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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 계약 3개월 남았다... 리버풀, 호드리구에 '천문학적 러브콜' 시작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역대급 이적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리버풀이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무려 1억 4000만 유로(약 2240억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액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러한 파격적인 영입 시도는 리버풀의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의 계약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과의 계약이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살라의 이탈은 리버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리버풀 구단은 살라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그가 떠날 경우에 대비한 대체자 물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최우선 후보로 낙점된 인물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윙어 호드리구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리버풀이 살라의 이탈을 기정사실화하고 며칠 내로 호드리구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 수뇌부는 살라의 빈자리를 메울 최적의 자원으로 호드리구를 점찍었으며, 곧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호드리구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아래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동안 261경기에 출전해 68골과 46도움을 기록했으며, 라리가 우승 3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44경기 출전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특히 호드리구는 왼쪽과 오른쪽 윙어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때로는 센터포워드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현란한 드리블 능력과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그는 과거에도 꾸준히 리버풀 이적설에 연결됐으며, 살라의 장기적 대체자로 거론돼 왔다.2001년생인 호드리구는 아직 젊은 나이로 리버풀의 장기적인 미래에 있어서도 핵심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리버풀이 살라를 잃더라도 호드리구를 영입한다면 공격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살라와의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리버풀과 호드리구 사이에 어떠한 진전된 협상도 없으며, 살라와 포지션이 겹치는 호드리구를 영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한편,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 등 핵심 수비수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수비수 영입을 준비 중이다. 미드필드 보강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와는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살라의 거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살라가 떠날 경우 호드리구 영입은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연봉만 3209억 호날두, 구단주 되자?.."렉섬 인수설 급부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 구단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축구 구단 인수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문이 있다. 현재 잉글랜드 리그2(4부 리그) 소속 구단 렉섬과 관련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과거 인터뷰에서 은퇴 후 구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렉섬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렉섬은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헤니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팀으로, 영화와 스포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매체는 “호날두는 언제 은퇴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그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 나스르로 전격 이적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의 유럽 무대 이탈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졌고, 그의 선택에 대해 논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축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의 연봉은 2억 유로(약 3,20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광고 및 초상권 수입 등을 합치면 그의 수익은 더욱 불어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바르’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선수로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은퇴 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과거부터 여러 사업을 운영해온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호텔, 의류 브랜드, 피트니스 센터 등에 투자해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축구 지도자나 경영자로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어왔다. 이에 대해 ‘스포츠바이블’은 “호날두는 경영이나 코칭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전하며 그가 은퇴 후 구단 인수를 통해 스포츠 산업에 관여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엔디 타운젠드는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보일스포츠’를 통해 “호날두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축구 구단을 인수하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그는 이미 호텔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사업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다. 따라서 구단을 소유하고 운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호날두가 렉섬을 인수할 경우, 현재 구단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레이놀즈와 맥엘헤니와 협력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렉섬은 최근 몇 년간 구단의 성장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렉섬을 인수하거나 공동 소유하게 된다면, 이는 축구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축구 스타 중 한 명이며, 그의 브랜드 가치는 단순한 선수로서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만약 그가 직접 구단을 운영하게 된다면, 그의 상업적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의 명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단에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거나, 선수 영입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단순히 렉섬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의 구단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유럽의 일부 구단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이 유럽 축구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호날두가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며, 유럽의 중·소규모 구단을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현재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현역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은퇴가 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단 인수 및 사업 확장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축구 구단 인수 가능성은 단순한 루머일 수도 있지만, 그가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과연 호날두가 실제로 구단을 인수하게 될지, 그리고 렉섬이 그의 선택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맞는 순간 박수!' 롯데 이호준, 깡과 실력으로 김태형 감독 눈도장
