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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파월은 실패자' 분노 폭발.."해임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또다시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중대한 패배자(major loser)’로 칭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직접 겨냥하며 경제 둔화의 책임을 파월 의장에게 떠넘기고 있다.현지시간 21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현재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주요 물가 항목들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리를 지금 내리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둔화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너무 늦은 사람(Mr. Too Late)’이며, 중대한 패배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 타이밍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유럽과 비교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비판해 왔다.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전략적인 정치적 프레임 설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간섭해왔다. 특히 1기 재임 중 감세 정책을 시행한 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실제로 연준은 2018년 말부터 금리 인상을 멈추고 2019년부터 인하로 방향을 튼 바 있다. 당시에도 트럼프의 압박이 시장 기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존스홉킨스대 프란체스코 비안치 교수는 “트럼프의 위협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이는 연준의 실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실제로 트럼프는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그에게 불만이 있고, 그 사실을 알렸다”며 “그를 해임하고 싶다면 바로 내보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이 파월을 해임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공개 발언을 했다. 법적으로 연준 의장의 해임은 정당한 사유 없이는 어렵다고 규정돼 있지만, 트럼프는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해임 카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며 파월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정치적 간섭은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매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를 넘어서며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반대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의 건전성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실제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금리 상승, 달러 약세, 주식 투매 같은 급격한 시장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오스턴 굴스비 총재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연준의 독립성이 유지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무너지고,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물가와 낮은 성장, 높은 실업률이 동반될 수 있다”며 “정치적 간섭은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파월 의장은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은 가격 안정을 통해 강한 고용 시장을 유지하려는 사명을 지니고 있으며,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한 후에야 금리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독립성은 법적으로 보장된 영역이며, 정당한 사유 없이는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은 IMF·세계은행 춘계 회의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전 세계 경제 정책 결정자들이 워싱턴에 모여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일관성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 중국 '미국, 손잡는 국가 응징할 것'.."커지는 한·일 딜레마"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 과정에서 제3국이 미국 측에 협조할 경우, 단호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며 중국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자, 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중국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중국 상무부는 21일 자국 홈페이지에 게재한 질의응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이 '상호 관세'를 명분으로 무역 파트너들에게 관세를 남발하고 있으며, 동시에 협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를 "경제무역 분야에서의 패권 정치이며,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 무역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은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협상이 자국의 무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 협상하며, 그 대가로 중국과의 무역 제한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사실상 '반중(反中) 경제 연대'를 구축하려는 시도이며, 중국 입장에서는 수출 다변화를 통한 돌파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상무부는 특히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자국의 이익을 희생하는 방식의 거래를 선택한 국가에 대해 "그 대가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사성어인 '여호모피(與虎謀皮)'를 인용하며,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기자고 제안하는 것처럼 터무니없는 협상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이는 미국의 요구에 일시적으로 협조해 면제 혜택을 받더라도 결국 양측 모두에게 손해가 될 것이란 의미다. 실제로 최근 한국과 미국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앞두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주 미국과 관세 협상에 착수했으며,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 협상 테이블에 앉은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관세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중국은 미국이 대등한 협상의 틀을 가장해 사실상 패권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 일방적인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결심과 능력이 있으며, 이에 위협이 되는 행동에 대해선 반드시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각국이 평등한 방식으로 미국과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중국의 이익을 담보로 삼는 거래에 대해선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상무부는 또 "국제 무역이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면 모든 국가는 희생양이 된다"고 경고하며, "중국은 단결과 조정을 통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미국과의 대립을 넘어서 국제무역 질서 전반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번 성명을 통해 한국, 일본 등 미국과 밀접한 교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제물 삼는 협상을 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자국에 불리한 움직임에 대해선 외교적 항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경제 보복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중국은 사드(THAAD) 배치 문제 당시에도 여호모피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논리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향후 한국,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중국과의 외교 및 통상 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중국, 