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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혼란 속 역주행한 헌법 책
최근 국내 서점가에서는 정치·사회적 혼란의 영향을 받은 도서들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헌법' 관련 서적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정치·사회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예스24에 따르면,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는 지난달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12월에는 전월 대비 219%, 1월에는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1285.4%의 판매 폭증을 기록했다.이러한 상승세는 헌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효원 교수의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이 책의 판매량은 지난달에만 전월 대비 323.5% 급증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의 130개 조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각 조항에 담긴 의미를 풀어내어 헌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헌법을 단순한 법률이 아닌, 대한민국의 체계와 철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로 받아들여진다.또한, 헌법 전문을 따라 써보는 책인 '헌법 필사'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헌법 전체 조문을 제시하고, 독자가 직접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헌법 필사'는 1월에만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36% 급증하며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 헌법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이 외에도 '지금 다시, 헌법'과 같은 헌법 해설서, '슬쩍 보는 헌법'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헌법 서적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헌법에 대한 학문적 접근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의 기본적 원칙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한편, '헌법' 책들의 인기에 맞물려 '민주주의'와 관련된 도서들, 그리고 현대사 역사서들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민주주의' 관련 도서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25.5% 상승했으며, '정의란 무엇인가'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 민주주의와 정치적 정의에 관한 책들이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다수 올라왔다. 또한, 2021년 출간된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은 1월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6위로 역주행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이 책들은 한국 현대사와 정치의 흐름을 되짚어보며,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혼란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은 한국 현대사를 전반적으로 다루며, 정치적 사건과 사회적 변화를 조망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독자들은 이러한 책을 통해 국가 발전과 갈등의 양상, 민주주의의 진전 등에 대해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얻고자 한다.이와 같은 책들의 인기가 상승한 배경에는 정치적 불안정성, 사회적 갈등, 그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관심 증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정치적 혼란과 법적 이슈가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헌법과 민주주의의 기초적 개념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성찰하는 분위기가 일어나면서 역사와 정치에 대한 책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독자들의 후기도 긍정적이다. 많은 독자들이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를 통해 헌법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헌법을 직접 필사해보는 경험이 유익했다고 밝혔다. '헌법 필사'의 경우, 헌법을 따라 써보며 단순한 읽기를 넘어, 헌법의 의미를 몸소 체득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또한, '정의란 무엇인가'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사회적 정의와 민주주의를 고민하게 만든 책으로, 독자들이 현실 정치에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결론적으로, 헌법 관련 도서와 민주주의, 역사 서적들의 급증은 단순히 책 판매의 증가를 넘어서,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독자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위해 헌법과 민주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 심술쟁이 만복이는 변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달콤한 앙코르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누적 판매 160만 부를 돌파하며 초등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리리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 '만복이네 떡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21년 초연 이후 구리, 용인, 여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 당시에도 '꼭 봐야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만복이네 떡집'은 심술궂고 제멋대로인 만복이가 우연히 신비로운 떡집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떡집에서 만든 신기한 떡을 먹을 때마다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만복이. 과연 만복이는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철없던 모습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이번 공연은 원작 동화가 지닌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무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만복이와 부모님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 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이번 앙코르 공연은 뮤지컬 '아랑가', '번개맨', '알사탕', '위키드'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들을 제작한 최고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풍성한 음악이 어우러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2월 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평일 60%, 주말 5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LA 산불 속에서도 예술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대규모 산불로 도시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은 LA에서 예술을 통한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다음 달 LA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LA'와 'LA 아트쇼'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산불 피해 복구와 예술 공동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프리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LA 산불로 인한 피해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공동체와 함께 재건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산불로 집과 작업실을 잃은 예술가들을 위해 게티재단이 조성하는 1200만 달러 규모의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 설립을 적극 지원하며 예술계 피해 복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특히 이번 프리즈 LA에는 산불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의미를 더한다. '이튼 산불'로 인해 작업실을 잃은 작가 켈리 아카시는 "개인의 피해를 넘어 LA 예술계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행사 강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올해로 30주년을 맞는 LA 아트쇼 또한 다음 달 예정대로 개최를 확정하며 예술을 통한 공동체 회복에 힘을 보탠다. 주최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갤러리와 작가들로부터 '지금이야말로 공동체의 힘이 필요한 시기'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며 행사 강행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프리즈 LA는 모회사인 엔데버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고시안, 데이비즈 즈워너 등 세계적인 갤러리 101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LA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과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공연, 구리에 온다!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구리시가 주최하고 바싸르 오케스트라와 구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클래식 페스티벌』이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싸르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3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출연진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인다. 평균 나이 39세 미만의 젊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바싸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뮤지컬, 전통음악, 오페라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정통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첫 번째 공연은 1월 18일(토)에 열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장주훈, 해금 연주자 박수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해금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조수미와 장주훈의 화려한 목소리는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공연은 1월 19일(일)에 진행된다. 