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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산불, 사흘째 맹위..사망자 파악조차 '불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가 거대한 화마에 갇혔다. 지난 7일 LA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가를 삼키며 사흘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처음 7개 지역에서 발화한 산불은 일부 진화됐지만, 여전히 5개 지역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주택가가 밀집한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산불은 진화율이 0%에 머물러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현지 소방 당국은 밤낮없이 진화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워낙 불길이 거세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방관들이 불길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현재까지 주택과 상가 등 수천 채가 잿더미로 변했고, 6만 채 이상이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피해 지역은 마치 영화 속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이다. 곳곳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으며, 타다 남은 자동차와 건물 잔해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확한 사망자 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에 불과하지만, 아직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 대한 수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타다 남은 차량 잔해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등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주민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생사 확인에 매달리고 있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 저녁부터는 최고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풍은 불길을 키우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피해 지역 주민 18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학교와 체육관 등을 임시 대피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산불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한편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50만 명에 달하는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어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한인 단체들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인 사회를 향해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 "미국이 아닌 멕시코 아메리카"…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에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멕시코만' 개명 발언을 두고 외교적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이 "그렇다면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자"며 날카로운 반격에 나선 것이다.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지도를 배경으로 독특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17세기 지도를 가리키며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정말 멋진 이름이 될 것 같네요"라며 날카로운 풍자를 던진 것이다.셰인바움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지역명이 아닌 유엔이 공식 인정한 지명"이라며 "미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사용되어 온 역사적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멕시코만은 멕시코 5개 주와 미국 5개 주, 그리고 쿠바를 포함하는 광대한 해역을 지칭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한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트럼프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아름답고 적절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추후 상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만 밝혔다.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인한 해상 석유·가스 시추 제한 조치를 무력화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일련의 팽창주의적 발언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하고, 파나마 운하 반환을 요구하며, 심지어 그린란드 매입 의사까지 표명하는 등 논란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노골적인 팽창주의와 식민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기 갖고 싶어서..."독일 부부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모녀 살인극
독일 사회가 충격적인 살인 사건으로 떨고 있다. 아기를 갖지 못한 독일인 부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신생아를 납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하임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40대 독일인 부부는 공동 살인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지난해 3월 독일 남서부 잔트하우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전말은 더욱 충격적이다. 43세 A씨와 그의 아내 B씨(44)는 불임으로 인해 자녀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들을 돕는 텔레그램 그룹에 가입해 임신한 피해자 C씨(27)에게 접근했다. 통역 지원을 빌미로 신뢰를 쌓은 후, 출산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2024년 3월, 부부는 C씨와 그의 어머니 D씨(51)를 식당으로 초대했다. 식사 후 산책을 제안하며 D씨에게 진정제가 든 오렌지주스를 건넸고, D씨가 약기운으로 힘들어하자 숲속에서 몽둥이로 살해한 뒤 시신을 호수에 유기했다. 이어 C씨에게는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짓말로 속인 뒤 차에 태워 살해했다.수사 결과, 부부의 범행은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주변에 임신 계획이 있다고 알리고,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생아들의 사진과 부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살인 후 아기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고 모유 수유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점이다.C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검거된 부부는 법정에서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D씨의 시신은 2주 후 경찰 잠수부에 의해 호수에서 발견됐다. 다행히도 납치됐던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로 귀환해 이모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이 사건은 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의 취약한 처지를 악용한 극악무도한 범죄라는 점에서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난민 보호 시스템의 강화와 함께 난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알프스의 빙하는 흙더미로 변해가는 중...전문가들 '이제 늦었다'
