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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 LPGA 접수 선언..임진희·이정은도 강세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아쉽게 놓친 임진희(26)가 2024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시즌 개막전에서부터 강한 경기력을 보이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임진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는 공동 선두인 제니퍼 컵초(미국), 나나 마센(덴마크·이상 6언더파)와 단 1타 차이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임진희는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르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첫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6차례 톱10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시즌 최종 상금 랭킹 18위(137만 달러)에 올랐으며, 신인왕 경쟁에서도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2위로 밀려 신인왕 타이틀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 시즌 동안 임진희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삼았지만, 퍼팅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그의 강점과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18개 홀 중 단 1개의 그린만 놓치는 뛰어난 샷 감각을 보여줬지만, 퍼팅에서는 30타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를 2개로 최소화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임진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위축되지 않고 내 샷에 집중하려 했다. 특히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썼다"며 "지난해에는 샷보다는 경기 운영과 코스 공략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경험이 쌓였으니 이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PGA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29)도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고진영은 파운더스컵에서만 3차례(2019, 2021, 2022년) 우승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6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3개의 그린을 놓쳤지만, 파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했다. 샷과 퍼트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올해 다시 한 번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핫식스’ 이정은과 이미향도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이정은은 새 시즌을 강한 출발로 열었고, 이미향 역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31)은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12위에 올랐다. 2022년 이후 부진과 부상으로 장기간 휴식을 취했던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 가능성을 보이며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LPGA에 데뷔한 윤이나(21)는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로 공동 72위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하며 컷 통과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 됐다.특히, 윤이나는 티샷이 10번이나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정확도에서 문제를 보였고, 그린 적중률도 72%에 그쳤다. 퍼팅도 32타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신인왕 경쟁이 예상되는 일본 선수들도 다양한 성적을 기록했다. 퀄리파잉 시리즈(Q-Series)를 수석으로 통과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3언더파 68타로 선전했다. 지난해 LPGA 출전권을 확보한 다케다 리오(일본)도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쌍둥이 자매 신인 이와이 치사토와 아키에 치사토는 각각 2오버파, 5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준수한 출발을 했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타를 잃으며 공동 97위로 밀려나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강한 경기력을 보이며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임진희가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고진영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더욱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부진을 씻고 복귀한 박성현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윤이나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2024 LPGA 투어 개막전은 더욱 치열한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 오일머니로 '겨울'도 사는 사우디..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연다고?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는 놀랍게도 사우디아라비아다. 뜨거운 사막 기후로 유명한 나라에서 어떻게 눈과 얼음의 축제가 가능할까?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스포츠 굴기'가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풍경이다.사우디는 2029년 제10회 동계아시안게임을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200km 떨어진 네옴시티의 트로제나에서 개최한다. 해발 2600m 고원 지대인 이곳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결국 인공 눈으로 스키장을 조성해야 하는데,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는 불가피하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해도 엄청난 에너지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피아 고자 역시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하지만 사우디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강력한 의지 아래 '2030 비전'을 내세우며 스포츠를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실제로 사우디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호날두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하고, 각종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며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2027년 AFC 아시안컵,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고,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스포츠워싱'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권 탄압, 언론 자유 억압 등 자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스포츠를 통해 세탁하려 한다는 것이다.'사막의 동계아시안게임'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통해 국제 스포츠계의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른 사우디의 야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환경 파괴와 스포츠워싱 논란은 사우디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 "12명이 뛰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불법 득점' 논란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경기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펼쳐졌다. '11대11' 경기라는 축구의 기본 원칙이 무너진 것. 포르투나 시타르트가 12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해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3일, SC 헤이렌베인과 포르투나 시타르트의 경기는 평범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2-1로 헤이렌베인이 앞서가던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포르투나가 오언 존슨과 다리요 그루이치를 교체 투입하면서 에두아르 미슈와 라이언 포소를 빼려 했다. 포소는 정상적으로 필드를 떠났지만, 미슈는 벤치에서 무언가를 듣고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했다. 이로 인해 포르투나는 22초 동안 12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불법적인'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12명이 뛰는 동안 포르투나는 스로인 기회를 얻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헤이렌베인의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은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축구는 11대11로 하는 경기다. 12명이 뛴 상황에서 나온 골이 인정된다면 이는 스캔들"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평소 심판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던 그도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현재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는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득점 취소, 일부 시간 재경기, 전체 재경기 등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22년 바이에른 뮌헨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17초간 12명의 선수를 기용했지만, 독일 축구협회는 이를 단순 실수로 판단해 경기 결과를 인정했다. 2000년 FA컵에서도 트랜미어 로버스의 12명 출전 사건이 있었으나 재경기는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성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단순 실수가 아닌, 12명이 뛰는 동안 득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번 판결이 향후 축구 역사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구계의 이목이 KNVB의 최종 결정에 쏠리고 있다.
