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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해킹 여파로 초긴장, 금융권 '안면인증' 강화
SK텔레콤(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에서 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들은 SKT 해킹 사건 이후 보안 대응을 강화하며, 특히 SKT의 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는 금융사들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은 유출된 고객 정보를 악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이상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Liiv M)’을 운영하며 SKT를 포함한 통신 3사의 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해킹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SKT 망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유심 보호 및 교체 신청을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비상대응TF(태스크포스)’를 꾸려 외부 기관과 협력하며, 외부 해킹 위협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증서 발급 시 얼굴인증 절차를 추가하여 보안 강화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기기에서 금융 거래를 시도할 경우 추가적인 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등, 금융거래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신한은행도 SKT 해킹 사고 이후 보안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기기에서 전자금융 거래를 시도할 경우 기존의 ARS 인증 대신 안면인증을 요구하는 새로운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이상 거래를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FDS(이상거래 탐지시스템) 기능을 통해 부정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추가 인증 절차를 도입했으며, FDS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화된 인증 절차는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와 동시에 금융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우리은행은 고객이 다른 휴대기기를 이용할 경우 안면인식을 거쳐 인증서를 재발급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유심 복제 의심 대상에 대해 전자금융 FDS 탐지 정책을 강화하고, SKT 해킹에서 악용된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기술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사적인 시스템 점검을 통해 악성코드를 찾아내고 이를 차단하는 보안 관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심 탈취에 특화된 전자금융 FDS 탐지 규정을 추가하여 사기 거래를 미리 탐지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화생명은 SKT 해킹 사고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과 본인 인증 방식 변경을 권장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는 SKT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제한하고 다른 인증 수단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농협생명과 KB라이프는 SKT와 알뜰폰을 통한 인증을 제한하며, 이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중요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드사들도 SKT 해킹 사건을 계기로 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환금성이 높은 거래나 주요 사고 가맹점에서 승인이 발생할 경우 상담사가 정밀 심사를 진행하고,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결제 사용을 제한하는 등, 위험 거래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임의의 부정접속을 탐지하는 FDS 감시 기능을 높였으며, 현대카드는 SKT와 알뜰폰 사용자의 휴대폰 기기 변경 시 이상 거래 탐지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했다. BC카드는 타 금융사 애플리케이션 호출을 통해 추가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신한카드는 추가 인증 절차를 한 단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24일 금융사들에게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유의사항을 공문으로 전달하며, 휴대전화 본인 인증이나 문자 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 수단 도입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KB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SK텔레콤의 휴대폰 본인 인증을 중단하고, KB캐피탈도 휴대폰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사들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해석된다.이번 SKT 해킹 사건은 금융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금융사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SKT 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와 관련된 금융사들은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인증 절차 도입과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고객의 안전한 금융 거래를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킹 사고와 같은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금융권은 앞으로도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 6월부터 전월세 신고 필수, 미신고 시 과태료 부과
오는 6월 1일부터 주택 전월세 계약 후 30일 이내에 계약 내용을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의 계도 기간이 5월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6월부터 본격적인 단속 및 과태료 부과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는 보증금 6천만원을 초과하거나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임대인과 임차인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지자체에 공동으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이는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임차인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 6월 도입됐다.제도 시행 초기에는 국민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약 4년간 과태료 부과 없이 계도 기간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해 신고율이 95.8%에 달하는 등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시스템 개선으로 신고 편의성도 높아짐에 따라 더 이상의 계도 기간 연장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6월 1일부터는 신고 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 금액은 신고 지연 기간 및 계약 금액 등에 따라 최소 2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차등 부과된다. 이는 당초 법령상 최대 100만원이었던 과태료 상한을 국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대폭 낮춘 것이다.국토부는 과태료 부과 시행에 앞서 국민들이 제도를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5월부터는 확정일자만 받고 임대차 계약 신고를 누락한 계약 건에 대해 신고 대상임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안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 신고를 하면 임차인은 별도로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한 내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부모님보다 더 건강 걱정하는 2030... 올리브영으로 달려간다!
