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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칠 수 없는 클래식 공연, 구리에 온다!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구리시가 주최하고 바싸르 오케스트라와 구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클래식 페스티벌』이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싸르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3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출연진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인다. 평균 나이 39세 미만의 젊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바싸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뮤지컬, 전통음악, 오페라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정통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첫 번째 공연은 1월 18일(토)에 열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장주훈, 해금 연주자 박수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해금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조수미와 장주훈의 화려한 목소리는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공연은 1월 19일(일)에 진행된다. 바리톤 김주택이 중심이 되어 깊고 풍부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바싸르 오케스트라는 김주택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마지막 공연은 1월 25일(토)에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김대진이 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소프라노 강혜정이 협연한다. 바싸르 오케스트라의 섬세하고 화려한 연주는 대니구의 탁월한 바이올린 기교와 강혜정의 맑고 고운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전할 예정이다.바싸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젊은 에너지와 참신한 기획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국악과 클래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구리시는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예술단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페스티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구리 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제공하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구리시가 마련한 이번 클래식 페스티벌은 지역 대표 예술단체와 함께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 중국의 숨겨진 1급 미술작품들, 전격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 중인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회화’ 전시가 문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 수묵채색화 148점을 소개하며, 특히 중국 국가미술관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전시의 핵심 작품들은 중국에서 자주 공개되지 않는 ‘1급’ 작품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미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미술계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랴오빙슝의 ‘자조’는 특히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문화대혁명 시기 권력을 장악한 마오쩌둥의 측근들이 사라지고 난 후, 그 시대를 살아온 지식인의 고뇌와 자조를 표현한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속 남성은 항아리 모양으로 웅크리고 있으며, 그 앞에는 깨진 항아리가 놓여 있다. 작품 위에는 ‘4인방이 사라진 뒤에야 나 자신,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비웃으려 이 글을 쓴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당시 정치적 억압 속에서 말을 잃고 살아온 지식인들의 상처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는 중국 근현대 수묵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추천했다.첫 번째로, 우창숴의 ‘구슬 빛’이 있다. 우창숴는 20세기 중국 화단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이 작품에서는 등나무 줄기가 어지럽게 얽힌 모습을 리드미컬한 선과 화면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배 학예사는 이 작품이 이응노의 ‘생맥’ 같은 추상화적 성격을 지닌 수묵화 고유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설명했다.두 번째로, 쉬베이훙의 ‘전마’는 수묵화와 서양화의 기법이 결합된 작품으로, 전투마가 갑자기 옆을 바라보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서양 회화의 해부학적 원리와 원근법이 중국 수묵화의 선 그리기와 번짐 기법과 결합되어, 현대인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작품이다.세 번째로, 장다첸의 ‘시구를 찾는 그림’이 있다. 장다첸은 연꽃 그림으로 유명하며, 이 작품은 소나무와 오동나무, 사람 등을 그린 초기 작품이다. 배 학예사는 이 작품을 통해 장다첸이 자신의 화법을 다듬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 번째로, 판제쯔의 ‘석굴 예술의 창조자’가 있다. 이 작품은 중국 대학생들이 채색화 공부에 필수적으로 참고하는 작품으로, 돈황 석굴 벽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중국의 채색화 전통을 계승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마지막으로, 첸쑹옌의 ‘금수강남 풍요로운 땅’은 중국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뒷받침하는 작품으로, 경작이 이루어지고 전기가 들어오며 풍요로워지는 중국의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은 문화대혁명 이후 한량 취급을 받던 중국의 수묵화가들에게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배 학예사는 이번 전시가 중국의 현대 미술을 한국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 지정 ‘문물급’ 작품들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미술의 독창성과 개성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가 끝난 후, 이 작품들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은 2월 16일까지 전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수묵별미’ 전시는 한국화와 중국 수묵화를 비교하며, 각 나라가 어떻게 독자적인 예술적 흐름을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미술적 기법들이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두 나라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클래식 팬이라면 주목! 조성진부터 조수미까지 '성남아트센터' 라인업 황금빛
2025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성남아트센터가 클래식 음악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올해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젊은 실력파 연주자들의 향연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문은 독일 리트의 대가,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연다. 3월 9일,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서는 그는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정평이 난 만큼, 슈만의 명곡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5월 31일에는 독일 관현악의 저력을 보여주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젊은 거장 야쿠프 흐루샤의 지휘 아래 성남을 찾는다. 2023년 내한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흐루샤와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협연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6월은 더욱 특별하다. 먼저 15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솔로 리사이틀로 돌아온다. 2020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 성남 무대에 서는 그는 이번에도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리스트,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그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조수미는 6월 21일, 자신이 직접 설립한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조수미 & 위너스'라는 타이틀 아래 펼쳐지는 이번 갈라 콘서트는 미래 오페라계를 이끌어갈 젊은 성악가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개관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성남아트센터는 2025년에도 변함없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충족시켜줄 예정이다.자세한 공연 일정 및 티켓 예매 정보는 성남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당신이 모르는 '주주 특권의 민낯'...전문가들 입 다물게 한 진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 '상식'을 현실에 적용해보면 흥미로운 모순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삼성전자의 주주라고 가정해보자. 회사의 '주인'인 당신이 삼성전자 직영점에서 마음에 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그냥 가져간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당신은 즉시 절도범으로 체포될 것이다.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스마트폰의 진정한 소유자가 주주가 아닌 '삼성전자'라는 법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주주=회사 소유자'라는 등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재산권의 본질은 해당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에 있다. 물론 주주들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재산권과 달리, 주주는 회사의 불법 행위나 채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주주의 책임은 투자한 금액으로 제한된다.이처럼 주주는 회사에 대해 완전한 재산권을 갖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단순한 채권자보다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저자는 이러한 독특한 관계를 '재산권과 계약권의 이종교배'라고 정의한다. 주주들은 회사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통제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전가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최근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더욱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얼핏 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 제안은 사실 회사의 본질과 주주의 지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과연 회사는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부여된 특별한 지위는 정당한가?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전 세계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 전개될 상법 개정 논의는 이러한 근본적 질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도서 '금융과 회사의 본질'이 다루고 있다.
