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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젤렌스키와 결별 수순? 우크라 군사원조 '올스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견을 보이며 설전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모든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자신의 종전 구상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할 때까지 현재 미국이 제공 중인 모든 군사 원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이미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던 비행기나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 또는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던 물자를 포함하여, 아직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 원조가 중단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내린 명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자신의 종전 구상을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및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하는 기금에 투입하는 내용의 광물 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 보장 제공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거칠게 면박을 주며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이번 군사 원조 중단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구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극단적인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군사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힘의 외교'에 대한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맹국과의 관계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은둔의 영부인'에서 '디지털 성범죄 파이터'로... 멜라니아의 변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무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 멜라니아 여사는 온라인 성적 가해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강력히 지지하며 새로운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3일(현지 시간) CNN,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그것을 내려라'(Take it Down) 법안 관련 좌담회에 깜짝 등장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지색 쓰리피스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를 매치한 세련된 차림으로 나타난 멜라니아 여사는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번 좌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한 '그것을 내려라' 법안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초당적 법안이다. 이 법안은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사적인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를 연방 차원의 범죄로 규정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피해자의 통지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신속히 삭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한 상태로, 하원의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그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 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녀의 주요 캠페인이었던 'Be Best'(최선이 되자)는 사이버 괴롭힘 방지와 아동 복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지만, 당시에는 대중 앞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다.백악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기 행정부에서 온라인 안전, 특히 아동과 청소년 보호에 관한 이슈에 더 깊이 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임기 동안 디지털 시대의 아동 보호라는 주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밝혔다.이날 좌담회에는 크루즈 상원의원과 클로버샤 상원의원 외에도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 관련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를 겪은 10대 소녀의 어머니가 증언을 통해 "딸의 얼굴이 포르노 영상에 합성되어 학교 전체에 퍼졌고, 이로 인해 딸이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토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온라인 성범죄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인간적 이슈"라며 "멜라니아 여사의 지지가 이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멜라니아 여사의 참여로 이 중요한 법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디지털 인권 전문가인 사라 제인슨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제작이 점점 쉬워지고 있어 법적 보호장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유명인이 아닌 일반 시민, 특히 청소년들이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온라인 성범죄에 대응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공식 행보는 백악관 내에서 그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그녀가 전통적인 영부인의 역할을 얼마나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1기 시절 멜라니아 여사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며 때로는 남편의 정책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정치 평론가 마이클 브라운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임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녀가 선택한 첫 번째 공식 이슈가 온라인 성범죄 퇴치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적으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행보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녀가 영부인으로서 어떤 이슈에 더 목소리를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무대에 복귀한 멜라니아 여사가 이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 "대학? 필요 없어!" 美 Z세대, 화이트 칼라 버렸다
미국의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대학 졸업장과 '화이트칼라' 직업에 대한 전통적인 선호가 쇠퇴하고, 기술직과 직업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담, 그리고 불안정한 취업 시장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2일(현지시간) 포천은 해리스 폴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Z세대의 약 78%가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목수, 전기기사 등 기술직이 높은 수입을 보장하고, 자영업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자금 대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성별에 따른 직업 선호도 차이도 나타났다. 피우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여성은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판매 현장 감독관, 계산원, 웨이트리스 등 의사소통 기술과 돌봄 능력이 요구되는 직종을 선호한다. 이들 직업은 연간 최대 5만6000달러(약 8188만원)에서 6만6000달러(약 965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반면, 25~34세의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은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현장 감독관 등 육체노동을 수반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트럭 운전사는 연간 최대 10만1000달러(약 1억4000만원),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2000달러, 현장 감독관은 최대 9만4000달러(약 1억3745만원)를 벌 수 있다.요리사가 Z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 셰프는 학위 없이도 최대 17만 3000달러(약 2억 4000만 원)라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레스토랑 주방에서 경력을 시작해 점차 연봉을 높여갈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약 4만 7000달러(약 6870만 원) 수준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퓨 리서치 센터는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로 요리사를 꼽으며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했다.Z세대의 변화된 인식은 직업학교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학생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직업 교육 중심의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은 16% 증가했다. 건설 관련 전공자는 23%, 냉난방(HVAC) 프로그램 등록률은 7% 늘었다.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직업은 풍력터빈 기술자로, 연봉은 최대 10만3000달러(1억5056만원)에 달한다.이처럼 미국의 Z세대는 대학 진학이라는 전통적인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등 교육 시스템과 노동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될 수 있다.