단호박 입장.."245% 관세 의미없어" 무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수치에 대해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이 실질적인 권익 침해를 지속할 경우 단호히 반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245%라는 수치가 어떻게 도출된 것인지 미국에 물어보라"며 "미국이 중국에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미 경제적 의미를 상실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중국은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관세 인상이라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관세 논란은 지난 15일 미국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팩트시트’를 통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해방의 날'을 맞아 전 세계 국가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과는 협상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는 유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보복 조치 차원에서 최대 24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 수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부과한 보편관세와 상호관세, 그리고 추가적인 징벌 관세를 모두 합산한 결과로 보인다.관세율 수치의 변동도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백악관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발표했으나, 닷새 뒤 게시한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245%의 수치가 등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부과된 관세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조치가 모두 반영된 수치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사기와 주사 바늘 등 일부 의료용품에는 100%의 보호무역 관세에 20%의 징벌적 관세, 125%의 상호관세가 더해져 총 245%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됐다.중국 상무부도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245% 관세는 관세의 무기화이며, 이성적 논리를 잃은 조치”라며 “중국은 이러한 의미 없는 숫자놀음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또한 지난 11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상향 조정했으며,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경제적으로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강도 높은 논평을 이어갔다. 뉴탄친은 “미국이 계속해서 관세를 올리는 것은 ‘진짜 숫자놀음’일 뿐이며,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중국 발전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재난이라면, 우리는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이러한 관세 정책이 미국 자국 기업들에게도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자료를 분석해 품목별 관세율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짚으며, 관세율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주사기, 주사 바늘(245%)과 울 스웨터(168.5%) 등을 꼽았다. 알루미늄 야외용 의자에는 70%의 관세가 부과되며, 자동차용 도어 힌지에는 총 67%의 관세가 매겨진다. 반면 아동용 그림책과 같은 일부 품목은 면세 대상이다.미국 로펌 소속 관세 전문 변호사 리처드 A. 모히카는 “미국 기업들은 관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기업일수록 대체 공급처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국 산업에 불확실성과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4390억 달러(약 624조 원) 규모의 물품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는 스마트폰, 가위, 신발 등 다양한 생필품이 포함돼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관세는 단지 외교나 무역정책 수단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들이 앞으로 얼마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게 될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중국과 미국 양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고율 관세 조치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전략적 대결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美 의회, 中 딥시크 정조준..칩 차단' 본격 추진
미국 의회는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의 AI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고의로 기술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조사는 엔비디아가 중국의 딥시크에 고성능 칩을 공급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공급이 미국의 규제를 위반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AI 개발을 막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해왔고,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해 저성능의 H800 칩을 별도로 공급해왔다. 그러나 미국 의회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사용해 'R1'이라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아시아 지역 칩 판매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엔비디아가 중국 딥시크에 AI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고의로 제공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엔비디아의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칩 판매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시점에서 진행된 조사는, 향후 미국 정부의 규제 방향과 내용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AI 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출 대상 국가와 기술 사용 고객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위원회는 딥시크가 빠른 시간 안에 AI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딥시크가 6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사용했으며, 그 중 2만 개는 미국의 수출 제한이 있는 최첨단 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위원회는 딥시크와 다른 중국 AI 기업들이 싱가포르의 중개인을 통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싱가포르 당국은 딥시크에 최첨단 칩을 불법으로 수출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매출은 단순히 고객 주소가 싱가포르인 것뿐이며, 실제 제품 배송지는 미국이나 대만이라고 해명했다.위원회는 또한 딥시크가 중국군과 연계된 대형 통신사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했다고 주장하며,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중국의 큰 기술 기업들과 얽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딥시크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중국의 검색 엔진 바이두, 텐센트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 의회는 딥시크가 중국 공산당의 감시와 통제 역할을 하는 중국 기업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엔비디아에 대해 2020년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1개 아시아 국가에서 500개 이상의 AI 칩을 구매한 고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위원회는 엔비디아가 이 칩들을 공급한 회사들에 대한 정보도 요구했다. 의회는 소환 권한을 가지고 있어, 엔비디아는 2주 이내에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의회는 조사를 시작한 후 약 4개월 내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문회를 열기도 한다.