, 거주하는 지자체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지자체별 재정 상황과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따라 차등 지급되므로, 정확한 지원 금액은 신청 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대구 등 광역시의 경우 추가 지원금이 다를 수 있어 거주 지역에 따른 혜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인터파크와 예스24 같은 협력 예매처에서 공연과 전시 티켓 구매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지원금이 실제로 문화예술 관람에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미술관 등 11개 국립 예술단체 및 공연시설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공연은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주목할 점은 문체부와 문화예술위원회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은 이용자가 6월 말까지 한 번도 이용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환수하고, 2차 발급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단순히 신청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청년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는 다양하다. 클래식 음악회부터 뮤지컬, 연극, 무용, 국악, 전통예술, 미술전시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평소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접하기 어려웠던 대형 공연이나 인기 전시도 이 패스를 통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성인이 된 청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경험이 제한되었던 2006년생들에게 의미 있는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참여 기관과 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청년 문화예술패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youthpass19), 카카오톡 채널 등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추천 공연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청년 문화예술패스' 정책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문화예술 소비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기에 형성된 문화예술 향유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되어 국내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일부에서는 선착순 방식의 발급으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년들이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학, 청년센터 등과 협력하여 '청년 문화예술패스' 정보를 널리 알리고, 모든 2006년생이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다운증후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젤리피쉬', 당신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의 사랑과 자립,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의 시선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연극 '젤리피쉬'가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6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에 따르면, 이 작품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여성 '켈리'와 바닷가 아케이드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 '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켈리의 어머니 '아그네스'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선 보편적인 사랑과 관계,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연극 '젤리피쉬'는 영국 극작가 벤 웨더릴(Ben Weatherill)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영국 부시 시어터(Bush Theatre)에서 초연된 이후, 뛰어난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에서도 공연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원작자 벤 웨더릴은 "무대 위에서 장애인이 살아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주는 동시에,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의 서사와 개성을 통해 관객과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장애인 캐릭터를 단순한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 혹은 극적 장치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한국 초연은 '몬스터 콜스', '나무 위의 군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선보여온 민새롬 연출가가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민새롬 연출은 원작의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적 맥락에 맞게 작품을 재해석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선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특히, 그녀는 켈리와 닐의 사랑을 통해 '다름'이 결코 '틀림'이 아니며, 사랑에는 어떠한 조건이나 제약도 없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주인공 '켈리' 역에는 무용수 출신으로 다양한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표현력을 인정받아온 배우 백지윤이 캐스팅되어 섬세한 감정 연기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켈리의 순수하고 당당한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백지윤은 켈리라는 인물을 통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켈리의 연인 '닐' 역에는 배우 김바다와 이휘종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과 해석으로 닐의 복잡한 내면과 켈리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켈리의 엄마 '아그네스' 역에는 베테랑 배우 정수영이 출연하여 딸을 향한 깊은 사랑과 걱정,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강인한 모성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켈리의 친구 '도미니크' 역에는 배우 김범진이 출연하여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켈리와의 우정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모차르트 3부작 마침표... 초등생 그림으로 '순수' 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세 번째 모차르트 음반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하며, 2년에 걸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5일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이번 음반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수록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백건우가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마주했던 모차르트 작품인 '론도 A단조 (K.511)'를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심오한 감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 (K.475)', 경쾌하고 활기찬 '6개의 독일 무곡 (K.509)',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C장조 (K.356/617a)', 장엄하고 비극적인 '작은 장례식 행진곡 C단조 (K.453a)'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엄선되어 담겼다.백건우는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13번'을 발매하며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의 마지막 결과물로, 그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앨범은 앨범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특별함을 더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음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핵심적인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았다고 밝히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앨범 표지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이러한 아이디어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겉으로는 단순하고 명료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슬픔과 고뇌, 그리고 순수한 기쁨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는 백건우의 해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은 놀랍게도 초등학교 3학년 이진형 군의 그림이었다. 이진형 군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해냈으며,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이 모차르트 음악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세 장의 앨범 표지 모두 이진형 군의 작품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3부작 시리즈의 통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백건우가 추구하는 '순수함'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백건우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이달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차르트 리사이틀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된 모차르트 작품들을 중심으로, 백건우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 모차르트 음악에 천착해 온 거장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옥택연은 잊어라! 쇼뮤지컬 '드림하이' 귀환 "역대급 캐스팅" 공개
2011년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드림하이'가 쇼뮤지컬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송삼동, 고혜미, 진국, 윤백희 등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쇼뮤지컬 '드림하이'는 2023년 5월 초연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2024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4월 5일6월 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과 일본(4월 1127일 도쿄 시어터H)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연출은 신해철 10주년 콘서트, 정해인·이제훈 팬미팅 등 다양한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염현승 감독이 맡아,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라이카', '고스트 베이커리' 등에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박재현 음악감독이 합류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드라마에서 김수현이 연기했던 '송삼동' 역은 세븐, 김동준, 진진(아스트로), 영재(갓세븐)가 맡아, 가수 '더 케이(The K)'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옥택연이 연기했던 '진국' 역은 추연성, 장동우, 강승식, 윤서빈이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제이슨' 역에는 블락비 유권, 임세준, 그리고 초연에서 어린 삼동 역을 맡았던 김동현이 합류하여,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인다. '백희' 역은 선예와 루나가, '강오혁' 역은 이지훈, 김다현, 정동화가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마두식' 역은 김주호, 태항호, 류승무가, 기린예고 '교장' 역은 박준규, 배해선이 맡는다. 특히, '드림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박경림이 교장 역으로 직접 출연하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쇼뮤지컬 Again(어게인) '드림하이'는 오는 7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