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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인생은 없다?...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가 드러낸 한국 교육의 민낯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가 선보인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실제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과 법조계 인사들이 "조롱이 아닌 풍자"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에 대한 실제 대치동 학부모들의 생생한 반응이 소개됐다.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 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치동에 산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 지인들이 앞다투어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 링크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수지의 연기에 대해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특히 자녀를 '그 친구', '이 친구'라고 지칭하는 방식 등 실제 대치동 엄마들의 특징적인 화법까지 정확하게 포착해낸 점에 감탄했다.A 씨는 또한 최근 대치동 학원가의 변화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5~7세 영유아들이 학원가의 주축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그보다 더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추세라고 한다. 이는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맘' 캐릭터의 자녀 연령대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저연령화되는 학원 문화 속에서 아이들의 이동 수단도 변화하고 있는데, 집이 가까운 거리라 하더라도 어린 아이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부모의 차량 동행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엄마들이 '라이드'(차량 이동)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대치동 학부모 B 씨는 이수지의 패러디에 대해 "조롱보다는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수지의 패러디가 단순히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차원을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교육열과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들을 재치 있게 풍자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법조계에서도 이수지의 패러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종훈 변호사는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를 "아주 건강한 풍자"라고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조롱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는 코미디와 풍자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김주표 변호사 역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이수지의 패러디를 옹호했다. 그는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며, 이수지의 패러디가 단순한 웃음거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과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김 변호사는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느냐, 아이는 그걸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점에서 이수지의 패러디가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열된 교육열 속에서 부모와 자녀 모두의 행복과 정체성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는 단순한 코미디 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교육 문화와 부모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 대치동 학부모들과 법조계 인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이 패러디가 조롱이 아닌 건강한 풍자로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러한 문화적 현상은 우리 사회가 자기 성찰과 비판적 시각을 통해 더 건강한 교육 환경과 부모-자녀 관계를 모색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학생들을 '인셀들의 먹잇감'으로 던진 학교… 동덕여대 시위에 쏟아진 혐오의 실체
2025년 2월 9일 서울 안국역 앞에서 열린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 현장에 가수 하림이 등장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제가 이곳에 선다는 소식이 신문기사로 나간 뒤 역시나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만약 저에게조차 이렇다면 여러분이 당하는 설움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동덕여대 학생들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검토와 추진,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에 반발해 세 번째로 개최한 교외 시위였다.하림은 과거 동덕여대에서 강의한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했던 것이 고통과 연대하는 노래, 저항하는 예술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 학생들이 여성음악가로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문제들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 교묘한 형태로 지속되고 여러분의 선배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 제자들이 떠올라서, 여러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시위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2024년 11월 11일 동덕여대생들의 본관 점거로 본격화된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는 언론을 통해 주로 '폭력적 시위'라는 프레임으로 조명되어 왔다. 전 동덕학원 이사장 동상과 학교 바닥에 한 래커칠, 취업박람회장 훼손 등이 언론 보도의 주요 내용이었다. 심지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동덕여대 남녀공학 반대 시위를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며 '서울서부지법 폭동'에 빗대기도 했다.이러한 언론 보도와 정치인들의 발언은 동덕여대 시위에 대한 사회적 조롱과 혐오를 부추겼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ㄷ여대'라고 언급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한 유명 개그맨은 호감을 가진 여성이 '동덕여대를 다닌다'고 하자 "나가리네"라는 내용의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가 11월 20일 개최한 '남녀공학 전환 찬반' 학생총회에서는 1941명이 참석해 1939명이 '반대'에 투표했다. 이 기사에는 '많은 학생이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같다", "공산당이냐"와 같은 악의적인 댓글이 넘쳐났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대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방식의 거수투표 총회를 열었지만, 그곳에는 '공산당 연상' 같은 댓글이 전혀 달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여자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이러한 여학생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사회의 이중적 태도에 깊이 공감했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장태린씨는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만큼 '여대에서 투쟁한 이야기'도 정말 3박 4일 동안 할 수 있다. 여학생의 투쟁에 대해 한국 사회는 훨씬 많은 프레임을 갖고 있고 그걸 벗어나면 혐오와 조롱이 따라온다"고 말했다.장씨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숙명여대에서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해 40~50일 천막농성도 했고, 망언한 숙명여대 출신 정치인을 규탄하는 투쟁 등도 강도 높게 했지만, 언론이 그다지 자세하게 취재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딱 한 번, 숙명여대가 보도의 중심이 된 때가 있었는데 '트랜스젠더 학생 입학'에 대한 학생들의 환영과 반대 등으로 결국 입학이 좌절된 때였어요"라며, 당시에도 언론은 "여자대학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보도하기보다 '선정적 보도, 경마식 보도'만 일삼았다"고 비판했다.