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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는 내 것'...요르단 국왕 앞에서 막말 쏟아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이주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중동 정세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곳을 우리가 소중히 여기며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지 주민들의 운명에 대한 그의 발언이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도 그곳에 머물길 원치 않는다"며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으로 이전되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트럼프는 이러한 계획이 인종청소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00만 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국제법상 강제이주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이 예상된다.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회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집트가 준비 중인 제안을 기다려보자"며 즉답을 피했고, "모든 관련국의 이익을 고려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자지구의 중증 환자 어린이 2000명을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는 이전에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할 경우 원조 삭감으로 압박하겠다고 위협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자금 지원을 무기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전 요르단 외무장관 마르완 무아셔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이 1994년 요르단-이스라엘 평화협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이미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난민 수용은 국가 정체성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요르단 왕실은 자국이 사실상의 팔레스타인 대체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요르단 팔레스타인 대안 국가론'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는 하쉼 왕조의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르단 의회가 팔레스타인 난민의 정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NASA가 인정한 '소행성 지구 충돌'... 충돌확률 2주 만에 2배 폭증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인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충돌 확률이 0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해 12월 발견된 이 소행성은 길이가 40~9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와 ESA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2032년 12월 22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9일 1.3%였던 충돌 확률은 2월 1일 1.7%로 상승했다가 2일에는 1.4%로 소폭 하락했으나, 2월 6일 2.3%, 7일 2.2%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NASA 제트추진연구소 근지구물체연구센터의 데이비드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충돌 확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가 더 정확히 파악될수록 충돌 확률은 오히려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소행성의 궤도 추적과 충돌 확률 계산은 NASA 근지구물체연구센터와 ESA 산하 이탈리아 근지구물체조정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첨단 '자동 궤도 역학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소행성의 다양한 예상 궤도를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궤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 충돌 확률이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관측이 거듭될수록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충돌 확률도 함께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만약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파괴력은 핵폭발에 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현재로서는 실제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초기 충돌 확률로 인해 NASA와 ESA는 이 소행성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어떠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2024 YR4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구 방어 차원에서 잠재적 위험을 지닌 천체에 대한 과학계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천문학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지구 근접 천체 감시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비록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더라도,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 '대만해협 화약고' 현실화되나… '전역자 소환'이라는 대만의 절박한 승부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만성적인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역한 지 1년이 안 된 군인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증강 차원을 넘어, 중국의 압박에 맞서 자주 국방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대만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5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을 통해 전역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를 전격 허용했다고 보도했다.대만이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대만의 지원병 규모는 1만 5285명으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군 병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이에 대만 정부는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대폭 늘리고, 병역 면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군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병사 월급을 1만 800 대만 달러(약 45만 8000원)로 인상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력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갖춘 병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이번 '전역자 재입대' 조치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 측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전역자들이 군 경험을 살려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저출산 문제 해결 없이 젊은이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군 복무 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통해 자발적인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한편 대만은 중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자주 국방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의 내정 간섭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만의 '전역자 재입대' 카드가 '대만 해협의 화약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세계적 관광지, '유령섬'으로 변한 사연
세계적 관광지이자 '꿈의 휴양지'로 불리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이 연이은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하얀 건물과 푸른 바다로 유명한 이 아름다운 섬이 이제는 '유령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그리스 공영방송 ER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연쇄 지진으로 산토리니섬 주민 1만6000명 중 무려 1만1000명 이상이 본토로 긴급 대피했다. 7000여 명은 여객선을, 4000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섬을 탈출했다. 특히 전날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였으며, 1~15분 간격으로 지속적인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연쇄 지진이 전례 없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지진학자들은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하면 오히려 지층에 축적된 에너지가 방출되어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화산 분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공포감이 가중되고 있다.섬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일상생활도 완전히 마비됐다. 