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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세계 137위 '권위주의' 국가의 충격적 선택…'동성애는 범죄' 낙인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부 정권이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정치'의 서막을 열었다. 민주주의 지수 세계 137위의 권위주의 국가로 전락한 이들이,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빈곤에서 대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성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거세다.AFP통신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비선출 과도 의회는 지난 1일, 동성애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징역 5년과 벌금형에 처하는 법안을 의원 7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에다소 호드리게 바얄라 법무부 장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만약 어떤 사람이 동성애적 행위나 그와 유사한 모든 기괴한 행동을 저지르면, 그들은 판사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심지어 해당 행위를 한 외국인은 즉시 추방될 것이라고 못 박아, 국제 사회를 향해서도 빗장을 걸어 잠갔다.정부는 이번 법안이 "광범위한 가족 및 시민권 법률 개혁의 일환"이라며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할 것"이라는 포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 실상은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 속에서 자행되는 명백한 인권 탄압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영국 EIU가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167개국 중 137위를 기록하며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된 부르키나파소의 현주소는 이번 법안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군부 정권이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성소수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움직임은 부르키나파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절반이 넘는 30여 개국이 이미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군부 통치라는 공통점을 가진 부르키나파소의 동맹국 말리는 2024년 11월 동성애를 범죄화했다. 가나와 우간다 등도 최근 몇 년간 동성애 금지법을 강화하며 국제 사회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존재하지만, 권위주의 정권들을 중심으로 혐오를 부추기는 퇴행적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더욱 비극적인 것은 부르키나파소의 처참한 경제 현실이다. 2023년 기준 1인당 명목 GDP는 883달러로, 북한(640달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며 한국(3만 5538달러)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극심한 빈곤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국민의 삶을 개선할 능력은 부재한 군부 정권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 사회적 약자 탄압을 통해 권력 기반을 다지려는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 "영원히 젊어질 수 있다"…72세 동갑내기 푸틴·시진핑, '현대판 진시황' 꿈꾸나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반미 연대'가 노골적으로 과시된 베이징 정상회담의 화려한 막 뒤에서, 양국의 자존심과 최고 지도자들의 내밀한 욕망이 충돌하는 기이한 장면들이 연이어 포착됐다. 정상들의 만남 직전 벌어진 실무진의 살벌한 신경전부터, '현대판 황제'들의 불멸에 대한 갈망이 드러난 '핫 마이크' 대화까지, 이번 회담의 이면에는 한 편의 부조리극과도 같은 이야기가 숨어있었다.사건의 발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둔 오위타이 국빈관의 한 회담장이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이 도착하기 직전, 한 북한 측 수행원이 벽걸이 에어컨 리모컨을 들고 실내 온도를 23도까지 올리면서 팽팽했던 긴장감에 불이 붙었다.이에 러시아 측 관계자가 즉각 개입해 "20도로 맞추라"고 요구했지만, 러시아어를 이해한 북한 수행원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말은 통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손에서 리모컨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촌극을 연출했다. 매체는 "한 쪽이 단 한 번의 동작으로 쟁탈전을 끝냈다"며 "아마 북한 관계자가 조금 아팠을 것"이라고 전해, 러시아 측의 물리적 승리로 실랑이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리를 뜨는 북한 관계자의 모습과, 이후에도 마치 전리품처럼 에어컨 조절기 앞을 굳건히 지키는 러시아 관계자의 모습이 담겨 묘한 뒷맛을 남겼다.이처럼 실무진들이 한여름 냉방 온도를 두고 자존심을 건 육탄전을 벌이는 동안, 그들의 최고 지도자들은 훨씬 더 거대하고 비현실적인 주제에 몰두하고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가 '핫 마이크'에 포착된 것이다.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되던 이 장면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며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는 놀라운 발언을 쏟아냈다. 마치 영생을 갈망했던 진시황의 꿈을 21세기에 재현하려는 듯한 이 발언에,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은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화답했다.공교롭게도 시 주석의 발언이 시작되자마자 카메라는 다른 곳을 비추고 소리가 희미해졌지만, 72세 동갑내기이자 장기 집권 중인 두 '스트롱맨'이 나눈 '불멸'에 대한 대화는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됐다. 20년 넘게 권좌를 지키며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는 푸틴과 3연임으로 1인 체제를 굳힌 시 주석의 이 대화는, 단순한 농담을 넘어 영구 집권에 대한 내밀한 욕망의 발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 얼굴·실명 다 까발려졌다…일본 뒤흔든 '한국인 연인 살해범'의 정체
