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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크도 이제 '금'케이크?!... 프랜차이즈 케이크 가격 '4만원 시대' 도래
국내 대형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의 케이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4만원 선을 돌파했다. 소비자들은 "생일 케이크 한 개 사는데 5만원 가까이 드는 시대가 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월 26일부터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홀케이크는 2,000원, 조각 케이크는 400원씩 인상됐다. 이로 인해 투썸플레이스의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올랐다. 더 고급스러운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클래식 가토 쇼콜라'는 4만원에 달한다.조각 케이크 가격도 크게 올라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도 8,8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투썸플레이스 측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과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지난 1년간 국제 시장에서 두 배 이상 폭등했으며,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도 비슷한 상황이다. 파리바게뜨의 '우유 생크림 케이크'는 지역에 따라 3만 8,000원 또는 3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뚜레쥬르의 '올스타케이크'와 '초코 케이크'는 각각 3만 6,000원, '쇼콜라 가또'와 '모카케이크'는 3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조각 케이크도 고가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뚜레쥬르의 '쁘띠한라봉 오렌지 케이크'와 '쁘디 복숭아 케이크'는 각각 9,000원으로, 한 조각에 거의 1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측은 "권장 소비자가격은 실제 판매가보다 낮다"면서 "상권에 따라 매장마다 케이크 가격을 1,000∼2,000원 높여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년 만에 빵 96종과 케이크 25종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역시 3월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약 5% 올렸으며, 주요 원재료와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이처럼 주요 프랜차이즈들의 케이크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생일이나 기념일에 케이크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 문화에서, 4만원에 육박하는 케이크 가격은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원재료비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가격 인상폭은 과도하다"며 "기업들이 원가 절감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이러한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지역 소규모 베이커리나 홈베이킹 시장이 오히려 활성화되는 역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케이크를 찾아 동네 베이커리나 온라인 주문 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오픈런' 롯데마트 vs '텅텅 빈' 홈플러스... 한 달 만에 벌어진 대형마트 '천당과 지옥'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매장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27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을 때,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한산했다. 같은 날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개최한 '땡큐절'에서 일부 매장 '오픈런' 현상이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매장 곳곳에서는 협력사와의 납품 갈등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넘게 납품을 중단해 매대에서 서울우유 제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우유 코너는 기성 브랜드보다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컵라면이나 샤인머스켓 같은 인기 상품 매대도 군데군데 비어있어 재고 부족 현상이 역력했다.한 매장 직원은 "재고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물량을 적게 들여오는 것 같다"며 "판매 후 재진열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 단순한 재고 관리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홈플러스는 정상 영업활동으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협력사 납품 대금, 입점업체 정산금, 임직원 급여 등을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동안 창립 기념 할인행사를 1주일 단위로 연속 진행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경쟁사들도 연중 다양한 할인 행사를 1주일 단위로 반복 편성한다"며 "재원 마련을 위해 억지로 행사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창립 타이틀을 달고 한 달 내내 행사를 이어가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홈플러스가 마진을 최소화하고 자체 부담으로 할인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현장에서는 대기업 제조사 제품보다 신선식품이나 델리 등 소비기한이 짧은 상품 위주로 20~30% 멤버십 추가할인을 적용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홈플러스가 지금까지 변제했다고 밝힌 상거래채권은 약 5470억원 규모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전후 발생한 채권과 변제액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2월분 판매대금과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 납품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또한 홈플러스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등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모두 변제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재원 마련 방안 없이 변제를 약속하는 것은 사실상 거짓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6월 12일까지 수립할 회생계획서에 변제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신용카드사와 합의했고, 법원 승인 후 성실히 변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BSTB 피해자 비대위는 "장기 분할 상환 가능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홈플러스 파산으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 직장인 평균 빚 5150만 원...전년 대비 0.7% 증가
2023년 말 기준으로 직장인(임금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이 5150만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6차례에 걸쳐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2023년 들어 다시 대출이 소폭 늘어난 결과다. 2023년 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지원 정책인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신용대출은 금리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액을 끌어올린 것이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액은 51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 중 ‘중위대출’ 값은 5000만 원으로, 대출액의 중간 값을 나타내는 지표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0.51%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0.43%에서 상승한 것으로, 2년 연속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대출액은 금리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22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기준금리가 3.50%로 유지되었다. 특히, 정부가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 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7%(73만 원) 증가하며 평균 대출액을 견인했다. 반면,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치는 신용대출은 5.4% 감소했고, 기타 대출도 4.0% 감소했다.