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이 '야만적 폭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것은 다름 아닌 학교 본부였다.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한 지 하루 만인 2024년 11월 12일, 동덕여대는 김명애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학교 측은 "(학생들은)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동덕여대재학생연합 소속 한 학생은 "학생들이 누구를 '감금'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11월 11일 처장단이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아 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몰려가자 교직원이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근 것을 감금이라 말할 수 있을까"라며 "사실을 왜곡해 자극적인 단어를 포함해 학교가 입장문을 낸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었다"고 반박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동덕여대 본부가 신남성연대의 학교 앞 집회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학생들의 시위 활동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다. 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의 한 학생은 "학교에 신남성연대가 시위하지 못하도록 집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에 신남성연대 지지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집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반면 학교 본부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구호와 노래를 부르는 행위, 대자보를 붙이는 행위, 학과 잠바 시위 등에 대해서는 업무방해라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더 나아가 학교는 학생 21명을 지목해 재물손괴,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형사고발까지 했다. 동덕여대재학생연합 소속 재학생은 "실제로 래커칠을 한 학생이 아니라, 학교가 신상을 아는 총학생회 간부, 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 회원들을 마구잡이로 지목해서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이 등록금 투쟁을 하면서 설립자 김활란 동상에 래커칠을 했을 때 학교 본부는 재빨리 래커를 지웠지, 학교가 앞장서서 그 이미지를 퍼트리지는 않았다"며 "동덕여대 본부는 래커칠로 드러난 학생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재물손괴와 폭력행위로 침소봉대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등 교육자의 역할을 내동댕이쳤다"고 비판했다.이러한 학교 본부의 태도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불신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2015년 동덕여대는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여성학 전공을 폐지했다. 2015년 동덕여대에 입학한 졸업생 신소현씨는 "2014년 입시 준비를 하면서 여성학 전공, 여성박물관, 여성학연구소 등 여성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공보물을 보고 동덕여대에 지원했는데, 정작 2015년에 여성학 전공이 폐지됐다는 통보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단순한 학교 체제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자대학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학교 본부는 이를 "(교수들의)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일축하며 진지한 논의를 회피했다. 이현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지갑으로 여기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하는데 어떤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반면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여자대학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화여대 대학원생 조민형씨는 "가부장적 시선이 없는 해방 공간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확인하는 공간이 된다"며 "여성으로서의 소수자성이 다른 소수자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확장하는 실험실로서의 공간이 된다"고 여자대학의 의미를 설명했다.이화여대 재학생 류지원씨는 미국의 흑인 대학과 여자대학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여자대학이 많은 위험요소가 통제된 상태에서 더 풍부하게 행동하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그 상상력이 사회로 확장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동덕여대 졸업생 소양은 "여대에 이미 존재하는 트랜스젠더퀴어들이 학내 자치 활동을 통해 여대 공간의 의미를 다시 쓰고 있다. '여대' 공간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논의가 계속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여자대학'은 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여대의 필요성을 페미니즘을 빼고서는 말할 수 없다. 여성끼리 다녀서 안전한 공간을 넘어서서 페미니즘 관점에서 공부하고 이해하고, 그를 토대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동덕여대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왜 여자대학이 필요하고, 그 여자대학은 어떤 여자대학이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덕여대 투쟁은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와 공간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여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이 '폭력'과 '테러'로 왜곡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젠더 감수성과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 '흑백요리사' 안성재, 42만원 오마카세로 돌아오다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냉철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 그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긴 휴식을 끝내고 다시 미식가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지난해 초, '모수 서울'은 돌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2023년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획득하며 정점에 오른 순간이었기에 그 배경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쏠렸다.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 종료,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짧은 설명만이 남았다.그리고 1년여 만에, 안성재 셰프는 온라인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모수 서울'의 귀환을 알렸다. 4일 현재, 예약은 비활성화 상태지만 22일부터 예약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가격이다. '모수 서울'은 점심 영업 없이 저녁 단일 코스(Dinner Tasting Course) 오마카세만을 제공하며, 가격은 1인 42만원으로 책정됐다. 테이블당 20만원의 주류 반입비(콜키지)가 별도로 부과되며, 와인은 최대 1병까지만 허용된다.안성재 셰프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채용 공고를 올리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저희와 함께할 모든 포지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재오픈을 넘어,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철학으로 '모수 서울'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그의 새로운 도전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채널을 통해 '모수 서울'의 공사 현장을 공개하며 "조용하고 외진 곳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 걸어 다니는 곳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능한 건축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할 새로운 '모수 서울'의 모습에 기대감이 증폭된다.