일본 도쿄 도심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한국인 남성의 신상이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피의자 박모(30) 씨의 얼굴과 실명, 국적, 나이 등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이는 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일본의 언론 관행에 따른 것이지만, 국내 정서와는 달라 큰 충격을 주고 있다.사건은 지난 1일 오후,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발생했다. 박 씨는 연인 관계였던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되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숨을 거두었다. 범행 직후 박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경찰의 신속한 추적 끝에 같은 날 저녁 하네다 공항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공항에서 붙잡힌 정황상, 범행 후 해외로 도주하려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두 사람의 비극적인 관계는 지난해 한 일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올해 4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특히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불과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박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 경찰은 A씨를 보호시설로 이동시키고 박 씨에게는 A씨에 대한 '접근 금지'를 경고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경찰의 경고는 무용지물이었고, 불과 이틀 만에 끔찍한 참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이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현재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 씨는 자신의 범행 혐의에 대해 입을 굳게 닫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어 앱을 통해 시작된 만남이 어째서 한 명의 죽음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는지, 그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경찰의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 푸틴·시진핑과 어깨 나란히…김정은, '후계자 김주애' 국제무대 첫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6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세 정상은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해 미국 등 서방에 맞서는 '신 북방 3각 연대'를 노골적으로 과시했다.이들의 만남은 1959년 신중국 건국 10주년 행사 이후 처음으로, 세 정상은 톈안먼 망루 중심에 서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밀착 관계를 드러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김 위원장이, 오른편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하며 굳건한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였다. 열병식 망루 위에서는 다른 정상들이 배우자와 함께한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은 홀로 있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방중에는 딸 김주애가 동행한 사실이 확인되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베이징 도착 사진에는 김주애가 명확히 식별되어, 그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이는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론'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과거 여러 군사 및 민생 현장에 김주애를 대동하며 후계 구도를 암시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다자 외교 무대에 딸을 데뷔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가족 동반이 아닌, 후계자로서의 국제 감각을 키우고 국제 사회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알리려는 '계산된 후계자 신고식'으로 분석했다.과거 김정일과 김정은 자신도 후계자 시절 부친의 해외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하며 수업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김 위원장이 국제적 이목이 쏠리는 최대 정치 행사에 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동시에, 차기 지도자로서 김주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오키나와 '스네이크 홀' 해저 동굴, 다이버 2명 삼켰다
일본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에서 비극적인 스쿠버 다이빙 사고가 발생하였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스쿠버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오키나와 해변에서 대만인 스쿠버 다이빙 강사와 관광객이 수심 30미터 해저 동굴에 갇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아름다운 휴양지 이면에 도사린 다이빙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TV아사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후 1시 45분경,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무라(恩納村) 만자(萬座) 해변 앞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대만인 강사 A씨(24)와 관광객 B씨(28)가 실종되었다. 강사 A씨는 대만인 관광객 4명을 인솔하여 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8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다이빙을 시작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두 사람은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수심 30미터 아래의 해저 동굴 속에서 발견되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을 동굴에서 구조하여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두 사람 모두 끝내 사망하였다.이들이 갇혔던 동굴은 구불구불한 모양이 뱀과 같다고 하여 현지 다이버들 사이에서 '스네이크 홀'로 불린다. 이 동굴은 한번 진입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바닥의 미세한 모래가 다이버 움직임에 쉽게 휘말려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리는 치명적인 특성을 가진다. 현지 다이버들은 "인근의 유명 해저 동굴인 '드림 홀'은 일방통행으로 탈출이 가능하지만, 스네이크 홀은 반드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초보 다이버들이 모래를 휘저어 시야가 가려지면 극심한 당황과 공황 상태에 빠져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여 왔다.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다이빙 및 잠수 경험이 부족하거나 관련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이처럼 위험한 해저 동굴에 무모하게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죽음의 함정'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는 것과 같다고 강력히 지적하였다. 해저 동굴 다이빙은 일반 다이빙과 차원이 다른 고도의 전문성과 철저한 사전 준비를 요구한다.현재 현지 당국은 이번 비극적인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의 즐거운 경험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다이빙 안전 수칙 준수와 위험 지역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 및 경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이버들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가슴 만지면 행운' 미신 때문에…결국 화단에 갇히게 생긴 비운의 '몰리 말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대표하는 명물, '몰리 말론(Molly Malone)' 동상이 관광객들의 도 넘은 손길에 신음하고 있다. 