- 강원도가 낳은 춤꾼 김매자..심청, 춤과 소리로 다시 피어나다
한국 창작무용의 대모 김매자 안무가가 오는 23일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심청'을 올린다. 고성 출신인 김매자 안무가가 고향 강원도에서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예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심청'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판소리 '심청가'를 김매자 안무가 특유의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낸 창작무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절묘한 조화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2016년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 LG아트센터 초연 이후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 무용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연은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이라는 주제 아래 심청의 희생과 효심을 역동적인 춤사위와 소리로 표현한다.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심청의 여정을 따라가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박자희 명창의 완창 판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한국 전통 소리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무대 연출 또한 독창적이다. 객석에서 무대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은 심청의 험난한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인당수를 표현한 구조물은 극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처럼 '심청'은 단순한 무용 공연을 넘어 시각적인 요소와 스토리텔링, 음악적 감동까지 모두 갖춘 종합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김매자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심청의 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총 5장으로 구성된 '심청'은 심청의 탄생부터 아버지 심봉사와의 애틋한 정, 인당수 희생, 환생, 그리고 마지막 재회까지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한편, 김매자 안무가가 이끄는 창무회는 내년 1월 18일 강릉아트센터와의 공동 기획으로 강릉에서도 '심청' 공연을 이어간다. 춘천 공연 티켓은 내달 초부터 예매 가능하다.
- '반값' 김환기 다시 뜬다?
꽁꽁 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미술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케이옥션이 올해 첫 경매를 개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서울옥션이 1월 경매를 건너뛰기로 결정한 가운데, 케이옥션이 단독으로 오프닝을 알리는 이번 경매에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케이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18점, 약 7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시작가와 추정가다.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단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이다. 특히 '4-XI-69 #132'는 2021년 14억원에 거래된 후 지난해 15억 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 8억~18억원에 출품, 최저가 낙찰 시 2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의 대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보수적인 가격 책정이 아닐 수 없다.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무제'(시작가 9억 5000만원)와 한국 채색화의 거 천경자의 '백일'(추정가 3억~5억 5000만원) 또한 고가 작품으로 경매에 나서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이배, 김창열, 하종현 등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배우 손예진이 한때 소장했던 우국원의 'Conversation Got Boring'(추정가 1억~2억원)이다. 2018년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손예진의 집 거실에 걸려있던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이번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다.케이옥션 관계자는 "최근 미술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려해 시작가와 추정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경매 작품들은 22일 경매 시작 전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으로 가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과연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20년 저력'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4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쾌거
20년 역사의 한국 대표 록 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드디어 대한민국 최고 축제 반열에 올랐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록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4년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쟁쟁한 지역 축제들을 제치고 무려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룬 쾌거다.부산록페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외 내로라하는 록 뮤지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일간 개최하며 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뜨거운 현장의 열기는 고스란히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록페는 지역 주민들을 축제 운영 요원으로 참여시키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특히 부산의 대표 음식인 밀면, 돼지국밥은 물론 산더미 어묵, 아귀 강정, 새우 탕탕 파전 등 축제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신메뉴들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부산록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돼갈후(돼지갈비 후라이드)'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며 꼭 먹어봐야 할 축제 음식으로 등극하기도 했다.부산시는 이번 최우수 축제 선정을 계기로 부산록페를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과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통해 부산록페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24 뮤지컬 씹어먹은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