성별 대출액을 보면, 남성의 평균 대출액은 6377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41만 원) 증가한 반면, 여성의 평균 대출액은 3717만 원으로 1.1%(42만 원) 늘어났다. 남성의 대출액이 여성보다 약 2660만 원 더 많았지만, 양성 모두 대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금리가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나면서 성별 상관없이 대출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연령대별 대출액을 보면, 40대가 779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30대(6979만 원) △50대(5939만 원) △60대(375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대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70세 이상은 1.4%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0.9% 감소한 1601만 원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금리에 민감하며, 주택을 소유한 비율이 낮아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유형별 대출을 보면, 아파트 거주자의 대출액이 626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대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해, 전체 주택유형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오피스텔·기타(4556만 원), 연립·다세대(3977만 원), 단독주택(2993만 원) 거주자들은 대출액이 감소했다. 이는 아파트의 대출이 여전히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대출 증가를 이끈 결과로 보인다.소득별 대출 규모를 보면, 소득이 많을수록 대출액이 높았다. 1억 원 이상 소득자는 평균 대출액이 1억 5703만 원에 달했으며, 7000만~1억 원 소득자는 1억 769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3000만 원 미만 소득자들의 평균 대출액은 2482만 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이들의 연체율은 13.2%로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소득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소득 1억 원 이상 구간의 연체율은 0.08%로 매우 낮았다.직장 규모에 따라 대출 차이도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778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근로자는 4299만 원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82%로 대기업(0.28%)보다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대출 조건이 불리해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2023년 직장인의 대출 증가와 연체율 상승은 금리 변동과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금리가 안정된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지원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연체율 상승은 여전히 가계부채 문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리 인하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대출을 늘린 직장인들의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 인천공항, 뉴진스와 1년 만에 '결별'… 새 홍보대사는 누구?
지난해 3월,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의 홍보대사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뉴진스가 1년 만에 계약 종료로 자리를 떠난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되어 오가던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뉴진스의 대형 사진(배너)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당시 뉴진스는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K팝 4세대 대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세관은 뉴진스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특히,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입국 절차를 밟으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뉴진스의 배너를 설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뉴진스와 소속사 하이브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또한, 역대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가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었다는 점을 내세워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하지만 뉴진스의 홍보대사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위촉 한 달 만에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뉴진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분쟁은 뉴진스의 활동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자연스레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뉴진스를 통해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소속사 내부 문제로 인해 기대했던 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두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법원으로부터 독자적인 활동을 금지하는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밤 홍콩에서 열린 공연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공항세관은 뉴진스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홍보모델을 물색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걸그룹은 에스파와 아이브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에스파는 '슈퍼노바', '위플래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리나, 닝닝, 윈터, 지젤 4명의 멤버 모두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브는 장원영을 필두로 안유진, 가을, 레이, 리즈, 이서 6명의 멤버가 국내외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에스파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인천공항세관은 그동안 시대적 트렌드와 글로벌 인지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걸그룹을 홍보대사로 선정해왔다. 2010년에는 소녀시대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2017년 5월에는 블랙핑크가 바통을 이어받아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세관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관세청 관계자는 "새로운 홍보대사는 글로벌 인지도와 호감도를 두루 갖춘 인물로 선정하여 인천공항세관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어떤 걸그룹, 혹은 다른 인물이 뉴진스의 뒤를 이어 인천공항세관의 새로운 얼굴로 발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인간은 빠졌다! 현대차 미국 공장, 로봇이 차 만들고 로봇이 품질 검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공식 준공했다. 이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2009년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16년 만에 추가되는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이다.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첨단 제조기술의 집약체로,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약속한 21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조현동 주미대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총 부지 면적 1,176만㎡에 자리잡은 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향후 20만대를 추가 증설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2005년 앨라배마주에 첫 미국 공장을 가동한 지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HMGMA는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했고, 2025년 3월에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HMGMA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로봇 기술의 활용이다. 