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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우승 축하 중 차량 돌진…어린이 등 수십 명 부상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축하 퍼레이드 현장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2025년 5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리버풀 중심부 워터스트리트에서 짙은 회색 승합차 한 대가 보행자들 쪽으로 돌진해 수많은 사람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최소 47명이 다쳤으며,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가운데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부상자 중 4명은 차량에 깔렸다가 구조되는 등 현장은 매우 아수라장이었다.당시 현장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리버풀FC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리버풀은 5년 만에 통산 스무 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팬들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10마일(약 16km)에 달하는 퍼레이드 구간 양쪽에 빽빽이 들어섰다. AP통신은 “팬들이 비를 뚫고 거리로 나와 교통신호등 위에 올라서서 선수단을 응원하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주요 도로 통제가 해제된 직후 갑작스럽게 차량이 군중 속으로 돌진하며 현장은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졌다.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처음에는 멈춘 것처럼 보였으나 곧 다시 가속해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차량이 멈춘 줄 알았으나 갑자기 다시 속도를 내며 사람들을 그대로 들이받았다”며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순간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확산되었고, 사고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과 시민들이 차량 창문을 부수며 격분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이러한 영상의 무분별한 공유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사고 차량 운전자는 53세의 백인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그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테러 행위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동기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포 당시 시민들은 격분해 차량으로 몰려가 창문을 깨는 등 매우 흥분한 상태였으나, 경찰이 신속하게 개입해 상황을 통제했다. 이번 우승 축하 퍼레이드는 5년 만에 개최된 대규모 행사였다. 리버풀FC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장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했으며, 그때는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만 명의 팬들이 거리로 나와 선수단을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 했다. 리버풀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이번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리버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를 접하고 부상당한 모든 분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라이벌인 애버튼FC도 “우리 도시에서 벌어진 심각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연대의 뜻을 표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 심각한 사건임을 보여준다.리버풀 시민들과 축구 팬들은 이번 사고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현지 의료진과 응급구조대는 신속한 구조와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 역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범행 동기나 정신 상태 등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이번 사건은 축제와 기쁨이 가득한 자리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많은 이들의 안전 의식과 공공장소에서의 경계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리버풀FC의 우승은 지역 사회와 팬들에게 큰 축복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그 기쁨이 큰 아픔으로 바뀌었다. 경찰과 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원인 철저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지속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중국서 16만명 감염... 美·태국까지 번진 '슈퍼 코로나' 한국 상륙 초읽기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권위 있는 호흡기 전문가가 6월부터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의 앤서니 파우치'로 불리는 중난산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정점에 있으며, 6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난산 박사는 과학기술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팬데믹 당시 미국 방역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로, 중난산 박사의 중국 내 위상을 짐작케 한다.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 양성률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는 총 16만8507건에 달했다. CDC가 이 중 5%를 분석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였으며, 주요 계통은 XDV 계열로 나타났다. 최근 중화권에서 확진자를 늘리고 있는 주범인 NB.1.8.1 역시 XDV 계열이다.중난산 박사는 3~5월 사이 홍콩,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브라질, 노르웨이 등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국의 경우 5월 11~17일 확진자 수가 3만3030명으로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태국 내 급증세는 4월 '송끄란' 축제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코로나19 변이는 중화권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미국 CBS와 폭스뉴스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에서 확산을 주도한 XDV 계열 변이인 NB.1.8.1이 미국에서도 감지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내 확진 사례 수는 20건 미만으로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다. CDC 대변인은 "모든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중이 커지면 공식 대시보드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현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으며,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5.8%포인트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아직 글로벌 팬데믹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전파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제 이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 체계 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에도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며 지역적 유행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각국 보건 당국은 고위험군 보호와 의료 체계 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 가자지구, 생지옥으로 변하다…굶주림과 공습에 신음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굶주림과 폭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주민들의 모습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유엔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 내로 진입하자, 배고픔에 지친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제한적으로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물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400대의 구호 트럭이 반입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 주민들에게 도달한 것은 115대 분량에 불과했다.이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영양실조로 숨진 아이를 포함해 아사자가 60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호품 부족과 함께 의료 시스템도 붕괴 직전에 이르러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역시 민간인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한 현지 의사의 자녀 9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으며, 국제적십자 직원 2명도 목숨을 잃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공습으로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가자지구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은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중단했으며, 유럽연합은 기존의 협력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스페인은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촉구하며 제재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스페인 외무장관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을 요구했다. 스페인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편,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은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침공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 하버드에 초강수…유학생들 어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두며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2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티 놈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하버드대는 신규 유학생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유학생들도 반드시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 행태를 보였으며, 중국 공산당과 결탁했다는 점을 이번 조치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 지도부는 반미 및 친테러리스트 활동가들이 유대인 학생들을 포함한 개인들을 괴롭히고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방치했다"며 "이는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 학습 환경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또한, 하버드대가 중국 공산당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가 위구르족 학살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 단체 구성원을 초청해 훈련시키는 등 활동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통해 반유대주의에 부실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하며, 프로그램 종료와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와 교육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이달 중순 기준으로 약 26억5000만 달러(약 3조6700억 원)에 달하는 연방 보조금을 삭감하고, 대학 면세 혜택 폐지까지 언급했다. 하버드대는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하버드대는 국토안보부의 이번 조치가 학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버드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교육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공격"이라며 "법적 대응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약 6800명으로 전체 학생의 27%를 차지한다. 유학생들은 내국인보다 더 높은 학비를 부담하며,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를 포함하면 연간 약 8만7000달러(약 1억1500만 원)에 이른다. 유학생들의 학비 수입은 하버드대 재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학교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학들이 보수 진영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며, 이번 조치가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하버드대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경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교육계 전반에 걸친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학문의 자유와 정부의 규제 권한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결론날지, 이번 사태를 둘러싼 귀추가 주목된다.
