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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값 6% 오를 때 영업이익 75% 폭증…도대체 누가 다 먹었나?
빵값이 6개월 연속 6%가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이례적인 인상률에, 최근 한 유튜버의 '990원 빵' 판매가 불을 지피며 적정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진 6%대 상승률이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전쟁 직후 폭등했다가 현재는 안정세를 찾았고, 달걀 가격은 8%가량 올랐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만으로는 지금의 '빵플레이션'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들의 수익성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매출액이 25.7%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무려 75.3%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산빵 역시 생산 단가보다 판매 단가가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국내 빵값이 해외 주요국보다 비싸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 높았으며, 100g당 평균 가격 역시 이들 국가를 웃돌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설탕, 계란 등 원재료 유통 과정의 경쟁 부족 문제를 지적했으며, 특히 양산빵 시장에서 8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SPC삼립의 사실상 독점 구조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 들었다.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주요 식품업체를 상대로 빵과 과자류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6월에는 대한산란계협회가 계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는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원재료값 안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빵값 고공행진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6개월째 빵값 폭주! 알고 보니 '이것' 때문?
국민 간식 빵값이 심상치 않다. 무려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 슈카월드의 '990원 빵' 판매가 화제가 되면서, 과연 빵의 적정 가격은 얼마인지, 그리고 왜 한국의 빵값이 유독 비싼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5%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SKT 통신 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한 물가상승률(2.3%)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다. 빵 가격 상승률이 이처럼 가파른 것은 2023년 7월(8.6%)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빵값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는 1% 미만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12월 3.3%, 올해 1월 3.2%, 2월 4.9%로 오르더니 3월부터는 6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3월 6.3%로 급등한 이후 4~7월에는 각 6.4%를 유지했다.이러한 빵값 상승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2023년 9월 작년 동월 대비 45.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안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달걀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올라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0%나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출고가 인상 누적과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슈카월드의 990원 빵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았지만,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실제로 국내 빵값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주대 산학협력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29로, 미국(125), 일본(120), 프랑스(118)보다 높았다. 100g당 평균 빵 가격 또한 한국(703원)이 프랑스(609원), 미국(588원), 호주(566원)보다 비쌌다.보고서에는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매출은 2020년 약 6조 240억원에서 2022년 약 7조 5천700억원으로 25.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700억원에서 4천700억원으로 75.3%나 급증했다.양산빵 시장 역시 확대 추세다. 국내 양산빵 판매액은 2018년 2조 8천372억원에서 2022년 3조 9천589억원으로 연평균 8.7% 증가해, 전체 식품 국내 판매액 증가율(6.0%)을 상회했다. 특히 1kg당 생산 단가가 2020년 2천9원에서 2022년 4천534원으로 오르는 동안, 판매 단가는 2천485원에서 5천591원으로 뛰면서 생산 단가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설탕·계란·우유 등 주요 원재료가 가공·유통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산빵 소매 시장에서 SPC삼립의 매출액 점유율이 80%에 달해 사실상 독점력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빵·과자류 출고가 인상 과정에서의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며, 6월에는 대한산란계협회의 계란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빵값 고공행진의 배경에 구조적인 문제와 담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 백종원이 120억 빚내서 돈 쓰려는 곳, 알아보니… '여기'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각종 논란과 실적 악화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위해 결국 자신의 주머니를 열었다. 개인 소유의 주식을 담보로 무려 1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대출을 받아 사재 출연에 나선 것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달 말 자신이 보유한 더본코리아 주식 92만 337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대출 20억 원과 한도대출 100억 원 등 총 12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 사실상 자신의 지분을 내걸고 회생을 위한 자금 수혈에 직접 나선 셈이다.더본코리아 측은 이 자금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혔다. 특히 100억 원의 한도대출 약정 금액은 백 대표의 '사재 출연' 자금으로, 지난 6월 발족한 '상생위원회'의 운영 및 안건 실행 비용으로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최근 더본코리아는 각종 위법 논란과 구설에 휘말리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더본코리아는 연결 기준 224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이상 급감하며 741억 원대에 그쳤다.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가 바로 '상생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가맹점주 대표, 본사 임원, 그리고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3각 협의체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적으로 만들겠다는 백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배달 매출 수수료 50% 감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도입 등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안건들을 결정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발족 당시 "고객과 점주의 신뢰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120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은 그 약속을 지키고, 오너로서 위기 극복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가맹점주들에게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백 대표의 '통 큰 결단'이 추락하는 더본코리아에 반등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제일기획, 부산 광고제 초토화시키고 '역대 기록' 갈아치웠다