의장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대신 차체가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을 타고 운반되는 구간이 있으며, 향후에는 AGV를 통해 필요 공정에만 투입되는 방식으로 생산 방식이 진화할 전망이다.세계 최초로 도입된 도어 자동 탈거 및 장착 시스템은 과거 작업자들에게 의존했던 도어 단차 품질 관리를 자동화했다. 차체에서 도어를 떼어내는 과정부터 다시 붙이는 작업까지 14대의 로봇이 협동 제어를 통해 오차 없이 수행한다.자동차 부품은 200여대의 자율이동로봇(AMR)에 실려 각 공정에 적시 투입되며, 완성된 차량은 주차로봇 위에 올라타 무인 품질 검사를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공정을 담당하며,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HMGMA는 환경친화적인 제조 생태계도 구축했다.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1대로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며 글로벌 수소 사회 가속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 은행은 웃고, 고객은 울고..예·적금 금리만 내리는 '이상한' 금리 정책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금 및 적금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묶여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369정기예금(12개월)'과 '행복knowhow연금예금(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등 예금 상품 2종의 기본금리를 0.30%p 인하, 연 2.80%에서 연 2.50%로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0%p 내려, 624개월 상품은 연 2.30%에서 2.00%로, 24~36개월 상품은 연 1.90%에서 1.80%로 변경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번 주 중 예금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현재 연 2.803.10% 수준으로,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2.903.30%)과 비교하면 하단은 0.10%p, 상단은 0.20%p나 낮아졌다.반면, 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정부는 금리 하락과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금융권을 향해 주택대출 자율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1분기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통해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 계획 이행을 유도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규제 의지를 드러냈다.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는 실시간 비교가 가능해 소폭만 조정해도 특정 은행으로 고객이 몰릴 수 있다"며 "정부의 대출 관리 압박이 거센 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이에 따라 예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는 반면, 대출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43%p)보다 0.03%p 확대됐다.이러한 금리 흐름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지역의 규제 완화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높은 대출 금리가 실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4%대 초중반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예금 이자 수익은 줄고 대출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백종원 '그늘' 드리운 예산시장, 방문객 급감에 상인들 '한숨'
"다시 예전처럼 썰렁해질까 봐 밤잠을 설칩니다."20일 충남 예산상설시장 인근에서 만난 이상식 예산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지난해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의 야심 찬 협력으로 새 단장한 예산시장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오일장이 선 점심시간, 북적여야 할 장터광장은 썰렁했고, '대기줄 없음'을 알리는 키오스크 문구는 현재 시장의 위기를 대변하는 듯했다.지난해 시장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예전엔 줄 서서 음식을 먹고 자리 잡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예산군 통계는 이러한 체감을 뒷받침한다. '빽햄 논란' 이후(1월 19일~3월 23일) 예산시장 방문객은 66만 명으로, 전년 동기(86만 명) 대비 23%나 곤두박질다.상인들은 백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시장으로 번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식집 운영자 조모씨는 "백 대표의 과욕이 예산시장에 불똥을 튀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큰돈을 들여 입점한 상인들은 더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백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채소 상인 A씨는 "작은 실수를 침소봉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고, 다른 상인은 "백 대표 덕분에 시장이 이만큼 살아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 사무국장은 "3월 말, 4월 초 주말이 분수령"이라며 "이때도 방문객이 회복되지 않으면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예산군은 더본코리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방문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방문객 감소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옥상 리모델링 등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 AI 헤어컨설팅 서비스 출시 후폭풍… 네이버 스노우와 스타트업 맞붙다
네이버(NAVER) 자회사 스노우(SNOW)가 지난 16일 출시한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두고 스타트업 어보브테크가 “사업을 탈취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AI 기반 맞춤형 헤어컨설팅 서비스 ‘위브멧’을 운영하는 어보브테크와 스노우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어보브테크 최주원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스노우가 협업을 빌미로 자사의 사업 정보를 활용해 유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주장했다.어보브테크는 지난해 7월 미용 프랜차이즈 브랜드 ‘리안헤어’와 협업해 AI 기술로 고객의 특성을 분석, 적합한 헤어 스타일을 추천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위브멧’을 출시했다.스노우와 어보브테크는 지난해 7월 최 대표의 연락으로 처음 만났다. 리안헤어 측이 어보브테크의 헤어컨설팅 레포트에 스노우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한 합성 이미지를 넣을 것을 제안하면서다. 최 대표는 리안헤어를 통해 스노우 관계자와 접촉, 7월과 10월 두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스노우는 API 제공 대신 자사 앱 ‘소다’에 어보브테크의 서비스를 입점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며 위브멧 서비스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최 대표는 “미용실 반응, 데이터 요청 사항, 서비스 내 이탈률, 결제 전환율 등 사업 전반의 정보를 제공했다”며 “협업을 요청받은 상황에서 정보를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양사는 11월까지 논의를 이어갔음에도 협업이 최종 불발됐다. 이후 스노우는 지난 16일 미용실 브랜드 ‘차홍 아르더’와 협업해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최 대표는 “국내에서 이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은 어보브테크가 유일하다”며 “스노우가 협업을 빌미로 자사의 서비스 지표를 빼내 활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스노우는 영업 및 기술 탈취 의혹을 부인하며 이번 서비스는 어보브테크와의 만남 이전부터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우 관계자는 “헤어컨설팅 서비스는 2023년부터 기획된 상품으로, 어보브테크와 처음 만난 7월 이전인 6월부터 이미 미용실 프랜차이즈와 접촉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스노우는 “협업 과정에서 제품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한의 정보만 요청했을 뿐이며, 영업이나 기술 탈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문가 및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고 반박했다.이번 논란을 두고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을 명목으로 정보를 제공받은 뒤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갈등에서 스타트업은 자금과 법적 대응의 한계로 인해 대부분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다”며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어보브테크와 스노우 간 갈등은 기술 탈취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오늘부터 달라지는 주식 거래.."출퇴근길 삼전 사고 판다"
