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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 던져 아이 구했다"...고현정 '천사 미담'에 드라마 속 '살인마' 연기 재조명, 소름 돋는 반전
브라운관 속에서 서늘한 눈빛의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배우 고현정이, 카메라 밖에서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진짜 영웅'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이 놀라운 미담은 드라마 '사마귀'에 함께 출연한 아역배우 조세웅 군의 어머니 A씨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공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A씨의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찾은 전라남도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했다. 촬영 대기 중,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6살 아들 세웅 군이 순식간에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갔다. 처음에는 아이의 발목을 간질이던 잔잔한 파도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거세지며, 작은 아이를 집어삼킬 듯이 덮치려 했다. 바로 그 아찔한 순간, 엄마인 A씨는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모두가 손 쓸 틈도 없이 벌어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그때,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사람이 번개처럼 달려왔다. 바로 배우 고현정이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아 구해냈다. 값비싼 촬영 의상이 흠뻑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은, 오직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몸을 던진 것이다. A씨는 "의상도 다 젖고 온몸을 던져서 구해주시니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인 나는 너무 놀라서 정작 얼음이 됐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고현정을 향한 고마움을 생생하게 전했다.고현정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을 아이를 다독이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함께 놀아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고현정과 세웅 군이 나란히 해변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A씨는 "세웅이가 한동안 '고현정 엄마 앓이'를 했다. 예쁘고 천사 같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차가운 도시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고현정의 따뜻한 인간미를 증언했다.공교롭게도 이 미담이 알려진 시점은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사마귀'로 열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첫 방영을 마친 직후였다. 극 중에서 보여주는 냉혹하고 섬뜩한 살인마의 모습과, 현실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영웅적인 모습의 극명한 대비는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배우 고현정이 가진 연기의 깊이뿐만 아니라, 그의 진정한 인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왜 그랬어?" 웃으며 묻더니…모방범 목 조른 고현정, 희열 연기에 '전율'
배우 고현정이 그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그녀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전무후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극강의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지난 6일 방송된 2회는 그야말로 '고현정의, 고현정을 위한, 고현정에 의한' 한 회였다. 본격적으로 극의 전면에 나선 그녀는 매 순간 화면을 압도하며 왜 그녀가 '대체불가 배우'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이신을 추종하는 모방범 용의자 서구완(이태구 분)이 검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과거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와 이복형제를 향한 뒤틀린 복수심으로 가득 찬 서구완은, 정이신을 우상처럼 여기며 그녀의 살인 방식을 모방해왔다. 형사 차수열(장동윤 분)은 정이신의 교묘한 힌트와 집요한 수사 끝에 그를 붙잡는 데 성공한다.하지만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차수열은 정이신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들고 그녀를 찾아가 진실을 따져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넌 경찰이 그것밖에 안돼?"라는, 상대를 하찮게 여기는 듯한 비아냥과 조롱뿐이었다. 이 한마디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심리전을 예고했다.이번 회의 백미는 단연 정이신, 차수열, 그리고 모방범 서구완의 삼자대면 장면이었다. 행방이 묘연해진 김태석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차수열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 정이신은 자신의 '추종자'를 앞에 두고도 일말의 동요 없이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녀는 마치 심리상담사처럼 "왜 그랬어?", "기분이 어땠어?"와 같은 질문을 나긋하게 던지며 서구완의 심리를 쥐고 흔들었고, 그의 말이 전부 거짓임을 순식간에 간파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계속되는 정이신의 도발에 이성을 잃은 서구완이 차수열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발악하는 순간, 정이신의 본색이 드러났다. 여유롭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순식간에 그의 목을 조르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은 상대를 제압하며 느끼는 섬뜩한 희열을 미세한 표정의 변화와 눈빛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방송 말미, 모두를 소름 돋게 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정이신이 입속에서 의문의 나뭇잎을 천천히 꺼내 보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또 다른 거대한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리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고현정은 이처럼 능글맞으면서도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여유, 그리고 한순간에 폭발하는 광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사마귀' 정이신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 '천만 영화' 기록 다 깨부순 역대급 속도…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심상치가 않다
2025년 가을 극장가에 거대한 파란을 예고하는 '괴물' 같은 신작이 등장했다. 바로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의기투합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개봉을 무려 17일이나 앞둔 시점에서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영화사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이 '17일 전 1위'라는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블록버스터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2024년 최고의 흥행작 '파묘'는 개봉 4일 전, '범죄도시4'는 개봉 10일 전에야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작년 박스오피스를 휩쓴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역시 개봉 10일 전이라는 동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들 대한민국 대표 흥행작들조차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할 압도적인 속도로, '어쩔수가없다'는 단순한 기대작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화는 일찌감치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더 놀라운 것은,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어 순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는 사실이다. 