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 美 빼고 다 끌어들이는 푸틴, "북한과도 전쟁 해결 협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다자외교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푸틴은 미국의 중재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서방 국가들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과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외교적, 군사적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푸틴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모든 움직임을 환영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브릭스 국가들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역시 우리의 파트너 중 하나"라며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제4조를 언급하면서, "현재 북한과 군사 및 군사기술 부문에서 협력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4조는 양국이 전쟁 발발 시 서로를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강화 및 군사적 연대를 의미한다.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국과 북한, 브릭스 국가들과 협력해 다자적 압박 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에 있어 서방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또한,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협력은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협력은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와 무역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푸틴 대통령은 내부적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하며,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 감독 하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아르한겔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이미 지난해 5월 끝났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는 정통성 있는 정부가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임시 정부 수립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며, 평화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그 대가를 일방적으로 치를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통성을 의문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 휴전과 흑해 해상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농산물 수출과 관련한 대러 제재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우크라이나 측의 합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휴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긍정적인 외교 관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푸틴은 또한 전선에서의 전략적 주도권을 강조했다. 그는 "전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전략적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끈기 있게 전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전술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또한, 푸틴은 북극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며, 북극에 대한 지정학적 경쟁 심화를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하려는 계획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의 전략적 계획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극 지역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북극에서 대규모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교통·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민감한 북극 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극 운송 인프라 개발에 관심을 보인 벨라루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들을 언급하며, 북극 지역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외교적, 군사적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특히, 북한과의 협력을 통한 군사적 연대 강화와, 북극 지역에서의 경쟁 심화 등 다양한 국제적 이슈와 맞물려 러시아의 외교적 입지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車 관세 25% 부과..한국 수출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수입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인상시키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부과로 세수를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늘리고,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세의 충격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국의 수입차 시장은 매우 규모가 크다. 지난해 미국은 약 800만 대의 외국산 승용차 및 경량트럭을 수입했다. 그 액수는 약 2,435억 달러(약 358조 원)에 달하며, 주요 수입국으로는 멕시코, 일본, 한국 등이 있다. 이러한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외국산 차량의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 차량의 가격도 함께 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조립되는 미국 브랜드 차량의 51%는 미국 시장에 공급된다. 이들 차량의 가격 인상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자동차 가격 상승은 수입차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생산차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비용의 상승과 함께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수입차의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 차량 가격도 올릴 유인이 클 것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경제분석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25%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3열 풀사이즈 SUV의 가격이 9,000달러(약 1,300만 원) 오르고, 크로스오버 전기차는 최대 1만2,200달러(약 1,800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투자 정보업체 울프리서치는 캐나다·멕시코에서 수입된 차량 가격이 평균 7,000달러(약 1,000만 원)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자동차 업계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고율의 자동차 관세는 결국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25%의 자동차 관세를 즉시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반영하여 시행을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는 대상국이 훨씬 넓어져, 멕시코·캐나다 외에도 다른 국가들로부터 수입된 차량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의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2026~2029년 동안 미국의 성장률이 매년 0.2%포인트 낮아지고, 2025년 인플레이션은 0.4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여 연간 1,000억 달러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관세 부과 후 수입량 감소를 고려했을 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또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해당 국가들은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무역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국 경제가 겪게 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발표에 유감을 표명했고, 캐나다는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대응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경제가 이미 성장 둔화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들의 단기 경제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소비재 기업들과 항공사들은 소비심리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금융시장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차량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제 무역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러시아 휴전지연..'제제 완화' 조건 요구해