제일기획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고 축제인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를 그야말로 '싹쓸이'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개별 작품의 수상을 넘어, 네트워크 전체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 영예의 상 '올해의 네트워크(Network of the Year)'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올해의 네트워크' 상은 광고제에 출품한 한 광고회사의 전 세계 법인들의 수상 실적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단 한 곳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이는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특정 지역이나 캠페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차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수상 실적 또한 압도적이다. 제일기획은 한국 본사를 비롯해 스페인,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진행한 다채로운 캠페인을 통해 그랑프리 1개를 포함, 금상 4개, 은상 7개, 동상 12개 등 총 53개의 본상을 휩쓸었다. 이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역사상 단일 네트워크가 기록한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으로, 제일기획의 독보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단순히 수상에만 그치지 않고, 업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는 행사의 핵심인 기조연설자로 나서 '양손잡이형 에이전시: AI와 인간 창의성의 조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통찰력을 어떻게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국내외 광고·마케팅 전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성과는 제일기획이 전통적인 광고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를 융합하는 현대 마케팅 환경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음을 증명한 쾌거로 평가된다.
- "직원 468명 나가라"…홈플러스 폐점 칼바람에 노동자·점주 피눈물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대규모 점포 정리의 칼을 빼 들었다. 높은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장 오는 11월 16일, 수원 원천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인천 계산점 등 5개 점포가 먼저 문을 닫는다.이번 폐점 결정의 핵심 원인은 임대료 조정 협상의 결렬이다. 지난 3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는 68개 임대 점포의 임대주들과 임대료 인하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 중 15개 점포와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폐점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홈플러스 측은 이 15개 점포에서만 연간 700억 원이 넘는 임대료로 인해 800억 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문제는 이들 점포 대부분의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심지어 2036년에 만료되는 곳도 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채무자회생법'에 보장된 계약 해지권을 적용해 조기 폐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남은 계약 기간의 임대료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감액된 손해배상금으로 처리될 전망이어서, 임대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홈플러스의 점포 축소는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이다. 대형마트는 작년 말 126개에서 현재 123개로, 슈퍼마켓인 익스프레스는 308개에서 300개로 줄었다. 이번에 결정된 15개 점포 외에도 이미 9개 점포가 폐점 수순을 밟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대형마트 수는 102개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이러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고스란히 노동자와 입점 점주, 그리고 소비자에게 향하고 있다. 폐점이 결정된 5개 점포의 직영 직원 468명은 다른 점포로 뿔뿔이 흩어지거나 퇴사를 강요받는 처지에 놓였다. 실제로 앞서 문을 닫은 부천상동점과 대구내당점에서도 직원 50명이 회사를 떠났다.마트노조는 "회사가 임대차 계약 위약금과 원상복구 비용 등의 피해를 노동자와 입점 점주, 채권단에 모두 떠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법정관리인 교체와 공정한 회생 절차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먹거리 소비 9년 만에 '최저'로 쪼그라든 대한민국
"라면에 계란 하나 넣는 것조차 사치가 됐습니다."서울에서 자취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의 한숨 섞인 푸념이다. 한때 그의 소울푸드였던 라면에서 계란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훌쩍 넘어서면서부터다. 김 씨의 텅 빈 냉장고는 단순히 한 개인의 절약을 넘어, 대한민국 가계가 마주한 고물가의 서늘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살인적인 먹거리 물가에 결국 국민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의 실질적인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0% 감소하며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기도 하다.언뜻 보면 지출액 자체는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2분기 가구의 월평균 명목 식료품 지출은 42만 3,000원으로 작년보다 1.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지 않은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식료품·음료 물가 상승률이 2.9%에 달했기 때문에, 실제 구매력을 의미하는 실질 지출액은 오히려 34만 1,000원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돈은 더 썼지만, 손에 쥔 먹거리는 더 적어졌다는 의미다.이러한 '식탁 위 불황'은 장기간 누적된 먹거리 고물가 때문이다. 폭염과 폭우 같은 기상이변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고, 높은 환율은 수입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주며 가공식품의 출고가 인상을 부추겼다. 실제로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분기부터 무려 5년 넘게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2020년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올해 2분기 전체 물가지수는 116.32인 반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33에 달해 그 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보통 집밥 소비가 줄면 외식비 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공식마저 깨졌다. 2분기 가구의 실질 외식비(식사비) 지출은 1년 전보다 고작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집에서 먹는 것도, 밖에서 사 먹는 것도 모두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필수 지출 항목인 먹거리 소비마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압박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강력한 경고등이다.
