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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수지 '흑자 990억 弗' 역대 두 번째 규모.."반도체 효자 덕"
2024년 한국의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990억4000만 달러에 달해 당초 예상한 90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6년의 979억2000만 달러 기록을 초과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과 AI 관련 IT 제품의 수출 호조 덕분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 증가의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산으로 IT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상품수지의 흑자가 확대된 점이 있다. 상품수지는 100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품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에만 14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AI 및 고급 반도체 기술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화학, 철강, 석유 등 일부 산업 부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분야의 성장이 경제를 이끌었다.한편, 상품수입은 IT 수입을 중심으로 원자재와 소비재가 감소했으며, 수입은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이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의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본원소득수지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2024년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2024년 6월 131억 달러, 2016년 6월 124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본원소득수지에서 증권투자 배당소득의 증가가 큰 역할을 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또한,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확대되었으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6.6% 증가했다.반도체 수출의 증가 외에도 IT 관련 제품이 증가한 것도 중요한 요소였다. 반면 석유제품, 기계류, 승용차 등 일부 제품군에서는 수출 감소가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가 줄어들었으나 자본재의 증가와 소비재의 회복세가 더해져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중요한 변수를 보여 주었지만, 수출의 증가세가 전체적인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한 주요 원동력이었다.그러나 2025년에는 경상수지 흑자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등 외부 요인들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8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신 국장은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되지만, 수출 규모 자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올해 경상수지의 주요 리스크는 미국의 통상정책과 중국 경제의 경기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경상수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반도체와 IT 경기의 상황 등 다양한 변수들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성대 경제학과의 김상봉 교수는 "반도체나 선박 등에서 수출 호조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트럼프발 고관세와 환율 문제 등으로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인 김정식 교수도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입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흑자폭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올해 경상수지의 흐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기업은 이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채소·과일값 안정?..외식비 폭등에 직장인들 울상
지난해 하반기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5년 첫 달인 1월에는 다시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특히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했다.농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해 실제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는 둔화되었지만,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지난해 12월 2.6%에서 올해 1월 1.9%로 떨어졌으며, 농산물의 가격 상승률도 3.5%에서 0.6%로 크게 하락했다.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품목별로 큰 변동을 보였다. 작황 부진과 수급 불균형으로 배추는 66.8%, 당근은 76.4%, 김은 35.4%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그 외에도 귤, 무, 배,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파, 감, 바나나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농축수산물을 제외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1월에 2.7% 상승했으며, 커피와 초콜릿의 가격은 각각 8.1%와 11.2% 올랐다. 배추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김치는 17.5% 상승했으며, 시리얼과 오징어채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2.9% 상승하며 김치찌개, 짜장면, 햄버거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 몇 년 간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매우 컸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물가는 약 14% 상승한 반면, 먹거리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소와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물가는 각각 25%, 18%, 20%, 21% 상승했으며,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의 가격은 51%나 올랐다.이러한 물가 상승은 가계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업 및 주점업 생산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음식료품 소매판매도 2.5% 감소했다. 이는 가계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정부는 외식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인상 등을 지적했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이상기후와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농축산물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채류와 과일류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보였다.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 식품원료의 할당관세와 농축수산물 비축·방출 등을 통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관세 폭탄' 터지자 뉴욕증시 급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무역 갈등을 부각시키며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 유예하겠다는 발표로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미 달러화와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만4421.9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96포인트(0.76%) 하락한 5994.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5.49포인트(1.2%) 미끄러진 1만9391.96으로 마감했다.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자동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3.15%, 포드는 1.75% 하락했으며, 자동차 부품사인 앱티브와 에이버리 데니슨은 각각 2.79%, 1.23% 내렸다. 또한, 멕시코에서 주류를 수입하는 컨스털레이션 브랜즈는 3.53%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4일 자정부터 캐나다·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캐나다, 중국은 즉각적으로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공급 쇼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으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악화시켰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해 불법 이민과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도 협상 중이며, 중국과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해 지수 반등에는 한계가 있었다.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협상 도구일 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매쿼리의 티어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미국은 동맹국에 영구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좋아하고 양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 스퀘어 자산관리의 빅토리아 그린 CIO도 "현재 상황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진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그 여파를 점검하며, 4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6일 아마존의 실적 발표, 7일 미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와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108.78을 기록했으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4.53%를 기록했다. 