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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트럼프 ‘희토류’ 협박에 단호히 거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희토류 자원의 50%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거의 군사적 지원을 상환하는 차원에서 제시된 조건이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더 나은 협상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15일(현지 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서 과거 군사적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자원 50%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NBC는 익명의 고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견하는 대가로 이와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구체적인 미래의 안보 지원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과거 지원에 대한 보상만을 강조했다고 한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시했다. 문서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을 확보하는 조건만 명시돼 있었고, 향후 안보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검토 후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1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그는 미국의 제안을 "안보 협정이 아닌 각서"라며, 더욱 구체적인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젤렌스키는 광물 매장량에 관한 거래가 반드시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의 안보 보장을 위한 거래"를 원하며, 자원을 교환하는 개념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제안이 과거 지원만을 언급하고 미래 지원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을 5000억 달러에 인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이 제안에 동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없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는 있지만, 미국 정부 지원 없이 생존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젤렌스키는 14일 NBC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어려움을 털어놓았으며, 그의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 참석 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군 주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후에 그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이익과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미군을 파견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 간의 협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럽연합(EU) 및 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 보장 문제와 관련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자원을 둘러싼 협상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희토류 관련 요구가 향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상황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 "이제 닭튀김 600개는 무리…" 먹방 여왕 유우카 언니, 건강 때문에 은퇴
일본의 유명 대식가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40)가 건강상의 이유로 '먹방'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5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닭튀김 600개, 햄버거 100개 등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결국 '대식가' 타이틀을 내려놓기로 했다.키노시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40세가 되면서 예전처럼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게 되었다"며 "섭취량이 줄어든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몇 년간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평범한 사람처럼 먹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먹방' 촬영처럼 배가 부르지 않아도 계속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피로감을 느낀다"며 "예전처럼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초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8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다.키노시타는 2009년 일본 리얼리티 쇼 '대식가들의 전투'로 얼굴을 알린 후, 2014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인 '대식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 음식 먹방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그는 "대식 먹방'은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유튜버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결혼 생각 없이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리 아들 X예요~" 머스크는 왜 아들 자랑에 푹 빠졌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섯 살 아들 X를 데리고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X와 동행했다. X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오줌 마려워요!"라고 외치거나 머스크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X를 목말 태우고 질의응답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백악관의 귀염둥이 등장"이라며 X의 순수한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아들을 이미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X의 친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그라임스는 "아이가 공손하게 행동해 다행이지만, 대중에 노출되는 건 원치 않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사실 머스크의 'X 사랑'은 남다르다. 평소 자녀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던 머스크지만, X에게만큼은 예외였다. 2021년에는 한 살배기였던 X를 무릎에 앉힌 채 스페이스X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각종 공식 행사에 X를 대동하고 있다.미 언론은 머스크가 '출산 장려'라는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X를 공개 석상에 데리고 다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11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공개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는 "출산율 저하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는 인구 감소가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출산 지상주의자'"라고 분석했다.특히 머스크는 아들 X에게 유독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임스는 "X는 머스크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며 "머스크가 X를 모든 곳에 데려간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X는 머스크를 닮아 로켓과 우주에 관심이 많다"며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중요한 회의에 X를 데리고 참석했으며, 그의 트위터 임시 사무실에는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론도 존재하지만, 어린 아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X가 앞으로 머스크의 '출산 장려' 캠페인의 상징으로 더욱 활용될지, 아니면 평범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北 김여정 남편, '키 180cm 미남' 군 간부였다?
북한 권력 서열 2인자로 불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결혼 생활과 가족관계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탈북 외교관 출신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과 직접 마주친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류 전 대사대리의 증언에 따르면, 2014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어머니 고용희의 묘소를 참배하던 중 뜻밖의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묘소에서 마주친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은 군복 차림의 준수한 외모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키는 180cm에 육박했다고 한다. 특히 류 전 대사대리는 "이전에 본 김여정의 결혼식 사진 속 남편과 동일 인물임을 즉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이 북한군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이라는 고위직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인연은 김일성종합대학교 특설반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에서 맺어진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진 것이다.최근 들어 김여정 부부장의 가족관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신년 경축 공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남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국가정보원은 해당 아이들이 김 부부장의 자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증언이 김여정 부부장의 사생활과 북한 권력 내부의 혼인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여동생인 김여정의 배우자가 군부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권력 구조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한편, 북한 고위층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이와 관련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김여정 부부장의 결혼과 출산설은 수년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확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눈이 안 와서… 솜을 뿌렸습니다"... 中발 '충격적 관광 사기' 실체
중국의 한 관광마을이 '가짜 눈' 조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중국의 무분별한 관광개발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청두시 충라이시에 위치한 난바오산 관광구는 '눈 마을' 조성 실패로 영업을 중단하는 수모를 겪었다.이번 사태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됐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기상예보를 근거로 대대적인 '설경 관광지' 홍보에 나섰다. SNS와 현지 매체를 통해 배포된 홍보물에는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전통가옥들과 목조 건물들이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담겼다. 특히 지붕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과 설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 강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마을 운영진은 황당한 결정을 내린다. 온라인으로 대량의 솜을 구매해 비눗물과 함께 인공 설경을 연출한 것이다. 지붕과 나무, 길가 곳곳에 솜을 설치하고 비눗물을 뿌려 눈이 쌓인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춘절 당일인 지난달 29일 개장한 '가짜 눈 마을'은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조잡한 인공 설경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SNS에서는 "눈은 가짜지만 추위는 진짜", "티켓값만 진짜인 사기 관광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청두시 관광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난바오산 관광구에 가짜 설경 철거를 명령했다.이번 사태는 중국의 농촌관광 개발 정책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는 농촌 소득 증대를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성공 사례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하얼빈의 유명 관광지인 설향마을을 따라 하려다 실패한 이번 사례는 그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관광상품화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진정성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현재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으며, 향후 관광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폭행 시도" 임신부 기차 던져… '악마' 보석 석방에 인도 '경악'