CJ올리브영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건강식품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28일 올리브영은 다음 달 한 달 동안 헬스(건강) 상품군 600여 종을 할인하고, 건강 특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이번 할인 행사는 자녀 세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새롭게 떠오르는 건강식품 소비층인 2030세대를 위해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비타민, 홍삼 등 트렌디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건강식품 체험분 최대 10종이 담긴 '건강식품 에디션' 키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키트는 올리브영에서 카테고리 상관없이 5만원 이상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오프라인 경험도 강화한다. 5월 2일부터 25일까지는 '올리브영 체력 충전소'라는 이름의 팝업스토어가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매장에서 운영된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메리루스, 오쏘몰, 정관장 등 인기 건강식품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핵심 고객층이자 건강식품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와 전통적인 소비층인 40·50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트렌디하면서도 건강한 상품을 엄선했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부모님, 온 가족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건강식품 선물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건강식품 시장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며 능동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올리브영은 2023년 11월부터 헬스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해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건강식품 소비층의 변화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건강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의 평균 연령이 30세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중장년층 중심이었던 건강식품 시장이 젊은 세대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올리브영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건강식품과 기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건강식품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세대를 초월한 건강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올리브영의 시장 대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리브영의 이번 건강식품 대전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 삼성 제친 SK하이닉스, AI 수요 폭발로 반도체 시장 지배
SK하이닉스가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확립했다. 이 회사는 매출 17조6391억 원과 영업이익 7조440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와 157.8%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D램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과 인공지능(AI) 수요의 증가가 이끌었다.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했지만, D램 부문에서는 수익성 높은 제품들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D램의 매출 비중은 74%에서 80%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회사는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HBM3E(5세대)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올해 HBM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은 HBM 시장의 급성장을 나타내며, SK하이닉스는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는 HBM4를 내년부터 주력 제품으로 삼고, 이를 조기 양산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HBM4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필수적인 부품으로, 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미국 고객향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지만, 실제로 선적되는 물량에서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러한 대외적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공급망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AI 메모리 수요의 급증도 SK하이닉스에게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 딥시크와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이 공개되면서, AI 개발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고용량 D램과 HBM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DDR5 기반의 고용량 모듈 수요 증가를 경험했으며, 올해에도 AI 모델 개발 증가에 따라 고용량 DIMM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생산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 M15X 공장은 HBM 전용 생산시설로서, 이 시설의 가동은 2024년 4분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설비 투자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HBM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용인 1기 팹의 경우, 2027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M15X는 올해 4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HBM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시장의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대해 "AI 메모리 중심의 고수익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SK하이닉스가 D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고수익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HBM4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조기 양산하며,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앞으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2024년 1분기 실적을 통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HBM4의 조기 양산과 청주 M15X 공장의 가동, 그리고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SNS 달군 '제니 신발', 결국 대박 터졌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복고풍 스니커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아디다스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이 기간 6억 1000만 유로(약 99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 3600만 유로(약 5453억원)보다 81.5% 급증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예상했던 5억 4600만 유로(약 8862억원)보다도 10% 이상 높은 실적이다.매출 역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매출은 61억 유로(약 9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아디다스 창사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FT는 아디다스의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삼바(Samba)', '가젤(Gazelle)' 등 클래식한 복고 스타일 스니커즈의 선풍적인 인기를 지목했다. 수십 년 전 출시된 이들 제품이 최근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는 곧 아디다스 전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곧바로 주식 시장에도 반영됐다. 독일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잠정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으로 하락했던 주가를 대부분 회복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아디다스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디다스의 약진은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 경쟁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경쟁사인 나이키의 주가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 대비 11% 넘게 떨어진 상태다. 