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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 못 간다!" 다정다감 신랑 급증 이유?
"요즘 신부님들은 다 공주님 같아요" 25년 경력의 베테랑 웨딩플래너가 최근 결혼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를 짚어 화제다. 유튜브 채널 '슥튜디오'에 출연한 백승민 베리굿웨딩 본부장은 '죽도록 고생한다는 최악의 결혼 상대'에 대한 이야기 중, 요즘 신부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백 본부장은 "요즘 (신부 중) 공주님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신부가 외동딸일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너무 다정다감한 신랑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예비 신랑들의 '스윗함'이 신부들을 '공주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남자다움, 리더십이 강조된 신랑감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스윗남'이 대세"라고 덧붙였다.그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랑에게 "요즘 신랑들은 왜 이렇게 다들 다정다감하고 스윗하고 섬세하냐"고 직접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신랑은 "이러지 않으면 장가를 못 간다. 그렇지 않은 제 친구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다소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경쟁적인 연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남성들의 노력이 '스윗함'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에는 남성성이 매력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여성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하지만 백 본부장은 이러한 '스윗함'이 결혼 후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가 되면 계속 그렇게 잘 사는 거고, 변심이 되면 계속 갈등이 생기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며, 결혼 전 보여준 모습과 결혼 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하다가, 결혼 후에는 태도가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물에 상관없이 신랑님들 때문에 공주님이 많다. 결혼 준비할 때부터 서로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공주님'이라 부를 만한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백 본부장은 "몇 달 전에 (예비부부가) 상담하러 왔다. 신부는 되게 평범했다. 저희가 부케 선물을 드리겠다고 하니, (신랑이) 부케 말고 다른 거로 대체해 달라더라"라며, 그 이유를 묻자 신랑은 "꽃은 이미 단골집이 있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신랑이 평소 신부에게 꽃 선물을 자주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 본부장은 "제가 봤을 때는 참 굉장히 공주님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신부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신랑 스스로가 신부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또 백 본부장은 결혼 후 생활 방식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요리는 무조건 여자가, 돈벌이는 남자가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자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요즘엔 요리 잘하고 청소 잘하는 신랑들 많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각자 잘하는 걸 담당해서 처리하면 더욱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사 분담은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결혼 시장의 변화와 함께 예비부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백 본부장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함께 결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결혼은 현실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 전한길 "60억 계약 포기" 발언 뒤 돌연 정치글 삭제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55)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인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사 카페'에서 "정치 관련 글은 모두 내렸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며 한국사 강사로서의 본업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전 씨는 올해 1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발언으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카페 회원들은 "극우"라며 비판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윤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4일,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후원해달라.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하고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서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매체가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냈고, 이에 전 씨가 최근 설립한 '전한길뉴스'는 강력하게 반박했다.전한길뉴스는 "전 씨가 3년간 18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려 왔으며 연간 납부하는 세금만 해도 27억 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2024년 12월에는 이미 연봉 60억 원의 장기 계약을 새로 체결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전 씨가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상식 밖의 억지"라고 반박했다.또한 전한길뉴스는 그의 정치 참여 목적이 "우파 시민사회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이며,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보수 우파 싱크탱크를 만들고, 정치·법률·시민운동 영역에서 우파 인재들을 양성·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이 불거진 이후 카페 활동을 줄이다가 지난달 14일 "'탈퇴합니다'는 글 몇 개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는 글을 올린 뒤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국가직 9급 시험 총평 및 적중 분석을 공유하는 등 한국사 강사로서의 활동을 재개했다.일부 회원들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전해진 후 "한길샘 내년도 하시나?"라며 그의 향후 강의 계획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다만 전 씨가 언급한 "정치 글은 모두 내렸다"는 것은 자신의 글이 아닌 카페 회원들이 올린 정치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전 씨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사회에서 인기 강사의 정치적 발언과 그에 따른 파장, 그리고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 사건 이후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교육계와 정치권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봉 6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의 행보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낙상 마렵다” 간호사 파문… 추가 '신생아 학대' 정황 드러나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해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간호사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3일 해당 대학병원의 간호사 A 씨와 병원장 B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충동이 든다)”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해당 게시물은 의료진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피해 신생아의 부모들은 A 씨의 폭언과 사진 게시뿐만 아니라, 신생아를 돌볼 때 멸균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아동학대로 보고 전날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병원장 B 씨가 병동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함께 고소했다. 대구경찰청은 사건을 남부경찰서로부터 이관받아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아동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피해 환아 부모 측은 경찰에 "온라인상에 퍼진 게시물을 보면 학대당한 신생아가 최소 5~6명은 되는 것 같다"며 추가 피해 여부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해당 병원의 신생아 학대 행위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됐으며, 가담한 간호사가 약 4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A 씨 외에도 아동학대를 방조하거나 가담한 간호사가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병원 측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간호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간호사가 모든 내용을 인정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추가 가해자와 피해 환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육아 관련 맘카페 등에서는 공분이 일고 있다. 