"몸에 맞아도 괜찮아! 팀에 보탬이 된다면야!"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년차 내야수 이호준(21)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수비 실력으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보여준 '맞는 순간 박수' 세리머니는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이날 경기 4회초, 이호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성곤 타격 코치로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았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승부를 즐겨하는 한화 좌완 투수 조동욱을 공략하기 위해 타석에 바짝 붙어라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1~4구, 조동욱의 공은 연속으로 몸쪽으로 향했다. 4구째 시속 141km 직구가 그의 오른쪽 어깨를 강타했지만, 이호준은 고통을 참으며 3루측 롯데 덕아웃을 향해 박수를 치고 양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구의 아픔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에너지로 승화시킨 것이다.경기 후 이호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성곤 코치님이 몸쪽에 오면 피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딱 듣고 들어갔는데 맞으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이호준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막내의 그런 제스처로 인해 벤치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은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 어린 선수답게 야구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박승욱이 공수에서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후, 롯데는 젊은 내야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전민재, 한태양에 이어 이호준 역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유망주였던 이호준은 지난달 30일 사직 KT전을 시작으로 2~3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며 기대에 부응했다.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일 한화전에서는 2회 문동주의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9회에는 중전 안타까지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일 경기에서도 2루타와 3루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멀티 장타를 폭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특히 3일 경기에서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5회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9회에는 한승혁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다시 우측 몬스터월로 향하는 3루타를 폭발, 정보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4-2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안타 4개 중 3개를 장타(3루타 2개, 2루타 1개)로 장식하며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의 공격력보다 수비력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 김 감독은 "공격은 그렇게 기대 안 하고, 수비만 착실하게 해줘도 괜찮다. 유격수에서 수비를 잘 본다. 수비가 좋으니까 선발로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3일 한화전에서 4회 김태연의 좌측에 높이 뜬 타구를 쫓아가다 놓치면서 시즌 첫 실책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풋워크와 안정적인 바운드 처리 능력, 정확하고 강한 송구는 그의 뛰어난 수비 실력을 입증한다.대구상원고 출신으로 삼성 왕조 시절 유격수 김상수(KT)를 롤모델로 삼은 우투좌타 내야수 이호준은 172cm, 72kg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후반기 1군에 올라와 12경기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명장'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었고,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호준이 선발 유격수를 맡은 후 롯데는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호준은 "타격보다 수비에 좀 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수비에서 실수 없이 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아 경험을 쌓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깡'과 실력으로 무장한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피 이호준. 그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꾸준한 성장이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게 진짜 복귀전' 더스틴 메이, 160km 강속구 컴백
LA 다저스의 투수 더스틴 메이가 긴 재활 끝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메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시즌 개막 7연승을 이어갔다.메이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애틀란타의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를 96.5마일 싱커로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오스틴 라일리를 85.6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맷 올슨을 87.1마일 스위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그러나 2회에는 불운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지 알비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오수나가 홈을 밟았다. 메이는 흔들리지 않고 제러드 켈닉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메이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4회에도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켈닉을 삼진으로 잡고 닉 알렌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이번 등판은 메이에게 있어 2023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685일 만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였다. 다저스의 개막 7연승에 기여한 그의 복귀는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메이는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후 강속구를 앞세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 다시 팔꿈치 수술을 해야 했다. 재활 과정에서 식도 파열이라는 이례적인 부상까지 겪으면서 결국 2024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긴 공백을 극복한 메이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10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5선발이었던 바비 밀러가 타구에 얼굴을 맞아 이탈했고, 토니 곤솔린도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튼 커쇼도 5월 이후에나 복귀할 예정이라 메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경기 후 메이는 "좋은 출발이었다.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담을 덜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내 공이 여전히 통한다는 걸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재활 과정에 대해 메이는 "그때는 야구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며 "이제는 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메이의 복귀를 지켜본 팀 동료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결승 홈런을 친 무키 베츠는 "메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알고 있다. 오늘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축하를 건넸다.오랜 재활 끝에 마운드로 돌아온 메이가 앞으로도 건강한 투구를 이어가며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NC파크 사고 후, 팬들 불안 속 직관.."응원대신 탄성만"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해 한 야구팬이 세상을 떠나면서 KBO가 4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았다. 한화 MD샵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객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묵념이 진행됐고, 대부분의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평소 같았으면 응원가와 함성이 가득했을 경기장이 이날만큼은 조용한 애도의 공간이 됐다.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청주에서 온 김수정(24) 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경기장 방문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자가 하루빨리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야구팬들이 더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 시민 이규현(37) 씨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리그 전체 경기 취소까지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를 보러 오기 위해 근무를 조정하거나 휴가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응원 없는 경기가 아쉽지만, 오늘 경기 관람 자체가 피해자를 추모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50년째 야구를 즐겨왔다는 김정호(67) 씨는 피해자와 그 일행을 떠올리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 야구 개막을 얼마나 기대하고 왔을 텐데, 이런 사고를 당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야구를 보러 왔지만, 피해자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경기 중에도 팬들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찬스 때 선수 이름을 외치는 정도의 간헐적인 응원이 있었으나, 공식적인 응원가 합창은 없었다. 