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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류세 인하 혜택 두 달 더... 휘발유 10%, 경유 15% 적용
정부가 이달 말인 4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장 결정은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과 국내 물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며, 다만 그동안 적용해 온 인하 폭은 일부 조정된다.22일 기획재정부는 국제 유가 추이와 국내 물가 안정 노력, 그리고 정부 재정의 건전성 확보 필요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당초 유류세 인하 혜택을 완전히 종료하는 방안까지도 신중하게 검토했으나, 서민과 자영업자 등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이 갑작스럽게 가중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는 선에서 연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2021년 11월, 당시의 급격한 국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연장되어 온 정책이다.이번 유류세율 조정에 따라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인하율은 휘발유의 경우 기존 15%의 인하율이 10%로 축소된다. 경유와 LPG 부탄의 인하율은 기존 23%에서 15%로 조정된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리터당 가격 인하 효과가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33원, LPG 부탄은 47원이었던 것에서, 5월 1일 이후에는 휘발유 82원, 경유 87원, LPG 부탄 30원으로 변경됨을 의미한다. 즉, 유종별로 리터당 약 40원에서 46원가량의 세금 감면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이번 유류세율 조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법령인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의 개정 절차에 착수한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 다음 달 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율 조정이라는 변화를 틈타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고시를 신속히 시행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석유 제품 판매를 기피하거나 특정 업체에 과도하게 반출하는 행위 등을 명확히 금지한다. 또한 필요시 석유제품의 반출량을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후속 조치도 마련한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소비자원 및 전국 각 시·도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 접수한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한미 협상, 자동차·철강 관세가 핵심! 승자는 누구?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통상협의가 열린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여하고,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정책 책임자(USTR) 대표가 참석한다. 한미 간의 협상은 탐색적인 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참여 여부, 주한미군 분담금 조정 논의 가능성, 향후 협상 속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이번 협의에서 중요한 점은 한국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품목에 부과된 25% 품목별 관세와 90일 동안 유예된 상호관세(25%)를 인하하거나 유예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이번 협상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오는 조급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범부처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이 빠르게 협상을 밀어붙여도, 다른 나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2+2 협의가 90일의 유예 기간 중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기회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과도한 조급함이 협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한 미국 측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를 제시할 경우 한국 측이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예상보다 강한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일본의 협상 사례를 들어, 한미 간 협의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쟁점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 기간 동안 한국을 '머니머신'에 비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이 방위비 관련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으며, 통상과 안보 이슈는 별도로 다룬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미중 간의 협상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협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만 특별한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번 협의의 주요 쟁점으로 무역적자 해소 방안, 에너지 개발 문제, 조선업 재건, 안보-통상 투트랙, 그리고 관세 협상 등을 들었다. 그는 미국이 상호 관세는 국가별 협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품목별 관세는 예외 없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주로 자동차와 철강 같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낮추는 것이 협상의 핵심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번 협의에서 방위비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에서 보여준 방식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속도전을 할 필요는 없으며, 서두르지 말고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가 있을 때 그때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상황에서는 수세적 방어 자세를 취하며 시간을 벌고, 새 정부가 출범한 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협의에서 명확한 의제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이 원하는 것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알래스카 투자와 관련된 문제는 수익성 분석을 위한 정보 요청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 교수는 협의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는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고, 일본과의 협상 사례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협의에서는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한편, 민감한 안보 이슈와 통상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다룰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양국은 무역적자 해소와 품목별 관세 인하 등을 중요한 쟁점으로 삼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같은 민감한 이슈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협상은 빠른 속도보다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될 것이다.