미국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 합의가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번 협상이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러시아의 전략에 끌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휴전 합의가 흑해 전투의 즉각적인 중단을 의미한다고 판단했지만, 러시아는 경제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입장을 달리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명확한 휴전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살상을 멈춰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가 협상을 지연시키면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련의 소규모 휴전 합의를 추진하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지속적인 양보를 얻어내는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평화 중재자로 인정받는 이점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러시아는 자국 국영 농업은행인 로셀호즈방크(Rosselkhozbank)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흑해 휴전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러한 요구에 미국이 동의하고, 유럽 동맹국들까지 이에 협조한다면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훨씬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이 중재한 또 다른 부분 휴전 합의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30일 동안 공격하지 않는 조건의 휴전안을 도출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타격하며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을 뒤집는 조치였다. 더욱이 해당 합의에는 강제 이행 수단이 포함되지 않아 발효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공격을 계속하며 비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징병 및 군사 훈련, 무기 수입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전 고위 당국자인 다니엘 프리드는 “러시아가 명백히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러시아가 일부러 협상을 지연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협상 지연이 의도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흑해 휴전안은 2022년 유엔이 중재했던 합의를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제안됐다. 당시 유엔이 주도한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특정 항로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러시아가 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러시아가 이를 악용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러시아 해군을 흑해 서부에서 몰아내고 수출 항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전쟁 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을 회복했으며, 유엔 합의가 시행됐던 시기보다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제시한 흑해 휴전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리드 전 국무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최소한 오데사 항구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약속해야만 균형 잡힌 휴전 합의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이 25일 발표한 내용에는 이러한 러시아의 공격 중단 보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리드는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 경제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협상이 러시아의 전략적 우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힘을 통한 평화’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 후에야 러시아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26일 러시아가 흑해 휴전 합의에서 내건 조건들은 미국을 속여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요구하는 로셀호즈방크의 국제 결제 시스템(SWIFT) 복귀는 유럽 국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사안이다. 하지만 유럽연합 내에서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만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재 해제 요구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현재까지의 협상 과정은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당신도 곧 이 기계에 몸을 맡기게 된다... 50년 전 상상이 현실로!
반세기 전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던 '몸 씻겨주는 기계'가 현대적으로 재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오사카 엑스포에서 샤워기 부품 제조기업 사이언스 홀딩스가 공개한 '미래 인간 세탁기'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이 혁신적인 기계의 첫 체험자는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였다. 그는 엑스포 시사회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등장해 겉옷을 벗고 성인 남성 키 높이의 캡슐형 부스에 들어갔다. 차량 운전석처럼 비스듬히 젖혀진 의자에 앉자마자 뚜껑이 닫혔고, 곧 부스 창문에는 뿌연 습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이 기계는 단순한 샤워 기능을 넘어 종합적인 목욕 경험을 제공한다. 내부에서는 적정 온도의 목욕물이 나오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비누 거품도 분사된다. 씻기가 끝나면 바람으로 몸을 말리는 건조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목욕 시스템을 구현했다.체험을 마친 요시무라 지사는 촉촉한 얼굴로 기계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수건으로 약간 젖은 머리와 얼굴을 닦았다. 그는 "숨쉬기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샤워가 부드럽고 매우 기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이것이 미래의 목욕 형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노인 돌봄 분야에서 큰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에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이 장치는 사용자가 좌석에 앉으면 캡슐에 물이 채워지고 자동으로 적정 온도를 확인한 후 작동을 시작한다. 몸을 씻고 말리는 전체 과정은 약 15분이 소요된다.사이언스 홀딩스의 아오야마 야스아키 대표는 자신이 10살 때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본 샤워 기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기업 산요(SANYO)는 우주선 모양의 캡슐에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면 물이 나오고 초음파로 공기 방울을 만들어 몸을 씻어주는 시제품을 전시했었다. 아오야마 대표는 어린 시절 받은 감동이 이번 진화된 샤워 기계 개발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사이언스 홀딩스는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나이, 피부 상태, 피로도 등을 파악하고 개인별로 최적화된 목욕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의 노인 돌봄 현장에서는 유사한 개념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을 위해 청소기 헤드 형태의 샤워 호스에서 물과 비누가 나오면서 동시에 흡입되어 침대가 젖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 사용 중이다.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공개됐던 스마트폰, 회전초밥, 캔 커피 등은 모두 현실화된 반면, 인간 세탁기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된 진화된 버전이 실제 상용화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에서 이러한 기술은 노인 돌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7세 소년, 마취 깨니 '영어 술술'... '외국어 증후군' 뭐길래?
