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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달라지는 주식 거래.."출퇴근길 삼전 사고 판다"
24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4일 개장 이후 기존 110종목에서 350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크게 확대하며, 그간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던 종목들이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주요 종목들이 이곳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의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 운영 시간을 추가로 도입하여 투자자들이 더 넓은 시간대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하루 24시간 가까운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어, 개별 투자자들은 더 유리한 시점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장은 시간 외 거래의 확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게 되며,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추가된 주요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대형주들이 포함됨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요 방산·조선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어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파마리서치와 같은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해제 전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부터 거래량의 급증을 경험했다. 기존 10개 종목으로 운영되던 넥스트레이드는 17일부터 110개 종목으로 확대되었고, 그에 따라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4월 14일까지 10개 종목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55억 원이었다. 그러나 17일부터 20일까지 110개 종목으로 거래가 확대되자, 하루 거래대금은 1,32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거래 종목의 확대와 더불어 거래 대금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는 넥스트레이드의 유동성 증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세 왜곡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프리마켓에서 일부 종목들이 1주로 상·하한가에 체결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시세 조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시장 감시와 규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프리마켓 거래의 유동성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이러한 시세 왜곡은 시장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넥스트레이드의 개장 초기에 몇 가지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 개장 첫날,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주문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었고, 키움증권에서는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가 지연되었다. 18일에는 중간가호가와 자전거래방지 시스템 간 충돌로 인해 초유의 7분간 증시 ‘올스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매주 주말마다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은 오는 31일 8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더욱 다양한 종목들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거래 종목의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거래소의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에 주식을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국내 증시의 다양화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다. 대체거래소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의 증시 거래 방식을 보완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운영 여부는 거래 시스템 안정성, 시세 왜곡 방지, 거래소의 유동성 확보와 같은 여러 요소에 달려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 "부동산 부자" 기준은 30억?..5년새 5.4억↑
최근 5년 사이 ‘상위 1% 부동산 부자’의 기준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그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기준선은 30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24억6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상위 1%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상위 5%의 기준선도 상승했다. 2019년 11억2000만원에서 2024년 14억1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증가했으며, 상위 10%는 7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억원 올랐다. 상위 1% 부유층의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2021년 1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상위 계층과 중위 계층 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시사한다.부동산 자산의 급증은 자산 양극화 심화를 가져왔다. 순자산 상위 10%의 평균 순자산은 2019년 15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4억7000만원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43.3%에서 44.4%로 늘어났다. 순자산 9분위 가구의 순자산도 6억4000만원에서 8억4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8.2%에서 18.6%로 확대됐다. 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1분위를 제외한 2~8분위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감소했다. 이는 상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계속된 반면, 중간 및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가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에서도 지역 간 양극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 평균은 13억6544만원으로, 비수도권의 10억7211만원과 비교해 약 3억원 차이가 났다. 수도권 자산은 2019년 10억5477만원에서 2020년 11억1695만원, 2021년 12억8536만원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시기 급등하며 2022년 14억182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3년에는 13억1646만원으로 일시적인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소폭 회복한 상태다. 반면, 비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8억6235만원에서 10억7211만원으로 증가한 정도에 그쳤다.자산 평균 금액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세종, 경기 지역은 전국 평균인 5억4022만원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세종은 자산 평균 금액이 7억6663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7억6173만원, 경기는 6억5945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 평균 금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3억5915만원)과 전남(3억6586만원)이었다. 이는 지역별 경제적 격차와 부동산 자산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역 간 부동산 격차는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특히 부유층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내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낮아 자산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 부유층은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양극화 문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짝퉁 아닌 듀프! 프랑스 향수 전문가도 인정한 K뷰티의 충격적 모방력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대신 비슷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추고 가격은 훨씬 저렴한 '듀프(dupe)'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Duplication'의 줄임말로, 단순히 로고만 베끼는 '짝퉁'과는 달리 품질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춘 대안 제품을 말한다.뷰티 시장에서 듀프 열풍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된 국내 브랜드 '손앤박'의 립 제품은 샤넬 뷰티의 립 앤 치크 밤과 유사한 발색으로 주목받았다. 