모든 학교는 7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고, 식당과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매년 340만 명에 달하던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영국 가디언지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산토리니의 거리가 으스스할 정도로 텅 비었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빈 건물들의 약탈과 도난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아테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산토리니섬과 인근 이오스섬, 아나피섬 등에 긴급 구조 서비스를 확대 배치했으며,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전력회사는 지진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대형 발전기 가동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한편,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항구 접근 금지와 함께 산사태,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 美 FP 트럼프, 尹보다 李와 더 잘 맞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외교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3일(현지 시각) <포린폴리시>는 "한국 보수세력들이 트럼프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귀환한 미국 대통령에게 국내 위기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면서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이는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리고 윤 대통령이 옹호하는 허구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를 뒤엎을 권한이 없으며, 트럼프 역시 윤 대통령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적 갈등에 개입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지정학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실리를 중시하는 거래적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윤 대통령보다는 이재명 대표와의 협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매체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총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퍼뜨린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중국 혐오 감정을 이용해 민주당과 중국이 선거 공모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반면, 이재명 대표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리적 외교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와의 공통점으로 지목됐다. 매체는 "이 대표는 '한미 동맹이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며 동맹 강화를 주장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외교 정책에도 적극 협력할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또한, 이 대표가 조셉 윤 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발맞추겠다"고 발언한 점도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접근법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는 윤 대통령의 선동적 외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을 인정받은 새로운 한국 행정부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흥규 아주대학교 교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 편을 들어 한국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 이유가 없다"며 "혼란이 지속될 경우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포린폴리시>는 "트럼프는 이념적 요인보다 실용적 거래를 선호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 대표와 외교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결론지었다.
- 젤렌스키, 푸틴과 맞짱 선언.."전쟁 끝낼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시한을 ‘24시간 내’에서 ‘6개월 내’로 조정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협상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평화를 가져오고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그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네 명의 참여자"와 함께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참여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25일 몰도바 마이아 산두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급했던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개발 제안에도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를 방어하고 적을 무기와 제재로 압박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자원을 개발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에게 제안했던 ‘승리 계획’의 일부로,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개발을 통해 서방의 지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담보로 제공받기를 원한다"고 밝히며 실리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전략과 맞물리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협상력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 희토류 매장 지역이 러시아 점령지나 전선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실질적인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울프 크리스천 페스 선임연구원은 "휴전만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모든 국외 지원을 90일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 피난처 운영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인근 피난처의 운영비 60%가 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학교와 병원에 대한 지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전쟁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비롯한 전선에서 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군의 동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북한군 1월 중순부터 철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으나,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약 8000명의 북한군이 여전히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제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전체 병력의 3분의 1에서 많게는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제안에도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전쟁 종식 협상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 NASA도 놀란 '달의 비밀'...10분 만에 생긴 '공포의 협곡'
지구의 그랜드캐니언이 형성되는데 수백만 년이 걸린 반면, 달의 거대 협곡들은 단 10분 만에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과학원 산하 대학우주연구협회(USRA)의 달과 행성연구소 연구진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이 연구는 달의 지형 형성 과정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연구진은 NASA의 달 정찰궤도선이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달 표면의 3D 이미지를 생성하고, 협곡을 따라 분포한 분화구와 파편들의 방향성과 이동 속도를 정밀하게 계산했다. 그 결과 슈뢰딩거 협곡과 플랑크 협곡이라는 두 개의 거대 협곡이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형성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두 협곡의 규모는 실로 압도적이다. 슈뢰딩거 협곡은 길이가 270km에 달하고 깊이는 2.7km에 이른다. 플랑크 협곡은 이보다 더 큰 규모로, 길이 280km에 깊이가 3.5km나 된다. 이는 지구의 그랜드캐니언(길이 446km, 깊이 1.9km)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다.약 38억 년 전, 지름 25km의 거대한 소행성이 달의 남극 부근과 충돌하면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됐다. 이 충돌로 인해 지름 320km의 거대한 슈뢰딩거 충돌구가 형성됐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암석 파편들이 시속 3,200km라는 믿기 힘든 속도로 달 표면을 강타했다. 이 파편들의 충격으로 인해 두 개의 거대 협곡이 순식간에 형성된 것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협곡들의 형성 시간이다.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구의 그랜드캐니언이 500~600만 년에 걸쳐 콜로라도 강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것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협곡들을 만든 에너지의 규모다. 연구진은 이 에너지가 현재 전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의 1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이번 연구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충돌로 인한 파편들이 달의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NASA가 계획 중인 우주인 착륙 지점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류의 달 탐사 계획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다.