- 트럼프, 첫 각료회의서 머스크 적극 지지..‘불만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열린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각료회의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적극 지지하며 논란을 일으킨 정부 효율화 정책에 대해 옹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대량 해고를 추진하고, 업무 성과를 이메일로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발언권을 주며 그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으며,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DOGE의 업무 추진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어 “엄청난 성공을 거둔 남자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고, 회의 참석자들은 그의 발언에 웃음을 보이며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능력을 인정하며, 그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드러냈다.머스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정식 각료는 아니지만, '특별 정부 직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회의 테이블에 앉지 않았으나, 검은색 MAGA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회의에 참석하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DOGE의 업무가 얼마나 국가 경제에 중요한지 설명하며, 연방정부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조 달러의 적자를 유지할 수 없다”며, “현재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만 해도 국방부 지출을 초과한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사실상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고의 내각’을 구성했다고 칭찬하며, 그가 이끄는 정부가 DOGE의 목표인 연방정부 부채 해소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가 직면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1조 달러의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의 연간 지출 약 7조 달러에서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머스크는 논란이 된 ‘업무 성과 이메일 보고’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 이메일은 맥박 체크 형태로 설계된 것이지, 성과 검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이메일을 통해 연방 직원들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문자 그대로 이 사람들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이메일을 쓸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생각에 이는 합리적인 기대”라며, 향후 추가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의 강경한 입장은 일부 연방 기관과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2개 이상의 연방기관 수장은 직원들에게 해당 이메일에 답하지 말 것을 지시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의 지침에 따른 해고 조치를 지지하며, “협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이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한 만약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며, 머스크의 결정을 옹호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머스크가 해고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의 조치가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연방 정부가 약 100만 명의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이 중 40% 이상인 230만 명의 연방 정부 공무원이 이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의 15%를 절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재정 상황을 개선하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이번 논란은 머스크가 미국 정부 내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가 이끄는 DOGE가 어떤 식으로 미국 정부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소행성 채굴 첫걸음, '오딘'의 300일 우주 여정 시작
SF 영화에서나 보던 소행성 채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소행성 채굴 스타트업 '아스트로포지'가 채굴 가능 소행성 탐사를 위한 최초의 탐사선 '오딘(Odin)'을 발사하며, 우주 자원 개발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오딘은, 지름 약 100m 크기의 소행성 '2022 OB5'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2 OB5는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으로, 아스트로포지가 로웰 천문대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금속 함량이 높은 'M-형 소행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M-형 소행성은 전체 소행성의 약 5%를 차지하며, 철, 니켈, 백금족 금속 등 희귀 금속이 풍부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금족 금속은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지구 자원 고갈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오딘은 발사 후 약 45분 뒤 로켓과 분리되어 본격적인 우주 비행에 돌입한다. 300일 동안의 긴 여정 끝에, 2025년 말 목표 소행성인 2022 OB5에 근접할 예정이다. 오딘은 2022 OB5와 약 966m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수천 마일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2대의 고성능 흑백 카메라를 이용해 5시간 30분 동안 소행성의 모습을 정밀 촬영한다.오딘의 주요 임무는 촬영된 사진을 분석하여 2022 OB5가 실제로 금속이 풍부한 소행성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소행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하여 밀도를 계산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소행성의 밀도는 금속 함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밀도 측정은 채굴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아스트로포지는 오딘의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말 두 번째 탐사선 '베스트리(Vestri)'를 발사할 계획이다. 베스트리는 2022 OB5에 직접 착륙하여, 자석이 달린 다리를 이용해 소행성 표면의 금속 함량을 정밀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베스트리의 탐사 결과는 2022 OB5의 채굴 가치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다.이번 팰컨9 로켓에는 오딘 외에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아테나(IM-2)'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 등 다양한 우주 탐사선이 함께 실렸다. 이는 달과 소행성을 비롯한 우주 자원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소행성 채굴은 지구 자원 고갈 문제의 해결책이자, 우주 개발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로포지의 오딘 발사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오딘의 탐사 성공 여부는 앞으로 소행성 채굴 산업의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만약 오딘이 2022 OB5에서 풍부한 금속 자원을 확인한다면, 우주판 '골드러시'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 "이혼도 추억으로" 중국, '이혼 촬영' 新풍속도