선수들 역시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창원 NC파크 개장 행사에도 참여했던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한 남다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롯데 윤동희는 이날 경기에서 대전 신구장 우익수 방면의 ‘몬스터월’을 넘기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어 기쁘지만, 사고 희생자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여동생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러 갔다가 매점 줄을 서던 중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31일 오전 결국 세상을 떠났다. 동생 B씨도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NC 구단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구조물은 길이 약 2.6m, 폭 0.4m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였다.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고로 인해 3월 30일 NC와 LG 트윈스전이 취소됐고, 4월 1~3일 NC와 SSG 랜더스의 홈 3연전도 연기됐다. KBO는 4월 1일을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정하고 퓨처스리그를 포함한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창원을 제외한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됐다. 3일까지는 모든 경기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진행하며, 공식 응원 없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야구팬들은 이번 사고가 계기가 되어 각 구단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 박현성, 에르난데스와 격돌..결혼 후 첫 승부, 기대감 UP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린 박현성(29)은 신혼여행도 가지 않고 UFC 출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UFC 플라이급(56.7kg) 선수인 박현성은 오는 5월 1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06’ 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출신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1)와 맞붙는다. 이는 약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결혼식을 마친 후 바로 UFC 경기를 준비하는 박현성의 결단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박현성의 경기는 원래 2월 UFC 312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상대 냠자르갈 투멘뎀베렐이 체중을 초과하면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박현성은 체중을 완벽하게 맞춘 상태에서 상대가 3kg 이상을 초과한 체중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경기를 거부했다. 두 차례 연속 경기가 취소되며 긴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2023년 12월 UFC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를 상대로 보디샷 TKO 승리를 거둔 뒤로 벌써 1년 3개월이 지나 다시 경기를 잡게 되었다. 결혼 후 신혼여행은 연말로 미루기로 한 박현성은 가능한 한 빨리 경기를 잡고 싶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박현성의 상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8살부터 격투기를 시작한 베테랑으로, 프로 전적은 10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에르난데스는 UFC에서 동아시아 선수를 여러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으며, 박현성에게는 좋은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상대다. 에르난데스는 타이라 타츠로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에 펀치를 맞고 TKO패를 당했으며, 랭킹 14위 조슈아 반에게는 만장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냠자르갈 투멘뎀베렐과의 경기에선 2대 1 스플릿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박현성은 "츠루야와 냠자르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번 경기를 통해 톱15 랭킹 진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현성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기본기가 좋지만,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이 없다"며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박현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UFC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자신이 더 높은 랭킹을 노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다.지난 1년 3개월의 공백기를 돌아본 박현성은 이 시간을 통해 선수로서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 주짓수, 스트렝스 앤 컨디셔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코치들과 훈련하며 자신만의 MMA 스타일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타격 훈련도 추가하여 더욱 전방위적인 훈련을 해왔으며, UFC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박현성은 레슬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UFC에서는 무엇이든 잘해야 하지만, 레슬링이 받쳐줘야 타격이나 주짓수도 할 수 있다"며 "레슬링은 타격, 그래플링의 기초가 되며, UFC에서 상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현성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레슬링 실력을 보강했다. 2017년 세계 레슬링 연합(UWW) 세계 23세 이하 레슬링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나카무라 린야와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자신의 레슬링 기술을 향상시켰다.박현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선수 2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팬들에게 연승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또한 "경기를 통해 더 많은 팬들에게 내 실력을 알리고, UFC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06’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박현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UFC에서 큰 성과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박현성의 복귀전은 그의 UFC 커리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지난 1년 3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박현성이 어떻게 UFC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라스트 댄스의 피날레, 김연경 MVP 싹쓸이 도전!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주인공은 단연 김연경(35·흥국생명)이었다. 은퇴를 앞둔 김연경은 3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60.8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6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정관장을 완파하며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단순히 득점만 올린 것이 아니다. 수비 상황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고 다이빙하며 공을 살렸고,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의 전방위적인 활약은 흥국생명이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덕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몸 상태가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2008-2009시즌 이후 V리그 챔피언 타이틀과 거리가 멀었던 김연경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국외 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는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1, 2차전을 먼저 잡고도 한국도로공사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에 3전 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을 1위로 이끈 김연경은 은퇴 시즌임에도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MVP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그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챔프전 MVP 1순위로 꼽힌다. 김연경은 이미 V리그 역사상 정규리그 MVP 6회, 챔프전 MVP 3회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5-2006, 2006-200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바람대로 흥국생명이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한다면, 김연경은 마지막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릴 수 있다.정규리그 MVP와 챔프전 MVP를 독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한국 배구를 빛낸 김연경에게 가장 어울리는 마무리일 것이다. 