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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 표기했지만 실제는 중국산... 백종원의 '마늘 뻥튀기' 논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또다시 원산지 표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한신포차 낙지볶음' 제품에서 국내산이라고 표기한 마늘이 실제로는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2일 한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온라인 쇼핑몰 '더본몰'에서 판매 중이던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제품 홍보 과정에서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명시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의 주재료인 낙지는 베트남산이며, 양파와 대파는 홍보 내용과 일치하게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었다.보도가 나간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더본몰에서는 해당 제품 페이지에 '접근불가' 처리를 하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는 원산지 표기 오류가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사태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원산지 논란 중 하나다. 앞서 '백종원의 백석된장'도 '원산지 국산'으로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가 모두 외국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특히 백석된장은 더본코리아의 백석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 공장은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되어 원칙적으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농지법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사안이다.한편, 이번 '한신포차 낙지볶음' 제품의 경우 더본코리아는 제품의 유통만을 담당하고 있어 직접적인 제조 책임은 없다. 그러나 원산지표기법 위반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더본코리아는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는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고, 지역 농가를 돕겠다며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또한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 위반 의혹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백석된장 논란과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법령 위반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원산지 표기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품질 관리 및 제품 정보 제공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믿고 샀는데 배신감이 든다", "유명 셰프의 회사라고 믿었는데 실망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산지 표기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라며 "특히 식품 관련 기업은 원재료 관리와 정확한 정보 제공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더본코리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해명과 대책을 내놓을지, 그리고 연이은 논란이 백종원이 쌓아온 요리 전문가로서의 이미지와 기업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중 갈등’에 휘청이는 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비트코인(BTC) 가격이 4개월 만에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11일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억1529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3.41% 하락했다. 같은 시각, 해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7만6943달러로 5% 떨어졌다. 하루 전 비트코인은 8만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급락하면서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의 급락 원인 중 하나는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무역 갈등은 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촉진시켰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과도기적인 상황"이라며 낙폭을 키우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의 하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가상자산 분석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현재 비트코인이 상승하려면 더 강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악관에서 예정된 크립토 서밋과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에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혔다. 또한,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7만7000달러가 붕괴되면 비트코인이 7만 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7만5000달러에서 반등할 경우 8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리얼비전의 제이미 쿠츠 수석 분석가는 "세계 각국이 비트코인 준비금을 채택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추가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중반까지 하락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태국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거래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들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합법화했으며, 이를 통해 태국 내에서 USDT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기반이 마련되었다. USDT의 발행사인 테더는 "이번 승인을 통해 태국 내 USDT 거래가 가능해졌으며, 태국의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고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테더 측은 "USDT는 태국 가상자산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한다"며 "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월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유로화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와 현금이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유로화는 빠른 결제 속도와 같은 장점으로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CB는 디지털 유로화를 통해 유럽 내에서의 가상자산 사용을 촉진하고, 현금과 디지털 화폐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안인 '초크 포인트 2.0'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크 포인트 2.0 규제는 미국의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의 관계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은행이 가상자산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 규제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철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보 하인스 백악관 디지털 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 전무 이사는 "관련 행정 조치가 곧 시행될 것"이라며 업계의 기대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며,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침체 발언 등으로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태국과 유럽연합 등에서는 가상자산의 공식적 사용과 관련한 중요한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와 수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자영업자, 20만 명이 떠났다!..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최근 두 달 동안 자영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해당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적은 수치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작년 11월 570만 명보다 20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590만 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600만 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자영업자 수는 대체로 560만~570만 명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55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말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을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줄어들고, 소매판매액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임금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식비와 개인 서비스 등의 소비가 줄어들며 자영업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많은 자영업자가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500명 중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72.6%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그 감소폭은 평균 12.8%였다. 