한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C 씨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간호사인데, 어떻게 저런 글을 올릴 수 있는지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하며,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대학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같은 간호사로서 할 말이 없다”, “소아과나 산부인과 같은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곳은 인성 검사가 필요하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고 SNS에 올릴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직업윤리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번 논란은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미숙아를 학대했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피해자 부모들이 병원에 신고했고, 병원 측이 조사한 결과 해당 간호사가 신생아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고 “낙상 마렵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은 전체 간호사의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협회는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직업적 소명을 가진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정부 및 의료기관과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호사들의 윤리 교육과 환자 보호 의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신생아 부모들의 추가 진술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 및 관련 간호사들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병원 측의 내부 조사 결과와 경찰 수사가 맞물리면서 향후 법적 처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낙상 마렵다" 아기 안고 섬뜩한 '인증샷' 올린 간호사, 병원 발칵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입원 중인 아기를 학대하고, 이를 SNS에 버젓이 게시한 정황이 드러나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환아의 부모가 직접 병원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지난 2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가 신생아를 부적절하게 다룬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병원 측의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간호사는 아기를 무릎에 앉히거나 억지로 끌어안는 등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게 한 채 사진을 촬영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간호사가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라는 섬뜩한 문구를 SNS에 게시했다는 점이다. 갓 태어난 연약한 생명을 보호해야 할 간호사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끔찍한 발언에 학부모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사건을 접한 한 학부모는 "갓 태어난 아기를 믿고 맡겼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병원과 해당 간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울분을 토했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즉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간호사는 현재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사직서 수리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법적 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병원 측이 사건을 축소하고, 해당 간호사의 사직서 수리를 통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대한간호협회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간호사 윤리 의식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간협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간호사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행위"라며 "앞으로 간호사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내 환자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여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의료기관 내 환자 안전과 관련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학대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 행위를 넘어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으로,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불길 속에서 주민들 업어 살린 외국인 선원..장기거주자격 검토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에서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산불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협을 안겨줬다. 산불은 의성에서 시작되어 안동, 청송을 거쳐 영덕 서쪽 경계지점까지 빠르게 확산되었고, 불과 두 시간 만에 경정3리까지 도달했다. 이 지역은 당시 주민 60여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불행히도 전기와 통신이 마비된 상황에서 산불의 정확한 도착 시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에서 쉬고 있거나 잠들어 있는 상태였고,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대다수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이 혼란 속에서 마을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사람들은 바로 이장 김필경(56)씨, 어촌계장 유명신(56)씨, 그리고 외국인 선원 수기안토(31)씨였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마을 주민들을 깨우고 대피시켰다. 김 이장은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유 계장은 왼쪽으로, 수기안토씨는 중앙에서 주민들을 한 명씩 깨워 대피를 유도했다. 수기안토씨는 고령의 주민들을 위해 7명을 직접 업고 대피시키는 등,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수기안토씨는 8년 전 한국에 입국해 선원으로 일하며, 마을 주민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한 덕분에 경상도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그는 대피 당시 고령의 할머니를 직접 업고 집에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또한, 마을 내 다른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인 레오씨도 대피를 돕기 위해 어눌한 한국어로 "할머니"라고 부르며 주민들을 깨웠다. 레오씨는 "산불이 점점 가까워지자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서 급히 찾아가서 대피를 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오씨는 바람이 너무 강해 할머니가 날아갈 뻔한 위급한 순간에도 주민들을 도왔다. 이 외에도 선장 임청길(57)씨는 영상으로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기록했으며, 그 영상에서는 불길을 몰고 온 강풍과 혼란스러운 대피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피 중인 주민들은 차에 타거나 방파제 끝까지 달려갔고, 이들은 해경에 연락을 시도해 구조를 기다렸다.산불이 마을에 번지자 해경은 축산면에서 민간구조대장인 전대헌(52)씨에게 연락을 해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전 대장은 후배 및 직원들과 함께 레저보트와 낚시 어선을 몰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방파제에 있던 주민들을 구조할 수 없었다. 불길이 거세게 번지던 중, 전 대장은 소형 트럭을 이용해 방파제까지 달려가 주민 10여 명을 태운 뒤, 보트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은 바디캠에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전 대장은 낚시배로 주민 20여 명을 한 차례 더 구출해 축산항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해경과 구조대원들은 이처럼 혼잡한 상황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갔고, 주민들 중 일부는 울진해경의 도움을 받아 축산항으로 이동했다. 전대헌 대장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지만, 구조대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구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산불에서 주민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이장, 유 계장, 수기안토씨, 레오씨, 전 대장과 해경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주민들은 이들의 활약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 사람들 없었으면 절반 이상의 주민이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 연장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국에 주문했다.