- 관세에 철렁..韓 철강 수출 15.7% 줄며 직격탄
올해 1분기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철강의 저가 공세에 고전해온 국내 철강업계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후판(두께 6mm 이상 강판)에 대해 최대 38% 수준의 고율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입량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철강재는 67만985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만7265톤)보다 19.7% 줄었다. 1분기 전체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184만973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중국 내 철강 생산 및 수출량이 오히려 증가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9300만여 톤의 조강(쇳물)을 생산했으며, 1분기 누적 생산량도 0.6% 증가한 약 2억5900만 톤에 달한다.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철강 수출은 5.7% 늘어나면서 최근 5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처럼 중국의 생산·수출이 증가하는 와중에 국내 수입량만 줄어든 것은 정부의 수입 규제 조치와 국내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이 자국 내 수요 감소로 인한 잉여 물량을 해외로 떠넘기며 국내 시장을 잠식해왔다는 점에서 수입 감소를 반기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업체들은 반덤핑 관세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정부는 이에 대응해 이달 24일부터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02%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로 후판 수입 감소는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중·후판 수입량은 22만570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만516톤보다 40.6% 감소했다. 이는 전체 철강 수입량 감소폭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업계는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심리적인 위축 효과와 가격 경쟁력 악화로 중국산 철강의 국내 시장성 자체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아직 관세 부과가 본격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관세가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이 제3국을 거치는 우회 수출 방식으로 수입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부가 이를 차단하기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한 점도 언급했다.또한 국내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의 대외 요인도 수입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건설업 등 전방 산업의 부진과 글로벌 철강 수요 약화,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산 철강을 덜 수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시장과 관련된 변화도 눈길을 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에 대해 기존 면세 쿼터를 없애고 25%의 관세를 일괄 적용하면서,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3월 대미 철강 수출은 10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수출 중량도 71만 톤으로, 같은 기간 15.5% 줄어들었다.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했던 면세 쿼터 제도를 지난달 12일부터 사실상 폐지하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에서 연간 263만 톤의 면세 쿼터를 확보했으나 이번 조치로 혜택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으며, 실제로 수출 감소는 자동차용 철강판 부문(-26.5%)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액이 비슷한 강관 제품은 오히려 4.5% 증가하는 등 품목별 차이도 관찰됐다.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철강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하기 위해 약 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포스코도 이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종합하면, 올해 1분기 중국산 철강 수입 감소는 관세 등 규제 효과와 경기 침체, 통상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계기로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발 보호무역과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
- 무신사의 충격적 몰락 … '비상경영' 시작됐다
패션 플랫폼 업계 선두주자 무신사가 창립 12년 만에 처음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쾌거를 이룬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내린 충격적인 결정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15일 전 임직원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경영을 공식 선포했다. 박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결정은 무신사의 지난해 화려한 실적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무신사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의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도 1028억원의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전체 거래액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치를 크게 밑돌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신사 측은 비상경영 기간 동안 임원들에게 주말 출근을 지시하고, 조직별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자회사 29CM와의 브랜드 운영 조직(MD) 통합을 확대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다만 무신사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갖고 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도 타운홀 미팅에서 "현재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과감한 투자와 치밀한 실행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번 무신사의 비상경영 선언은 최근 온라인 패션 커머스 업계 전반의 침체와도 맞물려 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주요 백화점들의 패션 매출도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인상 등 글로벌 변수들이 의류 원가를 상승시키며 패션 업계의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던 온라인 패션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패션 업계의 과열 경쟁도 무신사의 비상경영 선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무신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사업 효율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와 '무신사 테라스'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패션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이번 결정은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업계 1위 기업의 비상경영 선언이 패션 플랫폼 시장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직원들이 밤새 AI 공부하는 충격적 이유는?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 혁신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생성형 AI 파워유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AI 활용 수준에 따라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생성형 AI 활용법부터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고급 과정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특히 기본적인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1, 2단계 과정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 임직원이 필수로 수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AI 역량 강화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직접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무에 활용하는 실무 중심의 전문가 과정(3~4단계)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AI 기반의 업무 혁신 문화가 회사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AI 특화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됐다. 총 4단계로 구성된 이 교육은 기본 과정부터 AI 전문가 과정까지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AI 활용 역량을 넘어 직접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주목할 점은 이러한 AI 교육이 단순한 역량 강화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굿락' 앱이다. 사내 AI 교육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발전하여 '굿락톡톡'이라는 새로운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개발자들이 AI 교육을 통해 새로운 개발 도구에 익숙해지고, 혁신적인 AI 기술을 적용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디자이너를 위한 맞춤형 AI 교육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 교육은 디자인 직무별로 필요한 핵심 툴과 AI 활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AI 기반 이미지 제작, 편집, UX(사용자환경) 디자인 활용법 등 실습 중심의 심화 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실무 과제를 수행하고 인증받는 '디자인 AI 전문가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창의력과 AI 활용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은 이제 모든 업무 영역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AI 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임직원들의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AI 혁신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사적 AI 역량 강화 노력이 갤럭시 AI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는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관세전쟁 속 하늘 찌르는 '금값'.."순금 한 돈 65만 원 넘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9.57포인트(-1.73%) 하락한 39,669.3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91포인트(-2.24%) 하락한 5,27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01포인트(-3.07%) 빠진 16,307.16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강화와 관련된 우려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매도세를 일으켰고, 그 여파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반도체 분야에서 AMD는 -7.35%, ASML은 -7.06%, 엔비디아는 -6.87%, TSMC는 -4.68% 하락했다. 또한, 애플은 -3.89%, 마이크로소프트는 -3.66%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한 대중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느끼고 매도세를 보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대중국 수출 규제와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높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뉴욕에 위치한 투자자문업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걱정을 확증하고 있으며, 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2시 45분 기준으로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3.61% 상승한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35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ICE 미국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99.37을 기록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금값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금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61%가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비율로,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경우 금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금값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FXTM의 루크만 우투누가 수석 연구분석가는 "금값은 3,400달러, 3,500달러를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차익 실현이나 미중 무역 협상 진전이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금값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관세 부과는 뉴욕증시의 하락을 이끌었고, 금값 상승을 부추기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켰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금값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은 '금리 또 동결'..