또한, 61.2%는 올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의 부담이 자영업자들의 주요 어려움으로 꼽혔다. 특히,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2.2%와 21.2%에 달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의 주요 이유로는 영업 실적의 지속적인 악화, 경기 회복 전망의 불투명,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 등이 있었다. 이들은 또한 정부의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와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음식점 사장은 “장사가 안 되고, 식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며, 고환율로 수입 물품도 제때 들어오지 않는다”며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감소가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외식 등 소비를 줄이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말 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희망을 품었던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한 영향이라는 것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창업을 장려하기보다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창업 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동종 업종의 과잉 창업을 막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의 경영 악화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자영업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이는 실업률 증가와 함께 경제 불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MZ세대 '인증샷 전쟁' 시작된다... '핑크 텀블러' 대란 발발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매장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스타벅스와 스탠리의 핑크색 콜라보레이션 텀블러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에스에스(SS) 스탠리 러브 켄쳐 텀블러 1183㎖'를 6만 3000원에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히 기획되었으며, 판매 기간은 3월 16일까지로 제한된다.이 핑크색 텀블러가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전례 없는 소비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023년 1월, 미국 스타벅스는 텀블러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스탠리와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과 손을 잡고 한정판 핑크 텀블러(40oz)를 49.95달러(약 7만 3000원)에 출시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은 타겟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밤새 주차장에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 들어가는 모습은 CBS, NBC 등 여러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에서는 혼잡으로 인한 안전 문제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이 텀블러가 원래 가격의 9배가 넘는 450달러(약 65만 7000원)에 재판매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스타벅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이전부터 스탠리 텀블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다. 미국 CBS 뉴스는 지난해 1월 "틱톡에서 '해시태그 스탠리켄쳐(#stanleyquencher)'가 무려 2억 32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보도하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특히 2023년 11월에는 한 미국 여성이 자신의 차량이 화재로 전소되었음에도 차 안에 있던 스탠리 텀블러가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스탠리 텀블러의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작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해당 여성은 스탠리 본사로부터 새 텀블러뿐만 아니라 새 차까지 선물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스탠리 텀블러가 전통적인 캠핑 장비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데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었다. BBC는 2020년 스탠리 글로벌 사장으로 부임한 테렌스 라일리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다 스탠리로 영입된 라일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스탠리의 전통적인 강점인 내구성과 보온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도입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특히 핑크, 퍼플 등 파스텔 톤의 컬러 라인업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라일리의 전략은 수치로도 증명되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스탠리의 매출은 2020년 약 700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7억 50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이끈 라일리는 지난해 다시 크록스로 복귀했지만, 그가 남긴 마케팅 전략은 여전히 스탠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제 이 열풍의 중심에 있던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오픈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판매가 온라인 채널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서버 다운이나 품절 사태와 같은 혼란이 예상된다.한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태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외직구를 통해 스탠리 텀블러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인증샷과 리뷰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스타벅스-스탠리 콜라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는 출시 즉시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라는 특성상 구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있으며, 이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이번 판매에 대해 "글로벌 히트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활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서버 안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스타벅스-스탠리 핑크 텀블러의 한국 상륙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그리고 한정판 마케팅의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 새우깡.. 너마저..농심, 라면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
대한민국 대표 라면 '신라면'이 결국 1,000원 선을 넘는다.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이 원재료 가격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라면 및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반 만이다.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판매 기준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오랫동안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농심은 신라면(5.3%),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주요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8.5%), 꿀꽈배기(6.4%) 등 일부 스낵 제품의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실제로 라면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소맥분(밀가루) 등의 국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곡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여기에 더해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도 농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할인 행사, 묶음 상품 판매, 증정품 제공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하지만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삼립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특히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이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등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과 이에 따른 소비자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 성실함은 이제 '구시대 유물'? 2025년, 기업들의 '인재상'이 변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시대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2019년과 2025년 각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상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불과 6년 사이에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2019년 사람인이 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재상 키워드' 조사에서는 '성실함'이 24.3%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업들은 성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가장 높이 평가했으며, 그 뒤를 '책임감(15.3%)', '전문성(13.4%)', '소통(10.5%)', '열정(10.5%)' 등이 이었다. 