6만원대 샤넬 제품과 달리 단돈 3,000원에 판매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다이소의 올해 1~9월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급증했다.최근에는 듀프 제품이 더욱 정교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론칭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는 듀프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샤넬 뷰티의 대표 제품을 모방한 안티에이징 로션과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는데, 단순히 제형과 사용감뿐 아니라 향까지 유사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와이레스는 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그라스 지역의 100년 이상된 전문 향료 업체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의 가격은 오리지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듀프 소비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증가가 있다.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브랜드 가치보다는 실질적인 제품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특히 젊은 세대에게 듀프 소비는 단순한 대체재 구매를 넘어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지난해 10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젠지세대(Gen-Z) 응답자의 69%는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럭셔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듀프 소비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와이레스 관계자는 "K뷰티 기술력으로 오리지널 브랜드에 비견될 정도로 과감하게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 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듀프 시장에서 명품 듀프, 고급 듀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듀프 제품은 단순한 저가 대체재를 넘어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하고자 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키면서, 뷰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K뷰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듀프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우유 안 마시는 시대… 서울우유, 매출 2조 돌파했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이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서울우유의 매출액은 2조1247억원으로, 2023년(2조1117억원)에 이어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3%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44.9%(2024년 기준)로 국내 유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서울우유의 성장 비결은 '본업 집중'이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A2+우유'가 대표적이다. A2+우유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 분리·집유한 제품으로, 체세포수 1등급·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한다. 생산 과정에서도 4단계의 A2검사와 세균·미생물을 추가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품질을 높였다.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46% 비싼데도 A2+우유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1월 기준 375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우유의 대표 흰우유 '나100%'가 2960원(1000mL)인 반면, A2+우유는 3880원(900mL)으로 100mL당 가격이 431원으로 '나100%'(296원)보다 훨씬 비싸다.또한 2022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주통합 공장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안정적인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가장 잘하는 본업에 집중한 전략이 제대로 통해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돌파라는 쾌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러나 서울우유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라는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4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3명(31.7%)은 최근 1년간 우유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익성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울우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부터 2%대에 머물고 있어, 경쟁사 매일유업의 최근 5개년 영업이익률 평균치 5%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대외적 위협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5'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4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2017년 3440톤과 비교하면 1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2026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 유제품에 무관세(관세율 0%)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유업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입산 멸균 우유는 국산우유보다 저렴하고 소비기한이 길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2원유 등 고급 우유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서울우유 모든 유제품의 원유를 A2로 대체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미 서울우유 조합원 중 3%가량이 자신들의 목장을 A2 전용목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서울우유가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입 유제품의 공세와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업 강화와 고급화 전략이 서울우유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일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응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6일 김 회장의 '결제 대금 지원' 방침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김 회장이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재 출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그러나 MBK 측은 지원 규모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 지급분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며, 이후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정지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현금을 즉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MBK 측의 발표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정의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파악하는 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발표 이후 영업과 재무 부서를 중심으로 미정산 규모와 소상공인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지원 규모와 일정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매달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법정관리 이후 협력사들은 현금 정산과 선납 요구 등의 유동화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대금 확보가 유일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MBK 측의 자금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재 출연의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재 출연 특성상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지급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MBK의 발표를 '진정성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규명과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MBK가 매입채무유동화(ABSTB 포함) 등 모든 채권자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는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책임을 다하고, 해결 방안을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회장의 재정 지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주목되는 상황이다.