- "손흥민 뒤를 잇나"... 英축구 사로잡은 19세 한국인의 놀라운 기술
'토트넘의 미래' 양민혁(19)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QPR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잉글랜드 축구의 높은 벽을 차근차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QPR은 5일(한국시간)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민혁은 후반 21분 교체 출전해 2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밀월전 데뷔전 14분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투입돼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매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13차례 볼 터치와 90%의 정확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3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는 장면도 연출했다.이 플레이는 비록 페널티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곧바로 팀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1을 만든 것이다. 양민혁의 기술적 능력이 팀 승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낸 셈이다.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올 1월 QPR로 임대 이적했다. 이는 토트넘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즉각적인 1군 기회를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 실전 경험이 풍부한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게 한 것이다.이 결정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첫 데뷔전부터 BBC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감독의 신뢰를 입증했다.특히 챔피언십이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많은 46라운드를 치른다는 점은 양민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QPR이 현재 공격진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면 선발 출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무엇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축구의 거친 환경에 도전장을 내민 양민혁의 도전 자체가 주목할 만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가 QPR에서의 임대 생활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 탬파베이, '수비 달인' 김하성 품었다 '최고의 선택'
김하성(29)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맞는다.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연봉은 1,300만 달러, 2026년에는 1,600만 달러이며, 2025시즌 후 선수가 원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화상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탬파베이에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곧바로 등록하며 그의 합류를 공식화했다.탬파베이는 김하성을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 15.3으로 팀 내 2위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라며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 0.706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MLB 대표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합류로 2024시즌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는 "김하성의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뛰어난 실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한 것은 탬파베이에 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김하성은 서재응,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탬파베이 역사상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FA 재수'를 선택하며 2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 '중국이 버린 천재' 전지희, 한국서 일군 14년의 영광... 그리고 충격적 이별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쓴 전지희(33)가 14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그의 마지막 상대는 다름 아닌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이었다.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인 전지희는 2008년 한국에 왔다. 중국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준우승의 실력자였지만, 중국 국가대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포스코파워(현 포스코에너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전지희의 한국 선수 생활은 화려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함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한국 탁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특히 띠동갑 후배인 신유빈과 이룬 '황금 콤비'는 한국 탁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6년 만에 여자복식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16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전지희는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증권과의 계약 종료와 함께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랭킹 포인트로 국가대표 자동 선발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린 결단이었다. 마지막 고별 무대였던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신유빈에게 0-3으로 패했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화려한 랠리를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은 "전지희는 귀화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열정과 성실함은 모든 선수의 귀감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탁구협회도 그의 공헌을 인정해 오는 14일 '탁구협회 어워즈 2024'에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파트너였던 신유빈은 "전지희 선수는 내게 탁구에 관한 많은 것을 가르쳐준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스승이자 동료였던 선배를 향한 깊은 존경을 표현했다. 궈팡팡, 당예서, 석하정 등 역대 귀화 선수들과 비교해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전지희는 한국 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은퇴의 길을 택했다.