- 장제원 전 의원 사망, 유서 발견…부산 정치권 '술렁'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31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확보했으며,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와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분석하며 사건의 전후 정황을 조사 중이다. 다만, 최근 그를 둘러싼 성폭력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최근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A씨는 당시 장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선거 포스터 촬영 후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1일 A씨 측은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 경위와 사건의 배경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오늘 예정된 기자회견은 사정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A씨 측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구 주민들로부터도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으나, 최근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며,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들의 책임감과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죽음이 단순히 개인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정치권의 구조적 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편 장 전 의원의 빈소는 그의 연고지이자 정치적 기반이었던 부산에 마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유서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악 중이다.장 전 의원의 죽음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사망을 넘어,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맞물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남긴 유서 속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 혼밥 탈출에 월세 지원까지...서울시, 1인 가구에 '6672억' 투입한다
서울시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올해 66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맞춤형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30일 발표한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을 통해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34개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서울의 1인 가구는 2010년 85만 가구(전체의 24.4%)에서 2023년 163만 가구(39.3%)로 1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1인 가구를 청년(1939세), 중장년(4064세), 노인(65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각 연령층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특히 올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혼밥 탈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장년 1인 가구에게 최대 8회의 공동 식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요리 교실인 '행복한 밥상', 은퇴 설계와 재취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경제교육'도 자치구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실시한다. 주거 공간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정리수납 교육과 챌린지도 새롭게 운영한다.청년 1인 가구를 위해서는 주거 지원을 확대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청년에게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원 대상을 지난해 8500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늘린다. 또한 보증금 8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주거지에 사는 취약계층 청년 1만5000명에게는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1년간 지원한다. 주거안심 매니저가 전월세 계약을 도와주는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노인 1인 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주 2회에서 월 10회로 확대된다. 동행 매니저가 병원 접수부터 수납, 약 수령, 귀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를 추진해 노인 고독사를 예방할 계획이다.안전 문제도 강화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능형 CCTV 1800대를 새로 설치하며, 노후 CCTV 3300여대를 교체한다. 1인 가구와 스토킹 범죄 피해자 등 2100여명에게는 현관문 안전장치, 가정용 CCTV 등으로 구성된 안심장비를 지급한다.서울시는 이러한 정책들을 '일상지원', '자립지원', '연결지원' 3대 분야로 체계화해 추진한다. 일상지원은 식사, 주거, 안전 등 기본적인 생활 지원을, 자립지원은 경제적 자립과 건강 관리를, 연결지원은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서울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그동안 정책적 관심이 부족했던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모든 1인 가구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수능 타종 사고, 손해배상 100만 원..수험생들 항소 예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서울 경동고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벨이 1분 일찍 울려 수험생들이 피해를 본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27일, 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 4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수험생 2명에게는 100만원, 나머지 수험생들에게는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수험생 측은 배상액이 지나치게 적다며 즉각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2023년 11월 16일 수능 당일 경동고에서 발생했다. 당시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종료벨이 1분 일찍 울린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경동고는 수동 타종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시험을 종료하는 타종 시점에서 마우스 오류로 인해 1분 일찍 종료벨이 울렸다. 이로 인해 시험을 치르던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된 시험에 당황하며 불안감을 느꼈고, 시험 후 1분30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문제를 풀고 답안을 수정하는 데는 제한이 있었다. 또한 점심시간에 1분30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 것 외에도 시험지 배포와 회수 등이 포함되어 약 25분이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점심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수험생 측은 타종 사고로 인해 평소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하며, 시험 종료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이유로 불안감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험 종료 직전까지 남은 시간에 문제를 고민할 기회를 잃게 된 점을 손해로 보고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수험생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을 인정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구체적인 추가 손해를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타종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짧고, 이후 제공된 30초 추가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시험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인당 배상액은 수험생들이 청구한 금액인 2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1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이번 판결 후, 수험생 대리인인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배상액이 지나치게 적다고 주장하며 항소를 예고했다. 