24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4일 개장 이후 기존 110종목에서 350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크게 확대하며, 그간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던 종목들이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주요 종목들이 이곳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의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 운영 시간을 추가로 도입하여 투자자들이 더 넓은 시간대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하루 24시간 가까운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어, 개별 투자자들은 더 유리한 시점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장은 시간 외 거래의 확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게 되며,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추가된 주요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대형주들이 포함됨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요 방산·조선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어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파마리서치와 같은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해제 전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부터 거래량의 급증을 경험했다. 기존 10개 종목으로 운영되던 넥스트레이드는 17일부터 110개 종목으로 확대되었고, 그에 따라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4월 14일까지 10개 종목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55억 원이었다. 그러나 17일부터 20일까지 110개 종목으로 거래가 확대되자, 하루 거래대금은 1,32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거래 종목의 확대와 더불어 거래 대금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는 넥스트레이드의 유동성 증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세 왜곡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프리마켓에서 일부 종목들이 1주로 상·하한가에 체결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시세 조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시장 감시와 규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프리마켓 거래의 유동성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이러한 시세 왜곡은 시장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넥스트레이드의 개장 초기에 몇 가지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 개장 첫날,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주문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었고, 키움증권에서는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가 지연되었다. 18일에는 중간가호가와 자전거래방지 시스템 간 충돌로 인해 초유의 7분간 증시 ‘올스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매주 주말마다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은 오는 31일 8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더욱 다양한 종목들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거래 종목의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거래소의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에 주식을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국내 증시의 다양화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다. 대체거래소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의 증시 거래 방식을 보완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운영 여부는 거래 시스템 안정성, 시세 왜곡 방지, 거래소의 유동성 확보와 같은 여러 요소에 달려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 "부동산 부자" 기준은 30억?..5년새 5.4억↑
최근 5년 사이 ‘상위 1% 부동산 부자’의 기준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그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기준선은 30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24억6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상위 1%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상위 5%의 기준선도 상승했다. 2019년 11억2000만원에서 2024년 14억1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증가했으며, 상위 10%는 7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억원 올랐다. 상위 1% 부유층의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2021년 1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상위 계층과 중위 계층 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시사한다.부동산 자산의 급증은 자산 양극화 심화를 가져왔다. 순자산 상위 10%의 평균 순자산은 2019년 15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4억7000만원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43.3%에서 44.4%로 늘어났다. 순자산 9분위 가구의 순자산도 6억4000만원에서 8억4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8.2%에서 18.6%로 확대됐다. 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1분위를 제외한 2~8분위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감소했다. 이는 상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계속된 반면, 중간 및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가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에서도 지역 간 양극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 평균은 13억6544만원으로, 비수도권의 10억7211만원과 비교해 약 3억원 차이가 났다. 수도권 자산은 2019년 10억5477만원에서 2020년 11억1695만원, 2021년 12억8536만원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시기 급등하며 2022년 14억182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3년에는 13억1646만원으로 일시적인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소폭 회복한 상태다. 반면, 비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8억6235만원에서 10억7211만원으로 증가한 정도에 그쳤다.자산 평균 금액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세종, 경기 지역은 전국 평균인 5억4022만원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세종은 자산 평균 금액이 7억6663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7억6173만원, 경기는 6억5945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 평균 금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3억5915만원)과 전남(3억6586만원)이었다. 이는 지역별 경제적 격차와 부동산 자산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역 간 부동산 격차는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특히 부유층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내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낮아 자산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 부유층은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양극화 문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