나이키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이번 분기(3~5월) 매출이 "10% 중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진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인 푸마 역시 지난달 무역 분쟁이 올해 매출 성장세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FT는 아디다스의 이번 1분기 실적이 글로벌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스포츠용품 업체들 간의 '희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레트로 제품의 성공적인 판매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을 통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아디다스는 이번 잠정 발표에서 올해 전체 사업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레트로 트렌드의 지속 여부와 잠재적인 무역 장벽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디다스는 오는 29일 1분기 전체 실적을 공식 발표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 '4분기 연속 0.1% 미만 성장'...IMF 위기 때도 없던 경제 참사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며 저성장을 넘어 침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역성장(-0.2%)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렀으며, 경제성장률이 네 분기 연속 0.1%를 밑돈 것은 과거 경제위기 때도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이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1분기에 주요 지출 항목이 모두 전기 대비 감소했다는 것이다. 내수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져 국내총생산에서 비중이 큰 건설투자는 작년 2분기부터 매 분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기 대비 감소율은 -3.2%,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에 달한다. 건설투자 부진은 매 분기 성장률을 0.3~0.6%포인트씩 갉아먹고 있다.한국은행은 "건설은 고금리 시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미분양 증가, 주요 원자재값과 인건비 급등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성장의 발목을 잡은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뜨거웠지만 비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침체 상태다.민간소비도 지난해 3·4분기 반등(0.5%·0.2%)했다가 다시 주춤(-0.1%)했다. 한은은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했던 내구재 소비의 기저효과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목돈 지출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그간 성장률을 꾸준히 받쳐온 설비투자(-2.1%)와 수출(-1.1%)도 부진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감소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철강·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줄었다. 에너지와 원자재·중간재 수입도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성장' 덕분에 성장률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정부 소비(0.0%포인트)와 투자(0.1%포인트)의 성장 기여도는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정부가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지 않고, 재정 조기 집행에만 매달린 결과라고 지적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정국 혼란이 성장세 악화를 더했다. 신규 부양책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속에 더딘 예산 집행이 충격을 키웠다"고 말했다.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4월에도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는 20년 장기 평균선(100)을 밑돌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진 점이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미국 관세로 인한 부정적 충격이 본격적으로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농심, 사우디에 'K-스마트팜' 깃발 꽂다
농심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 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해 7월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지역 진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농심은 중소기업 3개 사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한국 기업을 대표하여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시범 온실 착공식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선보이게 된다. 착공식에는 사우디 물환경농업부의 알 압둘라티프 차관보와 알 무샤이티 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황청용 농심 부사장이 함께 자리했다.농심은 오는 12월까지 약 2,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완공할 계획이며, 이 스마트팜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 등 엽채류를 재배하고,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재배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 단맛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반영하여, 쓴맛이 덜한 엽채류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농심은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이번에 생산된 작물을 우선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중동 시장에서 스마트팜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농심의 스마트팜 프로젝트는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작물 연구 및 가공, 유통 판매 등 스마트팜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심은 중동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농심은 이미 2022년 오만에 첫 번째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그 후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와 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갔다. 이후, 농심은 지난해 한국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이번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의 스마트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이번 사업을 통해 농심은 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중동 시장에 널리 알리고,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팜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춘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유류세 인하 끝자락..정부, 유류세 조정 시작
아래는 요청하신 대로 문장 표현을 "했습니다"에서 "했다"로 수정한 2000자 내외 기사입니다:정부는 2023년 6월 말까지 한정적으로 시행되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연장에서는 휘발유와 경유의 인하율이 각각 15%에서 10%, 23%에서 15%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혜택 유지’보다는 ‘단계적 회수’라는 새로운 정책 기조로 전환된 셈이다. 이로 인해 서민 부담 완화라는 명분은 여전히 강조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대해 정부는 "부담 완화와 재정 건전성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의 유류세 경감액은 리터당 122원에서 82원으로 줄었고, 경유는 133원에서 87원으로 인하폭이 축소됐다. 또한 LPG 부탄의 유류세 경감액도 47원에서 30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정부는 이러한 축소된 인하폭이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환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급등한 국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되었고, 그 후 15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하지만 이번 조정은 단순한 연장이 아닌, 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를 향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첫 번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5월 1일부터 새로운 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조정이 연내 유류세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민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도록 했다"며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할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약 1,700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 가격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인하폭이 축소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상승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영업자는 "가격이 내려도 금방 올릴 수 있고, 실질적인 체감 변화는 없다"고 말하며 현장의 현실을 전했다.