- "조용한 노후는 없다?" 바이든, 할리우드 접수하고 '제2의 무대' 올리나
미국 정계를 떠나 손녀의 탄생을 축하하며 조용한 노년을 보내는 듯했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행선지는 다름 아닌 할리우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 최대 규모의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와 손을 잡고 '제2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CAA는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계약 사실을 알리며 "국내외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인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양측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CAA와 손을 잡고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 출간 홍보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출마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1975년 설립된 CAA는 메릴 스트립, 브래드 피트,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및 감독뿐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 데이비드 베컴 등 스포츠 스타들까지 보유한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 공룡'이다. 국내에서도 봉준호,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윤여정, 강동원 등이 CAA와 계약을 맺고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CAA는 단순히 스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방부 장관 등 유명 정치인들과도 계약을 체결하며 엔터 산업을 넘어 정치, 사회 분야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퇴임 후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손녀의 탄생을 축하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CAA와의 계약은 그의 '조용한 은퇴' 선언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퇴임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집무실을 떠나는 것이지,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여운을 남겼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바이든 전 대통령이 CAA와 손잡고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그의 '제2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독감 사망 서희원, 남긴 건 '백신 공포'... 대만 사회 덮쳤다
대만 국민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악화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대만 사회는 큰 슬픔과 함께 독감 공포에 휩싸였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대만 전역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병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지난 3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특히 서희원이 가족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급성 폐렴으로 악화돼 단 며칠 만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치 못한 비극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독감에 대한 경각심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대만 남부 타이난시 보건 당국 관계자는 "서희원 사망 소식 이후 독감 백신 접종 희망자가 평소보다 약 30% 급증했다"며 "관내 병·의원마다 20~30명씩 대기 줄이 생기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랴부랴 준비했던 잔여 백신 7000 도스(1회 접종분)마저 3시간 만에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중부 타이중시 보건 당국 관계자 역시 "현재 보건소에 걸려오는 전화는 거의 독감 백신 예약 문의"라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3만 8000 도스에 불과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서희원 사망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16만 2천여 명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독감 유행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했다.CDC는 정부가 확보해 둔 잔여 독감 백신 20만여 도스를 전국 3073개 의료기관에 긴급 배포하고, 필요한 경우 개인 부담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한편, 서희원은 과거 면역계 문제로 두 차례 유산을 겪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적극적인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 "가자지구를 미국 것으로"... 트럼프의 무리수인가, 신의 한 수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그의 발언은 중동 정세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소유권을 가지고 책임지겠다"며 전례 없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미국은 가자지구의 재건을 총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새로운 부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수십 년간 죽음의 땅이었던 가자로 돌아가는 것보다 새롭고 아름다운 부지에서 살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구체적으로 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 내 불발탄과 위험 무기를 제거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는 등 부지 정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제 개발을 통해 "무제한의 일자리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하지만 이 제안은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두 국가 해법'과 정면으로 배치될 뿐만 아니라, 아랍권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주요 아랍 국가들은 이미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이집트와 터키는 공동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영토 밖으로 이주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한편,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강경책도 예고했다. 네타냐후와의 회담 직전 이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자신의 첫 임기 때 추진했던 대이란 강경 기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트럼프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고 테러 지원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이란 핵협정(JCPOA)에서 탈퇴했던 그의 이전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이번 발언들은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중동 정책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진적 제안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