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위원회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중국 정부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하고 있으며, 불법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라고 기업이나 개인에게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박이 제기된 가운데,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H800 칩을 사용해 AI 모델 'R1'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 칩은 성능이 낮은 제품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도록 설계되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 칩 역시 중국의 AI 개발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수출을 차단했다.한편,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공급한 'H20 칩'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특별 허가 없이 판매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의 비용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 '수업 중 퇴출’ 韓교수, 트럼프 비자 칼날에 강제 귀국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진에 대한 비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교수 한 명이 갑작스럽게 비자가 취소돼 귀국하면서 학기 중 강의를 중단하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고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정책이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15일(현지 시간) 텍사스 지역방송인 폭스26휴스턴은 휴스턴대학교 수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던 전형선 교수가 지난 13일 학기 도중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전 교수는 학교의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학생들에게 “갑작스러운 비자 말소로 인해 신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빠르게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며 “이에 따라 더 이상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수업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도 큰 기쁨이었다”고 전했다.휴스턴대학교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전형선 교수가 최근 타 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학생 비자가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본교에는 총 146명의 외국인 교수진이 있지만, 비자가 취소된 사례는 전형선 교수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전형선 교수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으로 활동한 뒤, 2024년 가을학기부터 휴스턴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해왔다. 그의 수업은 현재 다른 교수가 이어받아 학기 말까지 진행 중이다.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휴스턴대학교 학생들은 학교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을 통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런 인재를 잃는 건 대학의 큰 손실”, “너무 훌륭한 교수님이셨다”, “행정부는 지금 고등 교육을 상대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거냐” 등 전 교수의 갑작스런 퇴장에 대해 유감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선 교수의 비자 취소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과 반유대주의 대응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연구원들에 대한 신분 및 비자 점검이 강화되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소장, 변호사 성명 및 학교 측 발표 등을 분석한 결과, 미국 내 약 90개 대학교에서 6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진, 연구원들이 비자 취소 등의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미국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와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경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물론, 반이스라엘 정서를 드러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추방 및 비자 취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영주권을 박탈당했고, 이에 대해 해당 학생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법원으로부터 일시적인 추방 중단 명령을 받아내는 일도 있었다.이번 전형선 교수 사례 역시 학문적 성과와 교육 기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예외 없이 적용된 강경한 비자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교육계는 물론 학계 전반에 걸쳐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유학생과 외국인 교수진은 지금도 여전히 불확실한 신분과 정치적 상황 속에서 불안정한 거주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가 계속된다면 고등 교육기관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고문 의자?" 中남방항공 '초슬림 좌석' 등장! 안전은 뒷전
중국 남방항공이 승객을 최대한 많이 태우기 위해 항공기 좌석 두께를 대폭 줄인 '초슬림 좌석'을 도입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현지 매체 능원망 등은 남방항공이 좌석 두께를 절반으로 줄여 기종에 따라 최소 14석에서 최대 28석까지 좌석 수를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남방항공은 연간 최대 3억 위안(약 583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얄팍해진 좌석은 승객들의 극심한 불만을 야기했다. 좁아진 좌석 간 간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얇아진 좌석이 외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전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는 "이건 고문이나 다름없다", "돈에 눈이 멀어 안전은 안중에도 없나", "저가 항공사 수준으로 전락했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좌석을 전부 분해해서 입석표를 팔자", "내년에는 입석표도 팔지 그래", "이러다 진짜 비행기 입석표도 제안할 듯", "몇 년 후 비행기 탈 땐 작은 의자를 직접 가지고 와야 하나"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전직 조종사 출신의 항공 평론가 스기에 히로시는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다. 그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거나 착륙할 때 강한 충격을 받으면 얇은 좌석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승객의 머리, 등,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웨이시안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항공사의 비용 절감 노력은 이해하지만, 승객의 안전, 편의, 그리고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은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며, "특히 안전 문제는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 하에 절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논란이 확산되자 남방항공은 "좌석 설계 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좌석 간 간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오히려 다리를 뻗을 공간이 넓어졌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얇아진 좌석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눈 가리고 아웅'식의 해명이라는 비판과 함께 "좁아진 좌석에 대한 불만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역반응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번 남방항공의 '초슬림 좌석' 도입 논란은 수익성 추구와 안전 확보 사이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사들은 치열한 경쟁 심화와 유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을 통해 '돈'에 눈이 멀어 승객 안전을 등한시하는 항공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결국 항공사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방항공의 '고문 좌석' 논란은 항공사들에게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 