이외에도 '주인의식(8.3%)', '도전 정신(5.4%)', '팀워크(4.8%)' 등의 키워드가 기업들이 중요시하는 인재상으로 꼽혔다.그러나 6년이 지난 2025년, 인재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람인이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상 평가 현황' 조사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인재상 키워드는 '책임감'으로, 31.3%의 기업이 이를 꼽았다. 2019년에 1위였던 '성실함'은 20.1%로 6위까지 내려앉았다. 2위는 '소통'으로 30.6%의 기업이 선택했으며, '긍정적인 태도(26.1%)', '조직 적응력(23.1%)', '전문성(2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도전 정신(14.9%)', '높은 배려심(14.2%)' 등이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꼽혔다.이처럼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한 이유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들은 '새로 들어오는 젊은 세대 인재의 특징이 과거와 달라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50.0%). 이는 MZ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면서 기업문화가 이전과 다르게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26.9%)',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20.1%)', '사회·문화적인 인식이 변해서(18.7%)',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2.7%)' 등의 이유도 인재상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특히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 및 근무 환경이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된 점도 인재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확산되면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 능력과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이 중요해지면서 '소통'과 '조직 적응력'이 상위권에 올랐다.2019년과 비교했을 때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채용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67.1%는 '2020년대 이전에 비해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72.7%는 '향후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단순한 스펙보다 기업의 가치와 문화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경향은 실제 채용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응답 기업의 84.0%는 '스펙 등 다른 요건은 기준에 못 미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79.7%는 '스펙은 충분하나 인재상이 맞지 않아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제 취업 준비생들이 단순히 학점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을 쌓는 것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는 노력이 더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인재상의 변화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반영한다. 디지털 전환, 재택근무 확산, MZ세대의 사회 진출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은 이에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인재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다. 또한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소통 능력과 팀원 간의 배려가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고 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의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스펙을 쌓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역량과 태도를 개발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특히 책임감, 소통 능력, 긍정적인 태도, 조직 적응력 등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미래의 인재상은 또 어떤 모습을 띨지, 그리고 취업 준비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국내 금값 '추락'…'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니 15배 폭락 쇼크
최근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국내 금 시장에 형성됐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3만9030원에 마감했다. 이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4일 종가(16만3530원) 대비 무려 14.98%나 급락한 가격이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14일 장중 16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의 매일 하락세를 이어갔다.반면,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국제 금 시세를 원화로 환산해 발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4일 13만6130원에서 28일 13만4830원으로 소폭(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값 하락률이 국제 시세보다 15배 이상 높은 셈이다.이러한 가격 차이는 국내 금 시장에 과도하게 붙었던 '김치 프리미엄'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지난달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은 장중 최고 24%까지 벌어졌고, 종가 기준으로도 20.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보다 20% 이상 비싼 가격에 금을 매입했다는 의미다.이처럼 금값 괴리율이 치솟은 것은 단기간에 금 매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 우려가 커지면서 KRX 금 가격 괴리율은 빠르게 축소됐고,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1%대까지 떨어졌다.문제는 금값 괴리율이 급격하게 꺼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이다. 더구나, 금값 괴리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아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금을 매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달 말 기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금값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는 증권사는 대형사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국내 선물 옵션 전용 앱) 정도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최근 금 수요 급증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괴리율 등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국제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비싸게 금을 사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 '거위 아니고 오리입니다'… 신세계그룹 '프리미엄 사기' 논란 폭발
신세계그룹이 연이은 제품 품질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다. 명품 브랜드 가품 판매에 이어 프리미엄 다운 제품의 충전재 속임수까지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협력사 문제를 넘어 대기업의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월 24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에서 판매한 다운 점퍼 13종의 충전재에 고급 소재인 구스다운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덕다운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스다운은 거위의 솜털로, 덕다운보다 보온성과 복원력이 뛰어나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도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신세계톰보이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협력사의 부정행위를 지목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다운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중 한 곳에서 다운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제출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전재 업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품질 속임수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신세계톰보이는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품목 13종에 대한 자발적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중인 상품을 회수하는 등 빠른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신세계그룹에서 제품 품질 논란이 번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스투시(Stüssy)' 의류가 가품이라는 논란이 한 유튜버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정가 17만 9천원 상당의 제품이 9만 9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을 품은 유튜버가 정품 여부 판단을 위해 리셀 전문 플랫폼인 '크림'과 '한국명품감정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두 곳 모두 해당 상품을 가품으로 판정했다.