네덜란드의 한 10대 청소년이 무릎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 24시간 동안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말하는 희귀한 사례가 보고되어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영어 사용 경험이 극히 드물었던 소년이기에 더욱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적의 A(17)군은 축구를 하던 중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A군에게서 발생했다. A군은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전혀 이해하거나 말하지 못하고, 오직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A군의 가족과 의료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군은 평소 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친척도 없었고, 최근 영어권 국가를 방문한 적도 없었다. 수술 전까지 A군은 네덜란드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수술 직후, A군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등 섬망 증세를 보였다. 간호사는 A군이 마취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A군은 여전히 네덜란드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영어로만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의료진은 신경과 검사를 진행했으나, A군의 뇌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술 후 18시간이 지나자 A군은 네덜란드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말은 영어로만 했다. A군이 다시 네덜란드어를 말하기 시작한 것은 수술 후 24시간이 지나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였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A군은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되찾았다.의료진은 A군이 자발적으로 네덜란드어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경 심리학 검사나 뇌파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A군은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3주 차에 진행된 정신과 외래 진료에서도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A군은 기분 변화, 불안 증상, 수면 문제 등 다른 후유증도 겪지 않았다.A군의 사례 보고서를 작성한 의료진은 "수술 후 또는 마취제를 투여받은 환자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일부 의학 문헌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외국어 증후군'(Foreign Language Syndrome·FLS)과 연관 짓기도 한다. 외국어 증후군은 환자가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모국어 대신 다른 언어를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을 말한다.하지만, 외국어 증후군 관련 증상이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건의 사례만이 보고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의 사례는 더욱 희귀하다. 의료진은 A군의 증상이 마취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인과 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며, 외국어 증후군의 주요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A군의 사례는 마취와 뇌 기능, 언어 능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 美-러 ‘12시간 반’ 휴전회담 종료..."갈길 먼 종전 논의"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와도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 간 부분 휴전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 회담은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미국 측과 러시아 측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0시 30분경에 종료되었으며, 회담의 결과는 25일에 공동 성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이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부분 휴전안'이었다. 이 합의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가 협의한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지난해 7월 협정을 파기한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동안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공격 중단과 관련된 실무를 논의했으며, 양측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일시적인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백악관 소식통은 로이터에 "리야드에서의 회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모든 당사자가 밤낮으로 협력해왔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30일의 부분 휴전이 아닌 전면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우크라이나의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대사는 "전면 휴전 방안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춤을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 측이 부분 휴전만을 수용하고 있으며, 전면 휴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선 동결과 항구적 평화에 대한 폭넓은 사안들을 논의하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전면 휴전에 대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제안한 전면 휴전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같은 조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으로 남아 있다. 전쟁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를 점령하고, 동부 지역의 점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화해가 불가능해 보이는 적대행위 완전 중단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는 더 광범위한 평화 협상이 앞에 놓인 큰 어려움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부분 휴전이 실현되더라도, 궁극적인 전면 휴전과 평화 협상으로 나아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점은 미국과 러시아가 30일간의 부분적인 휴전안을 도출했지만, 완전한 전쟁 중단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대화에서 제시된 휴전안이 실현되더라도, 이후의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제적 사건으로, 향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캐나다, 트럼프 '위협' 속 내달 조기 총설 실시
캐나다가 오는 4월 2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래 예정된 투표일인 10월 20일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진행되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의 부당한 무역 조치와 우리의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우리는 생애에서 가장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총선일을 확정했다. 캐나다의 조기 총선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로 인한 국내 정치적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캐나다의 집권 여당인 자유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공격적인 발언으로 캐나다인들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며 단결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트뤼도 전 총리가 퇴임하고 마크 카니가 새 총리로 취임한 후, 자유당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서 생긴 정치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총선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자유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앞서 예고하며, 그의 무역 정책과 캐나다에 대한 위협에 맞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경제적 연관이 깊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국민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부당한 무역 조치를 취하자, 캐나다인들은 자유당을 중심으로 정치적 단결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자유당의 지지율은 급격히 상승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감하면서 자유당이 유리한 상황으로 변했다.캐나다의 조기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새로 선출되는 343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다. 선거는 자유당과 보수당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예상되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BBC는 "카니 총리는 보수당을 압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가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인들은 카니가 외교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보고 있어, 그의 정치적 대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큰 고객"이라며 캐나다의 무역력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졸리 장관은 미국의 고용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관세 부과가 결국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미국에서의 여론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 품목에 대해서도 보복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맞서 캐나다는 298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보복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트럼프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카니 총리는 이와 같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국민들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하려고 한다. 캐나다의 선거는 트럼프와의 무역 전쟁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과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들이 얽혀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캐나다인들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발언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를 대표할 강력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카니 총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려 하고 있다.