한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상승한 4.245%를 기록 중이다.현재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과 함께 향후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 고금리 속 내수 위기, 경제 양극화 심화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수출과 산업생산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반면, 내수 부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 회복과 자동차 생산 차질 해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과 지난해 전반의 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수출 증가와 함께 자동차 생산 차질이 해소된 결과로, 업종별로는 광공업이 4.1% 증가했고, 제조업은 4.4% 성장하며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는 전년의 3.2% 증가와 비교해 크게 둔화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주요 분야인 도소매는 줄어들었지만, 운수·창고업, 금융·보험업 등 일부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된 결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감소한 것으로, 특히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3.1%), 비내구재(-1.4%), 준내구재(-3.7%) 등 대부분의 소비재에서 판매 감소가 발생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높은 이자율과 임금 상승률의 부진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가 위축됐다”고 분석하며, 올해는 금리 인하와 임금 상승이 소매판매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설비투자는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운송장비 부문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기계류(2.9%)와 운송장비(7.8%)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으며, 이는 토목 분야(1.8%)에서 증가한 것에 비해 건축 분야(-6.9%) 실적이 크게 줄어든 데 기인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불안정한 상황을 겪겠지만, 하반기에는 건설수주 증가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2.3% 증가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던 산업생산은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광공업(4.6%), 제조업(4.4%), 서비스업(1.7%)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9.9% 증가하며 주로 운송장비(39.1%)와 정밀기기 등 기계류(1.9%)의 투자가 증가한 결과를 반영했다. 건설기성은 1.3% 증가했으나, 여전히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던 건설업계는 건축 부문에서 5.9%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소매판매는 0.6%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12·3 계엄과 탄핵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외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정부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코세페(코리아세일페스타)의 기저효과도 소매판매 감소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한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임을 시사하며,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지속적인 금리, 물가, 고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임금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와 소매판매의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찍먹'러들 주목! 오뚜기의 파격 도전장
오뚜기가 후추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단순히 뿌려 먹는 후추의 전통적인 사용법을 넘어, '찍어 먹는' 새로운 형태의 후추 제품 '페퍼팝 3종'을 출시한 것이다. 이는 향신료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에 선보인 페퍼팝은 기존 '순후추'를 기반으로 하되, 여기에 다양한 풍미를 더해 개발됐다. '페퍼팝 오리지널', '페퍼팝 카레맛', '페퍼팝 마라맛' 등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제품명 '페퍼팝'은 후추(Pepper)의 알싸한 매운맛이 입안에서 터지듯 퍼지는(Pop) 식감을 표현한 것이다.각 제품은 독특한 특징과 활용법을 가지고 있다. '페퍼팝 오리지널'은 순후추의 기본에 감칠맛을 강화해 육류요리와 크림요리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페퍼팝 카레맛'은 카레 특유의 향신료 향을 더해 양고기나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아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페퍼팝 마라맛'은 중화요리나 매운 한식과 어우러져 색다른 매운맛을 선사한다.이번 제품의 핵심 기술은 '액상 입자 코팅 기술'이다. 오뚜기는 이 특별한 기술을 통해 후추 알갱이 하나하나에 향신료와 조미액을 균일하게 입혔다. 이는 단순히 여러 향신료를 섞는 기존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각각의 향신료가 지닌 고유한 맛과 향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나며, 신선한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최근 글로벌 음식문화의 확산과 함께 다양한 향신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맛 내기를 넘어 요리의 풍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서 향신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읽고 40년 이상 쌓아온 향신료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오뚜기 측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더욱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면서, 향신료에 대한 니즈도 진화하고 있다"며 "페퍼팝 3종은 후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딥시크’ AI 쇼크에 국내 증시 퍼렇게 질려..
설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증시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충격적인 뉴스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첫날 한때 25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으로 평가받았던 SK하이닉스는 장중 12% 가까운 급락을 경험했다.오전 10시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2.01포인트(0.87%) 하락한 2514.79를 기록하며 2500선에 근접했다. 장 초반에는 약보합세로 시작했으나, 개장 직후 빠르게 하락폭을 확대하며 한때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171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46억원, 2844억원 순매수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에 큰 폭으로 상승, 22.3원 오른 14453.6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시장에 불안감을 증폭시킨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이번 증시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였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대형 기술기업들이 보유한 AI 성능에 가까운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그 결과, AI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1.86%까지 하락한 후, 8.60%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반도체 관련 주식들도 동반 하락했다. 한미반도체는 5.80%, 테크윙은 7.78%, 디아이는 4.35%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86% 하락한 5만2700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범용 메모리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지연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증시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소식과 함께 설 연휴 동안 주식시장이 휴장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락한 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다만 조정의 강도와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밸류체인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패닉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또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 정책, 국내 정치 상황 등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재는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고, 연휴 기간 동안 미 증시의 IT 부문에서 큰 변동성이 있었다”며 “국내 증시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날 증시의 급락은 중국 딥시크의 기술 혁신이 AI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되었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불안정성에 더욱 큰 영향을 받았다. 또한 미국의 금리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들이 더해지면서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 설 연휴 뒤 찬물 끼얹은 '딥시크'… AI 거품 논란에 한국 증시 '흔들'