이에 신세계그룹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환불 조치를 진행했지만, 연이은 품질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내외 행사 공간에 협력사가 입점해 판매한 것"이라며 책임을 협력사에 돌렸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협력사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와 검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태가 단순히 협력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상품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신세계 측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자체적인 상품 검수 체계가 소홀했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력사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소비자학 전문가인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회사 차원에서 상품 검수 과정이 미흡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고 유통기업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더욱 크다. 소비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기업이라고 믿고 샀는데 이런 식으로 속이면 어디를 믿을 수 있겠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세계그룹이 단순한 사과와 환불 조치를 넘어, 전사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한 번 잃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출 폭발한 엔비디아, 'AI 칩 끝판왕 등극'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AI 칩 수요의 급증 속에서 엔비디아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의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393억3000만 달러(약 56조4582억원), 주당 순이익 0.89달러(약 1277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평균 예상치(380억5000만 달러)를 3.3% 상회하며, 주당 순이익 또한 예상을 웃돌았다.특히 다음 분기(2025년 2~4월) 매출 전망도 밝았다.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 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417억8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매출과 220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전년 대비 80% 증가)은 AI 산업의 성장 속에서 엔비디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반영한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소는 데이터 센터 AI 칩 매출이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93% 급증한 356억 달러를 기록했다.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신 AI 칩 블랙웰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고 밝히며, 블랙웰이 AI 추론 모델을 위한 최적의 칩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황 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딥시크의 AI 추론 모델 R1이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추론 모델은 일반 AI 모델보다 100배 이상의 연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칩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엔비디아는 지난 3개월 동안 블랙웰 칩이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멀티모달 AI, 엔터프라이즈 AI, 물리적 AI 등 새로운 AI 기술들이 도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AI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 AI 기술을 선도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선 고성능 칩이 필수적이며, 현재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무역 규제의 영향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규제 시행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가성비 높은 AI 모델 R1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고사양 고가 AI 칩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실제 시장 반응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다만,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3D 게임용 그래픽 프로세서를 포함한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2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30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자율주행차 및 로봇용 칩 부문 매출은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황 CEO는 “미래에는 10억 대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며, 이는 또 다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이번 실적 발표는 AI 시장의 과도한 투자와 거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3.67% 상승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2%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AI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환율 폭등이 남긴 후폭풍..하반기 물가 더 오른다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이 올해 물가 안정에 예상보다 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환율 변동이 개별 품목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환율이 급등기를 거친 후 안정되더라도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의 여파가 남아 있어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1.9%)보다 실제 물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환율 10% 상승 시 물가 0.2~0.3%포인트 상승'보다 더 큰 영향이다. 특히 환율이 급등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이미 상승한 환율이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장기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의 여진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점이 분석에서 강조됐다.한국은행 조사국의 조강철 물가동향팀 차장은 환율 변동이 단기와 장기에 걸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가 0.28%포인트 오르고, 장기적으로 0.19%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연평균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5%포인트 오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 효과는 단기와 장기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나타났으며, 환율 변동 후 9개월 시점에서 전가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다.특히 최근과 같이 환율이 급등한 후 3개월 이상 유지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1%포인트 증가했고, 장기적으로는 1.30%포인트까지 상승해 장기 효과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을 미루다가 결국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차장은 "환율이 일정 기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도 지난해 환율 급등의 영향이 남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시사된다. 품목별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상승한 후 3개월 이내에 가격이 빠르게 반응하는 단기 민감 품목은 45개로 나타났으며, 이후 9개월간 누적 효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장기 민감 품목은 73개였다. 단기 민감 품목 45개 중 비근원 품목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휘발유·경유·등유 등 에너지가 6개, 수입 쇠고기·오렌지·바나나 등 식료품이 16개 포함됐다. 반면 장기 민감 품목은 근원 품목이 55개로 비중이 높았으며, 외식(쇠고기·칼국수·치킨 등 19개), 국내 항공료·목욕료·승용차 임차료 등 개인 서비스(17개)와 같이 가격 지속성이 높은 서비스 품목이 많았다.한은은 환율 민감 품목이 비민감 품목보다 생산 과정에서 수입 중간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민감 품목의 경우 중간 투입액 중 수입액 비중이 37.4%로, 비민감 품목(14.2%)보다 훨씬 높았다. 장기 민감 품목(16.3%)도 비민감 품목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차장은 "환율이 변동할 때 가격이 크게 반응하는 품목일수록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환율 단기·장기 민감 품목 가격을 각각 가중 합산한 '환율 단기 민감 물가'와 '환율 장기 민감 물가'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단기 민감 물가는 환율 급등기에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컸지만, 장기 민감 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변동 폭은 작지만 환율의 영향을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민감 품목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업종 등에서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지난해 말 환율 급등이 단순히 일시적인 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보다 실제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 당국은 이를 고려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