남방항공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을 확립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美 '관세폭탄'→‘제품불매·여행취소'..128조 손실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국경 정책에 대한 반발이 전 세계에서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 시각) “해외 관광객의 급감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의 확산으로 올해 미국 경제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외국인들의 미국 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감소로 인해 미국은 소매 부문에서만 약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분야인 소매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3월에 항공료와 호텔 요금, 렌터카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의 초기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여행 감소와 보이콧이 심화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3%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약 900억 달러(약 128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의미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수치다.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2,54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약 7,700만 명의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그로 인한 불매 운동이 국제적인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캐나다에서는 특히 미국에 대한 반감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3분의 2가 미국을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61%는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에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한 캐나다인 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항공편 예약도 크게 줄었으며, ‘OAG 에이비에이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9월까지 캐나다발 미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여행협회(USTA)는 캐나다발 관광객이 10%만 줄어도 21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손실과 함께 호텔 및 관광업계에서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인들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커티스 앨런(34)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올해 미국 여행을 취소했다”며, “넷플릭스 구독도 취소하고, 식료품점에서 미국산 제품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국가여행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유럽에서 미국행 항공 수요는 17% 감소했다. 또한, 프랑스 호텔 체인인 아코르에 따르면, 유럽 관광객의 미국 호텔 예약 건수가 25% 줄었다고 전했다. 아코르의 CEO 세바스티앙 바쟁은 “미국 입국 심사에서 유럽 관광객이 구금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럽인들이 다른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들은 이번 미국의 고강도 관세와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미국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역풍은 단순히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만이 아니라, 보복 조치와 이에 따른 수출 감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5년 미국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기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를 통해 더 광범위한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관광 산업과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요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경제 성장의 둔화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불신과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미vs일 협상 시작..관세·방위비 갈등이 핵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관세와 방위비를 연동하는 패키지 딜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일 양국 간의 중요한 관세 협상이 16일(현지시간) 시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만나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협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예고했다. 이 협상은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협상은 양국 간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방위비 부담 문제까지 엮여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협상은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측 대표단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가량의 면담을 진행한 후, "일본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 협상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 측 대표로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참석했으며, 일본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협상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방위비를 연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일본은 초기 전략에서 약간의 혼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측은 일본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늘리라는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부담 비율이 한국이나 독일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일본이 이미 방위비 분담 비율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러한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협상은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양국은 90일 이내에 합의를 이루자는 목표 아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과의 협상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고, 이를 정상 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 측 아카자와 재생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미국 측은 매우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고, 관세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은 어려운 협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고, 일본 측은 가능한 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자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졌다.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다소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는 "미일 간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히며, 미국이 제시한 무역 정책에 대해 일본은 여전히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2019년 체결한 무역 협상에서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겪었으며, 이번 협상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계속해서 부과하려 한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재검토를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미국 측은 일본에 대한 무역 협상에서 주요한 문제로 자동차와 관련된 추가 관세를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과도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보다 강력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협상은 일본과 미국 간의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방위비 분담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압박에 대해 강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들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신호탄으로, 향후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 최대 감옥도 모자라... '죄수 장사'로 떼돈 버는 엘살바도르의 충격적 비즈니스