또한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제품 유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점매석'이나 '가격 선반영'을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국세청, 관세청 등은 석유 반출 제한, 판매 회피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고시를 시행하고, 소비자 신고를 통해 유통상 투기성 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류세 인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표면적으로 유류세 인하 혜택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세수 확보와 물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점진적 회수 정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유와 LPG 등 산업 및 운송용 유류 사용 비중이 높은 계층에서는 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유류세 인하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물가 흐름과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완전 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류세 인하 정책은 한때 급등한 국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조치였으나, 이제는 정책적 수명을 다해가는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하 폭 축소는 그 첫 번째 단계일 뿐, 정부는 점진적인 환원을 위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국제 유가 흐름과 높은 생활물가 속에서,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세수 정상화를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조치가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 없이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황금연휴? 웃기지 마라... '무휴' 영업 자영업자들의 처절한 생존기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전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연휴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통계청과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 중 6곳은 정기휴무일 없이 매일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마포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다른 가게들이 문을 닫는 연휴야말로 매출이 늘어나는 '황금타임'"이라며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도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인건비를 줄이려면 내가 직접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휴에는 가족 얼굴 보기도 힘들다"며 쓴웃음을 지었다.2023년 기준으로 15개 주요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정기휴무일이 전혀 없는 곳은 무려 16만 9000여 개로, 전체 가맹점(약 27만 개)의 62.7%에 달한다. 이들은 주말이나 평일 구분 없이 매일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편의점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전국 5만 4000여 개 편의점 중 99.2%가 정기휴무 없이 운영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제과점도 각각 81.4%와 78.3%가 '무휴' 영업을 하고 있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장시간 영업도 문제다. 전체 가맹점 중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문을 여는 곳은 약 7만 3000곳(27%)에 달했다. 특히 편의점은 거의 전부가 이 기준에 해당되며, 제과점(34.3%)과 세탁소(24.3%)도 장시간 운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자영업자들이 쉬지 못하고 장시간 일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과 영세한 구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라 해도 대부분 소자본 창업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본인이 직접 모든 근무를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일주일에 하루라도 쉬면 월세가 감당이 안 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우리나라 취업자 5명 중 1명이 자영업자지만, 이들의 소득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연평균 소득은 2022년 4131만 원에서 지난해 4157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9년 말(4242만 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소득 회복이 더딘 가운데 대출 연체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 상환능력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결국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황금연휴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오늘도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 '동결' vs '인상' 내년 최저임금 심의 시작
2026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식 심의 절차가 4월 22일 시작된다. 이번 심의는 고용노동부가 3월 31일 최저임금 심의 요청서를 위원회에 전달한 데 따라 열리게 됐으며, 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다. 심의는 90일 이내에 마무리돼야 하며, 법정 시한은 오는 6월 29일이다.올해 심의는 조기 대선 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여론과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저임금 결정이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이뤄지는 구조상 정치적 함의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최저임금과 관련한 각종 입장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업종별·기업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를 공식 언급했으며,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입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이번 심의의 핵심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모아진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으로 처음으로 1만 원대를 돌파했으나, 인상률은 1.7%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양대 노총은 아직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제시했던 1만 2600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반해 사용자 측은 올해 수준인 1만 30원을 유지하는 ‘동결’ 주장을 고수할 전망이다.이번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의 ‘확대 적용’과 ‘차등 적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배기사, 배달기사 등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들은 근로계약이 아닌 도급 형태로 일하면서 기존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최임위에 “도급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확대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들 노동자에 대한 적용 여부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적용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매년 논란의 중심이 되는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용자위원 측은 일부 영세 업종에 한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해에도 음식점업, 택시운송업, 체인화 편의점업 등 구체적인 업종을 예시로 들며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을 주장했으나, 논의 끝에 부결됐다. 그러나 올해는 국민의힘이 차등 적용을 공약으로 언급한 만큼, 경영계의 주장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최저임금 심의가 이루어지는 올해는 산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과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노동시장 역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자영업자의 연체율과 폐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사용자 측의 입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노동계는 플랫폼 노동자 보호, 저임금 해소 등을 명분으로 최저임금의 실질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은 제1차 전원회의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심의에 임하는 입장과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90일 내 의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 기한 내 의결된 사례는 전체 심의 중 9건에 불과하다. 올해 역시 치열한 노사 대립과 이해관계의 충돌로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노동부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7월 중순에는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