김 변호사는 "수능 시험에서 시간 관리가 중요한데, 타종 사고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상액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험 종료 직전까지 남은 시간을 빼앗긴 학생들에게는 시험을 준비한 시간과 노력을 고려할 때 그 피해가 과소평가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타종 사고가 단순한 실수로 치부되면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사건은 수험생들의 중요한 시험에서 발생한 실수로, 시간 하나가 수험생들의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김 변호사는 "수능이라는 시험은 한 문제 차이로 대학 입학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시험 종료 직전까지의 시간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순간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히 과실로 처리되지 않도록 법원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측은 판결에 불만을 표하며, 이후 항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벚꽃이 눈에 들어오냐?"… 진해군항제 앞두고 '추모 강요' 논란, 숨 막히는 분위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축제를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창원시에 따르면 제63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예정대로 개최된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로, 2023년에는 4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벚꽃 개화 시기와 맞지 않았음에도 303만 명이 찾았다. 올해 창원시는 불꽃쇼, 유명 가수 공연,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그러나 경상도 일대를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해 축제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창원시는 축제 취소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4월 2일 예정됐던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는 취소되었으며, 공식 행사 전에는 산불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을 갖기로 했다.창원시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수개월간 준비해온 행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러한 창원시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31세 이모씨는 "아무리 불꽃쇼를 취소하고 애도하는 분위기라도 해도 축제는 축제"라며 "한쪽에선 사람들이 죽어가고 진화대원들은 목숨을 내놓고 화마와 싸우고 있는데, 한쪽에선 꽃구경하며 웃고 떠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반면 45세 유모씨는 "산불 피해는 안타깝지만 이미 다 준비된 축제를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낳는 행위"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산불 진화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마음속에 새기는 분위기에서 축제가 진행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옹호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2명을 포함해 41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13명, 울산은 2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대피 인원은 3만7천여 명에 달하며, 이중 1만670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특히 경북 의성·안동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약 3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밤낮없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상황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 역대급 산불에 남겨진 반려견들.."목줄 묶여 못 피해"
지난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진화율이 98%에 도달했다. 하지만 주택과 사찰, 축사 등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26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기준으로 산불의 총 화선(불길이 이어진 길이)은 5km이며, 남은 잔여 화선은 1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이 영향을 미친 구역은 약 61ha로 추정된다.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산림 당국은 25일 오후 2시 산불 1단계를 발령했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에는 대응 단계를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미만이고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와 진화인력 1,240명, 진화차량 91대를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해가 진 후에는 헬기 13대를 철수하고,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이번 산불로 인해 사찰 길상사를 비롯해 주택 3채, 창고 3동,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이 전소됐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한때 통제되었던 도로 4곳은 현재 모두 통행이 재개됐다.울주군은 화재 발생 직후 인근 280세대 520여 명을 경로당과 체육관 등으로 대피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송대마을, 양우내안애 아파트,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등 2,000세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하기도 했다.산림청 관계자는 "남아 있는 불길을 완전히 잡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남권으로 확산되면서 동물 구조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는 산불로 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빈 창고 안에서 목줄이 채워진 채 갇혀 있던 개가 사람을 발견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활동가들은 이 개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단체는 "불길이 마을을 집어삼키는 절체절명의 순간, 한 마리 개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다행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한, 한 농가에서는 불길을 피해 도망치지 못한 개가 피투성이가 된 채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구조된 개는 심한 탈진 상태였으며, 목줄에 묶여 있어 스스로 대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일부 농장에서는 불에 타 숨진 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위액트 측은 "새벽 4시부터 밤까지 구조 작업을 이어가며, 목줄에 묶여 있어 도망치지 못했던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며, "연기 속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던 동물들은 구조 후 즉시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이어 "재난 상황 속에서도 반려동물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긴급 대피 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며, "대형 산불 발생 시 동물이 불에 타거나 굶어 죽는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 목줄을 풀어주거나 우리 문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완전한 진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동물 보호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구조 작업을 이어가며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국은 재난 상황에서 동물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 강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