올해 2년 만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밍글스'와 비교하면, '모수 서울'의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밍글스'의 점심 코스는 28만원, 저녁 코스는 35만원이다. 하지만 '모수 서울'은 작년까지 2년 연속 3스타를 유지했던 저력과 안성재 셰프의 새로운 비전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올해는 운영 중단으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미슐랭 가이드에서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창의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이다.파인다이닝은 높은 유지비로 인해 요식업계에서는 '적자 사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고급 레스토랑 방문 경험과 '미식'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사를 통해 자신을 존중하고, 음식 취향을 드러내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 이수지 '대치맘' 한방에 중고시장 폭증 965%? '팩트 체크'해보니…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코미디 콘텐츠를 넘어 실제 중고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지난 2월 4일,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맘'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사교육 열풍 속에서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학부모의 모습을 풍자한 이 콘텐츠는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상 속 이수지는 몽클레어 패딩을 착용하고 사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학부모들을 희화화하고 특정 계층을 조롱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논란이 커지자 많은 이들이 이수지 측의 해명이나 입장 표명을 기대했으나, 별다른 공식 반응은 없었다. 오히려 이수지의 유튜브 제작진은 지난 2월 25일, '대치맘' 캐릭터의 2탄 격인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이라는 새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영상에서 이수지는 몽클레어 패딩 대신 더 고가의 밍크 베스트와 명품 브랜드 고야드의 앙주백을 착용하고 등장해 더욱 과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전 영상에서 몽클레어 패딩이 희화화된 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 해당 제품이 쏟아졌던 것처럼, 이번에는 고야드 백이 대거 매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는 증거가 나타났다.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몽클레르(몽클레어)' 키워드로 새롭게 등록된 여성 아우터 상품 수가 전주(2월 3일~9일) 대비 무려 586%나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거래량 역시 전주 대비 965%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가 등장한 시점과 맞물려 있어, 해당 콘텐츠가 실제 소비자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2024년 기준으로 30~50세대 여성들이 몽클레어 제품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지역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대치맘' 캐릭터가 풍자하고자 했던 지역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로, 해당 콘텐츠가 특정 지역과 계층을 타겟팅했다는 비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번개장터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수지 유튜브 영상의 영향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계절이 바뀌는 현시점이 옷장 정리와 시즌오프 기간이라 원래 중고 물량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수치나 다른 명품 브랜드와의 비교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아, 이 설명만으로는 586%라는 급격한 증가세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를 둘러싼 논란은 코미디의 경계와 사회적 풍자의 적절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수지가 연기한 캐릭터는 과장된 설정일 뿐이며, 코미디의 본질은 현실의 과장에 있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한 "특정 계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교육열이 과도한 한국 사회 전반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대다수의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대치맘' 캐릭터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1990년대 중후반 여성을 '된장녀'나 '김치녀'로 매도하며 젠더 갈등을 유발했던 유해한 유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체가 불분명한 잣대로 특정 집단을 조롱하고 낙인찍는 행위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다.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코미디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 그리고 특정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재생산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향후 이수지와 제작진이 이러한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 논란이 한국 사회에 어떤 담론을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세계 최고 병원 순위 공개… 서울아산병원, 국내 1위 고수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서 대한민국의 16개 병원이 세계 250대 병원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이 25위를 차지하며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협력하여 전 세계 30개국의 의료 전문가들의 평가와 환자 만족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세계 최고의 병원 250곳을 선정했다. 이 결과는 지난 27일 뉴스위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올해 평가에서 세계 최고 병원의 영예는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게 돌아갔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캐나다의 토론토 종합병원(Toronto General Hospital),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 그리고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이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이 9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대한민국의 병원들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25위를 차지하며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지난해 평가에서 기록한 22위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부터 7년 연속으로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하반기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이 내분비 분야 3위, 소화기 분야 4위, 암 및 비뇨기 분야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30위, 서울대병원이 42위, 세브란스병원이 46위를 차지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68위)과 강남세브란스병원(87위)도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100대 병원에 총 6개의 의료기관을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100위권 밖에서도 여러 국내 병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아주대병원(103위), 서울성모병원(108위), 인하대병원(139위), 경희대병원(171위), 강북삼성병원(174위), 건국대병원(176위), 고려대 안암병원(181위), 여의도성모병원(197위), 중앙대병원(207위), 이대서울병원(223위)이 250위 안에 포함되었다.