최근 중국에서 이혼 과정을 전문 사진사에게 의뢰해 기록으로 남기는 '이혼 촬영'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봉황망 등 중화권 매체들은 이러한 이색적인 문화 현상을 보도했다.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사진사 즈웨이는 2024년 말 한 부부로부터 이혼 촬영 의뢰를 받았다. 이들은 이혼 수속을 밟는 민정국에서부터 이혼하는 부부 둘이서 산책하고 대화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영상과 사진 몇 장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1800위안(약 36만원)이었다. 즈웨이가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원하는 이혼 부부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그는 "주 고객층은 30~35세 여성"이라며 "현재는 웨딩 촬영이나 프러포즈 촬영보다 이혼 촬영 의뢰가 훨씬 많다"고 밝혔다.또 다른 사진사 샤오자오는 이혼 촬영 수요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50%나 인상했지만, 오히려 고객들은 "이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훗날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때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그를 설득했다고 한다.이러한 '이혼 촬영' 유행에 대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즈웨이는 "촬영 전 이혼 사유를 파악하는데, 가족의 반대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 불가피한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이 촬영 중 매우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신혼부부의 행복한 순간을 담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그는 "만약 고객이 재결합을 위해 다시 찾아온다면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혼 촬영을 취소하는 것은 더욱 환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2만 8천 쌍(1.1%) 증가한 반면, 혼인 신고 건수는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혼 촬영'은 이혼을 단순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기념하려는 새로운 풍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청소·빨래 척척…1X '네오 감마', 가사 돕는 로봇 시대 열까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최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Neo Gamma)를 공개하며,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네오 감마'는 작년 8월 공개된 '네오 베타'의 후속 모델로, 실제 가정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목표로 설계된 시제품이다. 특히, 1X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1X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네오 감마'가 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커피를 내리고, 세탁물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가사 노동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존의 휴머노이드 로봇들과 달리, '네오 감마'는 친근한 외형과 니트 나일론 소재의 부드러운 촉감을 채택하여, 로봇과 인간 간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다.1X는 온보드 AI 시스템의 발전을 안전한 로봇 설계의 핵심 요소로 강조한다. '네오 감마'에 탑재된 AI 시스템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사람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완전 자율 시스템을 최종 목표로 하는 반면, 가정용 로봇은 위급 상황 발생 시 사람이 직접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1X의 설명이다.1X는 '네오 감마'가 실험실 환경을 벗어나 제한적인 가정 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상업 시장 출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피규어 등 다수의 로봇 기업들이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는 로봇 진공청소기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를 보인 제품이 없었다. 가정용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신뢰성, 안전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요구받기 때문이다.1X는 '네오 감마'의 현재 생산량과 향후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네오 감마'는 가정 환경에서 로봇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개념 증명'(PoC)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하지만 오픈AI의 투자와 1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오 감마'가 가정용 로봇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런 사랑 처음이야" 오픈AI CEO 샘 올트먼, 동성 결혼 후 아빠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9세의 나이에 아버지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3일 올트먼은 자신의 X에 갓 태어난 아들의 사진과 함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해!"라는 글을 게시하며 득남 소식을 알렸다.올트먼은 "아들이 생각보다 빨리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좀 더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아들은 잘 이겨내고 있고, 나는 이런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올트먼은 2024년 초 호주 출신 프로그래머 올리버 멀헤린과 결혼식을 치뤘다. 동성 연인인 두 사람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성장한 올트먼은 과거 인터뷰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지난 1월 말, 올트먼은 유명 팟캐스트에 출연해 "곧 태어날 아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래의 아이들은 자신보다 똑똑한 AI가 없는 세상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올트먼의 득남 소식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깊고 보람 있는 경험 중 하나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올트먼은 개인 생활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멀헤린과의 결혼 후, 주중에는 샌프란시스코 러시안힐 지역의 단독 주택에서, 주말에는 나파밸리에 있는 농장이 딸린 25년 된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의 남편 멀헤린은 2023년 백악관 만찬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 '켄터키'는 이제 이름뿐...KFC, 이사 간다!