- 트럼프 홀린 '카타르 에어포스'..‘뇌물 의혹’ 속 전용기 인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앞두고 카타르로부터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보잉 747-8 제트기를 받기로 했다는 발표 이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물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카타르 정부는 선물 제공 사실을 부인하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해당 항공기가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매를 요청한 것이며, ‘선물’이라는 명칭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변칙적인 처리였다고 보도했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된 전용기 에어포스 원 교체를 요구했지만, 보잉사의 신형 제트기 인도가 2024년 예정에서 크게 지연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에어포스 원은 1980년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기종으로 35년 넘게 운용되고 있으며, 잦은 정비와 수리로 인한 불편이 누적되어왔다. 미 정부는 2018년 보잉과 약 39억 달러 규모의 두 대 신형 제트기 계약을 맺었으나, 인도 시기가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그 과정에서 백악관 군사 사무소와 국방부는 비밀리에 대통령 전용기로 적합한 최신형 747 비즈니스 제트기를 전 세계적으로 조사했고, 단 8대가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하나가 카타르가 수년간 매각을 시도했으나 구매자를 찾지 못해 골칫거리였던 2층 구조의 초호화 보잉 747-8이었다. 2012년 인도된 이 제트기는 고급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로 내부가 꾸며졌으며, 보유 비용이 높고 운영이 어려워 판매가 쉽지 않았다. 카타르 국왕은 2018년 한 대를 터키 대통령에게 기증하는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활용했으나, 이 ‘불필요한’ 비행기 한 대가 계속 남아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븐 위트코프가 카타르와 접촉하며 이 비행기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카타르가 제공한 비행기를 직접 보고 매우 만족감을 표시했고, 이후 인수 논의가 진행됐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매’가 ‘선물’로 뒤바뀐 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잉 신형 에어포스 원 인도가 2027년으로 예상되자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카타르가 정부 간 무상 이전 형태로 넘기는 방안이 거론되었고, 카타르 측이 이에 동의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선물’ 제공을 인정하지 않으며 “동맹국 간 통상적인 일”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특히 이 비행기는 상업용이 아닌 초대형 제트기로 유지비와 정비가 막대하며, 전용기로 개조하는 데도 수년과 최소 1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기로 활용하려면 미사일 방어 시스템, 첨단 통신 장비, 전자 도청 제거 등의 작업이 필수적이다. 앤드류 헌터 전 공군 차관보는 이 비행기의 도입이 연방 정부에 큰 재정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받게 될 이 비행기는 도하에서 플로리다까지 왕복 비행만 해도 100만 달러 이상의 운영 비용이 들며, 시간당 2만 5천 달러의 운항비용과 3만 5천 달러의 전세 비용이 드는 초호화 항공기다. 2020년부터 카타르가 매각을 추진했지만, 1억 5천만에서 1억 8천만 달러 가치로 평가받는 비행기는 운영 비용과 유지 문제 때문에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로부터 받은 ‘선물’이 실제로는 구매 요청에 따른 거래였다는 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과 미 정부 내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미국과 카타르 양국 모두 입장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또한 막대한 개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 비행기가 트럼프 임기 내에 실제로 전용기로 운용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전용기 교체 사업의 지연과 함께 이번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중동 정책 및 윤리 문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말레이시아 화웨이 AI 도입 철회 뒤에 숨겨진 미국의 '기술 패권' 실체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디지털통신부가 화웨이 AI 기술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하루 전 테오 니에 칭 차관이 발표했던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이 미국의 강력한 압박 속에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별도의 공식 성명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9일 칭 차관의 연설이었다. 그는 "2026년까지 화웨이 '어센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 3000대를 전국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기술을 국가 규모로 도입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또한 중국 기업 딥시크가 말레이시아에 AI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그러나 이 발언은 즉각 미국 측의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I 고문인 데이비드 색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가 경고해온 대로 중국의 AI 기술 생태계(풀 스택)가 완성됐다"며 중국의 전략적 기술 확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조 바이든 전 정부의 '디퓨전 룰'(AI 확산 프레임워크)을 제때 철회했다. 미국의 AI 생태계도 경쟁을 위해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기술 패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색스의 이 발언은 사실상 미국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졌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하루 만에 입장을 전격 번복했다. 화웨이 측 대변인도 "말레이시아에 어센드 칩이 판매된 적이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 차원의 구매도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번 사태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13일 화웨이 어센드 칩 사용이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첨단 컴퓨팅 칩을 금지하려는 시도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말레이시아는 이번 사태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미국은 신흥 시장에서 자국의 AI 하드웨어를 확산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중국산 대체재를 차단하려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환적지 역할을 맡아 규제 대상인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우회적으로 유출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는 "말레이시아의 화웨이 AI 프로젝트 철회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복잡한 국제적 맥락과 지역 내 긴장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말레이시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외교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제3국의 기술 정책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쌀값 폭등에 '쌀알못' 인증? 에토 농림수산상, 짐 쌌다!