영국 식민 통치 시절, 수레를 끌며 생선을 팔다 열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비극적 노동계급의 상징인 그녀가, 이제는 황당한 미신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그녀의 비극적인 삶을 기리고자 세워졌다. 동명의 유명한 아일랜드 민요에도 등장하는 그녀는 아일랜드인들에게 역사적 아픔과 서민의 삶을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퍼지기 시작했다.이 황당한 미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고, 이제는 동상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것이 더블린 여행의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아 버렸다. 수많은 관광객의 손길이 수십 년간 반복적으로 닿으면서, 동상의 가슴 부분은 청동의 원래 색을 잃고 흉하게 변색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훼손을 넘어, 동상이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무례한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더블린 시의회는 이전에도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한시적으로 관리인을 배치해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시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관리인이 자리를 비우기만 하면 어김없이 동상을 향한 손길이 이어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결국 시의회는 더욱 강력한 물리적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의회는 동상 받침대 주변에 화단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사실상 동상을 격리하는 특단의 조치다.더블린 시의회 대변인은 "한번 자리 잡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하며, "화단 설치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동상을 아예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도시의 상징물이자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동상이, 성숙하지 못한 관광객들의 손길을 피해 결국 화단에 갇히거나 다른 곳으로 쫓겨날 처지에 놓인 것이다.
- "여성도 군대 보내자"… 독일 총리 폭탄 발언에 나라 전체가 '들썩'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무장'을 선언하며 유럽 안보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독일에서, 군 병력 증강을 위해 여성까지 징집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최고 지도자의 발언이 터져 나오며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즉각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징병제 부활 논의가 성별 갈등과 헌법 개정이라는 폭발력 있는 뇌관까지 건드리는 양상이다.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다. 그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TF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병력 충원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의무 복무로의 회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원 입대만으로는 병력 충원이 불가능하다면, 의무 복무로 되돌아갈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문제는 그다음 발언이었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 헌법에는 여성을 병역 의무에 동원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사실은 그 부분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 징집을 위한 헌법 개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그는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이제 시작 단계"라며 이 문제가 단순한 제안이 아닌, 구체적인 검토의 시작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독일 연방군의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정부는 현재 18만 2천 명 수준인 병력을 2035년까지 26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징병제 부활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다만 여성을 징집하려면 문제는 훨씬 복잡해진다. 독일 헌법이 '남성에게는 만 18세부터 군대 등에서 복무할 의무를 지울 수 있다'고 명시, 여성을 의무복무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징집은 단순한 병역법 개정이 아닌, 국가의 근간인 헌법을 손대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인 셈이다.총리의 '폭탄 발언'이 알려지자 군비 증강 자체에 비판적인 좌파 진영은 즉각 '전쟁'을 선포했다. 좌파당의 평화·군축 정책 대변인인 데지레 베커는 "여성에게까지 무기를 들도록 강요하는 것은 진전이 아닌 명백한 퇴행"이라고 맹비난하며 "여성에 대한 병역 의무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남성 징집을 골자로 한 병역제도 개편안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도 이미 거세다. 반전단체 '라인메탈 무장해제 연대'는 관련 법안이 내각회의를 통과한 지난달 27일, 연방군 모병 사무소를 가로막고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트럼프 법원 향해 “관세 없었으면 미국 완전 파괴했을 것”비난
미 연방 항소법원이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법적 근거로 제시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형태의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한 것은 아니라며 위법 판단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로 강하게 반박했다.그는“관세로 수조 달러를 이미 거둬들였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없었다면 ‘국가가 완전히 파괴되고 군사력이 즉시 소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소심 재판부 다수 의견을 “급진 좌파 판사들”이라 비난하면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한 판사가 자국을 위해 다른 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에도 재판부의 ‘정치적 편향’을 지적하고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 측에서는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심 재판부를 “법복을 입은 정치인들”이라고 비판했고,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 배후에 반(反)트럼프 네트워크가 있다고 주장했다.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는 별도 인터뷰에서 법원 판단과 무관하게 무역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해 관세 기조 유지 메시지를 재확인했다.미국 언론들은 보수 성향의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부가 관세 근거법을 조정하는 ‘플랜 B’ 추진 가능성을 전망했다.이번 공방은 행정부가 관세를 경제·안보 레버리지로 유지하려는 의지와, 사법부가 비상 권한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법원 절차가 주목된다.