인도에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임신 4개월의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에게 저항하다 기차 밖으로 던져져 결국 유산까지 하는 비극을 겪었다. 끔찍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습범죄자를 보석 석방한 사법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6일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피해 여성 A씨(36)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길에 벌어졌다. A씨는 오전 6시 40분경 열차 여성칸에 탑승했고,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오전 10시 15분경 홀로 남게 되었다. 이때 흉악범 헤마라즈(31)가 해당 칸에 들어와 30여분 간 주변을 살피다 A씨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다.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헤마라즈는 A씨의 손을 부러뜨리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헤마라즈는 그녀를 끌고 가 기차 밖으로 밀어버렸다. 이 끔찍한 장면은 열차 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A씨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손과 다리 골절, 머리 부상과 함께 결국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경찰 조사 결과, 헤마라즈는 지난해 4월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에도 열차 승객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여성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은 뒤늦게 남성의 여성칸 출입 제한, 경찰 인력 증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법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가자지구는 내 것'...요르단 국왕 앞에서 막말 쏟아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이주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중동 정세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곳을 우리가 소중히 여기며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지 주민들의 운명에 대한 그의 발언이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도 그곳에 머물길 원치 않는다"며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으로 이전되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트럼프는 이러한 계획이 인종청소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00만 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국제법상 강제이주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이 예상된다.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회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집트가 준비 중인 제안을 기다려보자"며 즉답을 피했고, "모든 관련국의 이익을 고려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자지구의 중증 환자 어린이 2000명을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는 이전에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할 경우 원조 삭감으로 압박하겠다고 위협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자금 지원을 무기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전 요르단 외무장관 마르완 무아셔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이 1994년 요르단-이스라엘 평화협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이미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난민 수용은 국가 정체성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요르단 왕실은 자국이 사실상의 팔레스타인 대체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요르단 팔레스타인 대안 국가론'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는 하쉼 왕조의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르단 의회가 팔레스타인 난민의 정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NASA가 인정한 '소행성 지구 충돌'... 충돌확률 2주 만에 2배 폭증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인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충돌 확률이 0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해 12월 발견된 이 소행성은 길이가 40~9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와 ESA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2032년 12월 22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9일 1.3%였던 충돌 확률은 2월 1일 1.7%로 상승했다가 2일에는 1.4%로 소폭 하락했으나, 2월 6일 2.3%, 7일 2.2%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NASA 제트추진연구소 근지구물체연구센터의 데이비드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충돌 확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가 더 정확히 파악될수록 충돌 확률은 오히려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소행성의 궤도 추적과 충돌 확률 계산은 NASA 근지구물체연구센터와 ESA 산하 이탈리아 근지구물체조정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첨단 '자동 궤도 역학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소행성의 다양한 예상 궤도를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궤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 충돌 확률이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관측이 거듭될수록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충돌 확률도 함께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만약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파괴력은 핵폭발에 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현재로서는 실제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초기 충돌 확률로 인해 NASA와 ESA는 이 소행성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어떠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2024 YR4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구 방어 차원에서 잠재적 위험을 지닌 천체에 대한 과학계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천문학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지구 근접 천체 감시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비록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더라도,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 '대만해협 화약고' 현실화되나… '전역자 소환'이라는 대만의 절박한 승부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만성적인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역한 지 1년이 안 된 군인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증강 차원을 넘어, 중국의 압박에 맞서 자주 국방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대만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5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을 통해 전역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를 전격 허용했다고 보도했다.대만이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대만의 지원병 규모는 1만 5285명으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군 병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이에 대만 정부는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대폭 늘리고, 병역 면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군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병사 월급을 1만 800 대만 달러(약 45만 8000원)로 인상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력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갖춘 병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이번 '전역자 재입대' 조치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 측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전역자들이 군 경험을 살려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저출산 문제 해결 없이 젊은이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군 복무 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통해 자발적인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한편 대만은 중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자주 국방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의 내정 간섭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만의 '전역자 재입대' 카드가 '대만 해협의 화약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세계적 관광지, '유령섬'으로 변한 사연
세계적 관광지이자 '꿈의 휴양지'로 불리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이 연이은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하얀 건물과 푸른 바다로 유명한 이 아름다운 섬이 이제는 '유령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그리스 공영방송 ER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연쇄 지진으로 산토리니섬 주민 1만6000명 중 무려 1만1000명 이상이 본토로 긴급 대피했다. 7000여 명은 여객선을, 4000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섬을 탈출했다. 특히 전날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였으며, 1~15분 간격으로 지속적인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연쇄 지진이 전례 없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지진학자들은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하면 오히려 지층에 축적된 에너지가 방출되어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화산 분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공포감이 가중되고 있다.섬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일상생활도 완전히 마비됐다. 모든 학교는 7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고, 식당과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매년 340만 명에 달하던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영국 가디언지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산토리니의 거리가 으스스할 정도로 텅 비었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빈 건물들의 약탈과 도난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아테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산토리니섬과 인근 이오스섬, 아나피섬 등에 긴급 구조 서비스를 확대 배치했으며,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전력회사는 지진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대형 발전기 가동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한편,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항구 접근 금지와 함께 산사태,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