프랑스 알프스의 자랑이자 유럽 최대 빙하 중 하나인 메르데 빙하(Merde Glecier)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7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빙하는 이제 그 웅장한 모습 대신 흙더미에 덮인 채 그 자태를 감추고 있다.샤모니에서 20분가량 등산열차를 타고 해발 1,913m 지점까지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메르데 빙하는 한때 관광객들의 성지였다. 웅장한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곳에는 빙하동굴과 전망대, 호텔, 그리고 빙하를 소개하는 글라시움(Glacium)까지 갖춰져 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의 풍경은 심각한 기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가장 충격적인 것은 빙하 위로 내리는 비다. 본래 이 고도에서는 눈이 내려야 정상이지만,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비가 내리면서 빙하의 소실을 가속화하고 있다. 빙하 표면이 비에 녹아내리고, 그 물이 다시 빙하를 깎아내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한 대책으로 관리자들은 빙하 표면을 하얀 천으로 덮는 '프로텍트 아이스(Protect Ice)'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치 환자의 상처를 감싸는 붕대처럼 보이는 이 하얀 천은 빙하의 소실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인간의 필사적인 노력을 상징한다.빙하동굴 내부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 외부 기온이 10℃일 때 동굴 내부도 6.9℃를 기록하고 있어, 빙하가 녹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동굴 바닥은 이미 질퍽해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천을 깔아놓았고, 곳곳에는 빙하의 소실 속도를 측정하는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특히 빙하의 끝부분은 대부분 흙더미에 묻혀 있으며, 중간중간 듬성듬성 보이는 빙하는 마치 거대한 상처처럼 보인다. 이탈리아의 그랑조라스(4,208m)에서 내려다보이는 이 광경은 마치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의 신음 소리를 들려주는 듯하다.붉은색 등산열차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동안에도, 폭포수는 쉼 없이 빙하를 깎아내리고 있다. 빙하동굴은 마치 광산처럼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에는 하얀 천과 지붕, 건설자재들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다. 이는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안간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구름 한 점이 빙하 위를 지나갈 때면, 마치 인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만 같다. "하나뿐인 지구를 사랑하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울리는 듯하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이 위대한 자연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알프스의 눈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 '취임 첫날 41개 폭탄 공약'...미국 뒤집을 트럼프의 야망
도널드 트럼프가 밝힌 '취임 첫날 계획'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취임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동반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미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첫날 실행할 41개의 공약과 25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그의 캠페인팀 대변인 캐럴라인 래빗은 이미 수십 개의 행정명령이 준비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 절차 없이 대통령 서명만으로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강력한 정책 수단이다.트럼프의 '첫날 공약'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24시간 내 종결, 파리기후협정 탈퇴, 친환경 정책 폐지 등 파격적인 공약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금지, 출생지 시민권 제도 폐지 등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는 정책들도 대거 포함됐다.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는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리기후협정 탈퇴처럼 대통령 직권으로 가능한 사안이 있는 반면, 출생지 시민권 폐지와 같이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도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해결과 같은 국제적 사안은 단순히 미국의 의지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불법 이주자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는 이민국적법과 국가비상사태법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용된 적 없는 '적성국 국민법'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는 법적·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급진적 정책들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미국 사회는 물론 국제 질서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교육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정책들은 주 정부와의 갈등이나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의 '하루 독재자' 선언이 실제로 어디까지 실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파장이 어떨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한국 정치의 판도를 흔드는 머스크 ‘WOW’ 댓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한 반응을 보이며,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1월 4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사진을 공유하며 "Wow"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속 시위 참가자는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특히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했던 표현으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운동을 상징하는 구호다. 또한 "Fight Fight Fight"라는 구호는 트럼프가 2022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 지지자들에게 외친 말로, 과거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상징적인 문구로 알려져 있다.머스크의 반응은 단순한 감상평을 넘어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한국 설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한국을 기가팩토리 설립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최우선 후보국 중 하나로 평가했다고 전해졌다.해외 언론들도 머스크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머스크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을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시위 상황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와 관련된 보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특히, 머스크가 "WOW"라고 표현한 시위 사진에서 나타난 "STOP THE STEAL" 구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주 사용해온 문구로,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때 그의 반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반응이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미국의 외신들은 또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된 시위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그 주변에서 벌어진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은 2025년 1월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시위대의 반발로 집행이 무산되었고, 이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는 한국 내 정치적 혼란과 분열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이어질 시위와 갈등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SNS 활동도 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머스크의 이번 반응은 그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인물과의 연결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는 한 예로, 그가 한국의 정치적 이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간접적인 표현들이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을 모은다.한편, 머스크는 과거에도 한국 내 정치적 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언급은 드물다. 한국 내에서는 그의 SNS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이나 반응은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 '세계 최고령자' 된 브라질 수녀의 일상... 의료진도 놀란 '충격적 습관들'은?