- 美 FDA, 통영산 일부 냉동 굴 리콜... "노로바이러스 오염 우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제조된 일부 냉동 굴 제품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을 경고하며 판매 중단 및 전량 회수 조치에 돌입했으며, 이로 인해 겨울철 대표적인 수산물인 굴 섭취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FD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통영산 일부 냉동 반각굴(half-shell)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및 회수를 긴급 명령했다. 리콜 대상은 특정 업체가 2024년 1월 30일과 2월 4일에 통영에서 생산한 냉동 반각굴 제품이다. 이번 조치는 굴이 유통된 캘리포니아주에서 FDA에 노로바이러스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발 빠르게 이루어졌다.FDA는 "요식업체와 소매점은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각굴 판매 및 제공을 '절대 금지'하며, 즉시 전량 폐기 또는 유통업체 반품"을 강력히 지시했다. 또한, "굴 섭취 후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경고했다.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초봄(11월~3월) 사이, 특히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의 주범이다. 오염된 지하수나 굴, 조개 등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접촉, 심지어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감염력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한 번 감염되었다고 해서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재감염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노로바이러스는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며, 극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은 심각한 탈수 증세나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억 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이 중 20만 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는다. 노로바이러스는 이제 식중독 사망 원인 'Top 5' 안에 들 정도로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노로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이를 예방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많은 제약회사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다.결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뿐이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굴 등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와 과일은 깨끗하게 세척 후 섭취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굴 섭취 시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 "무료 음식, 소풍 온 듯" 尹 탄핵 집회 참석한 대만 여배우 '경솔' 비판
대만의 유명 걸그룹 '헤이걸' 출신 배우 겸 모델 황차오신(黃喬歆)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야유회'에 비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을 여행 중이던 황차오신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 현장 사진과 함께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는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촉발시켰다.황차오신은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민주주의 집회 현장을 처음 접했는데,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플래카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자, 푸드트럭,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고,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이 무료였다"고 묘사했다. 또한 "외국인인 저에게도 사람들이 친절하게 말을 건네고, 음식을 권했다"며,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공짜로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었고,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는 시민의식도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인의 결속력은 정말 대단했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어로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남겼다.그러나 황차오신의 게시글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웃 국가의 엄중한 정치적 상황을 가볍게 '야유회'로 표현한 것은 경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연합신문망(UDN) 등 대만 현지 매체들도 이러한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황차오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을 전했다.비판이 거세지자 황차오신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카페에 가는 길에 우연히 집회 현장을 지나게 됐다"며,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관광객으로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SNS에 공유한 것뿐, 나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며,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황차오신은 "한국은 여전히 제게 매력적인 곳"이라며, "'다시 서울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그의 표현이 한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몰이해와 무신경함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외국인이 다른 나라의 정치적 사안을 다룰 때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문화적 간극과 정치적 예민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 트럼프-푸틴 '비밀 통화' 30분만에 휴전 합의...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이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휴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채 제한적 성과에 그쳤다.크렘린궁 발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장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30일간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즉시 러시아군에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30일간 전면 휴전안'을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푸틴은 휴전의 효과적인 통제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동원 및 재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결국 양측은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한정된 부분적 휴전안으로 타협했다.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휴전 합의와 함께,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휴전 대상의 범위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간 해석 차이가 드러났다. 러시아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언급한 반면, 미국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러시아가 정유시설·송유관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만을 휴전 대상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그 외의 다른 인프라 시설도 포함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매우 좋고 생산적인 통화였다"고 평가했으며, 크렘린궁도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찬성한다.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또한 미·러 정상 간 통화 내용의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번 합의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대우크라이나 무기 및 정보 지원의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다.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휴전안 합의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이번 합의는 2년 넘게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중재로 이뤄낸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전면적 휴전과는 거리가 먼 제한적 합의에 그쳤고, 휴전 범위에 대한 해석 차이와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질적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