환율·부동산 때문에 속도 조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1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경기 부진이라는 경제 전반의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들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은은 올해 1분기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했고,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서울·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이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보다는 ‘관망’의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융·외환시장에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주택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높은 환율 변동성은 금융안정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극심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 발표 직후 환율은 하루 새 33.7원 급등했고, 이후 9일에는 1484.1원으로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1420원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41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이 총재는 평소 환율의 절대 수준보다 변동성 자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또 다른 금리 동결의 배경은 가계부채다. 지난 2월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 거래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승인도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월에 9000억원 줄었던 가계부채는 2월 들어 4조2000억원이나 늘었고, 3월에도 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는 3조4000억원가량 증가해 가계부채 전반의 구조적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4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1000억 원 이상 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은은 일단 금리를 유지한 채 다음 행보를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여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준은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포워드가이던스(정책 방향 예고)를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명확히 해야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가 12조원 규모의 추경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도 한국은행의 결정을 미루게 한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4월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여건도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기존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한은은 향후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회복과 민간 소비, 투자를 자극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달 초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까지 두 차례 하향했고, 리서치 전문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0.9%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한은 역시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한 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무역협상 전개 양상과 추경의 시기·규모 등으로 인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결국 이창용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환율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다음달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며, 6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일정상 5월이 금리 정책 조정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업계 1위' 다 거짓말?... 예비부부 울린 웨딩업체들의 실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돕는다며 과장되고 허위인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한 웨딩 서비스 대행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아이니웨딩네트웍스, 웨딩북, 웨딩크라우드 등 3개 웨딩 서비스 대행 업체들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심사관 전결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들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객관적 근거 없이 '국내 최대 규모', '업계 1위', '최다 이용 고객' 등의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 결과, 이러한 홍보 문구들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 자료나 공식 인증을 받은 수치가 아니라 업체가 임의로 작성한 과장된 표현이었다. 특히 웨딩 서비스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이나 이용자 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공식 지표나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사를 최고 또는 최대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결혼 준비는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에게 생애 처음 겪는 일이라 정보 비대칭이 심한 분야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딩 업체들의 과장 광고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공정위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업체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해당 업체의 규모와 시장 내 위치"라며 "객관적 근거 없이 '최대', '1위'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특히 최근 결혼 준비 과정에서 웨딩 플래너나 웨딩 컨설턴트 등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예비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허위·과장 광고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의미가 있다.다만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법 위반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문제가 된 표현을 자진해서 삭제하거나 수정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 없이 경고 조치에 그쳤다. 이는 행정 제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이번 제재를 계기로 웨딩 서비스 업계 전반에 걸쳐 광고 문구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업체 선택 시 '국내 최대', '업계 1위' 등의 홍보 문구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제 이용 후기나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비교·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소비자단체나 공정위 등에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상호관세로 해운업계 시끌벅적.."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는 1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 발표는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해운업계에 미칠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상호관세 조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0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일시적으로 안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상호관세 시행이 여전히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해운업계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종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보고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 선종은 컨테이너선이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극동과 유럽에서 미주로 향하는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며, 이는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임 하락은 해운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자동차 운반선(PCTC)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상된다. 최대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운반선의 물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동차 및 부품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의 경우, 미국의 수입 물량이 저조한 가운데, 보복관세로 인한 수출 물량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원자재 화물의 경우 제3국을 거쳐 운송되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시장의 물동량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건화물선의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유조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와 가스 등 주요 품목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유조선 시장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박종연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 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해운기업들이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다변화된 시장 흐름에 맞춘 유연한 항로 구조 조정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보고서는 해운업계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선종별로 예상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해운업계는 상호관세 조치와 그로 인한 물동량 변화에 대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운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 CU가 선보인 '37% 저렴한 하루 배송'에 택배업계 '발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택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14일부터 시작되는 'CU내일보장택배'는 이름 그대로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송 속도다. 동일 권역 내에서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된 물품은 다음 날 지정된 장소로 배송이 완료된다. 기존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2~3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물류 시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배송 업무는 딜리박스중앙이 전담하게 된다.더욱 놀라운 점은 빠른 배송 속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의 운임은 무게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500g 미만은 3,200원, 500g1kg 미만은 4,700원, 35kg 미만은 5,4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또한 BGF리테일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무게 구간에서 300원이 일괄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초기에는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다. CU는 우선 서울 지역에 서비스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확인되면 점차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단계적 확장 전략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CU는 이미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며 편의점의 기능을 확장해왔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CU알뜰택배', 기존 택배사가 배송을 담당하는 일반 택배, 고객의 집까지 직접 찾아가는 '방문택배', 그리고 국제 특송업체 DHL과 제휴한 해외 특송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는 이러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되는 서비스로, CU의 택배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한 택배 서비스를 넘어 편의점의 역할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온라인 쇼핑과 배송 수요에 맞춰, 편의점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생활 물류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패턴과 즉각적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CU는 집 앞 택배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물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기존 택배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가 주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 편의점을 통한 접근성 높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소비자들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다면 일석이조", "집 앞 CU에서 부치면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다니 편리할 것 같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