아직 국내 관객이 단 한 명도 보지 못한 영화가 이미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확보한 것이다.이 모든 기대감의 근원은 베니스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직후 쏟아진 해외 유수 매체들의 극찬 세례에 있다. 세계적인 권위의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자 매혹적인 블랙 코미디"라며 거장의 귀환을 알렸고, '가디언'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서사의 추진력"이라며 "가족의 붕괴, 가장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충격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이라고 분석하며 영화의 깊이에 찬사를 보냈다.작품의 중심을 잡는 배우 이병헌을 향한 찬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는 박찬욱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극찬했으며,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놀라운 연기를 담아낸 작품이자 그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하는 작품"이라며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의 만남, 드라마틱하고 독창적인 이야기, 박찬욱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미장센과 견고한 연출, 그리고 웃음 뒤에 서늘한 비수를 숨긴 블랙 코미디까지. 모든 흥행 요소를 갖춘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개봉, 2025년 가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 '밈'이 부른 논란, 성한빈 "불편 드려 죄송"... 팬심 달래기 총력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한빈이 최근 불거진 유튜브 예능 콘텐츠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전하며 팬들과 대중에게 진심을 표했다. 지난 7일, 성한빈은 팬 소통 플랫폼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부주의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그는 사과문에서 "지난 6일 공개된 '꼰대희' 영상에서 제 부주의한 말과 행동으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고 심경을 전하며, 해당 사건을 통해 "그동안 제가 얼마나 더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성한빈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긴장한 상태에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어떤 의도도 없었지만, 저의 무지함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언행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제로즈(공식 팬덤명)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성실히 배우고 노력하여,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와 함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업로드된 '제로베이스원헌드레드까지 보고 싶은 제베원과 치킨에 와플 한 끼(feat. 매튜, 한빈)'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 석매튜는 성한빈이 차량 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특이한 소리를 낸다"고 언급하며 문제의 상황을 촉발시켰다. 이에 성한빈은 "방지턱을 세게 넘으면 엉덩이가 아프지 않느냐. 그럴 때 저희끼리 사용하는 밈이 있다. 아이들을 웃기려던 의도였다. 방지턱을 세게 넘으면 '으읏'하는 소리"라며 직접 해당 소리를 흉내 냈다. 석매튜가 "거짓말이다. 사실은 '아우 왜왜왜왜왜' 같은 소리를 낸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자, 성한빈은 "이왕 '꼰대희'까지 나왔으니 한번 해보겠다"며 신음 소리와 유사한 하이톤의 '야미(Yummy)'를 따라 한 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덧붙였다.영상이 공개된 직후, 성한빈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이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불쾌감을 준다는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빗발쳤다. 단순히 '밈'으로 치부하기에는 수위가 높고,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한빈은 7일 오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꼰대희에서 내가 너무 무리했다. 전혀 다른 의도가 없었고, 예능 분량 욕심이 너무 과했나 봐. 혹시나 불쾌한 제로즈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미안합니다. 말주변을 늘려 보자 성한빈"이라고 해명하며 1차 사과를 한 바 있다.이번 재차 사과는 팬들과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로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다짐이 향후 활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폭군의 셰프' 믿고 샀다가 100% 손실, 개미지옥 된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의 힘이 곧 기업의 가치로 직결되던 시대는 끝난 것일까.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둘러싸고 기이한 역설이 펼쳐지고 있다. 야심작 '폭군의 셰프'가 국내 시청률은 물론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바닥을 향해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폭군의 셰프'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독점 판권을 쥐고 순위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오리지널'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 글로벌 TV쇼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이례적인 성과로, 증권가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는 극찬이 쏟아졌다.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혹했다. 드라마의 흥행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8년 만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5만 원대까지 반등했던 주가는 '폭군의 셰프' 방영 이후 모든 상승분을 반납하며 4만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드라마의 성공을 믿고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거의 100% 손실"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 10만 원을 호가하며 '콘텐츠 대장주'로 불렸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이처럼 대박 드라마가 오히려 주가 하락의 기폭제가 된 모순적인 상황의 이면에는 고질적인 '비용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들의 몸값이 제작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제는 주연급 배우의 회당 출연료가 2~3억 원을 넘는 것이 당연시되면서, 제작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시청률 대박이 나도 막대한 제작비를 상쇄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이익은 미미해지는 '속 빈 강정'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회사는 올해 2분기, 10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로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 1위 콘텐츠를 만들어내고도 정작 회사는 손해를 보고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킨 주된 원인이다.물론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폭군의 셰프'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에 이정재·임지연 주연의 '얄미운 사랑',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 '다 이루어질지니', 전도연·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 등 초호화 라인업을 줄줄이 선보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과연 스튜디오드래곤이 살인적인 제작비 구조를 극복하고 '콘텐츠 명가'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주가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하반기 라인업으로 향하고 있다.