- “장바구니 다이어트 시대” 42만 썼는데 냉장고는 왜 비어있나
고물가·환율·이상기후 ‘3중 압박’ 속에 가구 먹거리(식료품·비주류음료) 실질지출이 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소비 패턴이 ‘짠물화’되고 있다.통계청 KOSIS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명목 지출은 월 42만3천원(전년비 +1.8%) 늘었지만 물가효과를 제거한 실질은 34만1천원으로 1% 감소,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같은 기간 외식(가구 식사비) 실질지출도 35만3천원, 0.2% 증가에 그치며 ‘집밥 줄고 외식 늘어’라는 전형적 대체 패턴이 약하게만 나타났다. 누적 물가상승으로 체감 구입력(구매력)이 잠식된 가운데 소비자는 총량 축소보다는 단가 절감을 위해 1) PB·저가 브랜드 전환 2) 대용량→소포장·행사상품 ‘분할 구매’ 3) 온라인 장보기·즉시배송앱 교차 비교로 체감단가를 낮추는 ‘마이크로 최적화’ 전략을 확산시키는 모습이다.2024년 말~2025년 초 이어진 원/달러 강세는 수입 곡물·설탕·코코아·원유(乳) 기반 가공식품 원가 부담을 완화된 국제 곡물 선물가격 하락 효과보다 크게 유지시켜 출고가 인상 압력(또는 인하 지연)으로 작용했다.여기에 봄철 이상고온·국지성 호우로 채소류·과채류 도매 변동성이 커지며 소비자는 가격 민감 품목을 냉동·건조·간편식(HMR)으로 대체했다.‘숨은 인플레’(슈링크플레이션 및 규격 다변화)로 체감 가격은 지수상 상승률보다 높게 인식돼 심리적 위축이 장기화되는 점도 특징이다.정부·업계 과제는 ①농산물 수급 데이터 실시간 공개 확대 ②원가연동·환율 완충(헤지) 강화 ③저소득층 식품 바우처 정밀 타겟팅 ④표시·단위 표준화로 체감가격 비교 용이성 제고 등이다.전문가들은 “실질소득 개선 없는 한 가격 민감 식품군의 구조적 ‘다운그레이드 소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990원 소금빵의 배신?… '선한 영향력'이라더니, 동네 빵집 눈물 쏙 뺀 슈카
'빵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는 빵값에 대응하겠다며 파격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던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선한 의도로 시작했던 저가 빵 판매 행사가 자영업자들의 거센 역풍을 맞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서울 성수동에 연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였다. 이곳에서는 소금빵과 베이글이 단돈 990원, 식빵이 1,990원, 복숭아 케이크가 18,900원에 판매되는 등 시중 가격을 크게 밑도는 가격표가 붙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고, 매장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하지만 이 파격적인 행보는 예상치 못한 비판에 직면했다. 바로 인근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동네 빵집을 비롯한 수많은 자영업자의 원성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들은 "슈카의 이벤트가 마치 기존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해 빵을 비싸게 파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성 가격이 소상공인들의 노력을 폄훼하고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슈카는 지난달 3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나 자신도 자영업자"라고 강조하며,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던 본래의 취지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어 안타깝다.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결국 '빵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는 자영업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채 하루 만에 사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사태는 물가 안정이라는 대의명분일지라도, 골목상권의 현실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접근이 얼마나 큰 갈등을 낳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 "조상도 다 안다"... 제사 지내고 수박 반품한 손님에 마트 직원 분노 폭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사상에 올렸던 수박을 그대로 가져와 반품을 요구한 손님의 행태가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는 반드시 벌받을 거야'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수박은 제사상에 올렸던 흔적이 역력했다. 수박의 윗부분이 깔끔하게 잘려 있었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간 부분까지 갈라져 있는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는 제사 의식에서 과일을 반으로 가르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해당 글을 작성한 마트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러고 반품을 하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그는 "너무 농익었다고? '귀신같이 안다'라는 말처럼 귀신은 다 알고 있다. 너는 반드시 벌 받을 거다"라고 적어 해당 고객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놀랍게도 이러한 사례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자 아예 별도의 안내문을 게시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마트는 "수박 구매하신 분 중 제사만 지내고 반품하시는 분이 많다. 제사 지내고 환불 반품 안 된다"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매장 내에 부착했다. 