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31일,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력 논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500선이 무너졌고, AI 관련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12% 가까이 폭락하는 등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중국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유사한 성능의 AI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비용 구조의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AI 기술 발전의 수혜주로 여겨졌던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었다.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1.86%까지 폭락하며 20만원선이 위협받았고, 삼성전자 역시 1.8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딥시크발 악재가 국내 증시, 특히 반도체 업종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과도한 공포 심리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 역시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의 정책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은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미국 신정부 정책, 국내 정치 상황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으며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지만, 과도한 공포 심리는 자제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AI 기술 발전은 장기적인 트렌드이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민들 피 뽑던 은행, 이제서야 '찔금' 금리 내려
최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서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p) 인하할 예정이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코픽스 지표금리)은 0.20%p, 전세자금대출은 0.01~0.29%p, 신용대출 금리는 0.23%p 낮아진다. KB국민은행도 27일부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4%p 조정하며,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등도 이미 대출 금리 인하를 시작한 바 있다.은행의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기준금리와 은행이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은행들은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명목으로 가산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으나, 금융당국이 '이제는 대출 금리를 낮출 때'라며 압박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특히 우리은행은 다섯 달 연속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와 당국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16%p로, 11월(1.02%p) 대비 0.14%p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12월 예대금리차가 11월보다 증가한 곳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1.27%p→1.33%p)뿐이었다.예대금리차는 은행의 핵심 수익원으로, 격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 수익이 증가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1.33%p)가 가장 컸고, KB국민은행(1.25%p), 우리은행(1.16%p), 하나은행(1.12%p), 신한은행(0.98%p)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6.27%p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작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가산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충분하지 않다"며 "새해에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하락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가계·기업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 금리 전달 경로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더불어민주당도 은행법 개정을 통해 은행이 법정 비용으로 주장하는 보험료 및 각종 출연료 등을 가산금리에 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및 각종 신용보증기금 출연료 등을 가산금리 산입 금지 항목으로 지정했다.반면,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과 21일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가산금리를 각각 0.5%p, 0.3%p 인상한 데 이어, 23일에는 추가로 0.3%p를 올렸다. NH농협은행도 18일 가계대출 금리를 0.1%p 인상하며 대출 금리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반영해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지만,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융소비자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금리 인하가 확산될지, 은행들이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맞출지 주목된다.
- '한복 입는 사람이 사라졌다'… 설날 앞둔 한복점 충격 실태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 한복 산업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한때 명절의 상징이었던 한복이 이제는 '박물관 속 유물'이 되어가는 현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한복 업체는 2010년 445개에서 2020년 258개로 급감했다. 종사자 수도 617명에서 367명으로 줄었으며, 매출액은 193억9천700만 원에서 103억6천700만 원으로 반토막 났다.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하다. 10년째 한복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20년 전만 해도 명절이면 가족 전체가 한복을 대여하거나 맞추러 왔다"며 "지금은 아이들 한복 문의조차 거의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폐업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한복의 메카로 불리던 한복거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0년 경력의 B 씨는 "결혼식 폐백용 한복 주문이 간혹 있을 뿐, 명절 한복 문화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복 관리의 어려움과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같은 거리의 7년차 한복점 운영자 C 씨는 "종업원 2명을 모두 내보내고 혼자 버티고 있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도 쉽지 않다. 복잡한 규정과 절차는 고령의 한복 장인들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건국대 김시월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복이 불편하고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착용 문화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정부의 한복 구매 지원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의 한복 문화 활성화를 제안하고 있다.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한복 대신 편한 평상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명절에도 격식을 차리지 않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불편한 옷'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우리나라의 전통 의류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나폴리맛피아' 버거의 성공... MZ세대 지갑 열었다
롯데GRS의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출시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가 단 일주일 만에 45만개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목표 판매량의 230%를 상회하는 수치로, 패스트푸드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신메뉴의 성공 비결은 전략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있다.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와 '나폴리맛피아' 브랜드의 권성준 셰프의 특별 레시피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권성준 셰프의 이탈리안 감성과 롯데리아의 버거 제조 노하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매출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신메뉴 출시 이후 일주일간 롯데리아는 300억원이라는 놀라운 외형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말인 18일과 19일에는 이틀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주말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 분석 결과다. CRM 데이터를 통한 연령대별 구매율 분석에 따르면, 20-30대의 구매 비중이 무려 78%를 차지했다. 이는 MZ세대의 입맛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는 기존 제품의 매출을 잠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경우 오히려 기존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는 신메뉴가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자층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이 단순한 신메뉴 출시를 넘어 브랜드 혁신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명 셰프와의 협업, MZ세대 취향 저격, 그리고 기존 인기 메뉴와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다.