- 탈퇴 후 10년간 음악방송 한번도 못 봐…'질투 나서' 채널 돌려야 했던 브걸 예진의 피눈물
'롤린(Rollin')'의 기적적인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 모두가 그들의 성공에 환호할 때, 그 영광의 시작을 함께했지만 끝내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원년 멤버의 솔직한 고백이 화제다. 주인공은 2011년 데뷔 멤버였던 예진. 그녀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화려한 아이돌 생활의 이면에 가려졌던 충격적인 진실과 연예계를 떠난 후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많은 이들이 "조금만 더 버티지, 아쉽지 않냐"고 묻지만, 예진의 대답은 단호했다. "탈퇴를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그녀는 '롤린'의 성공에 대해 "나보다 더 오래 버티셨기에 그런 좋은 날이 온 것"이라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오히려 '브레이브걸스 출신'이라는 꼬리표 덕분에 지금의 자신에게도 관심이 이어지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그녀가 후회 없이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복합적이었지만, 그 중심에는 '철창 없는 감옥'과도 같았던 소속사의 통제가 있었다. 예진은 "지금은 개선되었겠지만, 당시 회사는 첫 걸그룹이라 유독 엄격했다"며 입을 열었다. 음악방송 대기실에서는 다른 가수와의 교류가 철저히 차단됐고, 심지어 스태프가 화장실까지 따라붙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외부와의 소통으로 불만이 쌓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그녀는 추측했다.가장 힘들었던 것은 가족과의 단절이었다.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날 수도, 자유롭게 연락할 수도 없는 답답함이 2~3년간 지속되자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져 갔다. 여기에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결정타였다.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과 성취감 없는 공허함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어릴 적 꿈이었던 아이돌의 길을 스스로 포기해야만 했다.그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다. 예진은 "탈퇴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음악방송을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무대를 보면 주체할 수 없는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왜 나는 저기에 있지 못할까'하는 자괴감이 뒤섞여 도저히 화면을 마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지금도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을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아이돌의 꿈을 접은 그녀는 쇼호스트라는 제2의 인생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 길 역시 순탄치 않았다. 시험에 1년간 낙방하며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공교롭게도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으로 역주행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던 그 시기에 마침내 쇼호스트 시험에 합격하는 드라마를 썼다. '브레이브걸스 출신'이라는 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어느덧 4년 차 쇼호스트가 된 그녀는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화려했지만 불행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행복을 찾은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 유재석X이광수에 '선재' 변우석까지?…'역대급 조합' 예능, 드디어 터졌다
'예능의 신' 유재석이 데뷔 34년 만에 품은 새로운 꿈, 그 거대한 서막이 오른다. 넷플릭스가 '대환장 기안장'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야심작으로 '유재석 캠프'의 제작을 확정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역대급 멤버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예능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국민 MC' 유재석과 그의 영원한 예능 파트너 이광수, 그리고 '선재앓이' 신드롬의 주인공 변우석이 있다.'유재석 캠프'는 유재석이 생애 처음으로 민박집 사장님이 되어 손님들을 맞이하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는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전설의 예능 '패밀리가 떴다'의 따뜻한 감성과 예측불허의 재미를 떠올리게 하며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유재석이 민박집의 중심을 잡는 '사장님'이라면, 그를 도와 캠프를 이끌어갈 '직원'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강의 조합이 완성됐다.자타공인 유재석의 오른팔이자 '예능 치트키'로 불리는 배우 이광수의 합류는 그 자체로 '재미 보증수표'다. '런닝맨'을 통해 10년 넘게 유재석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때로는 끈끈한 의리를, 때로는 배신과 모략이 난무하는 앙숙 케미를 보여준 그가 새로운 공간에서 유재석과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기대가 모인다. 익숙한 듯하지만 '사장과 직원'이라는 새로운 관계 설정 속에서 펼쳐질 그의 활약은 '유재석 캠프'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여기에 '선재 업고 튀어'로 대한민국을 '선재앓이'에 빠뜨린 대세 배우 변우석의 합류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드라마 속 '류선재' 캐릭터를 통해 다정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여심을 싹쓸이한 그가 생애 첫 고정 예능에 도전,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지는 민박집의 막내 직원으로 변신한다. '예능 초보' 변우석이 유재석과 이광수라는 베테랑들 사이에서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그의 숨겨진 예능감과 순발력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연출을 맡은 이소민 PD는 "익숙함(이광수)과 새로움(변우석)을 겸비한 환상의 듀오가 합류하며 유쾌하고 풍성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PD는 "(이들을 제외하고도) 새로운 직원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추가 멤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유재석 캠프'는 내년 중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며, 기안84의 예측불허 민박집 도전기를 담아 큰 화제를 모았던 '대환장 기안장' 역시 시즌 2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의 황금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설의 귀환과 신드롬의 만남, '유재석 캠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청률 30% 신화는 옛말…'1% PD'로 추락한 나영석, 결국 넷플릭스에 무릎 꿇다
