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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이제 '영원한 사랑'의 상징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광고 문구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까? 랩그로운(합성) 다이아몬드가 급부상하며 천연 다이아몬드가 오랫동안 구축해 온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합성 다이아몬드는 이미 미국 다이아몬드 청혼반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수억 년에 걸쳐 생성되는 것과 달리, 합성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단 몇 주 만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면 같은 가격에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6배 큰 합성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렴한 가격이 합성 다이아몬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아몬드, 특히 청혼반지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사랑의 크기'와 '능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결국 싼 가격이 '저렴한 이미지'로 이어져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석상들은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3캐럿 합성 다이아몬드의 소매 마진율은 5년 전 30%에서 현재 90%까지 치솟았다.일부 전문가들은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될수록 가격이 급락하여 액세서리 시장이나 할인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고급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합성 다이아몬드의 등장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비자들은 과연 '진짜' 다이아몬드와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중 무엇을 선택할까? 다이아몬드 업계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 "유튜브에서 사기당했다!"… 소셜미디어발 해외직구 사기 실태 전격 공개
최근 3년간 해외직구 관련 사기 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피해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사기 상담은 총 2064건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372건이 접수되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접속이 전체의 82.3%를 차지했으며,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41.8%)과 유튜브(25.3%)가 주요 경로로 지목됐다. 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가 소비자들을 사기성 쇼핑몰로 유도하는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피해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유명 브랜드를 사칭하여 제품을 판매한 후 잠적하는 경우(47.1%)로,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피해를 입었다. 둘째는 광고와 전혀 다른 저품질 제품을 배송하고 환불을 거부하거나 일부만 환급해주는 수법(46.5%)이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자율규제와 신고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2%가 자율규제의 존재를, 59.7%가 신고 기능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이는 플랫폼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메타와 구글에 불법·유해 콘텐츠와 광고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력하여 사기성 쇼핑몰의 접속 차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1. 지나치게 저렴한 명품 브랜드 상품 광고는 의심해볼 것2.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URL 진위 여부 확인3. 구매 후기 꼼꼼히 확인4. 계좌이체 대신 카드 결제 이용5. 모든 거래 증빙자료 보관아울러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카드, 유니온페이 등에서 제공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기 의심이나 미배송 등의 문제 발생 시 일정 기간 내에 거래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 마가린·쇼트닝의 영광과 몰락의 역사
19세기 초반, 프랑스의 한 화학자의 발견으로 시작된 마가린의 역사는 현대 식품산업의 혁신과 변천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1813년 미첼 으제니 셰브르유의 마가린산 발견을 시작으로, 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개발된 버터 대체품은 이후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의 시발점이 되었다.초기 마가린은 쇠기름을 주원료로 사용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다. 1871년 헨리 W 브래들리가 면실유를 활용한 새로운 제조법으로 특허를 획득하면서, 마가린은 점차 식물성 지방 기반 제품으로 진화했다. 19세기 말에는 미국 내 37개 업체가 마가린을 생산할 정도로 산업이 성장했으며, 이는 기존 버터 업계의 위기감을 자극해 1886년 마가린법 제정의 계기가 되었다.한편, 쇼트닝의 발전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원래 '쇼트닝'이라는 용어는 밀가루의 글루텐 사슬을 짧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으며, 초기에는 주로 돼지기름(라드)을 지칭했다. 현대적 의미의 쇼트닝은 프록터앤드갬블이 개발한 '크리스코'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면실유를 결정화해 만든 혁신적인 제품이었다.20세기에 들어서면서 수소화 공정 기술의 발전은 식물성 기름의 고형화를 가능케 했고, 이는 마가린과 쇼트닝 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시기의 물자 부족은 이들 제품의 대중화를 가속화했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규제를 통해 마가린이 완전한 식물성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다.하지만 이들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다. 부분 수소첨가 공정에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이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마가린과 쇼트닝 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식약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조사들은 제품의 성분과 제조공정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했다. 크리스코는 완전 수화된 야자유 쇼트닝을 출시했고, 마가린 업계도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제품을 완전히 퇴출했다.이러한 역사는 식품 과학기술의 발전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잘 보여준다. 특히 최근 대만 카스테라 논란에서 보듯, 식용유 사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제과제빵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식품의 역사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라 하겠다.