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드러난 주목할 만한 특징은 250위 내에 선정된 국내 병원 16곳의 지역적 분포다. 서울에 위치한 병원이 13곳, 경기도에 위치한 병원이 2곳, 인천에 위치한 병원이 1곳으로, 모든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병원은 단 한 곳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은 국내 의료 인프라의 지역 간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뉴스위크의 세계 병원 평가는 네 가지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30개국의 의사, 보건 전문가, 병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전체 평가의 40%를 차지하며, 의료 성과 지표가 37.5%, 환자 만족도 조사가 17.5%, 그리고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가 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평가 방식은 단순한 의료 기술력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품질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평가 결과는 한국 의료계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나,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라는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앞으로 국내 의료계가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부산 전역으로 번지는 '대학생 탄핵 갈등', 캠퍼스 안전 비상
부산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과 이를 비판하는 맞불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부산 지역 대학가 전체로 탄핵 찬반 집회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각 대학은 학내 안전 문제와 갈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26일 지역 대학들의 보고에 따르면, 고신대 학생들이 27일 영도구 동삼동 75광장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시국선언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서 부산외대에서는 '자유를 수호하는 외성인들'이라는 학생 단체가 28일 금정구 부산외대 만오기념관 앞에서 같은 취지의 집회를 준비 중이다. 동아대학교에서도 '자유민주수호를 위한 동아인들'이 다음 달 3일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 정문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주목할 점은 이러한 시국선언이 각 대학 총학생회의 공식 주최가 아니라, 탄핵에 반대하는 뜻을 가진 일부 학생들과 부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이에 맞서 동아대 민주동문회와 일부 학생들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리는 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맞불 행동을 예고해, 양측 간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부산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잇따라 개최되었다. 특히 26일 오전 이화여대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자 같은 장소에서 탄핵 찬성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어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상황에 각 대학은 안전 문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대학교에서는 학교 정문 인근에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 40명과 함께 약 500명의 시국선언 참석자들이 집결했다. 동시에 부산대 민주동문회 회원 100명과 탄핵 찬성 학생 40명도 인근에서 각각 집회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경찰은 200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참가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언쟁과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이에 부산외대 측은 적극적인 안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만 예정되어 있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사설 보안업체와 학교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안전 점검 및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캠퍼스 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대학가의 이러한 정치적 갈등은 최근 비상계엄 선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국가적 혼란이 대학 사회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 내에서도 정치적 견해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대학 캠퍼스가 정치적 갈등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국민대 장승진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집회를 단순히 정치색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소한의 합리성과 논리를 갖추지 않고 상대를 혐오하는 주장을 펼쳐 갈등이 격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은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토론되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향후 대학가에서의 탄핵 찬반 집회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대학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특히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건전한 토론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학 사회의 분열을 막기는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 남성 임금, 여성의 1.5배! 3년째 벌어지는 성별 소득 격차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에서 남성의 평균 임금이 여성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임금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평균 소득 증가율은 2020년 3.6%, 2021년 4.1%, 2022년 6.0%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2.7%로 크게 꺾였다. 중위소득 역시 278만원으로 4.1% 상승했지만, 증가율은 2022년(6.9%)보다 낮아졌다. 남성의 평균 임금은 426만원으로 3.0% 증가했으며, 여성은 279만원으로 2.8% 늘어났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간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1.5배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확대되고 있다.성별 임금 격차는 연령대별로도 두드러졌다. 남성과 여성 간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에서 235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40대(175만원), 60세 이상(158만원), 30대(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과 직급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기업 규모에 따른 소득 차이도 뚜렷했다. 대기업의 평균 소득은 593만원으로 전년 대비 0.4%(2만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98만원으로 4.3%(12만원)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753만원)과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이 가장 높은 평균 소득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업(181만원)과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3만원)은 가장 낮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이 많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0.7%)과 금융·보험업(-0.6%)은 전년 대비 소득이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이 많은 건설업(5.6%), 숙박·음식업(5.2%), 사업시설관리업(5.2%)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이번 통계는 4대 사회보험 자료와 국세 자료(지급명세서, 소득신고, 사업자등록,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를 기반으로 산정됐다. 