지상파 예능이 시청률 0~1%대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대대적인 '예능 공습'을 선언하며 방송가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드라마 시장을 잠식한 데 이어 예능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방송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방송사 입장에선 '간판'이자 '자존심'이었던 스타 PD와 국민 MC의 이탈은 뼈아픈 충격으로 다가온다. CJ ENM 예능의 상징과도 같았던 나영석 PD가 최대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고, '국민 MC' 유재석마저 민박 예능 '유재석 캠프'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합류를 결정했다. 과거 '1박 2일'로 30% 시청률 신화를 썼던 나 PD마저 최근에는 1~2%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너무 식상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 이는 결국 시청자들의 주 이용 플랫폼이 TV에서 OTT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스타 PD들 역시 새로운 활로를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넷플릭스는 지난 2일 '예능 페스티벌 2025'를 통해 그 계획을 구체화했다. 과거 한 해 3편 정도에 그쳤던 예능 제작을,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거의 매달 한 편씩 쏟아내는 파상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크라임씬 제로'를 시작으로 '피지컬: 아시아', 나영석 PD의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 '솔로지옥5', '미스터리 수사단2' 등 블록버스터급 예능들이 줄지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이러한 넷플릭스의 공세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400만 명으로 2위 그룹인 티빙, 쿠팡플레이보다 2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지금까지 드라마 왕국을 건설해 온 넷플릭스가 예능 시장마저 완전히 장악할 경우, 콘텐츠 시장의 '넷플릭스 독주'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방송가 전체를 뒤덮고 있다.
- '맑눈광'인 줄만 알았는데…'런닝맨' 초토화시킨 김아영
'맑은 눈의 광인' 배우 김아영이 SBS '런닝맨'에 다시 한번 출격하며,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운 고정 멤버 지예은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등장은 단순한 게스트 출연을 넘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지난 31일 방송된 '런닝맨'은 '쓸수록 굿럭! 복 터지는 데이트'라는 주제의 커플 레이스로 진행됐다. 멤버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김아영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며 웃음 폭탄을 예고했다.레이스의 서막을 연 파트너 선정 댄스 신고식에서부터 김아영은 봉인해두었던 댄스 본능을 폭발시켰다.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장악하는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인간 비타민'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그의 물오른 예능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트너가 된 유재석과 함께한 게임 내내 능청스러운 상황극 연기로 베테랑 예능인들을 폭소케 했고, 적재적소에 터져 나오는 재치 있는 입담과 풍부한 리액션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김아영의 '반전 매력'이 빛을 발했다. 우승 상품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통 크게 베팅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그의 숨겨진 승부사 기질은 레이스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추가 R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미션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감탄을 자아냈다.이 과정에서 파트너 유재석과는 전혀 손발이 맞지 않는 '환장의 케미'가 폭발하며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두 사람의 어긋나는 호흡은 오히려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저격했다.이처럼 연기력, 예능감, 승부욕, 댄스 실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육각형 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김아영의 '런닝맨' 나들이는 또 한 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작품 속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그의 다채로운 매력은 지예은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 "마동석 효과 없었다"…시청률 4% '수직 추락'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우 마동석의 이름값도 통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야심작 드라마 '트웰브'가 시청률 4%대까지 추락하며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통신사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세 편이나 만든 마동석이 주연은 물론 제작과 각본까지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다.'트웰브'는 디즈니+와 지상파인 KBS 2TV 주말 황금 시간대에 동시 편성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 시간대는 통상적으로 10%는 가뿐히 넘고, 전작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평균 시청률 20%를 기록했을 만큼 고정 시청자층이 두터운 자리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첫 회 시청률은 8.1%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2회 5.9%, 3회에는 4.2%까지 수직으로 추락하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마동석과 박형식, 서인국 등 화려한 캐스팅이 무색한 성적표다.이러한 실패는 비단 LG유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쟁사인 KT 역시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금쪽같은 내 스타'는 시청률 1~3%대에 머물고 있으며, 올해 KT가 선보인 다른 드라마들 역시 1~2%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 눈을 돌렸던 SK텔레콤의 실패 사례는 더욱 뼈아프다. 야심 차게 선보였던 OTT 플랫폼 '웨이브'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적자만 남긴 채 결국 경쟁사인 티빙에 흡수되는 운명을 맞았다.업계에서는 이러한 통신사발 콘텐츠의 연이은 실패가 단순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부재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 TV 외에 선택지가 없던 시절에는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했지만, 이제는 수많은 플랫폼 속에서 조금이라도 식상하거나 재미없는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는다. 통신사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은, 결국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