미국이 자국 내 수감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살바도르에 죄수를 '수출'하는 특이한 협약을 맺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엘살바도르에 600만 달러(약 85억 원)를 지불하고 자국 죄수 수백 명을 이송했으며, 엘살바도르는 이에 화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교도소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놈 장관은 "우리는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불법 이민자들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으며, 이는 장기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켈레 대통령이 교도소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며, 32만㎡ 이상의 땅에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확장 대상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알려졌다. 2019년 취임한 부켈레 대통령은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을 펼쳐왔으며, 2023년 1월에 완공한 세코트는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도소다. 현재 이곳에는 약 1만5000명이 수감되어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에 수감 중이던 238명의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했으며, 이들이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추방 대상 중 상당수가 해당 조직과 무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들을 1년간 수감하는 대가로 6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놈 장관은 미국에서 추방된 수감자들이 현지 수감자들보다 나은 처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매트리스와 제대로 된 식사, 운동 시간, 건강 검진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WSJ는 인구 630만 명의 엘살바도르에서 이미 국민 57명당 1명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교도소 확장은 외국 죄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교도소 확장 규모가 "미국이 얼마나 많은 죄수를 보낼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부켈레 대통령과 직접 만나 수감자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당신은 교도소를 5곳은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고, 부켈레가 "자리가 있다"고 답하자 "더 커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다음에는 미국에서 나온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트럼프는 이번 죄수 추방에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활용했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자까지 외국 감옥으로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현재 검토 중인 법적 사안"이라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시민을 고국에서 추방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최근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1년 미국에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2019년 '추방 보류' 지위를 받았던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는 가르시아를 미국에 보내는 권리가 엘살바도르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부켈레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밀입국시킬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의 입장을 지지했다.
- 케이티 페리, 여성만 탑승한 우주여행 성공.."최고의 경험"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에 탑승해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마친 뒤 무사히 귀환했다. 14일(현지 시간) CNN과 AP통신 등은 이번 우주 비행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여행이었음을 보도했다.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되어 약 10분간 우주를 비행한 뒤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우주선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알려진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까지 올라갔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했다. 이들은 우주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무중력 상태를 만끽하며 이례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고 캡슐 해치가 열리자, 케이티 페리는 손에 쥐고 있던 데이지꽃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 후 그는 땅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흙바닥에 입을 맞추며 그 감동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페리는 우주여행 후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험이었다. 정말 추천한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그는 지구를 내려다보며 "왓 어 원더풀 월드"라는 노래를 몇 소절 부르며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이번 비행은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해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유명 방송인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 어맨다 응우옌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이 중 일부는 비용을 지불하고 탑승했으며, 일부는 초대받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전, 이 우주비행은 1963년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를 비행한 이래 처음으로 전원이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탑승자들은 그 경험에 대해 감동을 표했다. 특히 게일 킹은 "정말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다"며 우주에서의 경험을 회상했다. 우주 비행 중 탑승자들은 잠시 동안의 고요한 우주를 바라보며 감탄하며, 페리는 그 순간에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비행은 또한 민간 우주여행의 대중화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은 이번 비행을 통해 상업적 우주 비행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여성만을 태운 우주 비행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블루 오리진은 이 비행의 비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탑승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는 초대받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블루 오리진은 민간인 우주 비행을 상업화하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우주여행을 기획한 로런 산체스는 베이조스와 결혼을 앞두고 일부러 여성들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루 오리진은 버진 갤럭틱과 유사한 방식으로 민간 우주비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1인당 티켓 가격은 약 45만 달러(한화 약 6억 4천만원)에 달한다.이번 우주여행은 단순히 여성이 주도한 비행으로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이 비행은 우주 비행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민간 우주 여행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성들이 중심이 된 우주 비행은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