- 공정위, ‘LTV 담합’ 재조사 돌입…불법 담합 폭로되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국내 4대 은행의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공정위가 4대 시중은행의 정보 교환 담합 혐의를 심의한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향후 금융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공정위는 13일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앞서 10일에는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도 같은 방식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재조사는 ‘4대 시중은행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재심사 명령이 내려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은 약 7500개에 달하는 LTV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은행들이 LTV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대출 접근성을 낮추고 불이익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은행들을 정보 교환 담합 혐의로 전원회의에 회부했다. 하지만 공정위 위원들은 “심사관과 피심인들의 주장과 관련한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재심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공정위는 2023년 2월에도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및 수수료 담합 혐의를 조사한 바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로 국민적 위화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직후였다. 하지만 당시 공정위는 금리·수수료 담합 혐의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고, 대신 ‘정보 교환 담합’ 혐의로 조사 범위를 좁혀 같은 해 6월 농협·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을 다시 조사했다.이후 1년여의 조사 끝에 지난해 1월 공정위는 해당 은행들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이는 2020년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 혐의가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만약 담합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은행들은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은행들은 이러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은행 측은 “단순한 정보 공유일 뿐 담합이 아니며,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보 공유 이후에도 각 은행별 LTV 기준에는 차이가 존재해 경쟁 제한성도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들은 공정위의 반복적인 조사가 지나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공정위가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전원회의까지 올렸지만, 명확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리한 조사를 지속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수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공정위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도 곧 추가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자 조사를 실시한 뒤, 심사보고서를 다시 작성해 해당 은행들에 발송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신속히 재심사를 완료해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은행 측 소명 절차를 거쳐 전원회의에서 최종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업계의 경쟁 질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공정위가 4대 은행의 담합 혐의를 최종적으로 인정할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은행들의 항변이 받아들여질 경우, 공정위의 조사 방식과 기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정위의 추가 조사와 전원회의의 판단이 국내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제 90세까지 실손보험 가입 OK!
앞으로는 나이 때문에 실손보험 가입 못 하는 일, 없어요! 오는 4월부터 노후·유병력자도 최대 90세까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보장 기간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늘어나, '100세 시대'에 든든한 노후 준비를 위한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노후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워 의료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금융당국이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 정책을 발표하며 노후 의료 안전망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핵심 내용은 바로 실손보험 가입 연령 확대이다. 기존에는 노후 실손보험은 75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70세까지만 가입 가능했지만, 4월 1일부터는 두 보험 모두 90세까지 가입 연령이 대폭 확대된다. 즉,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어도 90세까지는 실손보험에 가입하여 의료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장 기간 역시 파격적으로 확대되었다. 평균 수명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보장 연령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늘린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가입 문턱만 낮춘 것이 아니라, '100세 시대'를 넘어 더욱 길어진 수명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걱정까지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가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3년 주기로 재가입할 때 자동으로 110세까지 연장된다. 따라서 별도의 절차 없이도 강화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새롭게 출시되는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4월 1일부터 보험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가입 연령 확대 외에도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추진 등 노년층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이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 완화는 물론, '100세 시대'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내 말 듣고 '딸기 시루' 만들었다"… 성심당 대표, 딸기시루 비하인드 공개
전국을 뒤흔든 '성심당 시루 케이크' 열풍의 주인공, 임영진 대표가 SBS 스페셜 'the 빵'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지난 11일 방송된 'the 빵'에서는 배우 장나라의 안내로 '빵지순례 성지'로 불리는 성심당의 성공 비결이 공개됐다. 1956년 작은 찐빵 가게에서 시작해 70년 가까이 대전을 지켜온 성심당. 임영진 대표는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솥 하나가 오늘의 성심당을 만들었다"며 감회에 젖었다.성심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메뉴, 바로 '시루 케이크' 시리즈다. 특히 겨울 시즌 한정 판매되는 '딸기 시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임 대표는 "원래는 '스트로베리 쇼콜라'라는 평범한 이름의 케이크였다"며 "판매가 저조해서 고민하던 중 아내의 제안으로 '딸기 시루'로 이름을 바꿨더니 대박이 났다"고 밝혔다.'딸기 시루'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압도적인 가성비다. 10만 원을 호가하는 호텔 케이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급기야 대전 롯데백화점은 파격적으로 1층 명품관 자리를 내주며 성심당 입점시켰다. 백화점 오픈 전부터 7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무려 7시간을 기다려야 빵을 살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임 대표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사용하는 것이 성심당의 철학"이라며 "고객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더니 그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부터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을 볼 때마다 감동받는다"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맛과 정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 세수 대란! 국세 30조원 부족..국민 세금은 어디로?