- 허리 180도 꺾인 'Z소년', 뼈 4번 부수는 수술 끝에 '기적처럼' 두 발로 섰다
몸이 'Z'자 모양으로 완전히 접힌 채 20년을 살아온 중국의 한 청년이 4차례의 대수술 끝에 마침내 허리를 펴고 새로운 삶을 되찾았다. '접힌 소년(Folded boy)'으로 불리던 21살 장옌천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산둥성 출신인 장옌천은 성장 과정에서 원인 모를 척추 기형을 앓았다. 그의 몸은 점점 뒤로 꺾여 허리가 180도로 접혔고, 스스로 몸을 최대한 세웠을 때의 키는 120cm, 편한 자세에서는 80cm에 불과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어린 시절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늘 무릎을 꿇거나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렀다. 2022년에는 매트에 엎드린 채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해 고향의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어머니의 헌신과 온라인의 힘 덕분이었다. 교사직까지 그만두고 아들을 전적으로 돌보던 어머니 위메이잉이 아들의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고, 이 사연이 중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의 중 한 명인 왕위 박사에게까지 닿았다. 근육이 척추를 지지하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진단과 함께 희망의 길이 열린 것이다.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장옌천은 뼈를 부러뜨리고 다시 맞추는 상상조차 힘든 대수술을 네 차례나 견뎌냈다. 요추, 경추, 고관절, 흉부 등 전신에 걸친 수술을 통해 그의 척추 각도는 약 170도나 교정되었다. 마지막 수술 직후, 그는 생애 처음으로 침대에 똑바로 누워보는 감격을 누렸다.하지만 진짜 싸움은 그때부터였다. 그는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6시간, 총 2,000시간에 달하는 혹독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장옌천은 "눈을 뜨면 다시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을 뜨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나 "모든 고통은 내가 보통 사람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가치가 있었다"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최근 보행기를 이용해 첫 걸음마에 성공한 그는 "지난 20년과 작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오카오는 무릎 꿇고 치렀지만, 대학원 시험은 꼭 서서 보고 싶다"는 뭉클한 포부를 밝혔다. 의료진은 그가 보여준 끈기가 보통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오는 9월 대학에 복학할 것이라고 전했다.
- 길고양이 100마리 위해 '보온 쉼터' 짓더니…이번엔 '초호화 지하철' 선물한 유튜버
"고양이를 위해 지하철을 만들어 달라"는 구독자의 요청에 한 유튜버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중국의 공학도 유튜버 싱즈레이(Xing Zhilei)가 4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완성한 '고양이 전용 미니 지하철'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단순한 모형을 넘어, 실제 지하철 시스템을 방불케 하는 놀라운 정교함을 자랑한다. 열차가 레일을 따라 터널을 주행하고 지정된 역에 도착하면, 스크린도어와 열차 출입문이 동시에 열리며 실제와 같은 안내 방송까지 흘러나온다. 특히 그는 소형 구조물에서는 구현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에스컬레이터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부드럽게 작동시키는 데 성공하며 '디테일의 끝판왕'임을 입증했다.이 놀라운 프로젝트의 시작은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싱즈레이는 이미 2년 전, 사이버트럭 모형은 물론 스파, 슈퍼마켓, 영화관까지 갖춘 초호화 '고양이 집'을 제작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의 작품에 열광했던 팬들은 "고양이들을 위해 더 큰 세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이 약속을 잊지 않고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물로 화답한 것이다.그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흥미 위주의 콘텐츠 제작을 넘어,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에서 비롯된다. 그는 과거 48시간 만에 길고양이 100마리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보온 쉼터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동물을 위한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번 '고양이 지하철' 역시 그의 반려동물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작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고양이들의 도시를 건설했다", "디테일이 미쳤다. 사람이 타보고 싶을 정도", "고양이들이 부러워지기는 처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싱즈레이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기술은 상상을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기발하고 실험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의 손끝에서 또 어떤 놀라운 세계가 펼쳐질지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