이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이런 식으로 반품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 같은 현실은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골칫거리 중 하나다. 명절이나 제사철이 되면 과일, 특히 수박과 같은 고가의 제수용품을 구매한 후 제사를 마치고 나서 "상품에 하자가 있다"거나 "너무 익었다" 등의 이유를 들어 반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한다는 것이다.이 사건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일제히 비판적이었다. "제사 지내고 반품하는 진상들이 꼭 있다. 이런 거 반품 안 해준다고 마트 욕할 사람 없으니 반품해 주지 마라"라며 마트 측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의견이 쏟아졌다.유통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네티즌은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면 입던 속옷, 먹던 쌀 등을 반품해 달라고 난리 치는 별의별 경우를 다 볼 수 있다. 이 정도는 일상다반사"라며 소매업계의 현실을 폭로했다. 이는 일부 소비자들의 상식을 벗어난 반품 요구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준다.특히 "수박 살 돈 없으면 그냥 제사를 지내지 마라"라는 직설적인 댓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더라도 이런 식으로 상도덕을 어기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반품 분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과 상거래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상식과 도덕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8시간 미만 외출 시 절대 끄지 마라!... 에어컨 논란 20년 만에 결론 났다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이 된 에어컨을 두고 벌어지는 오랜 논쟁이 있다. 바로 외출할 때 에어컨을 완전히 꺼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켜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문제다. 이 논란은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며, 각자의 경험과 추측에 기반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한쪽에서는 몇 시간 정도 집을 비울 때 에어컨을 아예 꺼두는 것이 전기요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전력 소모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당연히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반대편에서는 집안 온도가 완전히 올라간 후 다시 빠르게 냉각시키려면 에어컨이 과도한 전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차라리 일정한 온도로 계속 가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한다.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AP 통신이 냉난방 전문가 3명을 인터뷰한 결과, 흥미로운 결론이 도출되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외출 시간이 8시간 미만일 경우, 에어컨을 완전히 끄기보다는 평소 설정 온도보다 몇 도 높게 조정해두는 것이 에너지 효율성과 생활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어컨을 장시간 완전히 꺼두면 단순한 전력 절약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곰팡이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또한 에어컨을 자주 켰다 껐다 반복하면 기기에 무리가 가해져 고장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구체적인 절약 방법으로는 하루 8시간 미만 외출 시 평소 설정 온도보다 4~6℃ 높게 설정해두면 연간 냉난방 비용을 약 10% 절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평소 24℃로 설정했다면 외출 시 28~30℃로 올려두는 것이다.하지만 모든 집에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주택의 구조와 단열 상태에 따라 절약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콘크리트나 벽돌 등 열용량이 큰 무거운 자재로 건축된 주택은 한번 냉각된 공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온도 조정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단열재가 부족한 오래된 주택이나 목조 주택은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외출 시 온도 조정을 통한 절약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에어컨 종류에 따른 차이도 존재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 과정에서 생기는 틈새를 통해 더운 외부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최신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사용하면 거주자의 외출 패턴을 학습하여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므로 약 10%의 추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마지막으로 "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에어컨을 꺼두거나 온도를 크게 높여두는 것이 더욱 유리하며, 각자의 거주 지역 기후 특성과 주택 조건, 에어컨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