2024년,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이 그 해 최고의 뮤지컬로 기록되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일 테노레’는 지난해 최고의 창작 초연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조선 오페라의 선구자였던 테너 이인선(1906~1960)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상을 포함하여 남자주연상(홍광호)과 작곡상(윌 애런슨)까지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일 테노레’의 프로듀서 신춘수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말로, 우리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이 작품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홍광호는 “이 상은 저를 위로해주고 축복해준 상”이라며, “늘 신인의 마음으로 공연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여자주연상은 ‘하데스타운’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김수하에게 돌아갔다. 김수하는 “‘하데스타운’은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에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매 순간 에우리디케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데스타운’은 여자주연상 외에도 여자조연상(최정원), 남자신인상(김민석), 편곡·음악감독상(한정림), 무대예술상(이원석 무대감독), 프로듀서상(설도권·신동원)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다채로운 성과를 거뒀다.‘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도 함께 엮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뮤지컬이다. 관객들은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희생,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뛰어난 음악과 무대 예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이 외에도 ‘컴프롬어웨이’는 안무상(홍유선)과 앙상블상을 수상했으며, ‘그레이트코멧’은 남자조연상(고은성)과 무대예술상(안현주 의상 디자이너)을 각각 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에 시상하는 작품상에서는 400석 이상 부문에서 ‘디어 에반 핸슨’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불안장애를 겪는 고등학생 에반 핸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거짓말로 벌어지는 갈등과 감정의 혼란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400석 미만 작품 부문에서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 ‘홍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신인상은 ‘접변’의 전하영이 차지했으며, 극본상은 ‘섬: 1933∼2019’의 장우성 작가, 연출상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이지영 연출이 수상했다. 또한, 공로상은 1966년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연출한 고(故) 임영웅 연출가에게 돌아갔다.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에 시작된 국내 대표 뮤지컬 시상식으로, 매년 1월 한 해 동안의 뮤지컬 시장을 총결산하는 행사이다. 올해도 총 4개 부문에서 21개의 상이 시상되었으며, 전문가와 관객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 시상식은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예술적 성과를 기념하고,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작품과 인물들을 조명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뮤지컬 ‘일 테노레’와 ‘하데스타운’의 수상은 그 해의 문화적 성취를 대변하는 결과로,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일 테노레’는 조선 오페라의 전설적인 인물 이인선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하데스타운’은 고전 신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두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 2025년 미술관 나들이, 호암미술관에서 시작하세요!
2025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전시들이 국내 미술계를 수놓을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봄바람 살랑이는 4월과 낙엽 지는 8월, 두 번은 꼭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한국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 겸재 정선과 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호암미술관은 4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공개되는 국보 '금강전도'는 놓쳐서는 안 될 걸작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서화 최대 보고인 간송미술관과의 합작으로, 겸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8월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회고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거미 엄마' 조각 '마망'(Maman)으로 잘 알려진 부르주아의 초기 회화 작품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개인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삼성가의 또 다른 미술관인 리움미술관도 굵직한 전시를 예고했는데, 2월에는 생태학, 기술과학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현대 사회 이슈를 다뤄온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 개인전이, 9월에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해 온 한국 여성 작가 이불 개인전이 각각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들을 준비했는데, 4월 덕수궁관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근대미술 속 초현실주의 경향을 살펴보는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5월 서울관에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전이 개막한다. 개인전으로는 한국적 표현주의 화가 이대원 회고전이 12월 덕수궁관에서 열리는데, 놀랍게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왔지만, 그만큼 미술사적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이대원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3월 '조선민화대전', 8월 미국 추상미술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5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한국미술 1900-1960', 서울관에서 '한국미술 1960-1990'이라는 타이틀로 각각 상설전을 마련했고, 8월 서울관에서 '김창열'전을 통해 단색화 작가에 대한 릴레이 조명을 이어간다.한편, 사립인 아트선재센터에서는 2월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초기 작업을 집중 조명하는 '하종현 5975'을 개최한다.
- 2025년 서점가, 한강 소설과 자기계발서가 휩쓸다
새해 첫날, 서점가는 한강 소설과 자기계발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예스24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 종이책 구매량은 전날 대비 5.3% 상승하며 독자들의 높은 독서 열기를 증명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악하며 눈길을 끌었다.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3사의 1월 1일 판매량 분석 결과,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강 작가의 소설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차지했다. 이례적인 소설 열풍은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소설은 최대 21권까지 이름을 올리며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한강 작가의 작품 외에도 양귀자의 '모순', 최진영의 '구의 증명', 정대건의 '급류' 등 다양한 소설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모순'은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급류'는 젊은 독자층의 지지를 받으며 뒤늦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소설과 함께 자기계발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필사 열풍과 함께 새해 목표로 어휘력 향상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또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해 결심을 다지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새해를 맞아 재테크 열풍도 뜨거웠다. 곽지현의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는 20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다가오는 트럼프 정부 2기에 대한 분석을 담은 '트럼프 2.0 시대'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등 사회 정치 분야 도서들도 주목받았다.이처럼 2025년 새해 서점가는 한강 작가의 소설을 필두로 한 문학 열풍과 자기계발, 재테크, 사회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활기찬 한 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