일본 농림수산상 에토 다쿠가 쌀값 폭등 속 "쌀을 사 본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결국 경질됐다. 그의 후임으로는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임명되면서 일본 정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에토 농림수산상의 경질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쌀값 폭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과 향후 정치 지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8일, 에토 농림수산상은 사가현에서 열린 자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쌀을 많이 받아 집에 팔 정도로 많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쌀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쌀값이 급등하여 5kg 기준 소매가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평균 4,268엔(약 4만 1,200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나온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은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었다.이시바 총리는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처음에는 경고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야당이 에토 농림수산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에 합의하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에토 농림수산상은 자진 사임 형식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이시바 총리는 후임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임명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2008년 28세의 나이로 중의원에 당선된 이후 정치적 경험을 쌓아왔으며, 2019년 아베 내각에서는 환경상을 역임했다. 그는 자민당 내에서도 젊은 개혁파로 분류되며 차기 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고이즈미 신지로의 농림수산상 임명은 쌀값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향후 정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그가 쌀값 안정에 성공한다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예상되는 총리 교체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쌀값 안정에 실패할 경우에는 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쌀값 문제는 이번 여름 선거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고이즈미 신지로는 한국에서는 환경상 재임 시절 "기후변화 문제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Fun, Cool, Sexy)"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펀쿨섹' 발언은 당시 국제사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독특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그가 쌀값 폭등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총리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일본 정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는 이슈가 될 것이다.
- 머스크, '130일' 정치 도전 종료.. “5년 후에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 화상 연설에서 정치 자금 지원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보수 성향 후보들에게 막대한 후원금을 쏟아부으며 ‘킹메이커’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이제는 “보수 후보를 돕던 활동은 충분히 했고, 앞으로는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마가’(MAGA·트럼프 지지) 후보들에게 더 이상 정치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트럼프 진영에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머스크는 2022년 7월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이후 약 2억 5000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지원해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효율부’(DOGE)라는 특별기구를 이끌며 연방정부 내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는 개혁 작업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자신이 2500만 달러를 지원한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자 입장을 바꾸었다. 이 선거는 민주당과 반(反)머스크 세력들이 DOGE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선거 기간 동안 테슬라 매장 앞에서 머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여론도 악화했다.이 선거 패배 직후 머스크는 정치 활동에서 한 걸음 물러나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외신들은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 관련법에 따라 오는 30일 DOGE 수장 자리에서 공식 물러날 예정이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1년에 가까운 머스크의 정치 행보는 명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했지만, 사업적으로는 오히려 상당한 이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측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뉴럴링크, 스페이스X, xAI 등 4개 기업 관련 조사 및 법적 조치 40여 건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종료되면서 2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주장한다. 이는 그가 트럼프에게 후원한 2억 5000만 달러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머스크가 이끄는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 역시 사업에 큰 도움을 줬다. 뉴럴링크는 동물 실험과 학살 혐의 조사에도 별다른 제재 없이 3번째 인체 실험에 돌입했고, 엑스(X) 플랫폼은 디지털 결제와 개인정보 규제 완화로 신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을 확보했다.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에서, 테슬라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에서 직접적 수혜를 입었다. 특히 미 교통부가 지난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을 공식 허용한 조치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큰 힘이 되었다. 머스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6월 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평판은 크게 추락했다. 한때 혁신과 진보의 상징이었던 그는 DOGE를 통해 정부 부처 통폐합과 대규모 구조조정, 해외 원조 및 복지사업 축소를 강행하면서 정부 내 공무원들과 국민의 반발을 샀다. 초기에는 ‘정부 낭비 근절’이라는 명분이 있었으나, 장기간 이어진 해고와 개혁 과정에서 민심을 잃었다. 