세계 최고령자의 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享年 116세)의 별세 이후, 브라질 출신의 한 카톨릭 수녀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로 확인됐다. 국제 장수 연구단체 론제비퀘스트는 5일(현지시각) 이나 카나바호 수녀가 116세 211일을 살아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인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1908년 6월 8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난 카나바호 수녀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그의 종교 활동은 평생을 통해 이어졌고, 현재는 포르투 알레그레의 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활기찬 생활 태도다. 110세에 거동이 불편해져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촬영된 영상에서는 여전히 사람들과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야생화 그림을 감상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8년에는 110번째 생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특별한 축하 메시지를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카나바호 수녀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깊은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는다. 요양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나는 젊고 예쁘고 친절하다"라며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는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흥미로운 점은 그가 열렬한 축구 팬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질 명문 축구클럽 SC 인테르나시오나우의 오랜 서포터로서, 지난해에는 구단으로부터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생일 선물로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종교인으로서의 경건한 삶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활력 있는 삶의 균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이전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는 지난해 12월 29일 11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녀의 별세 이후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이 아시아에서 남미로 이동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의료계에서는 이처럼 110세 이상 장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현대 의학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생활습관, 정신적 건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전화 한 통으로 임신 압박"…中발 '출산 강요'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이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전례 없는 '출산 장려 캠페인'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출산 권유부터 대학생 연애 교육까지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공무원들이 가임기 여성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신 계획을 묻고, 출산 전 검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둘째 자녀 출산 시 현금 지원은 물론, 세금 감면 혜택까지 제공하며 다자녀 가정을 유도하고 있다.중국의 이런 조치는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경제학자 런쩌핑은 "중국이 고령화, 저출산, 낮은 결혼 비율이라는 세 가지 인구학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특히 고령화의 속도와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대학가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국가보건위원회는 대학생들을 위한 '결혼과 사랑 교육 과정' 개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랑 이론과 실제 사례를 분석하는 이른바 '연애 과정'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영 언론들도 '자녀 양육의 장점'을 강조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인구통계 전문가 왕펑 교수는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현 세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FT 역시 "높은 실업률과 경제 침체 속에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을 단순한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얼짱 공주의 동생은 특혜왕자?' 日 왕실 입시비리 의혹 일파만파
일본 왕실의 차세대 주자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새해 첫날, 인사에 나섰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얼짱 공주'로 유명한 누나 가코 공주와 함께 새해 인사차 왕궁을 방문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히사히토 왕자가 가코 공주와 함께 창문을 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도했다.하지만 이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면에는 '입시 특혜' 논란이 잠복해 있다. 현재 쓰쿠바대 부속 고교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12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추천 전형에 합격했다. 문제는 이 전형이 일본의 대학입시 핵심인 공통 시험을 면제받는 특별 전형이라는 점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합격했다고 하지만, '왕족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는 2022년 고교 입학 당시의 '무시험 입학'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히사히토 왕자는 서류와 면접만으로 입학을 허가받아 특혜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러한 연이은 입시 특혜 논란은 일본 사회의 공정성 문제와 맞물려 더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한편에서는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입학이 왕위 계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일왕 나루히토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일본 황실전범에 따라 여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자가 차기 일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성년이 된 히사히토 왕자의 대학 생활이 사실상 차기 일왕 수업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사우디, 이란인 마약 사범 사형에 이란 발칵..화해 '물거품 되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약 밀수 혐의로 이란인 6명을 처형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와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해시시(농축 대마)를 밀반입한 이란 국적자들에 대한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발표했다.중동 최대 규모의 마약 시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으로 한동안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단했다가 2022년 11월부터 이를 재개했다.AFP 통신은 사우디의 연간 사형 집행 건수가 2022년 170건에서 2023년 최소 3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처형된 사형수 중 외국인이 129명, 마약 관련 사범이 1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우디가 중국, 이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라는 점을 보여준다.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이나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를 제외하고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사형 집행 건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번 처형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자국민 처형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우디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오랫동안 종파 갈등과 중동 지역 패권을 두고 대립해왔다.양국은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것을 계기로 단교했다가,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인 처형 사태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