- 맘스터치, '싸이버거'로 일본 심장부 찌른다
'가성비 버거'로 국내 시장을 평정한 맘스터치가 일본 열도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시부야 1호점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도쿄 패션·문화의 중심지 하라주쿠에 초대형 직영 2호점을 오픈하며 일본 내 K-버거 열풍을 주도할 전망이다. 맘스터치의 거침없는 행보에 일본 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맘스터치가 일본 도쿄의 '심장' 하라주쿠에 깃발을 꽂는다. 17일 맘스터치는 올 상반기, 하라주쿠역 바로 앞 다케시타 거리에 초대형 매장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무려 550㎡(166평), 30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는 국내외 맘스터치 매장 중 최대 크기다. 트렌드의 최전선 하라주쿠, 그중에서도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다케시타 거리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아, 일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4월 오픈한 시부야 직영 1호점은 4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 누적 매출 1억 엔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도 일 평균 2000명이 방문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월 매출은 약 6억 2000만 원(6400만 엔) 수준으로, 현지 주요 QSR 브랜드인 맥도날드, KFC의 매장별 월 매출 평균보다 각각 3배, 5.5배 높다.하라주쿠 맘스터치는 시부야점에서 검증된 '싸이버거', '빅싸이순살' 등 치킨 메뉴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또한, 지난 2월 시부야점에서 선보인 '맘스피자'를 숍인숍 형태로 운영, '싸이피자', '데리야끼 싸이피자' 등 차별화된 메뉴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맘스터치는 하라주쿠 직영 2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일본 내 가맹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내년 초에는 도쿄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으며,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출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일본 내 가맹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맘스터치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는 지난 1월,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하며 가맹 사업 확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여러 기업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 도쿄'는 이 기세를 몰아 연내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도쿄 핵심 상권에 추가 가맹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맹렬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 '가맹 갑질' 던킨, 기름종이·채반까지 본사 구입 요구해
던킨 가맹본부인 비알코리아가 가맹점주에게 38개 품목을 본사에서만 구입하도록 강제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1억3천6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가 가맹점주들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 행위로,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비알코리아는 주방 설비와 소모품 등을 포함한 38개 품목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품목을 가맹점주가 반드시 본사에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이 품목들은 주방 작업대, 싱크대, 매장 진열장 등 33개 주방 및 홀 설비와 채반, 진열용 유산지 등 소모품 3개로 구성됐다. 공정위는 이들 품목이 던킨도너츠의 제품 맛이나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품목들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것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필수품목을 지정할 때 해당 품목이 가맹사업 경영에 필수적이고, 상표권 보호 및 상품의 동일성 유지에 필요하며, 정보공개서를 통해 미리 가맹점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비알코리아가 지정한 38개 품목이 가맹사업 경영에 필수적이지 않으며, 비알코리아로부터만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특히, 다른 가맹본부들이 유사한 품목을 권장품목으로 지정하고 점주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 것과 비교하면, 비알코리아의 조치는 과도하게 선택권을 제한한 것으로 보았다.또한, 공정위는 비알코리아가 가맹계약을 체결하면서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해야 할 ‘인근 가맹점 현황문서’를 불완전하게 제공한 혐의도 적발했다.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가맹희망자에게 장래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인접한 가맹점 10개의 현황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비알코리아는 점포 예정지에서 더 가까운 가맹점은 누락하고, 더 먼 가맹점을 선정하여 제공함으로써 가맹희망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 것으로 지적받았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를 통해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가맹본부가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을 통해 점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관행을 근절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향후 가맹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를 이어가며, 법 위반이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임을 밝혔다.비알코리아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에 대해, 필수품목 지정이 가맹사업 운영에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알코리아는 과징금 부과 후 향후 가맹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품목 지정 기준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더 나은 거래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이번 제재는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의 불공정한 요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사례로, 가맹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알코리아는 가맹점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며, 앞으로 더욱 공정한 운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가맹본부의 불공정한 거래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응하고,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가맹본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가맹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글로벌 핫플’ 된 올리브영 매출 5조 돌파 임박