바리톤 김주택이 중심이 되어 깊고 풍부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바싸르 오케스트라는 김주택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마지막 공연은 1월 25일(토)에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김대진이 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소프라노 강혜정이 협연한다. 바싸르 오케스트라의 섬세하고 화려한 연주는 대니구의 탁월한 바이올린 기교와 강혜정의 맑고 고운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전할 예정이다.바싸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젊은 에너지와 참신한 기획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국악과 클래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구리시는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예술단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페스티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구리 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제공하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구리시가 마련한 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지역 대표 예술단체와 함께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 중국의 숨겨진 1급 미술작품들, 전격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 중인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회화’ 전시가 문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 수묵채색화 148점을 소개하며, 특히 중국 국가미술관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전시의 핵심 작품들은 중국에서 자주 공개되지 않는 ‘1급’ 작품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미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미술계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랴오빙슝의 ‘자조’는 특히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문화대혁명 시기 권력을 장악한 마오쩌둥의 측근들이 사라지고 난 후, 그 시대를 살아온 지식인의 고뇌와 자조를 표현한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속 남성은 항아리 모양으로 웅크리고 있으며, 그 앞에는 깨진 항아리가 놓여 있다. 작품 위에는 ‘4인방이 사라진 뒤에야 나 자신,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비웃으려 이 글을 쓴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당시 정치적 억압 속에서 말을 잃고 살아온 지식인들의 상처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는 중국 근현대 수묵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추천했다.첫 번째로, 우창숴의 ‘구슬 빛’이 있다. 우창숴는 20세기 중국 화단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이 작품에서는 등나무 줄기가 어지럽게 얽힌 모습을 리드미컬한 선과 화면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배 학예사는 이 작품이 이응노의 ‘생맥’ 같은 추상화적 성격을 지닌 수묵화 고유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설명했다.두 번째로, 쉬베이훙의 ‘전마’는 수묵화와 서양화의 기법이 결합된 작품으로, 전투마가 갑자기 옆을 바라보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서양 회화의 해부학적 원리와 원근법이 중국 수묵화의 선 그리기와 번짐 기법과 결합되어, 현대인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작품이다.세 번째로, 장다첸의 ‘시구를 찾는 그림’이 있다. 장다첸은 연꽃 그림으로 유명하며, 이 작품은 소나무와 오동나무, 사람 등을 그린 초기 작품이다. 배 학예사는 이 작품을 통해 장다첸이 자신의 화법을 다듬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 번째로, 판제쯔의 ‘석굴 예술의 창조자’가 있다. 이 작품은 중국 대학생들이 채색화 공부에 필수적으로 참고하는 작품으로, 돈황 석굴 벽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중국의 채색화 전통을 계승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마지막으로, 첸쑹옌의 ‘금수강남 풍요로운 땅’은 중국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뒷받침하는 작품으로, 경작이 이루어지고 전기가 들어오며 풍요로워지는 중국의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은 문화대혁명 이후 한량 취급을 받던 중국의 수묵화가들에게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배 학예사는 이번 전시가 중국의 현대 미술을 한국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 지정 ‘문물급’ 작품들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미술의 독창성과 개성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가 끝난 후, 이 작품들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은 2월 16일까지 전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수묵별미’ 전시는 한국화와 중국 수묵화를 비교하며, 각 나라가 어떻게 독자적인 예술적 흐름을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미술적 기법들이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두 나라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클래식 팬이라면 주목! 조성진부터 조수미까지 '성남아트센터' 라인업 황금빛
2025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성남아트센터가 클래식 음악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올해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젊은 실력파 연주자들의 향연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문은 독일 리트의 대가,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연다. 3월 9일,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서는 그는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정평이 난 만큼, 슈만의 명곡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5월 31일에는 독일 관현악의 저력을 보여주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젊은 거장 야쿠프 흐루샤의 지휘 아래 성남을 찾는다. 2023년 내한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흐루샤와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협연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6월은 더욱 특별하다. 먼저 15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솔로 리사이틀로 돌아온다. 2020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 성남 무대에 서는 그는 이번에도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리스트,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그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조수미는 6월 21일, 자신이 직접 설립한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조수미 & 위너스'라는 타이틀 아래 펼쳐지는 이번 갈라 콘서트는 미래 오페라계를 이끌어갈 젊은 성악가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개관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성남아트센터는 2025년에도 변함없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충족시켜줄 예정이다.자세한 공연 일정 및 티켓 예매 정보는 성남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당신이 모르는 '주주 특권의 민낯'...전문가들 입 다물게 한 진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 '상식'을 현실에 적용해보면 흥미로운 모순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삼성전자의 주주라고 가정해보자. 회사의 '주인'인 당신이 삼성전자 직영점에서 마음에 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그냥 가져간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당신은 즉시 절도범으로 체포될 것이다.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스마트폰의 진정한 소유자가 주주가 아닌 '삼성전자'라는 법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주주=회사 소유자'라는 등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재산권의 본질은 해당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에 있다. 물론 주주들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재산권과 달리, 주주는 회사의 불법 행위나 채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주주의 책임은 투자한 금액으로 제한된다.이처럼 주주는 회사에 대해 완전한 재산권을 갖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단순한 채권자보다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저자는 이러한 독특한 관계를 '재산권과 계약권의 이종교배'라고 정의한다. 주주들은 회사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통제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전가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최근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더욱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얼핏 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 제안은 사실 회사의 본질과 주주의 지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과연 회사는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부여된 특별한 지위는 정당한가?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전 세계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 전개될 상법 개정 논의는 이러한 근본적 질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도서 '금융과 회사의 본질'이 다루고 있다.