여기서 말하는 ‘임금근로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하고 있는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주중에 회사에서 근무하고 주말에 학원 강사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으로 집계되지만, 일자리는 2개로 산정된다.남성과 여성 간의 임금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차이, 산업별 소득 수준의 차이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 이번 통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남녀 소득 격차가 3년째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성별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 114만 유튜버 뻑가, 익명 깨지자 '총력 대응'... 사이버 렉카 활동 제동 걸리나
1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익명으로 활동해 온 '사이버 렉카' 유튜버 뻑가가 자신의 신상이 특정되자 "잃을 것이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뻑가는 검은색 고글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타인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해 왔으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24일 뻑가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뻑가의 신상 특정은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의 법적 분쟁에서 비롯됐다. 앞서 과즙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구글로부터 뻑가의 신상 정보 일부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뻑가는 과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과즙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목격되었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뻑가의 신상 정보가 알려지자, 웹툰 작가 주호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뻑가가 우리 가족을 다룬 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법적 대응을 암시했다. 주호민 작가는 과거 자신의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뻑가는 이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뻑가의 사례는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렉카' 활동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자극적인 내용을 유포하며 조회 수를 늘리는 행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뻑가의 신상 특정과 법적 대응 예고는 '사이버 렉카' 활동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뻑가와 과즙세연, 그리고 주호민 작가 간의 법적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책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에 대한 사회적 제재와 자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28년 베테랑 부동산 강사, 부부싸움 중 양주병에 사망…제자들 '애도'
부동산 공법 분야의 유명 강사 A씨(50대·남)가 아내 B씨(50대·여)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제자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25일 교육업계와 경기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경 경기도 평택시 자택에서 아내 B씨와 다투던 중 B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범행 직후 자수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A씨가 소속된 수험학원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낸다"며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감사했다. 안녕히 가세요"라는 글과 함께 부고를 전했다.A씨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중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의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28년간 강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베테랑 강사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A씨의 강의를 수강했던 제자들은 큰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제자들은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모두 같을 테니 공부했던 시절 찍어뒀던 활짝 웃는 교수님 사진 올린다", "심란하고 불안했던 시절에 따뜻함을 베풀어 주신 은혜 잊지 않겠다", "다른 교수님 선택하라는 문자 와서 혼란스럽다", "교수님 덕분에 밥벌이 잘하고 있다",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A씨가 사망하기 하루 전 유튜브에 게시된 특강 영상에도 "언제나 반갑게 반겨주시던 웃음이 그리워서 먹먹한 마음에 음성 듣고 싶어 찾아왔다", "벌써 보고 싶어요", "과로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강의 듣는 내내 너무 재밌고 오르는 점수를 보며 뿌듯했다", "영면하시길 기도드린다" 등 제자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담긴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사건은 가정 내 폭력의 심각성과 그 비극적인 결과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노후자금이 사라진다'...연금개혁 '최후통첩' 시작됐다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핵심 쟁점은 '받는 돈'을 의미하는 소득대체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까지 거론하며 강경 모드로 전환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 양당은 '내는 돈'인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45%에서 44%까지 양보했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40~42%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자기 42%를 제시한 것은 사실상 연금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소득대체율은 최소 44~45% 수준이 되어야 한다"며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13%-44%' 안이 오히려 미래 세대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금연구회와 전영준 한양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안대로 할 경우 2050년 미적립부채가 64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행 제도(9%-40%)를 유지할 때의 6332조원보다 126조원이나 많은 금액이다.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두고도 여야는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협의회에서 도입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백지 상태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소득대체율 안을 수용하면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정부와 여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여당은 연금개혁의 단독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국민연금 개혁을 한 정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미적립부채는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이라며, "소득대체율 인상이 오히려 개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41.5%이며, 2028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40%에 이르게 된다. 정부와 여야는 실무급 회의를 통해 접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