게다가 사업적 측면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 움직임이 겹치면서 테슬라는 중국산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었고,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각각 20%, 70% 급감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테슬라 주가는 약 47% 폭락했고, 주주들은 경영진을 비판하며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졌다.DOGE의 성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JP모건 등 금융기관들은 “DOGE가 주장하는 연방예산 절감액 17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계약 만료나 일회성 자산 매각과 같은 예정된 사업 종료를 부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재무부 자료를 보면 DOGE 출범 이후 연방예산 총지출은 줄지 않았다.그럼에도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소비자는 제품을 살 때 CEO의 정치적 견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5년 후에도 테슬라 CEO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불만을 품고 후임자 탐색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머스크는 이를 일축했다.한편 머스크는 테슬라와 AI 기업 xAI가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더 많은 칩을 구매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xAI는 미국 테네시주 외곽에 최대 1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정부 데이터 접근 권한을 확보해 경쟁 AI 기업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정보를 xAI의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미 언론들은 머스크의 정치 도박과 DOGE 활동이 미 사회에 ‘정부 개혁의 필요성과 민간 주도 효율성의 한계’라는 두 가지 교훈을 남긴 채 논란 속에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사업적 이득과 평판 추락이라는 양면적 결과를 가져온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트럼프, '역사상 최고'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내에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Golden Dome)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은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전히 운용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서 영감을 얻은 이 시스템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부터 이러한 방어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골든돔의 핵심 기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 무기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육상, 해상, 우주에 배치할 것"이라며 "역사상 최고의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탄도미사일, 첨단 순항미사일 등 현대 전쟁의 핵심 무기들을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는 골든돔의 성능에 대해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을 영원히 끝내는 것으로 성공률은 거의 100%"라는 놀라운 주장을 내놓았다. 또한 "미국이 골든돔을 성공시키기 위한 특급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성공, 심지어 생존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골든돔이 "미국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번 발표는 최근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미사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국 내에서 미사일 방어망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과 러시아 등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골든돔 구축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 1750억 달러(약 233조 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화당이 발의한 세제·예산 법안에 이미 250억 달러(약 33조 원)의 관련 예산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요격체계의 배치와 운용에만 향후 20년간 1610억~5420억 달러(약 214조~721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예산보다 훨씬 큰 규모로, 향후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전문가들은 골든돔 시스템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첨단 무기를 100%에 가까운 확률로 요격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매우 어려운 과제로 평가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골든돔 구축을 통해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잠재적 적국들에게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그의 정치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해리스, 연예인들에게 공연료로 위장해 지지 대가 지불'... 비욘세 등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불법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던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비욘세,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 그리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연예인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는 선거 운동 중에 스프링스틴의 형편없는 공연에 돈을 얼마나 줬느냐"라고 물으며, "만약 그가 해리스의 팬이라면 왜 돈을 받았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욘세의 사례를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는 무대에 올라 카멀라를 재빨리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 곡도 부르지 않은 채 야유 속에 퇴장하면서 1100만달러(약 153억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후보가 공연 대가로 위장해서 지지 선언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데 카멀라는 그렇게 했다"면서 "이는 별로 없던 유세 관중을 부풀리기 위한 매우 비싸고 절박한 시도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최고 수준의 불법 선거 사기이자 불법 선거 기부"라고 규정하며, "이 문제에 대한 대규모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예인들의 선거 캠페인 참여가 단순한 지지 표명이 아닌 금전적 대가를 받은 거래였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 연예계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최근 영국 공연에서 트럼프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선거 과정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해온 그의 행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을 비판하는 연예계 인사들에 대한 반격의 성격도 띠고 있어, 향후 미국 정치권과 연예계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사를 요청할 경우, 해당 연예인들과 해리스 전 부통령 측의 대응과 함께 미국 사회 내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비판세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