세계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90년 넘게 지켜온 본거지 켄터키를 떠나기로 결정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무실 이전을 넘어 미국 외식 산업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KFC의 모기업 얌(Yum) 브랜즈는 18일(현지시간) KFC 본사를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얌 브랜즈의 대대적인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향후 6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KFC와 피자헛은 텍사스 플레이노에, 타코벨과 해빗버거그릴은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각각 본사를 설치하게 된다.이번 결정은 켄터키주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루이스빌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격앙되어 있다. 크레이그 그린버그 루이스빌 시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KFC는 단순한 기업이 아닌 켄터키의 정체성과 직결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KFC의 역사는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자 샌더스 대령(Colonel Sanders)이 켄터키주 콜빈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시작했다. 11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비밀스럽게 배합한 그의 레시피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후에 KFC라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이번 본사 이전으로 약 100명의 직원들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KFC 측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루이스빌에 새로운 플래그십 레스토랑을 설립하고, 얌 브랜드와 KFC 재단의 사무실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켄터키 주립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마이클 클라크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업의 이전이 아닌 지역 정체성의 상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FC는 켄터키주의 문화적 상징이자 경제적 자부심이었다"며 "이번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상징적 측면에서의 손실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현대 기업들의 변화하는 경영 전략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텍사스주는 기업 친화적인 세제 혜택과 성장 잠재력으로 많은 기업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여러 대기업들이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떠나 텍사스로 이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이번 결정은 글로벌 외식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전통과 역사보다는 효율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현대 기업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켄터키 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KFC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켄터키의 정신과 전통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KFC가 떠나도 켄터키 치킨의 진정한 고향은 여전히 켄터키"라고 강조했다.
- 하마스, 인질 시신 '쇼'로 활용…이스라엘 분노 폭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시신을 이스라엘 측에 인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마스가 대규모 행사를 열고 시신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스라엘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야외 임시무대를 설치하고 4구의 관을 공개하는 '석방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무기가 전시되었으며, 무대 배경에는 인질로 잡혔던 시리 비바스(납치 당시 32세)와 두 아들 아리엘(4), 크피르(생후 10개월), 그리고 오데드 리프시츠(84)의 생전 사진이 걸렸다. 또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흡혈귀로 묘사한 합성 이미지가 포함된 대형 현수막도 내걸렸다.이 현수막에는 "전쟁범죄자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군대가 이스라엘 군용기에서 발사된 미사일로 그들(인질)을 죽였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행사에는 지난달 30일 인질 교환 협상으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무함마드 아부 와르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96년 예루살렘 버스 폭발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종신형 48회를 선고받았으나 최근 풀려났다.이스라엘 매체들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하마스의 석방 행사 사진과 영상을 보도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도 비바스 가족과 리프시츠가 살아서 돌아가길 원했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가 죽이는 선택을 했다"며 "전쟁 재개는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가 끝난 후 하마스는 국제적십자사에 시신을 넘겼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를 인계받아 유대교식 추모 의식을 거행했다. 이스라엘 국기를 덮은 새 관으로 입관한 후, 유대교 기도문 '카디시'가 낭독되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가 제공한 관 안에서 하마스의 선전물이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측은 "망자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이스라엘 총리실과 아부카비르 국립법의학연구소는 부검 결과 인질 리프시츠가 하마스 연계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에 의해 약 1년 전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바스 가족 3명의 신원 확인과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이날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며, 주요 방송사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을 되찾고, 하마스를 소탕하며, 살인자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국제적십자사는 하마스가 시신을 운구하며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망자 인계는 비공개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비바스 가족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야르덴 비바스(35)는 지난 1일 살아서 석방됐지만, 그의 아내 시리와 두 자녀는 전쟁 발발 한 달 뒤인 2023년 11월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환자들을 이스라엘 병원으로 이송하는 활동을 해온 평화운동가 오데드 리프시츠는 한동안 생존했던 것으로 보이나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의 아내 요체베드 리프시츠는 80대 고령이라는 이유로 납치 17일 만에 석방됐었다.하마스의 이번 행보로 인해 인질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