- 정몽규, 징계 반발로 법정 싸움 돌입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특정 감사 결과에 대한 반발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함께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문체부는 감사 결과로 축구협회의 총 27건의 위법과 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시정하고 문책을 요구했다. 문체부의 징계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달 이의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3일까지 정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축구협회 측은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협회 내부에서 1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문체부가 징계를 요구한 것은 협회의 중요한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며 사법적인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협회는 이번 소송이 정몽규 회장의 회장 선거 후보 자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임원직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고, 법원의 행정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다른 후보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축구협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회피하고 정 회장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1월 8일에 예정되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허 후보는 선거인단 확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함으로써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성이 드러났다. 이후 1월 23일로 새 선거일이 잡혔으나, 여전히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다른 파행을 겪었고,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대거 물러나면서 재구성해야 했다.축구협회는 선거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하려 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출신 위원들로 새로운 운영위를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의 후보 자격이 유지될지 여부는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타 후보들은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영향을 받으며 선거를 진행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문선 후보는 "예견된 일"이라며,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징계를 피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행정소송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 회장 영향력 아래에서 선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다.축구협회는 이번 행정소송을 통해 문체부의 처분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이제 모든 시선은 법원의 판결과 축구협회의 향후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 '캐디 없이는 골프 못 친다고?' 일본 골퍼들이 비웃는다!
국내 골프장이 큰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캐디 인력난과 치솟는 인건비를 이유로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캐디피는 10년 새 50% 이상 폭등해 골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전국 231개 골프장이 캐디선택제를 시행 중이다. 이는 전체 골프장(562곳)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7년 70곳에서 7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유형별로는 대중골프장이 17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대중골프장(367곳)의 46.6%에 달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42곳, 군 골프장은 35곳 중 18곳만이 캐디선택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6곳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수도권 47곳, 충청권 41곳, 호남권 39곳이 뒤를 잇고 있다.주목할 만한 점은 캐디 없이 운영되는 '노캐디제' 골프장도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현재 75개 골프장이 노캐디제를 도입했으며, 이 중 대중골프장이 52곳을 차지한다. 대부분 9홀 규모지만, 군산CC나 골프존카운티 영암45와 같은 18홀 이상 규모의 골프장도 7곳이 포함되어 있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15만 원에 육박하는 캐디피가 있다. 1인당 4만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노캐디 라운드는 실력 있는 골퍼나 비용을 중시하는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골프 선진국인 일본의 경우, 이미 90% 이상의 골프장이 노캐디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캐디 동반이 필수로 여겨지는 문화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행이 한국 골프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특히 제주 지역 골프장들의 변화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주 골프장 중 35% 정도만이 캐디선택제를 도입했으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제주 골프장들이 노캐디제나 셀프 골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으면 해외 골프장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설날 씨름판의 지배자' 김민재-이다현 압도적 기량으로 승전보
'씨름 황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와 '여자 씨름 여제' 이다현(부산광역시씨름협회)이 나란히 2025년 설날 씨름판을 평정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새해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오르며 올해도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김민재는 지난 29일 충남 태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3-0으로 완파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로써 김민재는 2년 만에 설날 대회 정상 탈환과 함께 통산 15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년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민재는 실업 무대에서도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7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민재는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전관왕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여자부 무궁화급(80kg 이하) 결승에서는 이다현이 임정수(괴산군청)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다현은 무려 6년 연속 설날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지난해까지 거제시청 소속으로 활약하다 올해 부산광역시씨름협회로 이적한 이다현은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며 통산 26번째 무궁화급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6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다현은 올해도 적수가 없는 독주를 예고했다.한편, 여자부 국화급(70kg 이하)에서는 이재하(안산시청)가, 매화급(60kg 이하)에서는 최다혜(괴산군청)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영동군청(충청북도)이 괴산군청(충청북도)을 4-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언니가 깨어났다" 돌아온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막아섰다
"김연경만 막으면 된다?" 흥국생명의 답은 "NO"였다. 옐레나(22점)-김연경(18점)-정윤주(17점)-마테이치(13점)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 앞에 '대세' 정관장의 14연승 꿈도 꺾였다.흥국생명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 진땀승을 거뒀다.이로써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9승 5패, 승점 55점 고지 독주를 이어갔다. 2위 현대건설(승점 50점)과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반면 무서운 기세로 13연승을 질주하던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잡는 듯했다. 김연경 봉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하며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1세트를 25-21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3세트마저 15-25로 크게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정관장의 기세에 완전히 밀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4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저력이 발휘됐다. 김연경에게만 집중된 공격 패턴을 과감하게 수정, 옐레나와 정윤주, 마테이치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정윤주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25-15로 가져온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도 옐레나를 앞세워 초반부터 8-2로 크게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15-9로 5세트를 마무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8점으로 여전히 공격을 이끌었지만, 옐레나가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정윤주(17점)와 마테이치(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정관장은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엘레나(27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