2024년 국세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세수 부족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는 약 30조8000억 원에 달했고, 전년도보다 결손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년 연속으로 발생한 세수 부족 사태로, 경제 성장의 둔화와 대외 경제 불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기획재정부는 2024 회계연도의 총 세입·세출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조 원 이상의 불용 예산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예산은 미사용된 자금으로, 추후 지방교부세 정산, 채무 상환, 추경 편성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30조 원 이상의 세수 부족이 남았고, 이는 향후 재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4년 국세 수입은 총 53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예산 대비 14조1000억 원이 부족한 상태였다. 세수 결손의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부가세 환급 증가와 상속증여세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가세가 1조5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인세가 감소한 부분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업 실적이 저조한 탓에 법인세 수입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세수 추계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기재부는 세수 추계 과정에서 전문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시 지표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지표도 고려하여 세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또한, 기획재정부는 세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세수 추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수 추계 위원회를 활용하고, 세수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국회와 전문가들의 참여도 확대될 예정이다.세수 부족 문제는 대외 경제 불안정성,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대외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 상황의 변화가 세수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주요 산업인 반도체와 같은 분야에서 예상보다 경기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올해 세수 예산은 지난해보다 45조 원 정도 증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소득세, 양도소득세, 법인세 등에서 예상되는 증가분에 기반한 것이다. 특히 기업 실적이 법인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부가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 성장률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세수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기획재정부는 2024년에도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수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세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세수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전반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저축 아닙니다"... 당신이 몰랐던 국민연금의 두 얼굴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기금 고갈'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 제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현행 국민연금이 적립식과 부과식이 혼재된 구조라는 점에서, 제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현재 많은 국민들이 2050년경 예상되는 기금 고갈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료가 크게 오르고 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전문가들은 보험료율 인상과 소득대체율 조정이라는 모수개혁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주목할 점은 기금 고갈이 곧 제도의 붕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연금 지급은 계속된다"고 밝히고 있다. 적립금이 소진되면 그해 걷은 보험료로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식으로 전환될 뿐이다. 실제로 현재도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부과식 성격이 강하며, 다만 연금 수급자보다 납부자가 많아 적립금이 쌓인 것이다.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저축'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적립금 고갈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현재 1185조원에 달하는 적립금의 운용과 처분 방안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 투자된 487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첫째, 부과식 전환을 전제로 한 장기 재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적정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설정해야 한다. 셋째, 기금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한 투자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더불어 노동시장 정책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부과식 연금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보험료 납부자 기반을 확대해야 하며, 이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정년 연장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만약 부과식 구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립금을 분배하고 완전 적립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결론적으로 국민연금 개혁의 핵심은 제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 정치권, 국민연금공단이 오해 없이 발전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초등 입학선물, 책가방이 '등골 브레이커'?
"아이 책가방을 사러 갔는데, 요즘 인기라는 제품은 2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비싸지만 아이가 원하니 사줄 수밖에 없었죠."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에게 좋은 책가방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의 마음이 '프리미엄 책가방'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번 사면 수년간 사용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국내 책가방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키즈 라인 '마리떼 키즈'는 올해 신학기 책가방으로 20만원대 제품 3종을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 휠라 키즈 등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도 10만원 중후반에서 20만원대 책가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특히 일부 브랜드는 '명품'을 표방하며 30만원 후반대의 고가 책가방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워너비 책가방'으로 불리는 뉴발란스 제품 역시 20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이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값'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브랜드들은 성장기 아이들의 체형을 고려한 무게 분산 설계,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 세련된 디자인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물론 '프리미엄 책가방'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는 일본의 '란도셀' 현상이 국내에서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란도셀은 일본에서 초등학생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가죽 책가방으로, 최소 60만원에서 비싼 것은 18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무겁고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명품 책가방'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년 새 학기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란도셀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무조건적인 인기를 얻는 분위기는 아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방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노스페이스의 '빅 샷'으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실용적인 백팩이다. 이 외에도 잔스포츠, 예일, 마스마룰즈 등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무조건 비싼 책가방을 사주기보다는 아이의 체형과 취향,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20대는 연금 못 받는다?... 현직 연구원이 폭로한 '충격적 진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고령화의 그림자가 국민연금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준 최신 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181만2216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만 명 이상 급감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1988년 제도 도입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몇 차례 감소세를 보인 적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에는 2년 연속 약 20만7000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과거의 감소세는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이었던 반면, 2023년부터 시작된 감소세는 저출생으로 인한 본격적인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사업장 가입자 수의 감소다.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사용자와 근로자를 의미하는 사업장 가입자는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3년부터 가입 대상이 상용 근로자 5인 이상에서 1인 이상으로 단계적 확대되면서 20년간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2024년 10월 말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472만6094명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8만5968명이나 감소했다. 가입 사업장 수도 같은 기간 232만 곳에서 226만7000곳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2003년 이후 처음 있는 현상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반면 연금 수급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23만5901명으로, 전년 말 대비 41만3723명이나 증가했다. 이러한 '가입자 감소-수급자 증가' 현상은 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중기재정전망에서 사업장 가입자 감소 전환 시점을 2025년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추세로는 이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연금개혁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