- 강원도가 낳은 춤꾼 김매자..심청, 춤과 소리로 다시 피어나다
한국 창작무용의 대모 김매자 안무가가 오는 23일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심청'을 올린다. 고성 출신인 김매자 안무가가 고향 강원도에서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예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심청'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판소리 '심청가'를 김매자 안무가 특유의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낸 창작무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절묘한 조화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2016년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 LG아트센터 초연 이후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 무용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연은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이라는 주제 아래 심청의 희생과 효심을 역동적인 춤사위와 소리로 표현한다.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심청의 여정을 따라가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박자희 명창의 완창 판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한국 전통 소리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무대 연출 또한 독창적이다. 객석에서 무대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은 심청의 험난한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인당수를 표현한 구조물은 극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처럼 '심청'은 단순한 무용 공연을 넘어 시각적인 요소와 스토리텔링, 음악적 감동까지 모두 갖춘 종합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김매자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심청의 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총 5장으로 구성된 '심청'은 심청의 탄생부터 아버지 심봉사와의 애틋한 정, 인당수 희생, 환생, 그리고 마지막 재회까지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한편, 김매자 안무가가 이끄는 창무회는 내년 1월 18일 강릉아트센터와의 공동 기획으로 강릉에서도 '심청' 공연을 이어간다. 춘천 공연 티켓은 내달 초부터 예매 가능하다.
- '반값' 김환기 다시 뜬다?
꽁꽁 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미술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케이옥션이 올해 첫 경매를 개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서울옥션이 1월 경매를 건너뛰기로 결정한 가운데, 케이옥션이 단독으로 오프닝을 알리는 이번 경매에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케이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18점, 약 7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시작가와 추정가다.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단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이다. 특히 '4-XI-69 #132'는 2021년 14억원에 거래된 후 지난해 15억 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 8억~18억원에 출품, 최저가 낙찰 시 2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의 대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보수적인 가격 책정이 아닐 수 없다.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무제'(시작가 9억 5000만원)와 한국 채색화의 거 천경자의 '백일'(추정가 3억~5억 5000만원) 또한 고가 작품으로 경매에 나서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이배, 김창열, 하종현 등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배우 손예진이 한때 소장했던 우국원의 'Conversation Got Boring'(추정가 1억~2억원)이다. 2018년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손예진의 집 거실에 걸려있던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이번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다.케이옥션 관계자는 "최근 미술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려해 시작가와 추정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경매 작품들은 22일 경매 시작 전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으로 가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과연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20년 저력'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4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쾌거
20년 역사의 한국 대표 록 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드디어 대한민국 최고 축제 반열에 올랐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록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4년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쟁쟁한 지역 축제들을 제치고 무려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룬 쾌거다.부산록페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외 내로라하는 록 뮤지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일간 개최하며 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뜨거운 현장의 열기는 고스란히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록페는 지역 주민들을 축제 운영 요원으로 참여시키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특히 부산의 대표 음식인 밀면, 돼지국밥은 물론 산더미 어묵, 아귀 강정, 새우 탕탕 파전 등 축제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신메뉴들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부산록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돼갈후(돼지갈비 후라이드)'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며 꼭 먹어봐야 할 축제 음식으로 등극하기도 했다.부산시는 이번 최우수 축제 선정을 계기로 부산록페를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과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통해 부산록페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