CJ올리브영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연내 '5조 클럽' 가입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4조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702억원으로 35% 증가하면서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최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이 4조789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CJ올리브영은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2021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3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특히 K-뷰티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CJ올리브영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들의 결제 건수는 942만 건에 달했다. 전국 1371개 매장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매장은 1264개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유럽권 고객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관광객의 매출은 각각 250%, 226%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뷰티 강국인 프랑스에서도 184% 성장했다. 이 밖에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는 멕시코와 튀르키예에서 각각 400%, 3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CJ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많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중이다. 현재 서울 명동, 강남, 홍대, 부산, 제주 등 110여 개 매장이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주요 프로모션을 외국어로 안내하는 등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상품 정보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 라벨을 도입해 국문과 영문으로 상품명을 병기하고, 외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매장 입구 근처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CJ올리브영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소 브랜드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K-뷰티 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CJ올리브영의 지분 확대와 관련해 CJ와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CJ올리브영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주식 11.28%를 조기 인수하면서 보유 지분을 22.58%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의 2대 주주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의 지분율은 기존 11.29%에서 22.58%로 증가했다. 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51.15%의 지분을 보유한 CJ다.DS투자증권의 김수현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CJ 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세금 이슈와 복잡한 절차를 고려할 때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K-뷰티 시장에서 절대적 입지를 갖춘 CJ올리브영이 CJ 그룹 내에서 중복 상장보다는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CJ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최근 CJ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한편,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내용을 추가하고 용산에 6800억원 규모의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DS투자증권은 "이 같은 결정들은 CJ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변화"라고 평가했다.CJ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5조 클럽' 가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및 CJ와의 합병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라vs백제' 라면전쟁 발발... 1500년 전 삼국시대가 다시 열렸다!
하림이 이마트와 손잡고 하얀 국물 라면 '백제면'을 출시하며 라면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하림은 이마트 단독 판매 제품으로 '백제면'을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름부터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겨냥한 듯한 네이밍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백제면의 가장 큰 특징은 하얀 국물 베이스에 다양한 육수를 조합한 깊은 맛이다. 일반적인 사골곰탕 라면이 우사골만으로 국물을 내는 것과 달리, 백제면은 닭고기와 돈사골, 우사골을 모두 활용해 더욱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새우와 조개 등 해물 재료를 추가해 시원한 맛까지 더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육수 조합은 닭고기의 고소함, 돈사골과 우사골의 감칠맛, 해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낸다.건더기 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치킨 어묵 후레이크를 건더기로 넣어 고소한 닭곰탕 맛을 한층 강화하고 씹는 식감을 더했다. 또한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풋고추로 칼칼함을 살리고, 대파와 청경채 등 다양한 채소를 함께 어우러지게 해 시각적 만족감까지 고려했다.하림이 이번에 라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식품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하림은 최근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백제면을 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더욱 주목할 점은 이마트와의 전략적 협업이다. 백제면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만 독점 판매되는 제품으로, 대형 유통사와 제조사가 손잡고 PB(자체 브랜드) 성격의 제품을 개발한 사례다. 이는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 기존 라면 시장의 강자들과 차별화된 유통 전략으로, 이마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하림 관계자는 "세분화되는 라면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와 함께 백제면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라면 시장이 단순한 매운맛이나 짬뽕 맛에서 벗어나 사골곰탕, 짜장, 치즈 등 다양한 맛으로 세분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백제면의 출시는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라면'과 '백제면'이라는 이름의 대비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이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닭고기 베이스의 라면으로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기존 라면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추락하는 더본코리아 주가 속 백종원, 원산지 논란에 머리 숙였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 제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의혹 등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실제로는 수입산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백종원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여러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 드렸어야 마땅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생산, 유통 과정에서 빚어진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제기된 문제들을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부주의였다"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식품 공장에서 국산 농산물 대신 수입산을 사용하고, 국산 사용을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수입산을 사용하는 등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12일 더본코리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또한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가까이 두고 요리해 행정 당국으로부터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받은 바 있다.백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며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6만 40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공모가(3만 4000원)를 밑도는 2만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과와 개선 약속이 추락한 기업 이미지와 주가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백종원 대표의 사과는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만,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본코리아가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