챔피언결정 1차전이 끝난 현재, 김연경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은퇴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V리그의 전설로 남을 그의 마지막 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 이정후, 2루타 폭발.."첫 장타와 득점으로 승리 견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즌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 타점, 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멀티 히트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현재까지 10타수 3안타 1도루, 4득점, 3타점으로 타율 0.300, OPS 0.81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의 타격이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기였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의 승부에서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타격감을 회복하며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4회초,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잘 잡아당겨 날카로운 직선타를 만들었으나, 상대 1루수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의 뛰어난 수비에 막혀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그러나 이정후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요한 장타를 터뜨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바깥쪽 커터가 높게 들어온 공을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는 이정후의 시즌 첫 장타였으며, 1호 2루타로 기록됐다. 이 타구로 2루 주자 타일러 피트제럴드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이어진 맷 채프먼의 투런 홈런으로 이정후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경기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끈기를 발휘하며 8회초에도 중요한 출루를 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로저스의 싱커를 쳐 빗맞은 땅볼을 만들어냈고,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하여 1루에 안전하게 도달했다. 이 후속타로 다시 득점이 올랐고, 이정후는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8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을 맞이한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타율 0.262, OPS 0.641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서는 중심타자로 자리 잡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를 3번 타순에 기용하며 그에게 중심타선 역할을 맡겼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이로써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시범경기 중 허리 담 증세로 잠시 고생했으나, 이는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아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이정후의 타격과 기량은 그의 첫 시즌 부진을 불식시키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시즌을 맞아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로 도약한 이정후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타격은 그의 시즌 전망을 밝게 하며,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정후의 활약 외에도 샌프란시스코는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엘리엇 라모스는 결승 홈런을 포함한 2안타로 활약했으며, 피트제럴드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5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샌프란시스코는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갔다.
- 韓탁구 '경사났네!' 신유빈-임종훈, WTT 첸나이 혼복 제패
한국 탁구를 대표하는 콤비, 신유빈(21·대한항공)과 임종훈(28·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혼합복식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신유빈-임종훈 조는 30일(한국시간) 인도 첸나이 네루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오도 사스키 조를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3-0, 11-8, 11-5, 11-4)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해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던 신유빈과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흔들림 없는 팀워크와 뛰어난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다가오는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유한나와 짝)에서 준우승, 여자 단식에서 4강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혼합복식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복식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재현(한국거래소)과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모도카즈-마쓰시마 소라 조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혼합복식에서도 신유빈과 함께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대회에서는 또 한 명의 한국 탁구 스타가 탄생했다. '탁구 천재' 오준성(19·수성방송통신고)이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티보 포르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4-3, 9-11, 11-7, 11-3, 9-11, 6-11, 11-4, 11-7)를 거두며, 자신의 첫 WTT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이번 우승은 오준성의 아버지이자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오상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오상은 감독은 지난 1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아들의 성장을 묵묵히 지원해왔다.오준성은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7세)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이번 WTT 첸나이 남자 단식 우승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국제 무대에서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이번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신유빈-임종훈의 혼합복식 우승, 임종훈의 남자복식 우승, 오준성의 남자 단식 우승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한국 탁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 NC파크 '추락' 사고..창원시설공단, "NC랑 얘기해" 발뺌
따스한 봄날,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닥친 것은 짜릿한 승리의 함성이 아닌 날벼락이 관중석을 덮쳤다. 지난 29일 창원NC파크, LG와 NC의 경기가 한창이던 그 순간, 3루 측 벽면에 설치되어 있던 거대한 구조물(루버)이 굉음과 함께 추락했다.길이 2.6m, 폭 40cm. 무게를 짐작조차 하기 힘든 이 육중한 루버는 속절없이 관중석을 덮쳤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관중은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에 외상을 입은 다른 관중들 역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NC 구단은 "피해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조속한 시설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했다"는 창원시설공단(공단) 측의 설명은, 사고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안일한 변명으로 들린다. 굳이 그 위치에, 그 크기의 루버가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설계도를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창원NC파크는 창원시설관리공단이 관리 운영한다'는 명백한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단 측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추락한 루버가 점검 대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창원시, NC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발을 빼는 모습이다."우리 공단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는 공단 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사고를 대하는 공단의 안일한 인식과 무책임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안전'보다 '책임 회피'가 우선인 듯한 태도는, 피해자들과 야구팬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NC 구단은 31일부터 전문 업체를 통해 긴급 시설 점검에 들어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안전 불감증, 부실한 관리, 책임 회피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발생한 '인재(人災)'이다.지금 필요한 것은 '땜질식 처방'이 아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것은 루버만이 아니다. '안전'에 대한 믿음, 그리고 '책임'에 대한 기대 역시 함께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